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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맞추기

에드 맥베인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7년 7월 10일 한줄평 총점 10.0 (2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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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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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죽은 남자의 손에 쥐인 찢어진 사진 조각 하나가 87분서 형사들로 하여금 6년 전 은행에서 강탈당한 돈 75만 달러를 추적하도록 이끈다.

브라운과 카렐라 형사는 이중 살인 사건과 맞닥뜨린다. 아파트에 침입한 남자와 아파트 주인은 격투 끝에 모두 죽는다. 뻔해 보이는 사건이다. 죽은 남자 중 한 명의 손에 쥐인 찢어진 사진 한 조각을 제외하면. 보험조사원 어빙 크러치가 또 다른 사진 조각을 들고 형사실에 나타났을 때 브라운과 카렐라는 그들의 뻔해 보이는 사건이 결국 그렇게 뻔한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 출판사 서평

지그소 퍼즐의 형태로 잘린 사진 조각을 놓고 두 사나이가 서로 살해하는 사건에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된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브라운 형사는 뻔한 사건이라고 생각했고, 두 사내가 모두 죽어 버렸기 때문에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사진 조각을 들고 형사실에 찾아온 보험조사원이 털어놓는 사건의 내막은 본 작품에서 브라운 형사를 시종일관 정신없이 뛰어다니게 만든다.
87분서 형사반 전체가 주인공인 이 시리즈의 본 작품에서는 그 동안 큰 존재감이 없던 흑인 형사 브라운의 활약이 돋보인다. 87분서 형사반의 유일한 흑인인 브라운 형사가 미국 사회를 살아가는 애틋한 정서는 이 작품에서 눈여겨볼 감상 포인트 중의 하나다.
매력적이고 강렬한 범죄 소설 『조각맞추기』는 베스트셀러 작가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 중에서도 두드러진 작품이며 숨 가쁘게 이어지는 구성으로 탐욕과 살인에 대한 강렬한 이야기를 엮어 낸다.
특이한 상황의 보물찾기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작품은 후에 유명한 미국의 범죄 드라마 「콜롬보 형사」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에 기초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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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에드 맥베인 (Ed McBain,본명:살바토레 앨버트 롬비노)
20세기 미국은 물론, 미스터리 역사를 통틀어도 첫 손에 꼽을 만한 범죄 소설 작가이자 극작가. 본명은 살바토레 앨버트 롬비노로 후에 에반 헌터로 개명했다. ‘에드 맥베인’은 수많은 그의 필명 중 하나로, ‘87분서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이름이 됐다. 에드 맥베인은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해군으로 복무했으며, 전쟁 중에 다양한 단편 소설을 썼다. 전쟁이 끝난 이후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헌터 칼리지에서 영어와 심리학 그리고 연출과 교육학을 공부했다. 작가로서 정착하기 전까지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는데,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 20세기 미국은 물론, 미스터리 역사를 통틀어도 첫 손에 꼽을 만한 범죄 소설 작가이자 극작가. 본명은 살바토레 앨버트 롬비노로 후에 에반 헌터로 개명했다. ‘에드 맥베인’은 수많은 그의 필명 중 하나로, ‘87분서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이름이 됐다.
에드 맥베인은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해군으로 복무했으며, 전쟁 중에 다양한 단편 소설을 썼다. 전쟁이 끝난 이후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헌터 칼리지에서 영어와 심리학 그리고 연출과 교육학을 공부했다.
작가로서 정착하기 전까지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는데,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문학 에이전시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P. G. 우드하우스나 아서 C. 클라크 같은 작가와 작업을 함께하기도 했다. 교사로서 그의 경험은 훗날 영화로 대 히트한 《폭력 교실 The Blackboard Jungle》(1954)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해진다.
‘기관총 작가’라고 불릴 정도로 에드 맥베인의 왕성한 생산력은 독보적이었다. 1950년대에 접어들면서 그는 에반 헌터는 물론, 커트 캐넌, 헌트 콜린스, 리처드 마스튼, 에즈라 해넌, 존 에벗 등의 다양한 필명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쏟아냈다. 범죄 소설은 물론, 과학소설과 동화까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필력을 자랑했고 소설뿐 아니라 극작가로서도 두각을 보였다. 그는 히치콕 감독의 걸작 <새>의 각본을 썼으며 드라마로 방영된 ‘87분서 시리즈’와 ‘형사 콜롬보 시리즈’의 각본도 담당한 바 있다.
1956년에 발표된 《경찰 혐오자》를 시작으로 50여 편 넘게 이어진 ‘87분서 시리즈’는 경찰 소설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이 시리즈는 이후 발표된 거의 모든 경찰 소설과 경찰 드라마에 영향을 끼쳤다.
에드 맥베인은 미스터리 작가로는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영국추리작가협회의 카르티에 다이아몬드 대거와 미국추리작가협회의 그랜드 마스터를 모두 수상했으며, 2005년 암으로 생을 마쳤다.

