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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 돌베개 | 2021년 10월 25일 한줄평 총점 9.4 (11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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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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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스트셀러의 귀환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이야기의 힘’


1988년 초판 출간 이후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절판 이후 새 얼굴로 출간됐다. ‘전면개정’이라는 수식이 무색할 정도로 30년 넘게 축적된 정보를 꼼꼼하게 보완하고, 사건에 대한 해석을 바꿨으며, 같은 문장 하나 두지 않고 고쳐 쓴 ‘새로운’ 책이다. 그럼에도 제목을 그대로 쓴 이유는 초판에서 보였던 ‘거꾸로 읽는 자세’를 전부 거둬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를 보는 편향된 시각에 균형을 맞추려 했고, 여전히 소홀하게 취급받는 몇몇 사건도 비중 있게 다뤘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유시민에게 여러 모로 ‘첫 번째’로서 갖는 의미가 많다. 처음으로 ‘작가’라는 이름을 달아준 책이자, 저서 중 가장 먼저 단시간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인 동시에 가장 오랫동안 독자 곁에 머문 책이다. 지식소매상 유시민을 본격적으로 알린,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돌베개 2021), 『역사의 역사』(돌베개, 2018)를 있게 한 ‘유시민의 역사 3부작’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책의 수명이 점점 더 짧아지는 요즘, 33년 전에 출간된 책이 생명력을 잃지 않고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보고 싶다. 20대 청년의 지적 반항으로, 중고등학생의 보조 교재로, 대학가의 교양 필독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책은 이제 어디로 가닿게 될까? 부디 지나온 시간만큼 다시 한번 잘 건너가기를 희망한다.

목차

서문: 오래된 책을 다시 펴내며
1 드레퓌스 사건: 20세기의 개막
반역자 드레퓌스 | 피카르 중령이 찾은 진실 | 에밀 졸라의 고발 | 법률적 종결 | 정치적 해결 | 지식인의 시대
2 사라예보 사건: 광야를 태운 한 점의 불씨
사라예보의 총성 | 유럽의 내전 | 최초의 세계전쟁 | 달도 삼켰을 제국주의
3 러시아혁명: 아름다운 이상의 무모한 폭주
핀란드역에서 | 피의 일요일과 포템킨호 반란 | 건전한 독재에서 국정농단과 혁명으로 | 레닌, 싸우는 사람 | 볼셰비키혁명 | 이카로스의 추락
4 대공황: 자유방임 시장경제의 파산
뉴욕의 ‘끔찍한 목요일’ | 남아도는 오렌지, 굶주리는 아이들 | 루스벨트와 히틀러 | 케인스혁명 | 대공황의 유산
5 대장정: 중화인민공화국 탄생의 신화
여덟 번째 통일 영웅 | 숙명의 라이벌 | 홍군의 탈출 | 양쯔강을 건너다 | 지구전 | 시안사건 | 붉게 물든 대륙 | 신민주주의
6 히틀러: 모든 악의 연대
바이마르공화국 | 나의 투쟁 | 제2차 세계대전 | 홀로코스트 | 악의 비속함
7 팔레스타인: 눈물 마르지 않는 참극의 땅
비극의 무대 | 드라마의 주역 | 유대 군대의 ‘인종 청소’ | 중동전쟁과 PLO | 뉴욕의 아라파트 | 테러와 전쟁의 무한반복
8 베트남: 마지막 민족해방전쟁
굴복하지 않는 민족 | 호찌민이라는 사람 | 제1차 베트남전쟁 | 프랑스의 배신, 미국의 개입 | 제2차 베트남전쟁 | 펜타곤 페이퍼 | 전쟁이 끝난 뒤

9 맬컴 엑스: 검은 프로메테우스
무하마드 알리 | ‘짐 크로 법’ 시대 | 맬컴 엑스와 마틴 루서 킹 | 통합과 분리 | 암살 | 미국의 인종 불평등
10 핵무기: 에너지의 역습
여성평화캠프 | 전쟁과 과학 | 핵폭탄 | 탄도미사일 | 쿠바 위기 | 핵 없는 세상
11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 20세기의 폐막
베를린장벽 | 사회주의 세계의 소멸 | 미하일 고르바초프 | 소련의 어두운 역사 | 위대한 실험의 참담한 실패 | 프라이카우프
에필로그: 알 수 없는 미래
역사의 시간 | 부족본능 | 앨런 튜링 | 4차 산업혁명 | 100년 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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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지난 100년, 세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유시민이 가려 뽑은 20세기의 결정적 장면


