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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 나무옆의자 | 2021년 5월 6일 한줄평 총점 9.4 (1,80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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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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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MD 한마디
동네 골목의 작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린 소설. 서울역에서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편의점에서 일하게 된 한 인물과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편의점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편의점의 밤이 열린다. -소설MD 박형욱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이 있다!
힘들게 살아낸 오늘을 위로하는 편의점의 밤
정체불명의 알바로부터 시작된 웃음과 감동의 나비효과
『망원동 브라더스』 김호연의 ‘동네 이야기’ 시즌 2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로 데뷔한 후 일상적 현실을 위트 있게 그린 경쾌한 작품과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쌓아올린 작가 김호연. 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출간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망원동 브라더스』에서 망원동이라는 공간의 체험적 지리지를 잘 활용해 유쾌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냈듯 이번에는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에 대한 공감각을 생생하게 포착해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동네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를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들어온 30대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를 엿보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민식의 의뢰를 받아 독고의 뒤를 캐는 사설탐정 곽이 그들이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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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산해진미 도시락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
삼각김밥의 용도
원 플러스 원
불편한 편의점
네 캔에 만 원
폐기 상품이지만 아직 괜찮아
ALWAYS
감사의 글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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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김호연
영화·만화·소설을 넘나들며 온갖 이야기를 써나가는 전천후 스토리텔러. 1974년 서울생.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이중간첩」이 영화화되며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두 번째 직장인 출판사에서 만화 기획자로 일하며 쓴 「실험인간지대」가 제1회 부천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 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같은 출판사 소설 편집자로 남의 소설을 만지다가 급기야 전업 작가로 나섰다. 이후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를 실천하던 중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 영화·만화·소설을 넘나들며 온갖 이야기를 써나가는 전천후 스토리텔러. 1974년 서울생.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이중간첩」이 영화화되며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두 번째 직장인 출판사에서 만화 기획자로 일하며 쓴 「실험인간지대」가 제1회 부천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 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같은 출판사 소설 편집자로 남의 소설을 만지다가 급기야 전업 작가로 나섰다. 이후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를 실천하던 중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가 되었다.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2013), 『연적』(2015), 『고스트라이터즈』(2017), 『파우스터』(2019)와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2020)를 펴냈고, 영화 「이중간첩」(2003), 「태양을 쏴라」(2015)의 시나리오와 「남한산성」(2017)의 기획에 참여했다. 2021년 『망원동 브라더스』에 이은 ‘동네 이야기’ 시즌 2 『불편한 편의점』을 출간했다.

출판사 리뷰

원 플러스 원의 기쁨, 삼각김밥 모양의 슬픔, 만 원에 네 번의 폭소가 터지는 곳!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다가온 조금 특별한 편의점 이야기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로 데뷔한 후 일상적 현실을 위트 있게 그린 경쾌한 작품과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쌓아올린 작가 김호연. 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망원동 브라더스』에서 망원동이라는 공간의 체험적 지리지를 잘 활용해 유쾌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냈듯 이번에는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에 대한 공감각을 생생하게 포착해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동네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를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들어온 30대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를 엿보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민식의 의뢰를 받아 독고의 뒤를 캐는 사설탐정 곽이 그들이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청파동 골목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 ALWAYS.
어느 날 서울역에서 살던 사내가 야간 알바로 들어오면서
편의점에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기피하고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인물의 변신과 반전, 아이러니한 상황 전개는 이 소설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다. 염 여사의 편의점은 직원들 입장에서는 비교적 좋은 대우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이지만 주변에 편의점이 하나둘 생기면서 경쟁에서 밀리자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 봉착한다. 그러다 보니 동네 사람들에게 ‘불편한 편의점’으로 인식되는데, 이런 와중에 얼마 전까지 노숙자였던 ‘미련 곰탱이’ 같은 사내에게 야간 시간대를 맡긴다니 기존 직원들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그런데 걱정도 잠시, 그가 들어온 후 편의점에는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그는 물건을 슬쩍한 뒤 튀려는 불량학생이나 한밤중의 취객을 제법 잘 다루고, 일명 제이에스라 불리는 진상 손님까지 두 손 들고 나가 떨어지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은 비싸다며 오지 않던 동네 노인들마저 독고의 싹싹한 태도에 마실 나오듯 편의점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오전 매출이 쑥 올라간다.
독고가 일으킨 변화의 바람은 동료들에게도 전해진다. 편의점 알바를 하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시현은 신참 독고에게 매장 업무 교육을 해주다 그가 불쑥 건넨 말 한마디에 자신의 숨은 재능을 발견한다. 얼마 후 그녀는 다른 편의점에 스카우트된다. 아들과의 관계 단절로 속을 태우는 오 여사는 자신의 하소연을 귀담아 들어주고 아들과 소통할 방법을 넌지시 알려주는 독고에게 큰 감명을 받는다. 그런가 하면 어떤 손님은 독고의 눈빛과 접객 태도에서 영락없는 사장의 풍모를 추리해내기도 한다. 집과 회사 양쪽에서 점점 존재감을 잃어가는 세일즈맨 경만은 퇴근길 편의점에서 하는 혼술이 유일한 낙인데, 어느 날부터 편의점의 밤을 장악한 사내를 사장이라 지레짐작하여 못마땅한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그 역시 독고의 순수한 호의 앞에서 얼어붙은 마음이 스르르 풀어지고 만다.
독고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염 여사로 하여금 독고를 쫓아내고 편의점을 팔게 하려던 민식은 그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엄마와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고, 민식의 사주로 독고의 뒷조사를 하던 곽 씨는 오히려 타깃인 독고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만다. 지친 상태로 대학로를 떠나와 마지막 글쓰기에 매달리는 희곡작가 인경은 서울역 홈리스였던 이상한 알바와 매일 밤 취재차 대화를 나누면서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되찾는다. 어쩌면 이곳 편의점에서는 손님이든 직원이든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과 영감을 주는 존재들인지 모른다. 애초에 염 여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때 독고가 이를 받아들인 것도 살기 위한 마지막 본능에 가까웠고, 염 여사 역시 덕분에 편의점의 밤을 맡길 든든한 인재를 얻었으니 그들은 서로를 지켜낸 셈이다.

