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전미영,최지혜,이수진,권정윤,이준영,이향은,한다혜,이혜원,추예린,전다현 공저
이랑주 저
케빈 켈리 저/오노 가즈모토 편/김윤경 역
다니엘 핑크 저/김명철 역/정지훈 감수
김상균,신병호 공저
조동연 저
이 책은 머리말에서 이건희 회장이 호텔신라 경영진과 나누었던 경영 전략에 대한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시작한다. 호텔업의 본질이 무엇인가?
이 물음에 임원은 처음엔 “서비스업” 이라고 답한다. 만족하지 못했던 이건희 회장은 호텔업에 본질에 대해 다시 알아보라고 주문한다. 이후 여러 현지답사 및 자료 조사를 거쳐 해당 임원이 내놓은 답은 “호텔업은 부동산업” 이라는 것이었다. 입지에 따라 모집 고객도 다르고 서비스도 조정되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산업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사업의 성패에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한다. 또한 산업의 본질이란 시대의 흐름과 규제 등등에 따라 고정되지 않고 변화한다는 점도 언급한다. (위의 호텔업 에피소드와 관련해서도 현재의 글로벌 호텔업의 본질은 브랜드 업, 다시 말해 호텔 프랜차이즈업으로 변화 했다는 내용도 다룬다.)
이 책은 이러한 산업의 본질은 무엇이고 각각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해 최대한 독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주기 위한 내용들을 담고자 하였다. 책에선 크게 7개 분야의 40개 업종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현황 분석으로부터 회계처리상의 특이점 및 주의 깊게 보아야 할 부분, 과거에서 현재의 산업구조로 변화함에 있어 어떠한 사회적 이슈들이 있어왔는지를 짚어준다. 또 앞으로의 시대 흐름에 따라 개별 기업들이 현재 어떻게 변화하고자 하는지 대략적 방향에 대한 조사도 빼놓지 않았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책들의 경우 그 깊이가 매우 얕은 수박 겉핥기 수준의 피상적인 논의만 이뤄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의 경우는 거의 그런 걸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어떻게 현업에 없는 사람이 이런 내용까지 알고 있을까? 싶은 상세한 사업 및 이익 구조, 미래 비전 등에 대해 논하고 있어 상당히 놀라웠다. (더 놀라웠던 건 저자가 아직 대학 재학 중이라는 점.)
머리말에서 저자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 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산업 구조 전반에 대한 간접 여행을 통해 산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전까지는 어렴풋이 들었던 각종 산업들을 바라보는 시야와 깊이가 더 달라질 것 같다고 느끼는 점에서 저자의 의도가 어느 정도는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본다.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걸친 흐름에 대한 교양서적으로서도, 특정 산업에 대한 이해를 위한 입문의 형태로써도, 투자를 위한 공부에 앞서 투자하고자 하는 업종이나 기업에서 짚어야 할 부분이 무엇일지에 대한 안내서의 형태로든 여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한 책으로써 충분히 추천할만 해 보인다.
내 생애(갑자기?) 경기가(경제가) 좋았다는 말이 들렸던 시기는 결코 없었던 것 같다. 도서나 뉴스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버블 경제 시기를 말하던 때를 제외하고는.. 나 역시 IMF를 거의 직격탄으로 맞았던 세대라 그 이전의 이야기도 결국엔 다른 세상 얘기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3년차인 현재도 불황에 대한 전망은 점 점 더 악화중이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특히 주식)상황이 안 좋다는 말에도 주식 열기는 뜨겁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좀 불만인게 왜 '경제', '경영', '산업' 크게 이 3가지 분야만 들어가면 대부분의 서적들이 모두 주식 투자로 귀결되는지 모르겠다. 그거 말고도 충분히 해야될 이야기들, 신경써야 될 이야기들 얼마든지 많은데 말이다. 그렇다고 마냥 무시할 수 있는 부분들이라 주식과는 별개로 필요 혹은 호기심에 따라 매 번 찾아보는데, 저자들도 그렇고 리뷰를 통해서도 차별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없어 많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런 불만도 일부 가진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총 40개 산업분야를 'IT·전자 산업 / 금융산업 /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산업 / 건설·중공업·자동차 산업 / 에너지산업 / 유통·소매(생활) 산업 / 운송산업' 7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1일 1개 산업분야를 40일간 살펴본다는 컨셉으로 약 400여페이지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책 속 40개의 분야는 국내의 주요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물론 각 산업분야와 관련된 사례에서 사례 비교를 위해 외국의 관련 산업 등이 소개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어디까지 모두 국내 중심이라는 걸 염두해 두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산업 분야를 살펴본다는 자체가 앞으로의 상황을 전망한다는 의미의기도 하므로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산업이 아닌 앞으로 국내외에서 크게 영향을 미칠(예: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K-콘텐츠, 물류/유통 등)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40개 분야를 살펴보는 방식은 절반은 각 산업분야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그 분야가 탄생한 배경과 현재까지의 변천사 등을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국내 사례들을 설명한다. 왜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등의 이유를. 예를 들면 통신과 관련된 분야에서 단통법이 생긴 이유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들이 보조금 지급관련 사항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등 당시 논란이 되었던 실제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해당 산업분야의 '수익 구조'를 아주 상세하게 파헤친다. 그렇다보니 이 부분에서 주식과 같은 투자 이야기가 빠지지는 않는다.
저자가 십대때 부터 재무제표를 분석하며 산업구조 분석 연구를 했고, 현재 학부생이라고 하는데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며 꽤 많은 조사를 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최대한 쉬운 용어로 풀어쓰려 한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도 결코 쉽게 생각되는 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계속 다음장을 넘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앞서 말했든 나는 주식투자를 위한 산업분석 목표로 이 책을 읽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읽는 동안, 다 읽고 난 후 느낌은 산업분야 전반의 상식 공부를 한 것 같다. 저자가 각 산업분야에서 든 사례들의 대부분이 국내 사례였기 때문에 그동안 기사를 통해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알았던 많은 내용들을 다시 살펴보고 그 전후 사정을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어렵거나 살짝 지루해 지려고 하면서도 다시 다음장을 넘기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든 내용을 완전히 공감하지는 않는다. 각 산업분야에서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 문제되었던 부분들과 관련해 객관적이라기 보다는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이 마치 객관적 시각인 듯 서술된 부분도 꽤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이 각 산업분야의 '수익구조'를 파악하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수익구조'가 차지하는 비율은 이 책의 절반이 넘는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이나 대상이 정확히 누구인가? 하는 생각을 계속 떠올리며 읽었다. 읽는 독자의 지식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어설프게 알았던 국내 유망 산업분야에 대한 기초 상식을 다지는 시간이 되기도, 이미 충분히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것같은 책이다. 꼭 주식 투자가 목적이 아니라면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일반상식 공부한다 생각하고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제발 모든 상황을 주식과 연결시키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의 산업들에 대해서 얼만큼 알고 있는가?'
저자는 십대 때부터 산업과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기업을 올바르게 분석하고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산업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자료가 없는 것을 아쉬워하였고,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크게 7개의 챕터로 산업을 나누고, 그 안에서 세부적인 업종에 대한 내용으로 되어있습니다. 펜데믹 이후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에너지와 자동차 산업부터 금융, 콘텐츠 등 경제의 주축이 되는 여러 산업들이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 등 핵심적인 내용을 간단 명료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산업군의 수익 구조에 대해서 새로 알게된 부분도 많았고, 투자를 함에 있어서 유망한 산업을 찾고자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본인이 관심이 가는 산업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분석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