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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김지혜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9일 한줄평 총점 9.4 (19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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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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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갓 지은 맛있는 책 냄새가 폴폴 풍기는
여기는 ‘소양리 북스 키친’입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해 몇 년간 앞만 보며 달려왔던 주인공 유진, 우연히 찾아간 소양리에서 마법에 걸리듯 북 카페를 열기로 마음먹고 서울 생활을 미련 없이 정리한다. 입맛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 주듯 꼭 맞는 책을 추천해 주고, 책과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하는 곳, 숨겨뒀던 마음까지 위로받고 격려받는 곳, ‘소양리 북스 키친’은 그렇게 문을 연다. 그곳을 찾아온 9명의 손님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책들의 부엌』에서는 ‘소양리 북스 키친’을 찾아온 인물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고민을 말한다. 삶에서 휴식이 필요한 순간, 우연히 방문하게 된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그들은 휴식과 대화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한 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충전하며 어느덧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간다. 쉬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원동력이 되는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곳, 시간이 한 템포 느리게 흘러가는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의 하루는 우리가 바라는 ‘일상의 작은 쉼표’가 될 것이다. 이곳은 누군가에겐 숨겨뒀던 마음을 꺼내서 보여주고 삶에서 잠깐씩 휘청일 때마다 마음이 쉬어가는 비밀스러운 아지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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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 소양리 북스 키친
1장 - 할머니와 밤하늘
2장 - 안녕, 나의 20대
3장 - 최적 경로와 최단 경로
4장 - 한여름 밤의 꿈
5장 - 10월 둘째 주 금요일 오전 6시
6장 - 첫눈, 그리움 그리고 이야기
7장 - 크리스마스니까요
에필로그 1. - 별빛과 바람이 머무는 시간
에필로그 2. - 1년 전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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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김지혜
딸부잣집 둘째로 태어나 눈치 100단에 수다쟁이로 자랐다. 시트콤 PD를 꿈꾸며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으나 언론고시를 알고 난 후 과감히 포기했다. IT 회사에서 전략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하다가 코로나(COVID-19)가 대유행하던 어느 여름날 퇴사했다. 이후 번역 일을 조금씩 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동네의 작은 카페에 앉아 글을 쓰면서 나를 더 사랑하게 됐다. 『책들의 부엌』을 읽은 모두가 마치 여행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고 한 줄기 바람이 불어오는 듯 기분이 시원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주인공 유진이 그러했듯 말이다. 딸부잣집 둘째로 태어나 눈치 100단에 수다쟁이로 자랐다. 시트콤 PD를 꿈꾸며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으나 언론고시를 알고 난 후 과감히 포기했다. IT 회사에서 전략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하다가 코로나(COVID-19)가 대유행하던 어느 여름날 퇴사했다. 이후 번역 일을 조금씩 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동네의 작은 카페에 앉아 글을 쓰면서 나를 더 사랑하게 됐다. 『책들의 부엌』을 읽은 모두가 마치 여행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고 한 줄기 바람이 불어오는 듯 기분이 시원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주인공 유진이 그러했듯 말이다.

출판사 리뷰

★★★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이을 2022년 최대 기대작! ★★★
갓 지은 맛있는 책 냄새가 폴폴 풍기는
여기는 ‘소양리 북스 키친’입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해 몇 년간 앞만 보며 달려왔던 주인공 유진, 우연히 찾아간 소양리에서 마법에 걸리듯 북 카페를 열기로 마음먹고 서울 생활을 미련 없이 정리한다. 입맛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 주듯 꼭 맞는 책을 추천해 주고, 책과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하는 곳, 숨겨뒀던 마음까지 위로받고 격려받는 곳, ‘소양리 북스 키친’은 그렇게 문을 연다.
그곳을 찾아온 9명의 손님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시간이 한 템포 느리게 흘러갈 것만 같은
책들의 부엌에서 마음의 허기를 채우고 편안한 휴식을 즐기세요