삶은 관계이자 소통,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다


소설은 일곱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편의점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의 시선으로 독고의 모습을 비춘다. 그리고 마지막은 독고의 독백으로 마무리된다. 편의점 일에 숙달될수록 독고는 기억을 조금씩 되찾는다.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알코올로 굳어진 뇌가 활성화되면서 기억의 조각들이 맞춰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어쩌다가 모든 것을 잃고 술에 빠져 살다가 기억마저 잃어버리고 노숙인이 되었을까. 분명한 것은 그가 편의점에서 두 계절을 보내면서 다시 살아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가 기억을 거의 회복할 무렵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와 함께 독고에게도 결단의 시간이 찾아온다.
불편한데도 자꾸 끌리는 이상한 편의점 이야기는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불편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침맞게 도착해 유쾌한 웃음과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 삶은 관계이자 소통이며, 행복은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다는 한결같은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될 것이다.

편의점이란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는 곳이고 손님이나 점원이나 예외 없이 머물다 가는 공간이란 걸, 물건이든 돈이든 충전을 하고 떠나는 인간들의 주유소라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이 주유소에서 나는 기름만 넣은 것이 아니라 아예 차를 고쳤다. 고쳤으면 떠나야지. 다시 길을 가야지. 그녀가 그렇게 내게 말하는 듯했다. (243쪽)

종이책 회원 리뷰 (3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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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룰**라 | 2022.09.28

이 책을 읽고 저도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독고씨처럼 어떻게 사면 더 싼지, 이익인지 알려주고, 추운 겨울 야외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는 손님에게 온풍기를 틀어주는 것처럼) 사소한 것일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사람의 시점을 오가다 마지막엔 '독고'씨의 시점으로 쓴 게 인상깊었습니다.

독고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계기 등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며 책이 시간 순서대로 다시 한번 쭉 요약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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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불편한 편의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바*******다 | 2022.09.28

이 책을 읽은 지가 벌써..

근데 이제서야 뭘 좀 끄적여 놓으려고 뒤적거리고 있으니..쯧~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않고 냅따 결제버튼 눌렀더랬는데 그에 반해 읽은 건 몇 개월 뒤였--;;;

난 초판으로 가지고 있는데 벗꽃 표지 너무 이뻐서 한 권 더 살까 살짝 고민하다가 그게 뭔 의미가 있겠나 싶어 마음 접었음.

 

아무 정보 없이 그냥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저 편의점 주인, 이용하는 사람들 간에 불화 내지는 다툼이 끊이지 않는 그러다가 화해하고 배려하게 되고 그러다가 독자들은 뭘 좀 깨닫고 감동도 쪼매 하고, 대충 이런 내용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다.

진심..내가 책 읽으면서 그리고 다 읽고나서 얼마나 쪽팔렸던지.

이 단순함과 단세포적인 생각을 어쩔 꺼냐며.

