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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뇌과학

이중언어자의 뇌로 보는 언어의 비밀

알베르트 코스타 저/김유경 | 현대지성 | 2020년 8월 14일 한줄평 총점 8.2 (7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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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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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뇌과학자 정재승, 유튜버 겨울서점 추천!
생후 7개월 아기의 언어 인식 실험부터 80세 치매 노인들의 뇌 활용 실태까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언어와 뇌과학” 지식 콘서트


“어떻게 하나의 뇌에 두 언어가 공존할 수 있을까?” 이중언어, 나아가 다중언어가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사람은 어떻게 말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또 일상에서 2개 국어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 뇌가 어떻게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할까? 말의 생산성과 이중언어 사용에 대해 2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이끌고, 저명한 과학 저널에 150편 이상의 글을 기고해온 저자는 지금까지의 연구를 집대성해 『언어의 뇌과학』을 썼다. 이 책에서 언어 사용과정에서 주의력과 학습능력, 감정, 의사결정 등과 같은 인지 영역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최신 연구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 본인이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동일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험한 생생한 깨달음이 뇌과학과 심리학, 사회학적인 지식과 어우러져 시종일관 신선하고 즐거운 지식 여행으로 독자들을 인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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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제1장 두 언어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제2장 이중언어자의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제3장 이중언어를 하면 뇌가 어떻게 변할까
제4장 이중언어 사용은 노화를 늦추는가
제5장 이중언어자의 의사 결정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이미지 출처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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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알베르트 코스타 (Albert Costa)
바르셀로나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를 마치고 하버드대학교와 MIT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뒤 이탈리아의 국제고등연구소(Scuola Internazionale Superiore di Studi Avanzati)를 거쳐 바르셀로나대학교로 돌아와 교수로 일했다. “이중언어 사용이 뇌 모양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저명한 국제 과학 저널에 150편 이상의 글을 기고했고 20개 이상의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신경언어학 저널』(Journal of Neurolinguistics), 『인지』(Cognition) 그리고『신경과학』(Neuroscience)의 편집인을 지내기... 바르셀로나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를 마치고 하버드대학교와 MIT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뒤 이탈리아의 국제고등연구소(Scuola Internazionale Superiore di Studi Avanzati)를 거쳐 바르셀로나대학교로 돌아와 교수로 일했다. “이중언어 사용이 뇌 모양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저명한 국제 과학 저널에 150편 이상의 글을 기고했고 20개 이상의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신경언어학 저널』(Journal of Neurolinguistics), 『인지』(Cognition) 그리고『신경과학』(Neuroscience)의 편집인을 지내기도 했다. 폼페우 파브라대학교(UPF)의 인지 및 뇌 센터(Cognition and Brain Center)에서 ICREA 연구 교수로 “말의 생산성과 이중언어 사용”이라는 연구 그룹을 이끌다가 2018년 12월, 48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역 : 김유경
멕시코 ITESM 대학교와 스페인 카밀로호세셀라 대학교에서 조직심리학을 공부했다. 인사 업무를 하다가 지금은 출판기획과 번역을 하며 다양한 분야의 스페인어권 작품을 알리고 있다. 번역서로는 『언어의 뇌과학』, 『스토아적 삶의 권유』, 『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 『우리는 모두 상처받은 아이였다』, 『여자의 역사는 모두의 역사다』, 『가난포비아』, 『붉은 여왕』, 『마음 홈트』,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동물들의 인간 심판』, 『42가지 마음의 색깔2』, 『엄마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일까』, 『누가 내 이름을 이렇게 지었어?』 등이 있다. 멕시코 ITESM 대학교와 스페인 카밀로호세셀라 대학교에서 조직심리학을 공부했다. 인사 업무를 하다가 지금은 출판기획과 번역을 하며 다양한 분야의 스페인어권 작품을 알리고 있다. 번역서로는 『언어의 뇌과학』, 『스토아적 삶의 권유』, 『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 『우리는 모두 상처받은 아이였다』, 『여자의 역사는 모두의 역사다』, 『가난포비아』, 『붉은 여왕』, 『마음 홈트』,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동물들의 인간 심판』, 『42가지 마음의 색깔2』, 『엄마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일까』, 『누가 내 이름을 이렇게 지었어?』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언어는 우리의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아기들을 보면 그저 먹고 자는 일이 전부인 것 같다. 하지만 수많은 연구는 생후 몇 개월이 안 된 아기들도 언어에 관해 매우 정교한 지식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심지어 생후 5일도 안 된 신생아들도 정상적인 언어와 비정상적인 소음을 확실히 구분한다고 밝힌 연구도 있다. 그리고 두 언어 사용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4~6개월)는 말하는 사람의 영상만 보고도 그들이 무슨 언어로 말하는지 구별할 수 있다. 아이가 비록 말을 시작하기 전이라도 그들의 뇌는 주변에서 흡수하는 정보를 계속 처리하는 중인 것이다. 이렇듯 아주 어릴 적부터 뇌와 언어는 상호 작용을 통해 서로에게 긴밀하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외국어 학습이 의사결정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감정에 치우친 상황에서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아야 함을 우리는 안다. 감정 부담이 큰 상황에서는 이성보다는 직관을(즉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퉁치는’) 따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신중하고 이성적인 판단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외국어를 사용하면 감정으로 발생하는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일견 의사소통이 훨씬 제한된 외국어를 사용하여 중요한 결정을 시도한다면 치밀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세계적인 학자들의 여러 연구를 통해 이것은 사실임을 입증했다. 외국어는 의사결정에서 ‘감정’의 역할을 최소화함으로써 이성적 판단이 제 역할을 발휘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넬슨 만델라는 40년간 차별 정책으로 자기 민족을 괴롭힌 식민국 언어인 아프리칸스어를 배우면서 이런 말을 했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한다면 그 대화는 상대방의 머리로 간다. 상대방의 언어로 말한다면 그 대화는 상대방의 가슴으로 간다.” 만델라도 모국어를 고집하며 그들을 상대해서는 그들의 가슴에 호소하는 말을 꺼낼 수 없음을 안 것이다.