서른을 코앞에 둔 대학 시절 절친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적 정체성의 간극에 혼란을 겪는 연예인, 성공 가도를 달리다 느닷없이 암 진단을 받은 변호사, 꿈꾸던 일에서 좌절하고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어머니의 죽음까지 겪은 뒤 마음의 문을 닫은 한 남자 등 다양한 고민을 안고 소양리 북스 키친을 찾아온 손님들. 각자의 고민과 고통 속에서 방황하던 사람들은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전환의 시간을 맞게 된다.
밤하늘 별빛을 바라본 순간은 한 편의 아름다운 연주곡이 되고, 누군가는 바람에 날리는 벚꽃을 바라보다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 어떤 이는 한 달 동안 이곳에서 머물면서 모험을 떠나는 꼬마 마법사에 관한 동화책을 쓰고, 인생의 수렁에 빠졌던 한 남자는 어머니와의 따뜻한 추억이 담긴 노래를 기억해 낸다. 그렇게 네 번의 계절이 지나는 동안, 이곳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이곳에 찾아와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내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간다. 한 해의 끝자락, 그리움이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손님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다시 한번 소양리 북스 키친을 만난다.

《책들의 부엌》에서는 ‘소양리 북스 키친’을 찾아온 인물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고민을 말한다. 삶에서 휴식이 필요한 순간, 우연히 방문하게 된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그들은 휴식과 대화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한 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충전하며 어느덧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간다.
쉬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원동력이 되는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곳, 시간이 한 템포 느리게 흘러가는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의 하루는 우리가 바라는 ‘일상의 작은 쉼표’가 될 것이다. 이곳은 누군가에겐 숨겨뒀던 마음을 꺼내서 보여주고 삶에서 잠깐씩 휘청일 때마다 마음이 쉬어가는 비밀스러운 아지트 공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맑은 공기, 편안한 휴식, 그리고 맛있는 책 한 권과 함께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잠시 쉬어가세요.


저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퇴사 이벤트가 합쳐지며 세상이 자신 앞에서 순식간에 셔터를 내려버린 것 같은 느낌에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서른 살 무렵부터 끊이지 않는 고민들과 복잡하고 시끌시끌한 속마음에 귀를 기울였다. 공항 대기실이라는 국적이 모호한 공간에 머무르는 것처럼 삶이 한곳에 단단하게 뿌리내리지 못하고 용감하게 한 발을 떼지 못한 채 끝없는 대기 상태에 머무르는 것 같을 때, 마음이 쉬어가고 위로와 격려를 받는 공간을 꿈꾸며 ‘소양리 북스 키친’의 세계를 만들고 그려나갔다.
숲속에서는 바람이 어떻게 불까, 햇살은 어떻게 내리쬘까, 노을이 지고 별이 빛나는 시간에 그리운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따뜻한 밥 한 끼 함께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글을 썼다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서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과 옆에 둘러앉아 함께 밤새 이야기를 나누는듯한 기분이 든다. 게다가 소양리 북스 키친을 둘러싼 풍경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세세하게 담고 있어, 읽기만 해도 그날의 분위기와 풍경이 그려지듯 생생하다.
《책들의 부엌》이라는 제목에 맞게 매 장마다 나오는 추천 책을 보며 자신의 리스트와 비교해 보거나 인용문을 찾다 보면,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여러 권을 읽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묘미 중 하나다.

