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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베스 올리리 저/문은실 | 살림출판사 | 2020년 8월 5일 리뷰 총점 9.2 (7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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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파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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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소설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21세기 버전이다.”
- 선데이 익스프레스

『셰어하우스』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화제작으로서, “21세기 버전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동시대성을 인정받았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밀레니얼 세대다. 어플리케이션으로 인연을 찾고, 유튜브 스타에 열광하며, 남들에 맞추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고수한다. 연애에서도 이전 세대의 로맨스 주인공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으며, 여성이 남성에게 의존하지도 않는다. 영국의 20대 작가가 쓴 이 로맨스 소설에 한국의 젊은 독자들이 쉽게 공감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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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베스 올리리 (Beth O'Leary)
전 세계 30여 개 언어로 번역?출간한 영국의 소설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다. 런던으로 오갈 수 있는 지역 중 가장 한적한 동네에 살며 매일 왕복 두 시간 동안 기차로 출퇴근하던 길에 쓴 데뷔작 《셰어하우스》가 100만 부 넘게 팔리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일상적 상상력을 담은 소설 《스위치The Switch》, 《로드 트립The Road Trip》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전업 작가로 나서, 명실상부 로맨틱 코미디 장인 타이틀을 얻었다. 《내가 빠진 로맨스》는 작가가 처음으로 도전한 로맨틱 미스터리 소설로, 어느 밸런... 전 세계 30여 개 언어로 번역?출간한 영국의 소설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다. 런던으로 오갈 수 있는 지역 중 가장 한적한 동네에 살며 매일 왕복 두 시간 동안 기차로 출퇴근하던 길에 쓴 데뷔작 《셰어하우스》가 100만 부 넘게 팔리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일상적 상상력을 담은 소설 《스위치The Switch》, 《로드 트립The Road Trip》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전업 작가로 나서, 명실상부 로맨틱 코미디 장인 타이틀을 얻었다.

《내가 빠진 로맨스》는 작가가 처음으로 도전한 로맨틱 미스터리 소설로, 어느 밸런타인데이에 한 남자가 세 여자를 바람맞히는 황당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단숨에 빨려드는 도입부터 마지막 극적인 반전까지 기분 좋은 긴장과 설렘,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해외 유력 매체와 독자들로부터 ‘유일무이한 재능과 전무후무한 플롯의 만남’, ‘예상을 넘어서는 경악스러운 비틀기’란 극찬을 받았다. 햄프셔에 거주하는 작가는 지금도 온종일 소설을 쓴다. 쓰지 않는 시간에는 책과 차 한 잔, 양모 점퍼를 들고 어딘가에 웅크리고 앉아 시간을 보낸다.
역 : 문은실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의 꿈은 건축가였지만,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를 본 후부터는 무언가 집요하게 조사하고 탐구하며 결실을 맺는 직업, 예컨대 평전 작가 같은 것에 대한 갈망이 생겼고, 그 소망은 가슴 한켠에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영화를 참 좋아해서 한때 다큐멘터리 작가가 되겠다고 캠코더를 메고 다녔던 적도 있었다. 한국과 미국 보스턴에 머물며 10여 년간 출판기획과 취재를 하면서 대중 문화 자유기고가와 영미권 도서 번역가로 활동해왔다. 미국 드라마 시리즈에 대해서 그녀만큼 깊이 있으면서 재미있게 쓰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만...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의 꿈은 건축가였지만,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를 본 후부터는 무언가 집요하게 조사하고 탐구하며 결실을 맺는 직업, 예컨대 평전 작가 같은 것에 대한 갈망이 생겼고, 그 소망은 가슴 한켠에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영화를 참 좋아해서 한때 다큐멘터리 작가가 되겠다고 캠코더를 메고 다녔던 적도 있었다.

한국과 미국 보스턴에 머물며 10여 년간 출판기획과 취재를 하면서 대중 문화 자유기고가와 영미권 도서 번역가로 활동해왔다. 미국 드라마 시리즈에 대해서 그녀만큼 깊이 있으면서 재미있게 쓰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미국 드라마 평론가이기도 하다.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은 일본의 만화가 아다치 미츠루, 골프채는 잡아본 적도 없지만 18홀 라운딩을 함께 하고픈 사람을 한 명 고르라면 단연코 메이저리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즈다. 향후 배워보고 싶은 것으로는 "브라더 미싱으로 예쁜 원피스 만들기" "매킨토시로 그림 그리기" "나이스한 강아지 그루밍 기술" 등이 있으며,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으로는 "야구장의 몇 만 관중 앞에서 시구하기" "험머 타고 북미 대륙횡단하기" "플레이 스테이션 위닝 일레븐 게임에서 오버헤드킥 성공시키기" 등이 있다. 국내 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야구 마니아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열혈 팬이다. 특히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좋아해서, 그의 플레이를 보려고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전 시즌을 관전하기도 했다.

직접 쓴 책으로는 『미드 100배 즐기기 시즌 1』, 『위트 상식사전 프라임』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야구 교과서』, 『첼시』, 『리버풀』, 『유쾌한 깨달음』, 『자연과학 상식사전』, 『디자인이 만든 세상』, 『하버드가 지배한다』, 『마이 히어로』,『훈육의 심리학』, 『나 누주드, 열 살 이혼녀』, 『마테크』, 『그 여자의 살인법』, 『냉동 인간』, 『수비의 기술』, 『외지인의 죽음』 『매춘부의 죽음』, 『대식가의 죽음』, 『잔소리꾼의 죽음』, 『돌런갱어 시리즈』(전5권), 『몸을 긋는 소녀』, 『언더베리의 마녀들』, 『뼈 모으는 소녀』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집을 구해야 하는 여주인공, 월세를 받아야 하는 남주인공
미쳐 날뛰는 부동산 가격도 로맨스의 소재가 될 수 있을까?

