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 저
게리 바이너척 저/우태영 역
지무비(나현갑) 저
브라이언 윈드호르스트 저/대니얼 김 역
요시에 마사루 저/이정환 역
신희은 저
예전에 직장에서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꽤 베스트셀러였고 내용도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참이 지났는데 또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을 선정해주셨다고 해서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보도 섀퍼‘ 라는 저자의 이름이 달려 있었다.
보도 섀퍼라는 이름이 나에게는 좀 낯설었지만 검색창에 이름을 쳐보니 책이 꽤 많이 나왔다.
독일 최고의 금융전문가에서 세계적인 머니코치이자 강연자로 25년간 넘게 활동해왔다는 이력의 첫줄에다 저서의 면면을 살펴보면 요즘 인기가 많은 “부자되기” 도서들 중에서 주목받는 책이 많았다.
직설적인 제목 <보도 섀퍼의 돈>을 비롯하여 <나는 해낼 수 있다>, <멘탈의 연금술> 등의
제목만 들어도 성공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책들의 저자인 보도 섀퍼.
이번에 읽게 된 <이기는 습관>은 저자가 지금까지 만난 “남다른 성공을 거둔 인물”들의 성공비결과 지혜를 나누기 위해 쓴 책이라고 한다. “위너”들의 삶을 따르기 위해서는 그들의 생각, 행동, 습관과 루틴을 깊이 들여다보고 실행에 반영해야한다고 강조하며, 간략하게 30가지의 이기는 습관을 소개한다.
첫 번째 습관이 “결정을 내려라”이다. 우선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 실행을 할 수 있다.
신중한 척 하면서 우유부단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결국 우물쭈물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다.
저자는 결정이 어려운 이유로 첫째,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환상, 둘째, 나중에 결정해도 된다는 착각, 셋째, 잘못된 결정에 대한 두려움을 들었다. 계속 미루는 것은 결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잘못된 결정은 없다는 단호한 말로 우리의 결정근육을 키워나가라고 말한다. 위험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면, 더 아래로 떨어질 수 없는 바닥에 웅크리고 있다고, 신속한 결정의 열쇠는 자신의 가치를 아는 것이라 말한다.
적지 않은 나이가 되니 가끔 노인같은 말을 할 때가 있다.
그 안에 “배움과 성장에 대한 포기”가 들어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스스로 깜짝 놀란다.
내가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는 체념과 배움과 성장이 없어도 삶이 전혀 해롭지 않을 것이라는 아둔함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두 번째 이기는 습관으로 “배우고 성장하라”고 말한다. 처음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만 해도 젊은 사람이나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80이 넘은 분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원을 끊임없이 리플레이 해서 순위를 올리는 젊은이들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시기도 하고, 정치적 성향을 유감없이 전달하는 매체도 스마트폰이다. 물론 그것들이 순기능인지 역기능인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더 이상 배움이 없었더라면 그분들의 삶은 훨씬 더 단조로우셨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코로나 시대에 직접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과 비대면으로 만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삶의 원동력들이 배움을 통해서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열세번째 습관인 “세 개의 그룹을 받아들여라”도 흥미로웠다. 어디에나 세 개의 그룹이 존재한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한 그룹은 당신을 거부할 것이며, 두 번째 그룹은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하고 최종적으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며, 세 번재 그룹은 당신의 아이디어와 경험, 철학을 수용할 것이라고 한다. 역시 중요한 것은 나의 입장과 견해에 대해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이다. 그들의 정당한 비판은 받아들이되 그들에게 함몰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부정적인 생각과 실패를 곱씹는 동안 위너들은 긍정적인 생각과 성공을 되새긴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한다. 최근 데니스홍이라는 유명 로봇과학자가 나와 이런 말을 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운전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심지어 시각장애인들조차 시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반대했을 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저항을 받는다는 것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열다섯번째 습관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라”와도 연결된다. 저자는 위너들이 문제를 대하는 자세 첫 번째로 ‘위너들은 문제를 결코 최종적인 상태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위너들은 문제를 볼 때 ‘이건 바꿀 수 있어’라고 믿는단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해법을 모색할 힘이 있다고 했다. 반면 자신의 문제를 불가역적인 최종적 상태라고 믿는 사람들은 ‘운명’에 순응하게 된다고 한다.
열일곱번째 습관 “터닝포인트 구간에 있어라”에는 소위 “뼈를 때리는 말”이 등장한다. ‘지금은 무리야’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게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단다. 많은 사람들이 터닝포인트가 목표를 세운 다음 찾아온다고 막연히 생각하지만, 비현실적이고 무리한 목표를 세우는 순간, 즉시 그것이 나의 터닝포인트가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우리가 가끔 최고 경영자의 목표를 듣고 와~하고 웃지만 그분만큼은 웃지 않고 “허황된 목표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하지 못할 것도 없다”고 하셨던 순간이 기억났다. 손에 닿는 목표만 이루는 사람에게는 획기적인 터닝포인트가 생겨나지 않는다고 저자는 확언하고 있다.
