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농촌유학’ 왔습니다!”아이의 건강과 정신 발달을 키우는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교육 대안,우리나라 아동·청소년 삶의 질 지표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KOSTAT 통계플러스‘ 2019년 겨울) 삶의 만족도는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더불어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수년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들. 세계적으로 우수한 학업성취 역량은 그들의 행복과 맞바꾼 결과가 아닐까?끝날 기미가 없는 ‘팬데믹 시대’, 불안까지 생활을 침범해오자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세대가 되었다. 복잡하고 빠르고, 또 불안하게 흘러가는 일상들. 도시 속에서 아이와 부모는 때때로 어떤 것이 건강한 삶인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지나쳐버릴 때가 있는 듯하다. 저자의 4살 아이는 잠들기 전부터 울기 시작했는데, 자고 일어나면 어린이집에 가야 해서였다. 왜 가기 싫으냐는 물음에, ‘공부와 명상’을 시켜서라고, 아이는 대답했다. 공부를 많이 시키기에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였던 어린이집이었다. 4~5살 어린이에게 공부와 명상이라니! 저자는 아이들을 놀리기로 마음먹었다. ‘놀다가 보면 재미있는 일을 찾을 것이고, 재미가 생기면 하고 싶은 일도 찾을 수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이후 장기화된 코로나로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몰려들 즈음, ‘농촌유학’을 접하게 되며 순천으로의 ‘농촌유학’을 결심했다. 불편함에 대한 걱정도 잠시, 밤하늘에 총총 떠 있는 수많은 별과 맑은 공기까지. 무엇보다 아이들은 장난감 없이도, 텃밭 가꾸고 화단 꾸미고 마을을 산책하고 과일을 따고 물놀이를 하며 보내기 시작했다. 도서 《슬기로운 농촌유학》은 자연 - 마을 - 학교 안에서 계절의 변화, 제철 먹거리, 관계 맺기 등 생태 친화적 환경 속에서 생태 감수성을 기르고 상호 협력하는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코로나 시대의 새롭고 특별한 교육 대안을 제시한다. 학교의 분교화나 폐교를 막고 마을과 지자체가 한뜻이 되어 진행되는 농촌유학에 대한 자세한 설명부터 지원 방법은 물론 두 자녀와 함께 1년 여 간의 순천 월등에서의 생활을 꼼꼼하게 담아 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자녀교육서이다. 더불어 저자의 두 자녀 ‘선우’와 ‘세은’이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와 그림일기까지 풍성하게 담았다. 유학을 망설였던 아이들이 어느새 1년을 꽉 채워 오롯이 자연과 생태 속에서 살며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가장 솔직한 언어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