생산성 있는 언어 생활, 뇌과학 통찰로 스마트하게

이 책은 과학적 도구와 연구의 발전으로, 그저 ‘블랙박스’의 영역이었던 뇌와 언어활동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단순히 뇌의 특정 영역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언어 사용과정에서 주의력과 학습능력, 의사결정, 감정 등의 인지 능력과 어떤 관계를 갖고 상호작용하는지를 일상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중언어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인 저자는 2개 국어를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을 저글링하는 곡예사에 비유한다. 대화하면서 한 언어에 집중하면서 다른 언어와 섞이는 것을 통제하려면 신경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냥 저절로,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아니다. 학자들은 이중언어자들은 두 개의 언어가 ‘동시에’ 활성화되어 언어 사용을 서로 방해한다고 말한다. 스위치 끄듯이 하나를 끄고 하나만 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두 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는 많은 혼란을 겪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 언어 발달이 늦거나 심지어 둘 다 제대로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하지만 안심해도 좋다. 연구에 따르면 아무 문제도 없다. 시작이 조금 늦을 수는 있지만 둘을 모두 잘 해낼 것이다.

#흥미로운 질문들 (책에 상세한 설명이 있다!)
-아기들은 생판 처음 듣는 단어를 어떻게 구분할까?
-두 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
-이중언어자가 단일언어자보다 (상대적으로) 공감 능력이 큰 이유는?
-이중언어자가 두 언어를 계속 사용하게 해주는 뇌 영역은 어디일까?
-이중언어 사용은 여러 인지 능력 발달에 어떤 영향을 줄까?

종이책 회원 리뷰 (61건)

구매 언어의 뇌과학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 2021.12.02

<언어의 뇌과학> 지은이는 알베르트 코스타, 옮긴이는 김유경.

종종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시청하곤 한다. 이 책은 작가이자 책 읽어주는 유튜버인 김겨울이 추천한 책이었다. 

추천사에는 <과학콘서트>의 저자 물리학박사 정재승의 글도 있다. 시작부터 거창해서 기대가 되는 책.

부모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경우라면 보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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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기의 이중언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꼬*이 | 2021.08.10
아기가 이중언어를 어떻게 습득하고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서 구매했고 그 부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용만 있는것이 아니라 실 사례들과 자세한 연구 기록들이 있어 읽기에 지루하지 않았어요
아기에게 다국어를 경험하게 하고자하는 저의 교육론이 맞는 것인지 스스로도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확실하게 맞았다는 결론을 내리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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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하는 나의 뇌는 어떻게 생겼을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j********6 | 2021.02.24

중학생 때 처음 알게된 외국어의 재미에 빠진 뒤, 대학에서도 외국어를 전공하고, 지금도 일상생활에서 한국어보다 외국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나로선, 매우 매력적인 제목의 책이어서 망설임없이 책의 첫 장을 넘겼다.

여타 비슷한 주제의 책들과 같이, 이 책 또한, 우리가 평소에 궁금해했던 언어생활, 특히 외국어학습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이나 카더라 식의 소문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인상 깊었던 점은 필자가 현역 언어학자인만큼, 실제 연구사례를 들어가며 답하고 있다는 점과, 때로는 예/아니오의 명확한 대답보다는 '현재 연구결과로는 아무 것도 확실하지 않다'라는 식의 답도 내고 있어 오히려 신뢰도가 상승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내용은 갓 태어난 아기들의 음운 대조 인식 능력에 대한 것이었다. 예를 들어, 갓 태어난 아기들은 영어의 'f' 소리 ([f]) 와 한국어의 'ㅍ'소리 ([p?]) 가 다름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능력은 매우 일찍 사라져, 태어난 지 12개월이 되면, 그 전까지 유사한 두 소리 모두를 듣고 자라지 않는 이상, 더 이상 그 둘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더욱 흥미로웠던 점은, 영어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어두에 오는 str 조합은 스페인어에서는 절대 나타날 수 없는 조합이다. 연구에 따르면, 생후 약 9개월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이미 이런 음소조합의 경우의 수를 대부분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이 연구가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음성인식 알고리즘을 만들 때, 소리를 음소로 변환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각 음소 다음에 올 수 있는 음소들의 확률을 계산한 뒤, 가장 확률이 높은 음소의 배열 (있을 법한 소리) 을 출력하는 원리이고, 이는 위에서 보았던 아이들이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인공지능 분야가 기본적으로 인간의 뇌구조를 본따 만든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연구 예를 통하여 접하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대부분의 연구가 선천적 다중언어자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언어습득'에 관한 실험의 특성상, 변인통제가 매우 어려운 것을 고려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후천적 다중언어자 입장에서, 2% 부족하게 느끼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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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3건)

