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50대들이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불안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철학으로 불안부터 치유하라철학을 공부한다는 50대들이 늘고 있다. 50대들이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불안하기 때문이다. 평생을 회사형 인간으로 살아왔지만, 이제 곧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100세 시대를 바라볼 만큼 앞으로 살아갈 날은 한참 남았지만, 부모부양부터 자식들 뒷바라지까지 해야 할 일은 태산같이 남아 있다. 이 같은 고민이 현실이 되는 순간 불안은 시작되고 불안은 정신은 물론 신체증상으로도 나타난다.은퇴예정자를 위한 은퇴교육에서는 재취업, 창업, 투자가 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조급하게 시작한 재취업, 창업, 투자가 성공할 수 있을까? 이에 저자는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를 통해 철학을 통해 불안을 먼저 치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50대들이 불안한 이유는 무엇인가?불안은 양심이 나에게 묻는 질문이다“너 지금 잘 살고 있니?”50대들이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나오는 첫 번째 대답은 돈 문제이다. 과연 돈 문제는 불안의 근본문제일까? 수많은 50대들과 철학상담을 진행해보면 돈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일 뿐 근본적인 문제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불안을 ‘양심의 부름’이라고 불렀다. 양심은 나답게 살지 못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 불안은 흉내 내는 삶을 사는 나에 대한 일종의 경고이다. 양심은 그동안 계속해서 나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었지만 못 들었을 뿐이다. 우리는 회사원의 가면을 쓰고, 엄마 아빠의 가면을 쓰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래야만 했기 때문이다. 나의 양심을 잠시 묻어두고 다른 가면을 쓰고 살아왔지만, 이제 그 가면을 벗을 때가 다가오자 이제서야 양심의 부름이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결국 불안은 돈 문제도 건강 문제도 은퇴 문제도 아닌 나의 문제였던 것이다. 나의 문제는 어느 누구도 대신 풀어주지 못한다. 나만이 나 자신의 참모습을 찾을 수 있고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때 불안은 치유되는 것이다. 철학은 혼자 해야 하는 공부지만철학은 함께할 때 더 효과적이다읽고, 쓰고, 이야기하라불안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 양심의 부름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 철학은 원래 혼자서 공부하고 깨닫는 학문이지만, 불안을 치유하기 위해 혼자서 철학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망망대해에서 홀로 보물섬을 찾는 것과 같을 수 있다. 자칫 불안이 더 커지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함께 철학을 공부하기를 권한다.이 책은 불안을 호소하는 50대들을 위해 우선 공감을 이끌어낸다. 수많은 50대들과 철학상담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불안을 호소하는 것은 당신 혼자만이 아니며 수많은 50대들이 다양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공감하면서 불안의 치유는 시작된다. 이어 책의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저자는 철학적 질문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철학 노트를 제공한다. 철학 노트를 한 장 한 장 작성하다 보면 자신이 갖고 있던 불안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불안이 생기는 원인과 치유하기 위한 방법을 하나씩 독자들에게 전달하며 독자들이 철학을 통해 스스로 불안을 치유하도록 돕는다.철학공부는 책에서 끝나지 않는다. 저자가 밝혔듯이 학문적 철학공부에 못지않게 동료들과 함께한 독서모임과 글쓰기가 도움 되었다고 한다.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철학공부는 완성되고 불안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