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봄은 지고

강남에 봄은 지고

거페이 저/유소영 역 | 더봄 | 2019년 12월 24일

EPUB(DRM) | 18.69MB


책 소개

『강남에 봄은 지고』 : 20세기 말 중국인이 꿈꾸는 이상향, 강남!

『강남에 봄은 지고(春盡江南)』는 ‘강남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주요 인물은 1부, 2부에서 이어지지만 초점은 현대 중국인의 정신세계이다. 1980년대 말, 탄궁다의 아들인 시인 탄돤우는 스스로 자신을 허푸의 군중 속으로 몰아내 변화에 휩쓸린 시대에 맞서 『신오대사(新五代史)』에서 해법을 찾고자 한다. 시인을 숭배하던 리슈룽은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 변호사가 된다. 그녀는 시대에 맞추어 살아가는 듯하지만 결국은 사람을 갉아먹는 허황된 현실 속에서 절망한다. 탄돤우와 팡자위(리슈룽에서 개명), 그리고 그들 주변 인물들이 보여주는 20년에 걸친 삶의 여정, 정신적 변화를 둘러싸고 소설은 급변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이 직면한 현실문제와 정신적 곤경을 폭넓게 투사하고 있다.
3부는 ‘강남에 봄이 끝났다’는 제목에서부터 이상이거나 몽상의 시대, 즉 강남몽의 시대가 끝나고,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주인공 탄돤우와 팡자위는 시(詩)를 인연으로 만났지만, 현실은 더 이상 시의(詩意)가 넘쳐나는 시대가 아니었다. 아니 문학조차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황금에 자리를 양보한 시대가 되고 말았다. 물신(物神)이 모든 것을 지배하며, 이상은 현실에 무릎을 꿇었다.
전편에서 이상향으로 그려지던 화자서는 궈충녠의 예감대로 이상향과는 전혀 다른 세상, 환락의 도시로 바뀌고 만다. 누구는 화자서를 합법적이면서도 은밀한 매음굴로 만들어 ‘에덴동산’이란 이름을 붙이고자 했다. 주인공 탄돤우의 이부동모(異父同母) 형제인 왕위안칭은 화자서에 ‘공사(公社)’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지만 결국 포기하고, 허푸 남쪽 근교에 정신병치료센터를 세운다. 이상향과 정신병은 『복사꽃 그대 얼굴』에 나오는 루칸과 루슈미를 소환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왕위안칭 자신이 그 병원의 첫 번째 환자가 되고 만다. 이상향의 종말이다. 하지만 이상향에 대한 그리움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탄돤우의 부인인 팡자위가 시짱(西藏:티베트)을 그리워한 것은 또 하나의 이상향에 대한 그리움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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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 초은사 - 07
제2장 | 호로안 - 127
제3장 | 인간의 분류 - 257
제4장 | 밤과 안개 -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