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서 교육과 경제를 담당했다. 2016년 11월부터 1년간 핀란드에 단기 특파원으로 머물렀다. 2009년에도 핀란드로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왔으니, 북유럽의 이 작은 나라와 인연이 시작된 지 10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교육 담당 기자였기 때문에 핀란드 교육 현장을 주로 다녔다. 하지만 대학까지 공짜로 가르치자는 사회적 합의, 그러기 위해 소득의 35퍼센트를 떼는 조세 제도, 내 세금이 올바로 쓰일 거라는 시민들의 믿음, 무엇보다 ‘독립적인 시민’을 키우자는 교육 철학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정치인, 기업인, 공무원을 만나고, 스타트업을 하는 청년, 실직한...
‘조선일보’에서 교육과 경제를 담당했다. 2016년 11월부터 1년간 핀란드에 단기 특파원으로 머물렀다. 2009년에도 핀란드로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왔으니, 북유럽의 이 작은 나라와 인연이 시작된 지 10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교육 담당 기자였기 때문에 핀란드 교육 현장을 주로 다녔다. 하지만 대학까지 공짜로 가르치자는 사회적 합의, 그러기 위해 소득의 35퍼센트를 떼는 조세 제도, 내 세금이 올바로 쓰일 거라는 시민들의 믿음, 무엇보다 ‘독립적인 시민’을 키우자는 교육 철학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정치인, 기업인, 공무원을 만나고, 스타트업을 하는 청년, 실직한 가장도 만나는 등 취재 반경을 넓혔다. 누구나 만나,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기자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혼자서 핀란드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아까워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