출판사 리뷰

죽은 남자의 손에 쥐인 찢어진 사진 조각 하나가 87분서 형사들로 하여금 6년 전 은행에서 강탈당한 돈 75만 달러를 추적하도록 이끈다.

브라운과 카렐라 형사는 이중 살인 사건과 맞닥뜨린다. 아파트에 침입한 남자와 아파트 주인은 격투 끝에 모두 죽는다. 뻔해 보이는 사건이다. 죽은 남자 중 한 명의 손에 쥐인 찢어진 사진 한 조각을 제외하면. 보험조사원 어빙 크러치가 또 다른 사진 조각을 들고 형사실에 나타났을 때 브라운과 카렐라는 그들의 뻔해 보이는 사건이 결국 그렇게 뻔한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그소 퍼즐의 형태로 잘린 사진 조각을 놓고 두 사나이가 서로 살해하는 사건에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된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브라운 형사는 뻔한 사건이라고 생각했고, 두 사내가 모두 죽어 버렸기 때문에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사진 조각을 들고 형사실에 찾아온 보험조사원이 털어놓는 사건의 내막은 본 작품에서 브라운 형사를 시종일관 정신없이 뛰어다니게 만든다.
87분서 형사반 전체가 주인공인 이 시리즈의 본 작품에서는 그 동안 큰 존재감이 없던 흑인 형사 브라운의 활약이 돋보인다. 87분서 형사반의 유일한 흑인인 브라운 형사가 미국 사회를 살아가는 애틋한 정서는 이 작품에서 눈여겨볼 감상 포인트 중의 하나다.
매력적이고 강렬한 범죄 소설 『조각맞추기』는 베스트셀러 작가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 중에서도 두드러진 작품이며 숨 가쁘게 이어지는 구성으로 탐욕과 살인에 대한 강렬한 이야기를 엮어 낸다.
특이한 상황의 보물찾기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작품은 후에 유명한 미국의 범죄 드라마 「콜롬보 형사」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에 기초가 된다.

아서 브라운 형사는 흑인이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서 브라운 형사는 흑인이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소설이고 보면 이 작품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노라고 서둘러 요약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으나, 그것은 지나치게 간단한 요약이다. 만약 맥베인이 이 작품을 통해 인종차별에 관해 강론하고자 했다면, 그리하여 브라운이라는 캐릭터 역시 인종차별이라는 주제에만 완전히 복속시키고자 했다면, 인종 증오 범죄를 수사하는 흑인 경찰이라는 구도를 취하는 편이 훨씬 쉽고 명쾌했을 것이다. 그러나 맥베인은 “브라운은 피부색이나 영혼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사람이라는 데에서 찾고자 했고, 보통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라고 썼으며, 그 자신 또한 브라운의 정체성을 사람이라는 데에서 찾고자 했다. 『조각맞추기』의 가장 훌륭한 점 중 하나는 아서 브라운을 ‘흑인 캐릭터’로 만들지 않고 그냥 ‘캐릭터’로, 다른 온갖 피부색을 지닌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 자신만의 삶을 지닌 복합적인 존재로 만들었다는 데에 있다.
- 역자의 말