전면개정판과 초판의 다른 점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20세기’라고 할 수 있다. 초판을 집필하던 1980년대 후반이 20세기의 한복판이었다면, 지금은 20세기를 훌쩍 넘긴 시점이다. 20세기를 돌아보고 21세기를 내다보며 유의미하다고 판단되는 사건들을 추릴 시간적 거리가 생긴 것이다. 20세기는 그 어느 때보다 사라지는 것도 새로 생겨나는 것도 부지기수였다. 전 세계의 판도를 바꾼 세계전쟁이 두 차례나 일어나는 가운데 가장 큰 ‘정치적 사건’인 볼셰비키혁명이, 가장 중대한 ‘기술적 사건’인 핵폭탄 개발이, 가장 큰 ‘혁명적 사건’인 디지털 컴퓨터의 발명이 20세기를 지배했다(375쪽). 그리고 21세기에 사는 우리는 여전히 그 사건들에서 자유롭지 않다.

드레퓌스 사건(1장), 사라예보 사건(2장), 러시아혁명(3장)처럼 20세기에 막을 내린 일들은 이제 사건 너머의 메시지를 여러 각도에서 곱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빼놓을 수 없다. 초판 집필 당시 한창 뜨거웠던 팔레스타인(7장)과 핵폭탄·핵무기(10장) 문제는 현재진행 중이라 그간의 변화와 사안의 쟁점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20세기를 만든 11가지 결정적 장면에는 저마다의 시공간적 무대가 있으나, 모두 다 연결되어 있더라는 익숙한 깨달음은 당부처럼 곳곳에서 확인된다. 20세기를 보내며 느낀 뒤늦은 소회와 자신도 모르게 변화된 역사관에 대해서는 에필로그에 꽤 긴 분량으로 담았다. 20세기를 보내고 나니, 유시민은 이제 역사를 쉽게 낙관하지 못하겠다고 고백한다. 가속화되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혜택을 입었고 앞으로 더 큰 변화를 마주하겠지만, 기후위기나 핵전쟁 앞에서 호모사피엔스는 무력할 수밖에 없으며 “인간이 신이 되리라고 보지 않”(386쪽)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담담하고 성찰적인 문장들은 우리 각자에게 20세기가 무엇이었냐고 질문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기울어진 세계를 바로 보는 법
역사 공부만이 줄 수 있는 앎의 기쁨


『거꾸로 읽는 세계사』 독자 리뷰 중에는 세계사 공부의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애초에 한국사회를 바로 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일들을 공부했고, 그것을 나누고 싶어 쓴 책이기에 지식을 전달하는 안내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쉽고 재미있다. 지식소매상 유시민만의 스토리텔링은 과감 없이 발휘되고, 짧게는 20년 길게는 100년 넘게 진행된 일련의 일들이 한 편의 영화처럼 흘러간다. 범위도 넓고 헷갈리기도 쉬운 세계사를 공부할 때 첫 번째로 권할 만한 책으로 무리가 없다. 게다가 전면개정판에는 각 장 앞에 개별 연표를 넣어 사건의 분기점을 짚어주는 역할도 더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은 여전히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유통되는 세계사에 균형을 맞춰보려고 시도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가령 9장은 미국의 흑인민권운동을 다루는데 제목을 ‘맬컴 엑스’로 달았다. 익히 알려진 마틴 루서 킹과 맬컴 엑스의 업적을 동일선상에 놓고 교차하며 서술하지만 킹 목사에 비해 덜 알려진 맬컴의 생을 기려보려는 마음이다. 8장은 두 차례 진행된 베트남전쟁의 발발 과정과 그 밑에 깔린 미국, 프랑스, 남북베트남 간의 권력관계를 찬찬히 풀어내지만 결론에 이르러 힘주어 강조하는 것은 베트남에서 퐁니·퐁넛 학살 등을 저지른 가해자로서의 한국의 모습이다.

유시민이 말하듯 역사 공부는 즉각적인 쓸모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책을 읽고 쓰는 일의 중심에 ‘역사’를 두었던 건 그 과정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통찰과 앎의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기술도 대신해줄 수 없는 가치를 다시 한번 나누고 싶어 33년 전에 나온 책을 가다듬은 것이니, 이제 우리가 직접 경험해볼 차례가 아닐까.

종이책 회원 리뷰 (85건)

구매 포토리뷰 이미 구판으로 읽었었던 책이지만, 다시 읽는 기분으로 구매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프**스 | 2022.11.28





 

영화 '더 킹'인가... 에서, 그런 장면이 나온다. <--- 이 영화가, 현재 시국에 가장 잘 맞고 안맞고 이런 이야기는 나중에 또 따로 할 기회가 있을때 해보고 싶긴 하다. 