★책들의 부엌을 먼저 읽어본 독자들의 감동 어린 찬사★

-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 문장들을 정성스레 모아 지은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 밥상 같다.
-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 코로 느껴지는 향기로운 봄 내음에 흠뻑 빠졌다.
- 내가 힘들 때마다 언제든 책장을 펼치면 유진과 스태프들이 조용히 따스하게 맞아줄 것 같다.
- 답답하고 어두웠던 마음을 아침 햇살처럼 밝게 치유해주는 책이다.
- 나의 인생 최고작 〈윤스테이〉, 〈리틀 포레스트〉가 생각나는 책
- 잔잔하게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책, 오랜만에 힐링했다.
- 어딘가 존재할 것 같은 곳, 나도 모르게 검색을 하게 되었다.
- 한여름 밤, 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이를 보러 당장 떠나고 싶어졌다
- 싸이월드에 다시 들어간 것처럼 소중한 추억들이 떠올랐다.
- 이런 공간이 필요했다.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코로나로 지친 요즈음, 맑은 공기, 편안한 휴식, 그리고 따뜻한 책 한 권과 함께 잠시 쉬어가세요.
허전한 마음을 든든히 채워주는 숲속 북 스테이, ‘소양리 북스 키친’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종이책 회원 리뷰 (128건)

구매 그럴듯해 보이는 사람들을 위한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흰*니 | 2022.09.30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루를 버텨내다가 삐거덕 몸이 고장 나거나 덜커덕 마음을 다치고 나서야 스스로를 돌보기 시작한다. 겉으로 보기엔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모두 조금씩은 결핍되어 있다는 데에서 나는 꽤 안정을 찾았고, 이런 내 감정이 밉게 느껴진다. 우리는 그냥 잘 해내거나, 그럴듯해 보일 필요 없이 편안하고 안정된 채 그저 지낼 수는 없는 걸까? 동네의 작은 카페에 앉아 글을 쓰는 동안 스스로를 조금 더 사랑하게 된 이 책의 저자처럼, 나도 이 책을 읽고 한숨 돌리는 동안 조금 더 여유 있는 사람이 되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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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리틀 포레스트가 생각나는 시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4 | 2022.09.30
평일에는 직장 다니면서 일에 치이고, 마음적으로도 여유가 없어진다. 내가 운영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는 오직 주말 뿐이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지칠때도 많다. 뒤쳐지기 않기 위해 더욱 손에 힘을 쥐고 살아가는 느낌이다. 마침표보다는 쉼표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회색 빛 도시에서 벗어나 캠핑을 떠나는 것 처럼 책을 읽는 동안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시멘트보다는 나무와 풀, 맑은 공기의 하늘이 연상되면서 자연속에서 힐링을 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우정,사랑 등등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스토리 전개로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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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 김지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a********o | 2022.09.29

요즘 달러구트 꿈 백화점, 불편한 편의점, 휴남동서점 등... 하나의 장소에 다양한 사연자가 등장하며 힐링하는 소설들이 많아서, 사실 <책들의 부엌>은 별 기대 없이 읽었던 책이다.  술술 읽히기는 하지만 잘 만들어진 책은 아닌 것 같다. 음식 이야기, 책 이야기, 각종 사람들의 이야기 등 담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이것저것 넣다보니 구성이 어설퍼진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수집하고 싶은 표현의 문장들이 많았다는 것과 사람들의 고민, 상처들에 대해서 공감하기도 하고 그들의 입장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가끔 내 평범한 일상이 하찮게 느껴지면서 '연예인들은 예쁘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도 많이 벌 수 있어서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1장의 연예인 다인의 이야기를 보며 그들의 고충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특히, "대중이 모두 볼 수 있는 유리 상자에 갇혀 사는 동물이 된 느낌"  이라는 표현이 와 닿았다.