조각을 맞추는 사람들에 관한 소설

지그소 퍼즐이라는 사물처럼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근원을 직설적으로 지시하는 상징이 또 있을까. 더구나 에드 맥베인처럼 이름난 작가가 “지그소”라는 제목으로 미스터리 소설을 내놓았으니, 이를 존 딕슨 카나 엘러리 퀸 같은 고전적 퍼즐 미스터리 작가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독자와 함께 신명 나는 머리싸움 한 판을 벌여 보겠노라는 대가의 선언처럼 받아들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조각맞추기』는 조각 자체가 아니라 조각을 맞추는 사람들에 관한 소설이다. 언제나 범죄의 성격이나 트릭보다도 범죄가 벌어지는 환경과 그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정서적 영향에 더 주목하는 87분서 시리즈의 성향을 생각해 보면 이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해설 중

경찰 소설의 효시

경찰 소설의 기원을 정확히 따진다면 에드 멕베인을 경찰 소설의 효시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경찰 소설이라는 것은 적어도 실제적인 경찰활동에 대한 전문적인 묘사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메그레나 프렌치, 모스 경감이 등장한다고 해서 경찰 소설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것이다. 멕베인의 작품에는 매 작품마다 경찰 활동의 전문성을 엿볼 수 있는 실제 자료들이 나온다. 몽타주, 검시 보고서, 형사들의 근무표, 총기에 관한 보고서 등등이 그것이다. 에드거 앨런 포를 추리소설의 기원이라고 볼 수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포를 추리소설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처럼 에드 멕베인이 경찰 소설이라는 추리소설의 하위 장르를 확립시켰다고 해서 반대할 사람 역시 아무도 없을 것이다.
에드 멕베인은 자신이 확립한 경찰 소설이란 장르에 대해 스스로도 어떤 자부심을 느꼈는지 그의 소설 내에서 가끔 그런 의식이 표출되기도 한다. 실제로 한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작가가 쓴 경찰 소설은 읽지 않는다. 겸손하지 못한 말이지만 세계의 어떤 경찰소설 작가한테도 배울 것이 없다. 오히려 그들이 나한테 배워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다른 작가들로서는 불쾌할 수도 있는 말이겠지만 어느 정도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87분서 시리즈 중에서 걸작을 한 편을 꼽으라고 하면 이상하게도 한 작품으로 모아지는 작품이 없는 편이다.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제각각 다른 작품들을 꼽는다. 이렇듯 87분서 시리즈의 특징이자 매력, 혹은 단점은 한 작품 한 작품보다도 시리즈 자체를 읽는다는 데 더 큰 매력이 있다. 한 편 한 편이 전부 재미있다는 보장은 못하겠지만 적어도 살아 숨 쉬는 듯 생생한 등장인물들이 유기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휴먼드라마로서만 읽어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멕베인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매우 섬세한 묘사에 있다. 평범한 미국인들의 지극히 현실감 넘치는 유머 섞인 대화와 사람들의 머릿속을 그대로 드러내어 종이 위에 펼쳐 놓은 듯한 세밀한 필력은 생생하다.

종이책 회원 리뷰 (11건)