 

 

편의점 사장인 염여사는 대구행 기차 안에서 파우치를 잃어버린 것을 알았고, 언제 어디서 잃어버린 것인지 기억을 더듬어 가던 중 자신의 파우치를 가지고 있다는 남자(독고 씨)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독고 씨에 대한 어느 정도의 선입견은 염여사나 책을 읽는 나나 별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이 독고 씨, 뭔가 다르다. 아니 선입견을 한방에 꽈악 눌러준다.

여기서부터 나의 몰입은 시작되었던 것 같다.

독고 씨를 비롯 편의점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사연들에 어느 새 나는 내 눈과 귀와 마음을 모조리 열고 같이 울고 같이 아프고 같이 행복하고 함께 극복해나가고 있었다.

중간중간 내 마음과 머리에 새겨지는 문장들 그리고 깨달음.

하..이래서 책을 읽는 거지 싶었던. 

편의점 2도 냉큼 결제했었는데 아직 첫 장 열어보지도 않고 있는..며칠 내로 꼭 읽을 것이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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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k*******3 | 2022.09.27

서울역 노숙자 '독고'가 한 할머니의 지갑을 찾아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독고는 중년 아저씨다. 알콜성 치매에 본인 이름조차 기억을 못하는데다가 말이 어눌하고 덩치도 산만해서 미련 곰탱이 같은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 마침 할머니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야간알바가 그만두면서 갈 곳 없는 독고를 알바생으로 채용 한다.

이 책은 이 독고 아저씨를 둘러싼 사람 이야기이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난과 상처가 있다. 취업 준비, 사업 실패, 가족과의 불화 등 일상에 지쳐 뾰족해진 사람들이 이 무딘 남자를 만나 자신도 모르게 둥글게 변해 간다.

그리곤 독고 자신도 변한다. 편의점에서 일을 배우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을 다시 마주할 용기를 배웠다. 마지막에 독고가 더이상 피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에서 한 마리의 나비가 떠올랐다. 지난 몇 년간 서울역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번데기가 편의점을 통해 나비로 우화하는 데 성공했다. 아직은 날갯짓이 서툴지 몰라도 곧 찬란하게 날으리라.

 

이 책에는 실제 지명과 상표, 최근 이슈들까지 가감 없이 등장한다. 그 덕에 정말 우리 이웃 이야기처럼 정감이 간다. 소설을 읽을 때 흔히 느끼는 '문학 속 세상 너네 이야기'가 아니라 서울역 근처 청파동 편의점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처럼 생동감이 느껴진다. 역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제일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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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4건)

구매 포토리뷰 진상이냐 아니냐는 종이 한 장 차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프**스 | 2022.09.19




예전에는, 편의점말고, 편의방이라는 곳이 있었었다. 자리세랄까, 빈테이블에 앉은다음, 기계안에 차갑게 식혀놓은 beer 또는 라거 들을 가져오고, 또, 마른안주 또는 과일안주를 주문하면 맞춤식으로 차려진 접시를 가져다주는 것인데, 주변의 호프집보다는 조금 싸고(안주값이), 그 시절에는 편의점 앞에 간이테이블을 세팅한 다음, 거기서 알루미늄can을 까서 마시고 후딱 일어나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암튼, 집에서 혼술하는 것보다는 조금 안주값이 나가는 그런 공간이 있었었었다.

나도 예전에,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결국 학교 수업이며, 리포트며, 조별 과제 등등 몸을 둘로 나눌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자 결국 알바를 길게 하지 못하고 그만 두게 되었었지만, 나름 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그냥 즐거운 경험이었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 그 기억의 영향이랄까.. 나는 안 그러려고 하는 편이지만, 그럴 필요도 없고, 그냥 물건만 구입하고 카드를 사용하든 현금을 지불하든 편의점 직원과 그렇게 마주칠 일이 없지만, 유튜브 짧은 영상이라든가, 아니면 편집본 등등을 보면, 진상이냐 아니냐는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된다.

나도 한번은,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집에 가지고 가서 드실것인지?? 라고 물으면서, 나에게 삼각김밥과 길다란 김밥을 몇 세트 얼떨결에 받은 적이 있었다. 그무렵, 나도 어쩌다보니, 지갑에 돈이 없어서 약간 허기가 느껴졌었는데, 겉으로는 사양하는 척 하였지만, 속으로는 정말 감사합니다!!! 고 말한 적이 있기도 하였었다. 