대단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나 우리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이기는 습관”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방법을 모른다면 몰라도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것만큼 멍청한 것이 있으랴. 위너가 되기 위해 지금 내가 가진 익숙한 것들에서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단편적인 이야기와 교훈으로 30장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이중에서 나에게 울림을 주었던 6구절을 소개해보겠다.
우리가 오늘 사과를 하나 먹든 초클릿 바를 하나 먹든, 좋은 책을 한 권 읽든 TV 드라마를 보든, 10달러를 절약하든 10달러를 써버리든 간에, 지금 당장은 아무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면 이 둘 사이의 커다란 차이가 눈으로 뚜렷하게 확인된다.
우리의 지루한 일상이 정말 중요하다는 진리를 다시 마음속에 새기는 문장이었다. 한 순간의 선택이지만 선택이 누적되어 습관으로 변하듯, 일상에서 나의 작은 선택들이 결국에는 쌓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준 문장이다.
나의 모든 실수 및 실수를 통해 얻은 교훈을 깨달음 일기에 기록한다.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끝없는 실수를 통해서 사람이 성장하고 변화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실수를 대처하는 방식에 따라 그 성장의 폭은 변화한다.
직장에서 피드백이라는 문서를 엑셀 파일로 작성해서 디버깅 요소를 정리한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작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실수를 통해 얻은 교훈을 정리를 재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수와 실수를 통해 얻는 교훈을 정확히 기록하고 읽어봐야겟다.
삶을 외면할 이유를 찾지 말고, 삶을 누려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한다. 밥 먹듯 이직할 생각하지 말고, 지금 있는 이곳에서 승부를 봐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가족들과 떨어져서 편안히 혼자 시간을 보낼까 생각하는 대신 가족들이 소중한 이유를 찾아야한다.
현실에서 도망가고자 이유를 찾지 말고 현실을 극복하고 해결해야하는 이유를 찾으라는 말로 나에게 다가왔다.
기회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순간에 다가와 지나간다는 말이 떠오른다.
이직에 대한 문제로 기회가 찾아올 때, 현재 내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나의 열정을 어필할 수단을 가지고 있는가?
나에게 물어보면 정말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최근에는 업무에 대한 지식보다는 잡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에 빠져있다는 걸 깨달았다.
메인보다 서브에 많은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바꿔나가야 겠다.
하루에 한번 씩 의식적으로 나에게 질문한다. '나는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오랜 시간 고민한 구절이다. 나에게 주어지는 업무들, 엑셀로 차트를 그리고 피피티로 옮기는 작업, 차량의 파트 네임, 두께, 재질을 피피티로 옮기는 잡무가 결국에 나에게 무슨 의미인가?
나는 이런 일에서 무슨 의미를 찾고 있고, 나는 누구를 위해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가?
그저 돈벌려고 일한다 라는 상투적인 말로 대답하기에는 정말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작성하는 Daily report에 적어두고 하루에 한번씩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즐거움 계좌도 하나 개설하라. 이 계좌로도 정해진 비율의 돈, 예컨대 소득의 5~10퍼센트를 자동 이체하라. 이 돈은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말아라.
보도 셰퍼의 돈에는 적혀있지 않았던 내용인데 흥미로웠다. 경제적 에어백을 우선적으로 만들고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 돈을 최대한 모으라는 말을 기억한다.
투자를 하면서 미국 주식에 많은 돈을 넣었지만 현재 하락장에서 돈이 모이지 않고 계속 사라지면서 투자가 싫어지는 지경이다.
이런 투자에 대한 공허함과 두려움을 즐거움 계좌를 이용해서 벗어나기 위해서 이번 월급부터는 즐거움 계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나는 불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불만은 내면에 존재하는 삶의 중요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오늘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불만 3가지를 종이에 기록한다.
불만이라는 감정의 가치를 할당한다는 것에 정말 감동했다. 그저 '아 짜증나네' 라는 생각으로 넘길 수 있는 일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라는 말이 너무 좋았다.
일상에서의 간단한 짜증남이 10년, 20년 쌓이면 거대한 시간을 짜증으로 보내게 된다. 그러나 이런 작은 불만을 해결하면서 삶을 조금씩 바꿔나간다면 나의 삶이 얼마나 달라질지 궁금할 지경이다.
Daily report에 새로운 영역으로 하루의 3가지 불만과 해결방안이 추가되었다.
꾸준히 삶의 작은 불만과 큰 불만을 찾아내고 이를 고민해서 나의 삶을 긍정적인 방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30챕터로 짧은 이야기와 교훈을 담아서 쉽게 읽힌다.
새로운 주제로 넘어가기 전에 챕터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좀 더 심화된 내용을 알려주면서 기억에 남기기도 쉽다.
좋은 말이 너무 많아서 감동의 연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