[조각 맞추기] 브라운 형사의 활약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시*메 | 2019.02.16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는 경찰 소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언제나 저버리지 않는다. 가상의 도시 아이솔라를 무대로 하는 87분서의 관할구역은 빈부차가 극심하고 강력 범죄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이다. 그만큼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는데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부분은 ‘87분서’의 형사들이 번갈아가며 주인공을 맡는다는 점으로 1970년작인 [조각 맞추기]는 그 동안 큰 존재감이 없던 흑인 형사 브라운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인종차별에 대한 민감한 부분을 지나치지 않게 녹여냄으로써 사건에 양념으로 사용하는 작가의 재치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원제는 ‘Jigsaw’. 그야말로 직소 퍼즐처럼 조각낸 사진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출동한 브라운 형사. 현장 상황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죽인 것으로 여겨지는데, 온 집안을 뒤집어 놓은 것으로 봐서는 무언가 찾고 있던 중요한 물건이 있었던 듯싶다. 단서는 한 남자의 손에 쥐어져 있던 사진 조각에서 시작되고, 또 다른 사진 조각을 들고 형사실에 찾아온 보험조사원으로 인해 사건을 담당한 형사 브라운과 카렐라는 6년 전 은행에서 강탈당한 돈 75만 달러를 추적하게 된다. 사라진 돈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의 조각을 찾아 잠입수사를 계획한 브라운이 습격당하고 또 다른 살인이 발생한다.


햇볕이 내리쬐는 6월의 도시 곳곳에서는 온갖 범죄가 느닷없이 벌어지곤 한다. 두려움을 내비친 순간 먹이가 되고, 한순간의 방심으로 치명상을 얻기도 하며, 범죄의 무리 안에서도 도태되는 인물은 있게 마련이다. 부유한 사람들이 웃고 즐기는 시간에 바로 옆 동네 빈민가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두들겨 패고 있다. 미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장면 장면들. 인간의 탐욕은 목숨을 빼앗고 양심을 버리게 만든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피디한 전개와 탄탄한 구성으로 인해 이 작품은 이후 유명한 미국의 범죄 드라마 <콜롬보 형사 Columbo> 시리즈에서 에피소드 "Undercover(1994년)"의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전과자라 해서 경찰이 범인을 찾는 데에 시간과 노력을 덜 들인다는 말 따위는 절대 퍼뜨리지 마시라. 그런 생각일랑 없어져야 한다! 우리의 이 공정하고 민주적인 땅에서는 부유하든 가난하든 권력자이든 온순한 사람이든 정직한 시민이든 범법자이든 모두가 법 아래 동등하게 보호받을 수 있으며, 심지어 죽은 다음에도 그러하다.

p. 164


묘하게도 얼마 전에 본 MBC 월화드라마 <나쁜 형사>의 장면이 겹쳐 보이는 부분이다. 경찰에 신변보호를 받는 범죄자라니. 세상에 개인이 죽여도 좋은 인간이란 없는 법이지만 죽는 편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은 있는 것 같다. 반드시 지켜야하는 것이 법이라지만 법이 지닌 맹점 아래 상처받는 사람들의 억울함은 어떻게 달래줄 수 있을까. 아. 그만 옆길로 새버렸다. 우리 87분서 형사들의 퍼즐은 완벽하게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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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조각맞추기 - 에드 맥베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그***다 | 2015.05.07

 

    1. 여태껏 단 한번도 1000피스 조각맞추기를 성공해본 적이 없습니다.. 뭐 어렵고 힘들어서 그렇다기보다는 1000피스 정도의 조각을 맞출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딱히 할 일이 없는 경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면 거의 어렵다고 보는거죠.. 저 역시 몇번에 거쳐 1000피스에 도전을 해보았지만 늘 테두리만 맞춰놓고 세월을 보내다가 몇 피스를 분실한 체 재활용으로 던져버리기가 일쑤였던 것입니다.. 그러던 와중 와이프가 전혀 불가능해보일 것 같았던 고흐의 그 이름도 아주 어려운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라는 1000피스 조각 퍼즐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던 것이였던 것이였습니다.. 감격에 겨웠던 아내는 완성 작품을 기리고자 퍼즐 가격보다 다섯배는 비싼 액자를 구비하여 거실 벽면에 턱하니 걸어놓고 고개를 끊임없이 주억거리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이제는 벽면 한켠으로 밀려나 제대로 붙어있는 지 조차 파악이 안되지만 불가능한 임무를 완성한 듯 혼자서 오랫동안 뿌듯해하던 와이프의 결연한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하지만 전 분명히 기억합니다.. 자기 자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기 최면을 통해 끝까지 끼워넣고 맞추어버린 몇몇의 피스의 조각들을,