영화의 주인공인, 조인성이 고등학교때, 갑자기 수학공식이 눈에 들어오고, 또, 암기가 잘되는... 뭐랄까... 한마디로, 무슨 '삘'을 받았다고나 할까.. 무슨 '계기'가 생겼다고나 할까... 갑자기 그때부터 무슨 제트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마냥 학교내신성적이 급상승하고, 결국에는, S대 법대까지 입학하게 된다. 뭐 그 뒤의 이야기는 또 영화 줄거리니까 생략하고...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요점은 이것이다.

나의 40여년간의 살아온 시간을 한번 그냥 되새김질하듯 기억해보니까, 뭐랄까... 큰누나와 작은누나는 그나마 아버지의 좀 날쌘돌이적인 몸이 가볍고, 또 체육도 잘 하셨던 편인 그런 유전형질을 물려받았다면(뭐 그렇다고... 누나들이 하다못해 전국체전에 선수로 차출될 정도로까지 운동을 잘했던건 아니고.. 그냥그냥 또래 친구들에 비하면 운동잘하고, 초딩때 중딩때 운동회나 체육대회하면, 반대표로 계주 선수로 나간다거나 뭐 그정도...), 나는 그 반대로, 약간은 운동신경이 엄무이를 닮은탓인지, 몸이 무겁고, 운동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고, 방구석에서 책읽는 거 좋아하고... 물론, 누나들하고 달리기 시합을 한다든가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초 중딩때까지는 누나한테 졌던 것 같았지만, 어느순간부터는 더 빨라졌을테지만, 그거야 뭐 남성과 여성의 근력의 차이랄까.. 뭐 그런 생태적인 차이에서 온 것일뿐, 나의.. 고등학교때 친구들과의 또래간 달리기나 운동경쟁에서는 여전히 몸이 무거운 편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즉, 어릴때의 성향탓인지, 격렬한 운동보다는 그냥 생활스포츠정도에 관심을 가지는 정도이고, 또, 여전히 정적인 상태를 51:49 정도로 움직이는 활동보다 좋아하는 편인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릴때부터 위인전이며, 각종 동화책같은.. 나중에는 잡지며, 내가 국민학생(초등학생 5학년인가 6학년쯤)때, 이미 중학생이던 큰누나의 교과서를 내가 꺼내서 읽기도 하고 뭐 그랬던 기억이 난다.

 

 

이제 요점을 말하자. 

어떤 계기... 한마디로 말해서, 번쩍 뇌리에 스치듯 지나가는 뭔가가 느껴질때가 분명히 있다. 어떤 사람에게건... 

위인전을 많이 읽어라~~ 가 중요한게 아니고, 위인전을 읽든, 잡지를 읽든, 동화책을 읽든, 영화 속 조인성처럼, 번쩍 하는 계기가 오듯, 사람에게는 뭔가 바뀌는 시점이라는 게 있고, 그 반대로 한번 고정된 느낌이 잘 안바뀌는 것도 있다.

 

나에겐, 고등학교때, 우연히 교무실에 들어가서, 담임선생님이 아닌, 특정교과목 선생님과 잠깐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었고(꾸지람 들으러 간 것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때, 그 선생님의 책상에, 지금의 유 전 장관님의 얼굴이 아닌, 거의 바짝 마른... 머리뼈에 가죽만 1mm정도 겨우 입혀놓은듯한 모습의 흐릿한 사진이 박혀있는, 구판 "거꾸로 읽는 세계사" 책을 봤고, 처음엔 이 사람 누구지?? 하는 생각으로 지나쳤다가.. 책 제목이 기억에 남아서, 나중에 용돈을 받았을때, 나름 거금을 주고 구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한마디로, 유리창이 와장창 깨지는듯한, 그간 내가 읽었었던, 또 배웠었던 내용들이 100% 진리가 아니구나... 이런 내용도 있었구나... 하여간 그런 느낌...

 

솔직히 이번 개정판은, 예전에 내가 느꼈던 그 느낌만큼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리고,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하면, 바로 "드레퓌스 사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유작가님... 아니아니... 나는 그럼에도 그냥 '유 전 장관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분을 존경하는 의미로서 이 책을 구입했다.

내가 졸업하고 나니까, 잠깐, 울 학교에서 시간강사(비정규직 교수)로 오셔서, 1년정도 강의를 하시던 모습도 생각이 나긴 한다. 유작가님을 실제로 뵙고, 또 강의를 듣기 위해서, 학교에서 제법 큰 강당을 강의실로 사용하도록 해줬고, 그렇게 해도, 수강생이 꽉차서, 청강하러 오는 사람들을 내보내야 할 정도였다고 하니까, 

현실정치(여의도)로 다시 돌아와 주세욥!! 하는 것은, 이제는 요청이 아니고, 유 작가님을 멕이는 '욕'이라고 봐야겠지??