또 2장의 <안녕, 나의 20대>를 보며 30대 초반이 되어 20대를 바라보는 내 헛헛한 마음이 위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에서 크리스마스 때 자신에게 줄 편지를 적어보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년부턴 나도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의 계절이 봄에서 연말로 흘러가는데 가을 날씨에 이 책을 읽으니 선선해짐을 느끼면서 괜히 벌써부터 연말이 설레어졌다. 또 다양한 책들이 언급되는데 읽어 보고 싶은 책들을 리스팅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

" 책마다 감도는 문장의 맛이 있고, 그 맛 또한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라는 말처럼 같은 한 권의 책을 읽어도 사람들마다 다르게 느낀다. 또 내가 한 권의 책을 어느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읽느냐에 따라 와닿는 문장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게 독서의 묘미인 것 같다. 30대 초반에서 가끔 20대를 떠올리기도 하는 지금은 2장이 제일 와닿았지만 다음에 다시 읽는다면 다른 사연들이 더 눈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정작 네비게이션은 최단 거리라고 해도 최적의 경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기억하며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말고 내 자신에게 더 귀 기울이고, 올해의 연말도 책의 결말처럼 내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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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3건)

책을 읽고, 책이 익는 마을_050 (책들의 부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y | 2022.10.01

소양리에서 북스 키친을 운영하는 유진은 휴남동 서점을 운영하는 영주와 닯았다(<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리뷰 참고). 그녀들은 한때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에 몰두했고 사회적인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길을 잃고 방황하며, 이제껏 소중했던 인연에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듯 익숙지 않은 곳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그것도 책과 함께 하는, 만들어 가기 시작한다. 책 한 권, 한 권을 직접 고르며 만든 그 곳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안고 찾아온 사람들을 보듬어 위로하고 그들에게서 위안을 얻는다.

 

커다란 건물이 전면에 등장하는 책의 표지부터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진 구성까지, 지난번 리뷰를 남긴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서도 투덜거렸듯 요즘 출판계 유행이라고 해야 할 듯한 비슷비슷한 모양새가 책을 읽기 전 진입장벽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니 어느새 유진과 북스 키친 고객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었다.

 

   소양리 북스 키친은 책을 팔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북 카페와 책을 읽을 수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북 스테이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총 4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북 스테이 공간은 건물 3개 동으로 만들었는데 각각 2층짜리 독채 펜션이었다. 북 스테이용이 아닌 나머지 건물의 1층은 북 카페로 사용하고 2층은 스태프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구성했다. p.5

 

   ‘소양리 북스 키친이라는 이름을 정하는 데도 2주가 넘게 걸렸다. 책으로 가득한 공간에 맞는 이름을 고민하던 중, 책마다 감도는 문장의 맛이 있고 그 맛 또한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 생각났다. 각각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 주듯 책을 추천해 주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이 되듯 책을 읽으며 마음을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북스 키친이라고 이름 붙이게 되었다. 맛있는 책 냄새가 폴폴 풍겨서 사람들이 모이고, 숨겨뒀던 마음을 꺼내서 보여주고 위로하고 격려받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p.7

 

책 속 인물들이 위로를 얻듯 마음에 닿는 책과 함께 마음을 쉬어가는 북스 키친에서 나 역시 며칠간 풍경을 눈에 담고 책멍을 하며 쉼을 만나고 싶어졌다.

 

   1- 할머니와 밤하늘

   2- 안녕, 나의 20

   3- 최적 경로와 최단 경로

   4- 한여름 밤의 꿈

   5- 10월 둘째 주 금요일 오전 6

   6- 첫눈, 그리움 그리고 이야기

   7? 크리스마스니까요

 

7장으로 이루어진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예측 가능한 전개와 결말로 이우러져 긴장감이 덜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내 고민의 어느 부분과 닿아 있어 친근하기도 하다.

 

서른이 되는 자신의 모습이 예전 기대했던 그것과 달라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기대했던 이 나이의 내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고 투덜거리던 내 모습을 엿보기도 했고,

 

   서른 살을 코앞에 둔 지금의 모습이, 자신이 스무 살 때 상상했던 서른 살의 모습이라고는 자신할 수 없었다. 서른 살에는 성공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일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했다. 실크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를 입고 세상의 어려운 일은 다 해결하는 슈퍼우먼의 모습일 것이라고 상상했는데, 현실은 4년 내내 자잘한 업무만 처리하는 막내 자리였다. p.27

 