 

    2. 에드 맥베인이라는 필명으로 집필된 87분서 시리즈는 이제는 국내에서도 그 인지도를 많이 넓혀 놓고 있습니다.. 국외에서는 워낙 유명한 시리즈이니 경찰소설 시리즈의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죠.. 이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는 50편이 넘는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들의 작품속에서도 등장인물이 보는 소설중에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를 언급하는 작품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늦었지만 국내 독자들도 이러한 위대한 시리즈를 꾸준히 만나보시고 있다는 점은 나름 즐거운 일입니다.. 저도 꾸준히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만 - 생각보다 짧고 간략한 스토리에 작품들인지라 아껴서 읽고 있는 상황임 - 볼때마다 새롭고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이네요.. 이번에 제가 읽은 시리즈는 "조각 맞추기"라는 작품입니다.. 시리즈가 순서대로 나오는게 아니라 나름 추천할 만한 작품들부터 대중없이 나오기는 했지만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더라도 충분한 재미는 있는 작품인지라 출판사에서도 이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고 몇 작품을 출시하다가 얼마전부터 순서대로 나오는 듯 합니다.. 일단 "경찰 혐오자"는 몇몇 출판사에서 나왔으니 다음 작품인 "노상강도"와 "마약 밀매인"이 최근에 출시되었고 조만간 시리즈의 4번째 편인 "사기꾼" 나올 듯 하더군요.. 생각나시면 함 챙겨보셔도 될 듯 싶습니다..

 

    3. 그러니까 순서대로 읽으시려면 "경찰 혐오자", "노상강도", "마약 밀매인", "사기꾼",  "살의의 쐐기", "킹의 몸값"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각 맞추기"를 읽으시면 출간상으로는 시리즈의 순서가 되지 싶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테니 가능하면 순서대로 읽어보셔도 될 듯 싶은데 말이죠.. 가격도 요즘 기준의 도서정가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뭐냐, 출판사 홍보 도우미도 아닌 것이 말이야, 하여튼 전 "살의의 쐐기", "킹의 몸값", "조각 맞추기"의 순으로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는 "조각맞추기"는 국내 출간된 시리즈로 보면 시기적으로 가장 나중의 작품입니다.. 원작을 찾아보니 1970년이더군요.. 그러니까 시리즈가 완전히 자리를 잡고 난 상황이니까 상당히 안정된 분위기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이 작품속에서는 87분서의 여러 경찰중에서 아서 브라운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덩치가 큰 흑인 형사이죠.. 그리고 보조적 위치에서 스티브 카렐라가 도와줍니다.. 아시다시피 카렐라는 87분서 시리즈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번스 반장과 함께 시리즈의 중심을 잡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보여지네요, 아님 말고

 

    4. 아서 브라운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빈민가의 아파트에서 서로 죽임을 당한 사건과 마주하게 됩니다.. 딱히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서로 무엇인가를 위해서 다투다가 총과 칼로 상호 죽임을 당한거죠.. 여러 사건도 많은데 쌍방 살인사건으로 끝을 내려고 하는데 87분서로 누군가가 찾아옵니다.. 그는 자신을 어빙 크러치라고 하면서 살인사건에서 발견된 사진 조각과 유사한 다른 조각을 들고 아서 브라운에게 찾아온거죠.. 그리고 그는 과거에 벌어졌던 은행털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6년전 4인조 강도가 탈취한 75만달러는 강도가 모두 죽어버림으로 인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던거죠.. 그리고 어빙 크러치는 보험조사원으로서 찾아 나섰지만 돈이 감춰진 단서인 사진조각을 얻게 되어 이번 살인사건에서 발견된 조각에 대해 87분서로 찾아와서 설명을 하고 살인사건의 해결에 상호 도움을 주고 받기로 합니다.. 찢어진 명단에 들어간 7명의 인물들이 가진 사진조각을 모두 합치면 75만달러가 감춰진 곳을 알게된다는거지요.. 이에 아서 브라운과 스티브 카렐라는 단서를 찾기 위해 명단에 나와있는 인물들을 찾아나서게 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진 조각을 위해 잠입수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단서를 찾는 동안 아서 브라운은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고 또다른 사진 조각을 가진 인물이 살해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져듭니다..

