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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복작복작

포르투갈 오래된 집에 삽니다

라정진 | 효형출판 | 2021년 12월 25일 리뷰 총점 9.3 (3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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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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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정겹고 살가운 포르투갈 시골살이를 보는 즐거움
여유롭고 한가로운 일상의 속살이 주는 메시지

30대 중반, 동티모르의 개발협력 NGO에서 일하던 저자는 새로운 인연을 만났다. 포르투갈 남자 알베르토와 결혼해 오래된 마을 알비토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자연스레 포르투갈의 대가족과 함께 하는 나날이 이어진다. 대대로 살아온 고풍스런 집에서 시간을 거슬러 기억을 함께 하며 정겨운 공간에서 추억을 쌓아 간다. 햇살 좋은 포르투갈 남부, 평화로운 알란테주의 작은 마을 알비토에서 펼쳐지는 느긋하면서도 복작한 하루하루가 꿈결 같이 속살을 드러낸다.

알비토에서 집은 삶의 공간 그 이상을 의미한다. 마치 가족의 연대기처럼, 오래된 물건과 기억이 차곡차곡 쌓여 가는 오래된 집에는 그만큼 담긴 이야기도 추억도 풍성하다. 고조할아버지부터 내려오는 가족들의 흔적들. 북유럽식 미니멀리즘과 정반대로 알비토식 맥시멀리즘이다. 집안 곳곳의 가구며 장식장, 손 닿는 곳마다 가족들의 숨결과 애틋한 사연이 담겨 있다. 가족들의 손때가 정성스레 반짝이는 따스한 마음의 자국들이 살갑게 빛난다.

가족, 친구, 이웃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는 마을에는 정이 넘친다. 소담한 디저트를 나누고 싶을 때, 저녁거리가 떨어졌을 때, 또는 길을 가다 문득 안부 인사차 부담 없이 이웃집 문을 두드린다. 오랜 시간 지내왔기에 온기 넘치는 편안함이 이어진다. 이웃들과 함께 하는 따뜻한 일상은 서로를 보듬어주며 소외되지 않게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친한 친구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듣는 것처럼 차근차근 읽히는 글과 순수하고 아기자기한 사진들, 따사로운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터치한 일러스트들이 어우러져 정감 어린 수채화를 그려 낸다. 장과 장 사이에 들어간 포르투갈어 시와 노래 가사에서는 알비토에서 보낸 삶의 메시지가 진하게 묻어난다.

책의 말미에는 〈데제뉴 드 포르투갈〉이란 제목의 부록이 담겼다. 현지에서 터전을 잡고 생활해야만 알 수 있는, 직접 경험하고 깊이 들여다봐야 비로소 볼 수 있는 작은 이야기들. 여기까지 읽고 나면 알비토의 시골살이와 더불어 작지만 다채로운 나라 포르투갈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6
1장. 여기와 거기, 넘치고 모자라는 것들
뽀뽀 아니고 인사라니까요 21
부르라고 있는 게 이름이건만 27
불편함과 편리함 사이 균형 잡기 32
나를 미치게 하는 비효율과 태평함 38
힘 빼고, 각자 또 같이 44
2장. 집은 한 가족의 연대기
사랑하는 우리의 알비토 집 57
알비토 맥시멀리스트 66
장난감의 대물림 75
이야기가 담긴 가족들의 집 80
주인을 닮아가는 집 86
가까이 살면서 자연스럽게 91
모두가 편안한 가족 모임 98
3장. 함께 둘러앉아 더 즐거운 식탁
어디서나 집밥은 소박하고 단순합니다 109
산뜻하고 가벼운 가스파초 115
여름 별미, 정어리와 달팽이 119
가난한 사람들의 풍성한 겨울 식탁 124
와인은 영혼을 생기 있게 130
올리브, 옛날 방식대로 134
4장. 잠시 잠깐의 소중한 것들
제카와 키카 147
고양이들을 보내다 152
안나 클레타와 닭들의 분투기 157
함께 자라는 동물과 아이들 161
슈파디냐와 양털 깎기 165
평생 레몬 부자의 레모네이드 172
풍성한 수확의 계절 176
겨울을 준비하는 벽난로 184
알비토의 절기, 개미의 혼인 비행과 겨울비 188
5장. 소소한 마을 생활
느긋하고 편안하고 시끄럽게, 친구 모임 195
지나는 길에 들르는 사이 202
시골 마을 문화 생활 206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시골 장터 211
1년에 한 번, 건과일 축제 218
에필로그 226
부록.
거리에서 마주하는 예술 236
그리울 때는 노래를 부르고 239
만약 포르투갈에 가게 된다면 243
입안 가득 행복을 담고 싶다면 247
이름과 장소로 기억되는 사람들 253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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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라정진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에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근무하고, 2013년부터 2018년 초까지는 동티모르 소재 개발협력 NGO에서 일했다. 그곳에서 포르투갈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동티모르와 포르투갈, 한국을 오가며 살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 나라를 서로에게 알리는 일에 관심이 많다. 서울시외국인지원센터 및 글로벌센터에서 일하며 다문화, 편견, 이해, 사회 통합 등의 주제에 관심이 생겼고, 동티모르에서 일하며 저개발국, 특히 시골 지역의 정의로운 개발과 삶의 질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현재는 육아와 글쓰기,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포르투갈 시골 또는 한국 소도시에 정착해 살 ...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에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근무하고, 2013년부터 2018년 초까지는 동티모르 소재 개발협력 NGO에서 일했다. 그곳에서 포르투갈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동티모르와 포르투갈, 한국을 오가며 살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 나라를 서로에게 알리는 일에 관심이 많다. 서울시외국인지원센터 및 글로벌센터에서 일하며 다문화, 편견, 이해, 사회 통합 등의 주제에 관심이 생겼고, 동티모르에서 일하며 저개발국, 특히 시골 지역의 정의로운 개발과 삶의 질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현재는 육아와 글쓰기,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포르투갈 시골 또는 한국 소도시에 정착해 살 계획을 세우느라 바쁘다.

출판사 리뷰

자연이 주는 감사함을 매일 같이 일깨워 주는 아름다운 마을 알비토. 앞뒤뜰은 바람 따라 휘적이고 아이들과 어울리는 동물 가족, 계절을 품은 들꽃과 과일 나무, 채소밭. 마냥 쫓기듯 허우적대며 부산한 우리와 동떨어진 아직은 낯선 나라 포르투갈, 그 안에서도 알비토라는 오래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정겹기 이를 데 없다.

이 책은 속도감에 내몰린 채 성공, 성취에 목말라 하는 우리에게 따뜻한 선물로 기억될 것이다. 모두가 느긋하고 여유로운 로망을 꿈꾸지만 이루기는 힘든 현실. 잠시나마 마음 한가득 따스함을 담을 수 있길 바란다. ‘느릿느릿 복작복작’한 알비토의 속살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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