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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말들

이다혜 | 유유 | 2021년 7월 28일 리뷰 총점 9.7 (1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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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68.5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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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근길의 주문』, 『내일을 위한 내 일』, 『코넌 도일』 등으로 독자를 활발히 만나 온 에세이스트 이다혜가 여행에 대한 100개의 문장을 모았다. 책에서 길어 올린 단단한 문장과 그에 따른 단상을 통해 작가는 일상을 다시 발명하는 방법으로서의 여행을 제안한다. 또한 코로나19 시대, 지금 우리의 여행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경험을 선사하며 떠나든 떠나지 않든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의 바깥을 상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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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문장 001

문장 100

저자 소개 (1명)

저 : 이다혜
[한겨레] 공채로 입사, 현재 영화전문지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 칼럼니스트로 책과 영화에 대해 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바자] [보그]를 비롯한 라이센스 잡지의 영어 번역 일을 몇 년간 했다. 글 읽기를 좋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여행의 말들』, 『내일을 위한 내 일』,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출근길의 주문』, 『아무튼 스릴러』,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등을 썼다. “저항으로서의 책 읽기조차 나를 착실하게 세상살이에 길들여오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책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읽기를 즐길 방법을 모색하고 ... [한겨레] 공채로 입사, 현재 영화전문지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 칼럼니스트로 책과 영화에 대해 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바자] [보그]를 비롯한 라이센스 잡지의 영어 번역 일을 몇 년간 했다. 글 읽기를 좋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여행의 말들』, 『내일을 위한 내 일』,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출근길의 주문』, 『아무튼 스릴러』,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등을 썼다.

“저항으로서의 책 읽기조차 나를 착실하게 세상살이에 길들여오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책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읽기를 즐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아주 좁은 틀 안에서 아무에게도 상처받지 않고, 아무에게도 상처주지 않으며 살아가는 일에 만족해야 한다는 생각을 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출판사 리뷰

베테랑 기자, 탁월한 작가, 용감한 팟캐스터... 그리고 무엇보다 오롯한 ‘여행자’
올라운더 이다혜가 찾아 낸 다른 삶의 가능성으로서의 여행

『출근길의 주문』, 『내일을 위한 내 일』, 『코넌 도일』 등으로 독자를 활발히 만나 온 에세이스트 이다혜는 훌쩍 떠나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그가 마음대로 떠나지 못하는 지금 택한 여행하는 방법은 체화된 여행의 감각을 곱씹는 것. 이 감각은 비단 그가 직접 떠난 날들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닙니다. 『씨네21』의 기자로 오래 일해 온 작가가 그간 다양한 매체에서 수많은 책과 영화를 소개하며 쌓은 단단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여행이 작품 속 인물을 어떻게 바꾸었는지까지 뻗어 나가지요. 너무 슬퍼서, 의도치 않게 떠밀려, 죽으러 여행을 떠난 사람들. 작가가 소개하는 이들의 여행을 곱씹으면 여행은 공간의 이동보다 훨씬 넓은 함의를 지닙니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 떠나는 게 아니라 매일을 잘 살아 내려고 떠난다’는 작가에게, 여행은 다른 삶의 가능성을 높이는 시도로 자리합니다. 여행은 먹고 자고 일하는 매일의 과제를 잘 수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능하는 것이죠.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대단한 경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서요. 그간 자신을 잘 돌보며 맡은 일을 잘 해 내는 데 현실적이고 솔직한 조언을 해 온 이다혜 작가가 터득한 ‘여행의 기술’은 믿음직합니다. 요컨대 『여행의 말들』은 누구보다 보고 듣고 느끼는 데 부지런한 작가가 말하는 ‘매일을 잘 사는 법’입니다.


쳇바퀴 바깥을 상상하는 데 여행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알지 못한다

왼편에 실린 100개의 문장은 모두 세로로 쓰였습니다. 세로쓰기는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영 낯선 생김새라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이다혜 작가가 말하는 여행과 닮았습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방식, 새로움을 발견하게끔 돕는 비스듬한 시선이라는 점에서요. 이처럼 독특하게 쓰인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지금 이곳을 떠나는 것’이라는 여행의 의미를 달리 생각하게 됩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너머의 조금 다른 나를 꿈꾸는 데서 여행은 시작된다고 하지만, 매일의 바깥을 상상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지요. 해서 작가는 말합니다. 공간에 변화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원하는 공간을 언제 어디서든 머릿속으로 불러올 수 있는 힘을 쌓아야 한다고요. 지금 발 딛고 있는 바로 이 땅을 떠날 수 있는지 없는지보다 일상 저편을 상상하는 경험과 태도라고도 덧붙입니다.

언젠가 김포공항에 하릴없이 앉아 떠나고 돌아오는 사람들을 지켜본 적이 있었다고 작가는 고백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간절하게 지금 이 곳을 떠나고 싶어서 공항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방식 말고도 여행하는 법을 알기 때문이겠지요. 여행이 아득하고 먼 기도문처럼 느껴지는 이때 『여행의 말들』은 떠나지 않고도 떠난 듯, 일상 너머를 상상해 보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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