구매 언어의뇌과학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1 | 2021.08.23

알베르트 코스타 저/김유경 역 '언어의 뇌과학' 이중언어자의 뇌로 보는 언어의 비밀은 제목만 봐도 빨리 읽고싶어지고 너무 기대되고 재밌을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되게 재미없는 책이었습니다. 아직 연구가 많이 된 분야가 아닌건지 무슨 실험얘기를 쭉 하고서 마지막엔 대부분 확신할수는 없다거나 더 연구해야된다고 그러네요. 뭐든 이건 이거다 하고 백프로 확신하는건 섣부를수도 있지만 계속그러니까 뭐하러 읽고있나 싶어짐. 그리고 좀 흥미생기는 이야기좀 한다싶으면 이얘기는 여기서 안하겠다 더 궁금하면 다른책읽어라 이래요. 재미로 읽기에는 지루한 책인데 깊이 읽기에는 깊이 안들어가서 이도저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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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언어의 뇌과학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s*******t | 2021.07.31
외국어학습에 대한 책이 아닌 다중언어사용자에 관한 연구를 실은 책입니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지내는 동안 강제적으로 다른 여러 언어를 학습하고 사용해야 했던 경험이 저에게는 아주 큰 스트레스로 남아 있는데, 다중언어의 사용이 사용자의 사고방식과 새로운 것에 대한 접근을 유연하게 해 주고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을 높여 준다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여러 언어를 높은 수준으로 사용하는 언어구사력 그 자체만을 가치있게 여기지만, 언어학습이 눈에 보이지 않는 내적인 능력도 키워준다고 생각하니 그간의 스트레스에도 조금은 의미가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읽어볼 만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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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뇌과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S | 2021.02.26

 

나는 새 언어를 배우는 것에 사실 회의적인 입장인데, 그 이유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언어의 장벽이 곧 무너지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뇌에 직접 자극을 주어 언어 지식을 입력하는 식으로 공부와 암기 없이 언어 그 자체를 인풋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고, 그것이 불가능하더라도 귀에 작은 번역기를 달아서 동시 기계 통번역을 하는 정도라면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의 기술로 충분히 구현 가능하지 않을까 꿈꾸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책을 읽고 그 꿈이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류가 존재하기 시작한 이래로 줄곧 언어를 사용해 왔을 테고, 인류의 역사가 곧 언어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언어에 대한 연구가 밝힌 부분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언어학, 음성학 같은 (언어가 일종의 발명품이라는 관점에서의) '언어 그 자체'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으나, 인간이 어떻게 언어를 습득하고 익숙해지는지, 즉 생물학적 관점에서의 연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건 아마도 언어의 습득 과정이 단순한 교육을 넘어서 '뇌'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고, 뇌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부분이 무수히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언어를 배우는 것에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긴 하지만, 사실 나는 다중언어자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만 영어와 제2외국어까지 도합 세 개의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다. 이 외국어들을 어떻게 습득했는지는 비교적 선명하게 기억해낼 수 있다. 나는 그냥 무조건 많이 외웠다. 어디선가 본 표현, 들은 표현을 상황과 뉘앙스까지 그대로 기억해 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하다 보니 자극과 반사가 이루어지듯 빠르게 언어 서랍을 열고닫고 할 수 있는 거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나 같은 후천적 이중(다중) 언어자들이 어떤 식으로 언어를 습득하는지, 또 단일 언어자에 비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소개한다. 물론 부모의 모국어가 서로 달라 태생적으로 여러 언어에 노출되며 성장한 선천적 이중언어자에 대해서, 또는 해외 입양 후 모국어를 완전히 잊고 입양된 국가의 언어가 제1언어로 자리잡은 입양아에 대해서 등 다양한 케이스의 언어 습득에 관해 설명한다. 
언어와 뇌과학에 대한 많은 고찰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언어란 것은 한 인간의 일생에 걸쳐 습득하는 스킬이기 때문에 '변인 통제'가 철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험에 한계를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 언어가 단순한 뇌과학 스킬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영향 속에서 고도화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점을 완전히 배제한 연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한계가 아닌가 생각했다. 
언어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낼 점이 많고, 어쩌면 그걸 다 밝혀내기 전에 빅데이터로 구성한 번역기를 귀에 다는 날이 더 빨리 찾아올지도 모른다. 어쨌든 인간이 계속해서 의사소통을 하는 한, 언어와 뇌과학에 대한 흥미진진한 연구는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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