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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한강의 기적에서 헬조선까지 잃어버린 사회의 품격을 찾아서

이재열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21일 한줄평 총점 2.0 (4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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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사회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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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책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불신, 불만, 불안으로 얼룩진 나라에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 책 속에서

역설의 시대다. 산업화에 성공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정작 국민 대다수는 이 모든 업적을 ‘남의 이야기’라고 느낀다. 행복감은 떨어지고, 자살률은 세계 최고다.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뽑는 민주화를 이룬지 30년이 넘었는데, 정작 투표장에 가는 유권자는 줄었다. 촛불혁명을 이루었다는데, 시민의 정치효능감은 바닥이다. 풍요의 역설이자 민주화의 역설이다.
어디에 문제가 있을까? 경제를 더 성장시키면 해결될까? 아니면 민주화가 부족해서인가? 그러나 문제는 고용 없는 성장, 참여 없는 민주주의라는 데 있다. 이런 역설 사회의 해답을 ‘사회의 품격’에서 찾아보았다. 그것이 경제의 토대이자 민주주의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글 : 11-12쪽】



외환위기 전까지 한국인은 늘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경험했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했으며, 그 기대가 충족되는 삶을 살았다. 아들 세대는 아버지보다 나아진 사회를 경험했고, 또 그 자식 세대는 자신보다 더 개선된 사회에서 살 것이라 기대했다. 이는 지속적인 경제성장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외환위기는 그런 기대가 틀렸다는 것을 집단으로 체험하게 했다. (…) 에코 세대는 이처럼 사회적 분위기가 바뀐 다음에 사회에 진출한 세대다. 당연히 과도한 위험회피 경향을 보일 수밖에 없다.

【1부 우리는 왜 ‘불신, 불만, 불안’ 3불 사회가 되었는가 : 40-42쪽】



사회적으로 중산층에 대한 비현실적 기준이 광범하게 받아들여졌다. 예컨대 2013년 조사에서 “우리나라에서 ‘중산층’이라고 불리려면 얼마나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평균 월급 567만 원, 연봉 7000만 원이라고 답했는데, 통계청 조사 결과 이 정도 소득은 상위 6.5퍼센트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 중산층의 기준이 이와 같이 높게 매겨져 있으니까 당연히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은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이 기준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답은 바로 강남8학군이다. 강남에서 30평짜리 아파트에 사는 사람을 모델로 자신과 비교해온 국민이 모두 자학적인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것이다.

【2부 당신은 중산층인가, 서민인가 : 141-142쪽】



앞서 살펴본 스위스치즈 모델처럼 여러 겹의 안전장치들 중 한 겹만이라도 제대로 작동했다면 대구지하철 사건과 같은 극단적인 피해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모두 안타까워했는데, 그로부터 20년 후에 똑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예고된 참사였던 세월호 사건 또한 여러 단계의 안전장치가 모두 무력화된 결과였다. 즉 세월호 사건은 예외적인 한 번의 재난이 아니라 그 사건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 갑판 위의 노동력 관리, 해운회사의 운영과 조직문화, 연안해운을 둘러싼 규제기관의 역할, 정부의 정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의 시스템적 요소들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종합 결과물이었다.

【3부 갈등은 성숙한 사회를 위한 자원이다 : 186-187쪽】



현재 우리나라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팽배해 있고, 제도와 정부를 불신하며 현실에 불만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청년층은 위험은 기피하려 하고 사회적 의제에 대한 참여가 소극적이며, 변화 의지가 부족하다. 모래알처럼 흩어져 각자도생하되, 경쟁이 심하고 공동체 의식은 낮다 보니 이 모두가 행복감이 떨어지는 사회적 원인이 된다. 이는 사회의 품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겪는 증상이다. 그렇다면 ‘좋은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미래에 대한 희망이 넘치고, 제도에 대한 신뢰가 높고, 현실에 만족하며,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해 창업과 혁신 노력을 기울이고, 참여를 통해 능동적 변화를 끌어내려는 공동체 의식이 높은 사회, 이런 사회라면 국민들의 행복감은 높아질 것이다.