런던에서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는 티피는, 남자 친구와 헤어져 새집을 알아보던 중 독특한 셰어하우스 광고를 발견한다. 야간에 일하는 간호사가 자신이 일하러 간 동안 자신의 아파트에 머물 사람을 구한다는 것이다. 이용 시간을 딱 정해놓고 같은 집을 둘이서 나눠 쓰자는 말인데, 런던 집값이 아무리 미쳤기로서니, 모르는 남자와 동거하는 건 아무래도 께름칙하기만 하다. 하지만 출판사 직원의 소득 수준으로는 런던에서 좋은 집 구하기가 애초에 불가능했다. 티피는 결국 리언이라는 이름의 남자 간호사와 시간차 동거를 감행하게 된다.

“어차피 마주칠 일도 없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동거였지만, 주방과 욕실, 심지어 침대까지 공유하는 마당에 아예 모르는 사이로 지내기는 힘든 노릇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할 말이 있을 때면 포스트잇에 메모를 적어 집 곳곳에 붙여놓게 되고, 셰어하우스는 속마음을 털어놓은 포스트잇으로 노랗게 물들어간다.

문제는 티피의 전 남자 친구가 자꾸 그녀의 일상으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이었다. 가는 곳마다 불쑥불쑥 나타나는 건 물론이고 주소를 알려준 적도 없는데 집 앞으로 선물을 보내놓기까지 한다. 티피는 예상치 못한 사건과 인연을 겪으며, 자신이 사랑이라 믿어왔던 것이 사실은 감정적인 학대에 불과했음을 깨달아간다.

데이트폭력을 다루는 최초의 연애소설
지긋지긋한 폭력에도 우리는 웃음을 잃지 않아

최근 페미니즘 소설이 국내에 많이 소개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나, 그중 유머를 겸비한 소설을 찾긴 힘들다. 물론 차별과 폭력을 이야기하는 것이 가벼운 일이랄 수는 없다. 하지만 대중에게 때로는 유쾌한 위로가 필요하지 않을까? 『셰어하우스』는 연인 간 폭력 문제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단순한 연애소설 이상의 성취를 보여주지만, 그러한 주제를 비장하지 않게 그려냈다는 점이 진정한 강점이다. 티피의 전 남자 친구 저스틴은 여성이 자신에게 의존하게 함으로써 상대에 대한 통제권을 쥐려고 하는데, 이는 최근 한국에서도 활발히 논의되는 가스라이팅의 전형이다.

“그놈은 너에게 독이었어. 어디로 어떻게 갈지 시키고, 그렇게 하고 나서도 너를 거기까지 데려다줬지. 왜냐하면 너 혼자서는 길을 찾아갈 수 없다는 생각을 너한테 주입시키려고. 모든 다툼의 소지가 너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만들었어. 너에게 사과를 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지. 너를 차버리고는 네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너를 다시 집어왔어. 네가 뚱뚱하고 이상하고, 너를 원할 사람은 없다고 했어.”
-본문 237쪽에서

저스틴은 티피와 헤어지고도 원치 않는 연락을 보내고 티피의 주소와 행선지를 뒷조사하는 등 데이트폭력을 일삼는다. 티피는 여느 피해자들이 그렇듯 그것이 폭력임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행착오를 겪으며, 결국 자신이 피해자라는 걸 인정하고 나서도 그를 뿌리치지 못해 괴로워한다. 하지만 『셰어하우스』는 이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도 ‘비참한 피해자’의 모습만 보여주지는 않는다. 티피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친구들과 즐겁게 수다를 떨고, 새로운 인연에 설레어 실실 웃으며,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하기도 한다.

웹소설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형식
기존 소설의 문법마저 뛰어넘은 새로운 작품

진지한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다룬 이 소설의 장점은 형식에서도 드러난다. 작품 전반적으로 대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간중간 마치 웹소설처럼 인물의 이름이 왼쪽에 표시되고 오른쪽에 바로 대사가 병기되고 있다.

나 :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나요? 선생님이 혹시 뛰어내리거나 떨어지면 어쩌나 하고?
존 : 여기엔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그가 솜사탕 가판대를 운영하는 남자에게 쾌활하게 손을 흔든다. 솜사탕 남자도 똑같이 쾌 활하게 가운뎃손가락을 날렸다. 존이 킬킬거렸다.
존 : 그래, 가족 프로젝트란 게 뭐요? 내가 오래전에 잃어버린 손자라도 되나, 젊은이가?
티피: 우리의 친구분 때문에 왔어요. 프라이어 씨라고…?
-본문 264쪽에서

위와 같은 형식 덕분에 인물들의 대사는 시나리오나 희곡처럼 속도감이 붙고, 독자들은 제법 두꺼운 이 소설이 놀라울 정도로 빨리 읽히는 걸 경험할 수 있다. 가독성이 높은 덕분에 이 소설에는 티피와 리언 외에도 다양한 주변 인물들이 활동할 공간이 마련된다. 그리하여 독자는 소설의 주제의식을 직면하게 된다. 수많은 이가 얽히고 스쳐가는 한 사람의 삶에서 진정 건강한 관계는 무엇일까? 타인을 사랑할 때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또 무엇일까? 『셰어하우스』는 티피와 리언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하나의 답을 제시해준다.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공감으로 관계를 일구어나가는 것. 결국 이 소설은 만난 적 없는 룸메이트와의 긴장감 넘치는 로맨스로 시작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타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성찰할 여지를 남겨두며 마무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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