여전히 알 듯 말 듯한 내 인생의 방향과 속도를 고민하는 내게, 인생의 경로를, 속도와 방향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각자가 꽃피우는 방식은 다를 수 있고, 인생의 경로는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 건데 말이죠. 조금이라도 길을 벗어나면 초조함에 발을 동동 굴러요. 누가 지시한 경로도 아닌데.” p.54

 

   인생은 100미터 달리기 경주도 아니고 마라톤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게 아닐까. 삶이란 결국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방향을 찾아내서 자신에게 최적인 길을 설정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p.54

 

그리고 속이 시끄러울 때면 책을 꺼내들어 그 속으로 도망을 가는 내 모습과 닮은 그들을 만나며 반가움에 미소짓기도 했다.

 

   “그 이후부터는 우울하거나 화가 나면 정신없이 빠져 읽을 수 있는 책을 집어 들었어요. 탐정 추리 소설이나 판타지 이야기 같은 거로요. 소설 속 세계에 빠진 순간만큼은 진통제를 삼킨 것처럼 현실의 고통을 잊을 수 있어요.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책의 세계에 빠져 있다 보면 등장인물이 문득 나한테 이렇게 말하는 것 같거든요. ‘인생에 참 어이없는 일이 많이 생기지? 진짜 이 정도일 줄 몰랐지?’ 하고요.” p.89

 

책 속에서 유진이 추천하는 책들을 하나둘씩 적다 보니 이렇게 쌓인 책들을 한 권, 한 권 읽어도 좋겠다 생각도 들었다(그 중 한 권인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를 최근 읽기도 했다).

 

   메이브 빈치 그 겨울의 일주일> / 최은영 밝은 밤> / 고수리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 김영민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 델리아 오언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 루시드 몽고메리 <빨강머리 앤> /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 김혼비 <다정소감> / 김하나 <힘 빼기의 기술> / 윤가은 <호호호> / 최민석 <꽈배기의 맛> / 최민석 <꽈배기의 멋> / 장기하, <상관없는 거 아닌가 > / 무라카미 하루키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 에쿠니 가오리 나비

 

책의 말미에 적힌 작가의 말을 읽으며, 나 역시 그러했다고 그리고 아직도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노라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이제는 남들의 거대한 항공기를 부러워하는 대신 프로펠러가 탈탈거리는 거친 소리를 내며 나는 내 작은 비행기도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찌보면 소심하고 (자칫 뒤쳐져 보이기까지 하는) 중얼거림을 되뇌어 본다.

 

   돌아보면 나의 삼십 대는 항공기 대기 라운지를 닮아 있었다. 인생의 경계 지대에 예상보다 오랜시간 머물러야 했다. 내가 예상했던 스케주로가 달리 계속해서 지연연착이 되었고, 때로는 비행 취소사인이 올라온 날도 있었다. 결혼, 이직, 업무, 육아라는 파도에 허덕이면서 마음이 끝없이 시끄러웠다. 남들이 로켓처럼 거대한 항공기를 타고 바쁘게 집으로 돌아가고, 때로는 우아하고 민첩하게 환승에도 성공해서 다른 세계로 사라지는 동안, 나만 계속해서 대기자 명단에 남이 있는 기분이었다. p.129

 

*기억에 남는 문장

각자 섬처럼 떨어진 거리를 유지하며 일상을 살아가지만, 바다 아래 깊은 어딘가에 서로의 감정이 비슷한 멜로디로 연결된 것 같았다. p.49

 

비오는 여름밤에는 마법 같은 힘이 깃들어 있다고 유진은 생각했다. 마음속 우물 깊은 곳에 자리한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길어내고 싶어지는 시간이었다. 햇빛 찬란한 한여름의 낮에는 침묵을 지키던 어떤 감정이 비가 퍼붓는 밤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뭘 얘기해도 빗물에 씻겨 내려가 버릴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뭘 얘기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마음속 우물이 가득 채워져서였다. p.50