【4부 존경받는 기업, 살고 싶은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그리다: 239-240쪽】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아픈’ 대한민국에 사회학이 보내는 치유의 메시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는 서울대 사회학과 이재열 교수가 한국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안한 대중교양서다. 저자는 수많은 희생으로 민주화를 이루고, 산업화를 통해 경제적인 부를 누리지만, 우리의 마음은 아직도 빈곤하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들은 한국을 높이 평가하지만, 우리의 행복감은 점점 떨어지고, 자살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왜 이런 역설의 바람이 한국을 집어삼키게 되었을까? 저자는 한국사회의 역설에 대한 해결책으로 ‘품격’을 꼽았다. 창의성이 넘치고 서로 신뢰하는 사회, 체제와 규율이 잘 지켜지는 사회, 도전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사회, 이러한 ‘품격 있는 사회’가 되었을 때, 한국은 비로소 내일을 그릴 수 있다는 메시지다.




◎ 출판사 서평

헬조선, 흙수저, N포 세대…
불신, 불만, 불안으로 얼룩진 나라에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한국은 성공적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기적의 나라로 칭송받는다. 하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한국을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의 마음은 ‘불신’, ‘불만’, ‘불안’으로 가득 차 ‘3불 사회’라는 용어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롭고 정치적으로 민주화를 이루었지만, 자살률은 급증하고 정치적 냉소가 심각해진, 이른바 ‘풍요의 역설’, ‘민주화의 역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저자인 이재열 교수는 한국사회가 이러한 역설에 빠지게 된 이유를 점차 우리 사회에 불신의 분위기가 퍼지면서 서로 믿지 못하고 개인의 도전과 창의력이 줄어들었다는 것과도 연관시킨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급속한 경제성장기에 사회에 진출해 성취감을 느끼며 중산층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후 등장한 에코 세대(1979~1992년생)는 다르다. 그들은 1997년의 외환위기 이후 ‘불안’이 널리 퍼진 한국사회에 진출하여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는다. 이전 세대보다 더 높은 교육을 받았고 각종 자격증으로 다양한 능력을 갖춘 에코 세대는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기를 꿈꾼다. 동시에 이들은 지질하게 살고 싶지 않아 하며 결혼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생각한다. 이런 에코 세대들이 풍요롭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살면서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세대 간에 드러나는 뚜렷한 갈등을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본다. 또한 ‘3불 사회’ 속에서도 인간적으로 살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는 해결책을 여러 가지 데이터와 연구를 통해 밝히고 있다.

‘아픈’ 대한민국에 사회학이 보내는 치유의 메시지
‘사회의 품격’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다
한국을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들었다고 할 수 있지만, ‘품격’을 놓고 보면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람도 ‘됨됨이’를 보듯이 나라나 조직에 대한 평가에서도 품격이 중요한데, 한국에는 아직 품격이 부족하다. 우리가 직면한 풍요의 역설, 민주화의 역설 그리고 3불에 대한 해결책도 결국 ‘사회의 품격’을 찾는 것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안심하고, 포용하며, 신뢰하고, 활력 넘치는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품격 있는 사회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의’, ‘평등’, ‘연대’, ‘역량’이라는 네 가지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 즉, 사회경제적 안정성이 갖추어져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남녀 간, 인종 간, 정규직과의 차별이 없고, 서로 신뢰하고 공통의 규칙아래에 연대하고, 개인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인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놓치고 있는 가치들을 다시 인식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헬조선’의 불명예를 안은 한국이 갈등과 불신을 넘어서 ‘품격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는 해답과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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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학문의 분류
이 책을 읽기 전에 주요 키워드
들어가는 글 역설의 시대, ‘품격’에서 그 해답을 찾다
1부 우리는 왜 ‘불신, 불만, 불안’ 3불 사회가 되었는가
한국인의 마음을 읽으면 한국이 보인다
허무한 ‘베이비붐 세대’ VS 불안한 ‘에코 세대’
‘아픈’ 대한민국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Q/A 묻고 답하기
2부 당신은 중산층인가, 서민인가
‘하면 된다’의 신화, 한국형 성공의 기원
한강의 기적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인 지금 한국의 청년들
Q/A 묻고 답하기
3부 갈등은 성숙한 사회를 위한 자원이다
대형재난이 드러낸 한국의 민낯
대구지하철 사고와 세월호 사고
불신의 나라,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을까
Q/A 묻고 답하기
4부 존경받는 기업, 살고 싶은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그리다
해답은 ‘사회의 품격’이다
부유한 한국에서 불행한 한국인
경쟁에서 ‘공존’으로, 성장에서 ’가치‘로
Q/A 묻고 답하기
나가는 글 갈등이 없는 사회는 생동력이 없다
주석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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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이재열
‘절망의 한국에서 희망을 찾는 사회학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한국의 과거를 진단하고 미래를 그리는 사회학자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방문연구원을 지냈고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이다. 저자는 다른 나라, 다른 시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지금 한국사회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문제가 ‘품격’의 부재에 있다고 밝힌다. 나아가 물질적으로 성장하는 것보다 ‘품격’을 높... ‘절망의 한국에서 희망을 찾는 사회학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한국의 과거를 진단하고 미래를 그리는 사회학자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방문연구원을 지냈고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이다.

