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빈 방

아내의 빈 방

죽음 후에

존 버거,이브 버거 공저/김현우 역 | 열화당 | 2017년 8월 25일

EPUB(DRM) | 29.29MB


책 소개

“당신은 사 주 전에 죽었지. 어젯밤 처음으로 당신이 돌아왔다오. 혹은,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이 없어진 자리에 당신의 존재감이 들어왔다고나 할까. 베토벤의 「피아노를 위한 론도」 2번(작품번호 51)을 듣고 있던 중이었소. 구 분 남짓한 동안 당신은 그 ‘론도’였고, 그 ‘론도’가 당신이었지. 거기에는 당신의 밝음, 당신의 고집, 당신의 치켜 올라간 눈썹, 당신의 부드러움이 들어 있었다오.”
소설가이자 미술비평가로 활발한 글쓰기를 해 온 작가 존 버거(John Berger)는 2013년 7월 30일, 사십 년을 함께한 아내 베벌리 밴크로프트 버거(Beverly Bancroft Berger, 1942-2013)를 떠나보냈다. 그리고 그해 겨울, 화가인 아들 이브 버거(Yves Berger)와 함께 그녀를 추모하는 글과 그림을 엮어 열화당에 전해 왔다. 죽은 베벌리와 함께했던 시간에 대한 그리움과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느껴지는 그녀의 존재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는 글, 열두 점의 그림, 다섯 컷의 사진 곳곳에는 남편의 담담한 슬픔과 아들의 애틋함이 짙게 배어 있었다.
베벌리의 일주기를 맞아 내놓는 이 책 『아내의 빈 방: 죽음 후에(Flying Skirts: An Elegy)』는, 존 버거와 이브 버거가 알프스 자락에 잠들어 있는 베벌리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독자들에게 그녀에 관해 전하는 메시지인 동시에, 십 년 동안 베벌리와 친밀하게 관계한 열화당이 그녀에게 건네는 마지막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