 

적도 위쪽 세상에서는 북극성이 변치 않는 지표가 되잖아요. 절대적이고 변치 않는 기준처럼. 다들 그 기준을 따르는 게 장상적인 삶이라고 믿고 살죠. 그런데 적도 아래 세상에서는 정상의 기준이 다르더라고요..(중략)..그러니까...... 정상적으로 산다는 기준이 꼭 하나는 아닐지도 모르는 거라고요.” p.53

 

금세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여행이니까 그냥 다른 사람처럼 굴어도 크게 상관없겠다 싶었다. p.86

 

사진에는 그날의 온도, 습도, 냄새, 들었던 노래, 기분, 생각들이 일시 정지된 채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인지 사진들은 쓸쓸해 보였다. 사진은 영원히 나이 들지 않는 존재처럼, 모든 상황이 변해버린 이후에도 오롯이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스산하고 어두운 쓸쓸함은 아니었다. 무슨 이야기든 끝이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애틋한 마음으로 계속해서 뒤돌아보게 되는 종류의 쓸쓸함이었다. p.95

 

때로는 그리운 마음이 눈송이처럼 그 사람에게도 내려서, 그도 문득 유진을 떠올릴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현실에서는 각자 다른 공간에서 각자의 일을 하지만, 그리운 마음속에서 언제나 만날 것이다. 그런 그리운 마음들이 쌓이고 쌓여 이야기의 물줄기를 이루는 것인지도 모른다...... p.96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은 흔적에 기대서 살아가는 존재인지도 몰라.”

(중략)

자신이 엄청난 사랑을 받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른 사람들 역시 그런 사랑을 받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중요했다. 깊은 겨울의 시간을 걸어갈 때 언 발을 녹일 수 있는 따스함이, 누군가의 비난을 견뎌낼 수 있는 용기가, 이어지는 실패와 거절의 하루를 꾹 참고 지나 보낼 수 있는 인내가, 평생 누군가에게 사랑받은 흔적으로 가능한 것이었다. 사람은 불완전하고 사랑은 완전하니까. p.115

 

어떤 감정은 언어로 도저히 전해지지 않는다.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와 울먹이는 눈동자로 가까스로 표현할 수 있을 뿐이다. pp.11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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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지난 30대를 사랑합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t********e | 2022.09.21
https://m.blog.naver.com/lospensadores/222878152274

30대를 지나오면서 왜 그렇게 불안하고 초조했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50대를 눈앞에 둔 지금이 더 내맘에 들만큼 나의 30대는 이룬 것은 많았지만 공허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나의 30대가 힘들었던 건 20대의 힘듦과는 또 다른 모습이였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지금의 힘듦과도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는 것도. 그리고 나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왠지 소설속 인물들이지만 전혀 실제 사람들 이야기같이 느껴졌다. 생생하게 캐릭터를 살린 작가님의 글솜씨에 감탄이 절로 난다.

이제는 나의 30대를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20대에는 방향을 몰라서, 30대에는 나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맞는 길인지 불안해서 위태로웠었다.

언젠가는 김지혜 작가님의 40대를 위한 이야기도 소설로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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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여러가지 사연들이 모이고 치유되는 곳!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킴**트 | 2022.06.19

처음 프롤로그를 읽을 때까지만 해도 뭔가 끌어당기는 힘이 없다고 생각되고 재미있을까? 하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이었는데, 찾아오는 손님들의 사연이 하나 하나 소개되고 그걸 읽어 갈 수록 점점 빠져들어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 첫번째 스토리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저도 가족 중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같은 마음으로 글을 읽는 내내 절절한 마음이었네요. 여러가지 사연이 모이고 치유되는 소양리 북스 키친의 이야기 너무 잘 읽었고, 그리고 책 안의 책, 작가님이 책 안에서 소개해주시는 책들을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다음 읽을 책 리스트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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