저자는 다른 나라, 다른 시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지금 한국사회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문제가 ‘품격’의 부재에 있다고 밝힌다. 나아가 물질적으로 성장하는 것보다 ‘품격’을 높여야 한국의 미래가 있다고 진단한다.
+
저서로는 『경제의 사회학』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당신은 중산층입니까』『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가치』『아시아는 통한다』『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세월호가 묻고 사회과학이 답하다』『아픈 사회를 넘어』『기업시민의 길』 등이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45건)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또**미 | 2022.03.02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긴급구호물자를 받던 처지에게 반대로 다른 나라에게 경제원조를 제공하는 나라가 될 정도로 빠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루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다수의 국민들이 풍요를 체감하지 못한 채 사회적으로 희망보다는 절망과 불안, 불신이 팽배했고 몇 년전부터 헬조선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에는 우리나라보다 외국이 더 헬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 그런지 위의 용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줄기는 했지만, 어쨌든 예전에 비해 살기 어려운 시대인 건 사실이다. 과거처럼 더 이상 고성장과 높은 이자율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로 인해 많은 걸 포기하는 N포 세대까지 등장했다. 한국사회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헝그리 사회에서 어쩌다가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앵그리 사회가 된 것일까 

 

한국을 불신, 불만, 불안의 ‘3불 사회라고 했는데 그 원인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먼저 불신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것은 무엇보다 과거의 경험, 즉 제도나 시스템을 믿을 수가 없었다는 경험에서 온다. 불만이 많은가? 그동안 지속적 경쟁으로 인해 사람들의 눈높이가 대단히 높아지다보니 웬만한 성취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고도성장기가 지나고 이제는 저성장기에 들어선 것이 분명한데, 성장에 익숙해진 관습이 바뀌지 않으니 뉴노멀의 시대에 여전히 불만이 많다. 불안한가? 앞으로 닥칠 미래, 특히 노후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p.22-

 

역사적으로 불안을 초래한 원인으로는 전쟁이나 재난, 실업 등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1997년의 외환위기가 가장 큰 사회적 트라우마로 작용했다. (중략) 에코 세대(1979~1992년생으로 베이비붐의 자식 세대)는 이처럼 사회적 분위기가 바뀐 다음에 사회에 진출한 세대다. 당연히 과도한 위험회피 경향을 보일 수 밖에 없다. 보릿고개를 경험하면 고난을 헤쳐나간 헝그리 정신을 지닌 베이비붐 세대와 달리 풍요 속에 성장한 에코 세대에게 부모보다 가난해질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공포를 갖게 하는 일이다. 따라서 이들은 안전함을 추구한다. -p.40~42-