 

    5. 87분서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대강 아시겠지만 시리즈의 작품들은 경찰소설 특유의 흐름과 과정에 충실합니다.. 딱히 반전이나 미스터리에 집중하는 스타일은 아니죠.. 말 그대로 현실적인 경찰의 업무와 상황적 스릴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보다 퍼즐스러운 조각맞추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미스터리적인 측면이 상당히 많이 적용되어 있긴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인물적 구성의 측면에서는 아서 브라운이라는 인물의 사회적 상황과 주변의 시선, 그리고 브라운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사건의 처리과정의 모습들은 또다른 사회적 인식에 기대여 일반적인 사회적 인종차별의 편견적 모습을 현실 그대로 직시하고 있죠.. 늘 그렇듯 에드 맥베인은 사건 자체의 중요성보다는 사건을 이끌고 나가는 주변 인물이나 사회적 성향들을 표현하는 방식을 이 작품에서도 그대로 취하고 있습니다..

 

    6. 개인적으로 이 작품 "조각맞추기"의 백미는 중간부분에 나오는 뉴욕을 빗댄 아이솔라라는 가상도시의 6월의 어느 토요일 오후에 딱히 별다른 일이 없어보이는 나른한 도시의 내부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범죄의 상황을 아주 메마르고 잔잔한 표현의 방식으로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는 양, 또는 노래를 부르듯이 감정의 높낮이도 없이 적어내려가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실적이지 않아 보이는 범죄의 모습을 너무나도 현실적인 상횡에 빗대어 현실적인 폭력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죠.. 아무래도 에드 맥베인만이 늘어놓을 수 있는 문장의 표현력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87분서 시리즈를 읽다보면 이야기의 진행의 중간중간 이런 저런 감정적 표현으로 우리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의 상황이나 주변 인물들의 모습들을 아주 세세하고 감성적으로 그려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떨때는 로맨틱하고 어떨때는 뜬금없고 어떨때는 또 이렇게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이지요..

 

    7. 사실 시리즈가 워낙 방대한 작품인지라 순서대로 내주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국내 출시 기준대로 조금씩 읽었는데 앞으로는 순서대로 읽어나가야겠네요.. 전 솔직히 "경찰 혐오자"도 몇번을 초반부에 읽다가 그만두었거덩요, 이번에는 1권인 "경찰 혐오자(이 작품은 타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부터 순서대로 읽어나가야겠습니다.. 위대한 작가의 위대한 시리즈이니 위대한 독자인 제가 꾸준히 읽어나가야되는게 맞지 않나 싶구요, 이 작품의 시리즈는 이야기의 구성상 뭔가 남을 것이라는 기준으로 대하기보다는 문고판 형식의 페이퍼백 기가막힌 대중소설시리즈로서의 값어치를 가지고 꾸준히 모으는 재미도 만만찮을 것 같습니다.. 그럴려믄 이번 독후감에서 홍보도우미처럼 이야기하긴 했지만 출판사의 역할이 중요하긴 할텐데, 쉽진 않을겁니다.. 아시잖아요, 수요가 따르지 않는 공급은 시장경제의 원리에서 얼매나 어려운 일인지,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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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맞추기, 아서 브라운의 활약상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c****g | 2015.04.02
인물들이 조연뿐만 아니라 기타 등장인물조차도 펄떡 펄떡 살아 움직이는 묘사에 매료되었다.
일본 작품들에는 찾아보기 힘든 묘사다
나머지 사진 조각을 가진 자들과의 대면 장면, 알리바이를 깨기 위해 아가씨를 겁박하는 장면은 이 소설의 압권이다.  특히 사투리를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조차 느끼게 마든 겁박장면은 다른 책들에서는 보지 못할 장면이리나.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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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4건)