그냥 이제, 이렇게, 책 쓰시고, 한번씩 특강 하러 오시고, 또 화면에 보여주시고, 뭐 이러면 되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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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거꾸로 읽는 세계사 후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태* | 2022.11.23

세계사를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 읽기 좋은 책이다. 이야기를 잘 풀어내기 때문에 흡입력이 좋지만 깊은 지식이 담겨있진 않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에겐 비추천. 그냥 역사의 흐름에 따라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알맞는 책. 개인적으론 재미있게 읽었지만 정보가 얄팍하다는 의견에도 동의한다. 그냥 역사에 관한 나열이기 때문에 해석을 기대하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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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거꾸로 읽는 세계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d****g | 2022.11.23

유시민 작가님의 책은 대부분 사는 편이긴 한데,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출판된지 좀 되어서 안사고 있었는데 개정판이 나왔다기에 냉큼 질렀습니다.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세계의 주요한 사건들을 포함해서 최근에 뉴스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이나 핵무기 관련 내용들도 좀더 심도 있게 다양한 시점에서 파악 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뭣보다 기울어진 관점에 도전하는 책의 의도가 더 좋았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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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건)

구매 역시 유시민은 개쩔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이*혜 | 2022.01.11

역시 유시민은 개쩔어..

옥스포드 세계사를 읽고 이 난독증 생기게 만드는 문장들은 원작자의 문제일까 역자의 문제일까를 고민하던 차에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e북으로 나온걸 알고 고민없이 구매했다.

역시 글 잘쓰는 사람은 글 잘쓰는 사람이다.

서문부터 재밌으면 사기 아닌가..? 천재가 자기반성하며 유명한 본인의 책을 재구성해서 책을 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어쨌든 구성이나 필력은 당연히 최고였고, 20세기 세계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중에서 작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몇개의 굵직한 사건을 추려 만든 책이었는데 각 챕터를 이루는 사건을 왜 선택하게 됐는지, 기존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에서 빠진 챕터와 추가된 챕터는 무엇인지를 서론에서 다루게 되는데 그 선택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합당한 이유들이 있었다.

근현대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아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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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 11가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g*******g | 2021.12.16

흔히 역사를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모두 그리고 공정하게 기술한다는 것이 사실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래서 기록을 담당하는 사관이나 글을 쓰는 저자는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또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많은 사실을 자신의 시각에서 선택해 적을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올바른 역사 바라보기를 위해서는 때로는 패자의 시각에서, 때로는 일반 서민의 시각에서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제대로 된 교훈을 얻고 또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된다.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란 제목 자체에서 저자의 현재 역사의 기록에 대한 문제의식이 드러난다. 저자는 우리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준 20세기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에 촛점을 두고 결정적 장면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을 골라 구체적 사건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20세기의 개막을 알린 드레퓌스 사건에서 시작해 1,2차 세계대전을 촉발시킨 사라예보 총성, 히틀러의 등장, 러시아 혁명, 대공황, 중국공산당의 대장정 등 굴직굴직한 사건들을 다룬다.

 

또한 지금까지 강조되지 않았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이야기를 바로세워 보려는 저자의 의도가 들어있다. 예를 들면, 8장에서는 두 차례 진행된 베트남 전쟁의 발발과정과 미국, 프랑스, 남북베트남 간의 권력관계를 풀어낸다. 하지만 결론 부문에서 저자의 강조점은 베트남에서 퐁니·퐁넛 학살 등을 저지른 가해자로서의 미국과 한국의 모습과 전쟁수행 과정에서의 미국정부의 거짓과 조작에 맞추어져 있다. 또 9장은 미국의 흑인민권운동을 다루는데 제목은 ‘맬컴 엑스’이다. 흑인 인권운동자인 마틴 루서 킹과 맬컴 엑스의 업적을 함께 서술하지만 킹 목사에 비해 덜 알려진 맬컴 엑스의 생에 촛점을 두어 기려보는데 의도가 드러난다.

 

저자는 33년전에 나온 책을 최근에 다시 썼다고 한다. 젊은 혈기에 의해 한쪽으로 기울어져 쓰여진 부분들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우리글 바로쓰기 차원에서 만연체 문장의 표현들을 많이 순화했다고 이야기한다. 역사에 대한 공부가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제대로 된 사실을 알아간다는 기쁨에 작가로서의 삶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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