 

IMF로 인한 경제 위기로 인해 불안한 사회를 경험한 사람들은 위험을 회피하고 안전한 곳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도전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일에 뛰어들어야 하는 패기의 젊은이들이 모두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고시촌에 들어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세상은 창의적인 인재를 원하지만 우리사회는 세상의 흐름에 역행하는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과거처럼 개천에서 용 나는 일이 지금은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자녀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할아버지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라고 하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근대 사회로 오면서 조직 사회가 등장하면서 조직 내의 경쟁이 중요해지면서 지위재를 둘러싼 경쟁이 가속화되었다. 지위재란 주변 환경에 의해 내 지위가 결정되는 것을 말한다. 그로 인해 높은 지위를 얻기 위해 대학을 진학하는 비율은 높아서 고학력자는 많아졌다. 하지만 이 많은 고학력자들이 취업할 수 있는 자리를 제한적이기 때문에 고학력자들 중에서도 취업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청년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되었다. 또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재난들을 통해 사회 시스템의 문제들도 드러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한발자국 앞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품격 없는 사회의 여러 증상들은 무엇일까? 바로 사회적 합의가 쉽지 않고, 타인에 대한 공감력이 부족하며, 제도와 법령을 양산하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공공의 이익보다는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공유지의 비극이 만연하는 사회다. 그래서 품격 없는 사회는 갈등이 넘쳐 나는 갈등 사회’, 모두가 화가 난 분노 사회가 되는 것이다. () 인프라를 사회학자들은 금융자본이나 인적자본과 구별되는 사회자본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사회적인 가치가 잘 구현되는 인프라인 것이다. 선 인프라가 잘 작동하는 나라의 특징 중 하나는 행복감이 높다는 점이다. -p.234~235-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를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가 걸어온 길과 그 길에서 발생한 일들로 인해 현재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는 걸 자세히 알게 되었다.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앞으로도 좋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단번에 사회 시스템이 바뀌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갈등이 있어야 변화가 시작되고, 중요한 건 갈등이 아니라 그걸 해결하는 통합적인 능력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성장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이 될 수 없다. 실패한 사람도 재기할 수 있는 기회의 제공과 기계화하기 어려운 능력, 즉 맥락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소통능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이제는 혼자만 사는 각자도생이 아니라 함께 하는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사회적 품격을 갖추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좋은 사회란 어떤 모습일까? 미래에 대한 희망이 넘치고, 제도에 대한 신뢰가 높고, 현실에 만족하며,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해 창업과 혁신 노력을 기울이고, 참여를 통해 능동적 변화를 끌어내려는 공동체 의식이 높은 사회, 이런 사회라면 국민들이 행복감은 높아질 것이다. -p.239~240-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달인은 누구인가? 새로운 아이디어나 개념을 만드는 개념설계 능력과 그 개념을 실행하는 능력이 있는 인물, 즉 변화의 달인다. 그리고 그에게는 무수한 실행과 그만큼의 실패가 허용되어야 한다. 반복되는 실패를 통해 암묵지의 형태로 보관되는 것들이 결과적으로는 문제해결능력이 된다. 그 암묵지의 축척, 이게 선진국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고 이제부터 우리가 갖춰가야 할 역량이다.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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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M**M | 2020.12.08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이 책은 아이 논술책이어서 샀어야 하는 책이었어요. 제목부터가 좀 냉소적인 느낌이어서 좀 걱정이었지만 그래도 좀 제목부터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느낌이라서 좋았네요 하지만 애는 꼰대가 말하는 느낌이라서 화가 난다고 하네요 읽는 게 싫다고 하더라고요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던데 그래도 좀 읽어보라고 옆구를 찔렀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끝까지 다 읽긴 읽더라고요 일단 다 읽은 아이한테 칭찬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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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덴마크가 더욱 부러워지는 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t*****k | 2020.06.10