구매 87분서 시리즈의 매력, 조각맞추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아***무 | 2023.03.21

yes24 북클럽에서 읽고 좋아서 구매했다. 추리 장르물을 읽고싶을 때가 있는데 너무 잔인하거나 폭력적이라서 망설여졌고 그러다가 아 나는 이 장르와는 안맞는 사람인가봐 반쯤 포기했을 때 만나서 반했다. 내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게 있구나!

 

잔인한 묘사로 눈쌀 찌푸리게하지 않는다. 소설이 가볍지도 무겹지도 않은 어느 적절한 무게를 잘 유지한다. 무엇보다 캐릭터가 살아있어 좋다. 인물들이 쉽게 내뱉는 듯한 대사인데 인물을 굉장히 입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걸 보며 작가가 보통 실력이 아님을 느꼈다.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니라 겅찰서의 여러 사람들이 다 조망되는 것도 좋다. 분량도 너무 길지 않아 딱 좋다. 스토리도 짜임새있고 문체도 담백하니 좋다. 책 뒤에 번역자의 말대로 사건 중심이 아니라 인물 중심이라는 것에 크게 공감이 간다. 다 읽었을 때 여러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했다. 이 조각맞추기 편에서는 흑인인 브라운 형사가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풀어나간다. 개인적으로 브라운 형사가 인종차별의 문제를 빤하지 않게 유머러스하게 역이용하는 모습이 좋았다. 

 

87분서 시리즈 몇권을 이북으로 샀는데 더 구매할 예정이다. 이런 좋은 책을 번역해준 피니스 아프리카예 출판사에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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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w*****8 | 2022.09.20

번스 경위는 명단을 바라본 후에, 다시 두사진 조각으로 주의를 돌렸습니다.

아파트를 보니, 유진 에드워드 에르바흐는 상당히 성공적인 빈집털이였던 모양입니다.

물론 이미 절도죄로 두번이나 걸린 적이 있긴 하지만요.

하지만 에르바흐가 실버마인 오발 근처에서 호화로운 아파트에서 살았다는 사실만은 변치않습니다.

 

조각맞추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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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조각 맞추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j****i | 2020.10.06


  <조각맞추기> 단권. 에드 멕베인 작가의 87분서 시리즈 중 하나로, 흑인 형사 아서 브라운이 주인공이다.


  개인적으로 87분서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는 글마다 다른 형사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어떤 작품에서 주인공이었던 형사가 또 다른 작품에서는 조연이 된다는 점인 것 같다. 형사들은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도 조금씩 다르다. <조각 맞추기>는 브라운 형사가 주인공인만큼 당시 흑인을 대하는 백인의 시선과 인종차별에 대해 언급되는데, 그를 대하는 브라운 형사의 태도가 인상깊었다.


  브라운 형사와 카렐라 형사는 아파트에 침입한 남자와 주인이 격투를 벌이다 둘 다 죽은 사건을 맡는다. 죽은 남자 한 명의 손에 지그소퍼즐 모양의 잘린 사진이 있다는 점만 빼면 언뜻 평범한 사건이지만, 마무리하기 전 보험조사원이 또 다른 퍼즐 모양의 잘린 사진을 들고 형사실로 오면서 이 이중 살인 사건은 6년 전 은행 강도 사건과 얽힌다. 브라운 형사는 75만 달러의 행방을 알기 위해 남은 조각들을 모으고자 하는데......


  첫문장부터 굉장히 흡인력이 있는 글이다. '퍼즐 맞추기'와 '보물찾기'라는 전통적인 미스터리 소재를 좋아하는 터라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 글은 배경부터 몇 개의 사건과 인물이 유기적으로 엮이면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87분서 시리즈가 대부분 속도감있고 재미있지만 이 책은 특히 더 그렇다. 아주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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