  북유럽 사람들 -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 의 삶을 써낸 책들이 많다. "복지의 천국"에서 살아가는 그들을 우리는 늘 부러워했고 부러워한다.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천성을 지닌 사람들이길래 무지막지한 세금을 부담하는데 대해서 전혀 반감이 없고,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급들은 전혀 권위의식은 없으며, 정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갖고 있으며, 노후에 대한 걱정없이 서로를 신용하면서 살아간다는 그들에 대한 부러움. 우리랑은 정반대의 현상을 보여주는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여러가지 사회학적 데이터들을 보면, 늘 북유럽 나라들은 좋은 지표에 있어서는 늘 1,2순위를 다투고 있었다. 우리는 이도저도 아닌 과도기 상태임에는 분명했다. 각종 지표에서 하위권이거나 자칫 삐끗하면 당장에라도 품격없는 나라로 전락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좀 배가 아팠던 것은 북유럽 국가들은 그처럼 특기할만한 그들만의 "사회적 갈등"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사실이었다. 계층간, 구성원간 갈등의 없다시피하고, 갈등이 있다 하더라도 그걸 능히 풀어갈만한 역량을 충분히 보유한 그나라들은 과연 어떤 능력들이 있었고 어떤 노력들이 있었길래 그렇게 된 것인지 부러웠다.

  (한 영국작가가 북유럽 사람들에 대한 약간의 비판을 실은 책이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요새들어 두드러지는 사회적 문제라는게 "이민자에 대한 갈등"이라고 했다. 그들 정치권도 나름 보수화되면서 이민자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반면에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도 인구가 줄고 있어서 앞으로 이민자를 대거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는데, 이민자들과의 갈등이 앞으로 또 사회문제거리로 늘어날 거라고 쉽게 예상이 가능했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품격없는 상태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것이 정치인들을 비롯한 지도층의 역량 부족과 먼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을 만들고 집행할 용기도, 역량도, 비전도 없다는 데서 원인을 찾고 있었다. 타의로 일본에서 독립하게된 이후 현재까지 여러가지 사회적인 갈등을 겪으면서 오로지 결과만을 가지고 빨리빨리 성과만 우선하는 풍토가 되었다.

  그러나 도덕적인 문제도 접근해야 할 거 같다. 유럽의 근대화 과정을 보면,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시기에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상공업에 종사하는 계층의 부와 권력이 증가했고 그로 인해 교황권에 반발하는 세속주의가 일어나면서 온 계층을 아울러 개인주의가 발전하게 되었다. 게다가 혁명으로 인해 귀족과 평민의 지위가 뒤집어지기도 하면서 사회통합의 중요성이 유럽인들의 마음속에 더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영국으로부터 산업혁명이 일어나 노동자들의 지위가 대두되면서 노동자계층이 중요한 지위의 계층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이렇다할 자발적인 사회발전 과정을 겪지 못했다. 사농공상에 고정된 경직된 사회구조하에서 상공업은 천시받았고 중국에 대한 조공무역이 나라 전체의 부를 좌지우지 했다. 상공업 종사자들이 천민에 준하여 천시받음에 따라 상공업은 발전하기도 어려웠고 종사자들이 부를 축적하기도 어려웠으며 축적할 힘이 없으니 양반들의 권력을 뒤집을 힘을 축적할 여력도 없었다. 근대화는 이루지도 못한 상태에서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해버렸고 민족 스스로 발전할 역량을 갖추지도 못한 상태에서 외세에 의한 독립을 맞았다. 친일파를 단죄하지도 못하고 그들이 기득권화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던 탓에 정의에 대한 개념도 흐려지게 되었다. 도덕적으로 올곧은 가치를 수립하지 못한 것이다. 제대로 된 사회개혁이 없었으니 아직도 사농공상의 망령은 남아 전국민이 대학 학위 소지자가 되어 버릴 지경이 되어버렸다. 타인을 배려하는 도덕관과 방법을 배울 시간이 없었고 그럴 의지를 교육시키지도 못한 것이다.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우리나라의 문제점. 누군가가 도덕적인 관점에서의 우리나라의 문제점도 심도있게 다뤄주기를 바라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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