편의점도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고, 그렇기에 이런저런 사연과 이야기가 늘 있을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그렇기에, 그렇지~ 하고 한번 더 읽게 되는 부분이 분명 있긴 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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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불편한 편의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유*카 | 2022.09.19

서울역 홈리스로 살아가는 독고씨가 편의점 주인인 임여사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데요, 제목 그대로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어지는 묘한 편의점 이야기 입니다.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에는 각자의 힘든 삶의 무게를 짊어진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고 처음에는 기피하던 대상인 독고씨와의 소통의 영향으로 각자 나름대로 삶의 무게르 덜어냅니다. 독고씨 또한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기억을 되찾고 놓아버렸던 삶을 다시 되찾기로 결심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는 결과를 가져오네요. 결국 인간관계는 소통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작가님이 하고 싶었던 얘기도 그것이 아니었나 싶어요.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에 오랜만에 가슴 땨뜻해 지는 작품을 만나 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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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오**록 | 2022.08.30

 19세기 조선에는 세책방(貰冊房)이라는, 요즘의 도서대여점 같은 곳이 여럿 있었다고 한다. 세책방엔 어떤 책들이 있었을까. 기록에 의하면 유교 경전 같은 선비들의 교과서가 아닌 흥미위주의 번역소설과 한글소설이 다수였다고 한다. 아마 불편한 편의점같은 책도 있지 않았을까. 작품을 읽었을 때 드는 첫 느낌이 그랬다. 적당히 재미있고, 따뜻하고, 감동적이고. 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하지 못한 조선시대라도 재미있다고 입소문 나서 세책방의 인기도서가 되었을 법하다.

 

불편한 편의점은 이번에 yes24북클럽에 가입하면서 다운받은 책 중의 하나이다. 워낙 유명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신간으로 사기는 망설여지고, 도서관에서 대출받기도 번거로워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북클럽 도서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쓴 김호연 (1974~ )작가는 시나리오, 만화스토리, 소설을 모두 쓴다고 한다.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라서인지 소설이 영화처럼 생생하게 읽혀서 일하다가 잠깐씩 봤어도 한나절 만에 완독할 수 있었다.

 

소설의 공간적 배경은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 어느 골목의 편의점, 시간적 배경은 2019년 가을부터 2020년 봄까지이다.

작품은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소설로 편의점 사장과 직원, 손님들이 각각의 이야기마다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편의점 사장인 70대 퇴직교사 염 여사, 편의점 알바이며 취준생인 시현, 게임에만 빠져 사는 아들 때문에 힘든 오 여사,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매일 밤 혼술 하는 영업사원 경만, 작가의 분신처럼 보이는 슬럼프에 빠진 작가 인경, 하는 사업마다 실패하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흥신소 일을 하는 곽, 그리고 매 에피소드마다 등장해서 평범하다 못해 초라한 소시민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며 자신도 치유해가는 독고 씨. 이들이 작품의 등장인물이다.

 

이야기는 염 여사의 잃어버린 파우치를 서울역에서 노숙하던 독고 씨가 찾아주면서 시작된다. 이것을 인연으로 염 여사는 독고 씨를 편의점 야간알바로 채용한다. 그는 알콜성 치매로 기억을 잃은 상태라 말과 행동이 어눌하지만 의외로 일도 열심히 하고 사람들에게도 친절하다. 험상궂은 첫인상과 다르게 주변사람들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그들의 말을 경청하며 적절하게 조언도 한다. 취업이 안 되어 자존감이 약해진 시현은 그의 권유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고,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버린 아들 때문에 고민인 편의점의 다른 직원 오 여사는 독고 씨 덕분에 삼각김밥을 매개로 아들과 소통한다. 슬럼프에 빠진 작가에게는 참신한 소재를 주고, 소시민 가장 경만에게도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등 독고 씨는 청파동의 해결사가 되어간다. 정작 자신의 문제는 해결해줄 사람이 없었지만 작품의 말미에 보면 그가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듣고 해결해주면서 스스로도 치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접했지만 그냥 읽고 잊어버리기엔 아쉬운 책이다. 기억하고 싶은 몇 가지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답을 찾아보았다.

 

첫째, ‘불편한 편의점이란 어떤 의미일까 

편의점은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장소인데 작품 속의 편의점은 불편한 곳이라고 한다. 이유가 뭘까? 작품에서는 물건을 제대로 못 갖추어서 손님들이 불편해하는 편의점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아예 제목이 불편한 편의점인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어 보인다.

작품 속의 인물들은 모두 소통의 부재로 인해 고통 받는다. 그중에서도 가족. 그들에겐 가족이 사랑이고 고통이다. 사랑하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가족의 모순적인 현실을 불편한 편의점이란 말로 표현한 듯하다.

 

가족들에게 평생 모질게 굴었네. 너무 후회가 돼. 이제 만나더라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

......

손님한테 하듯...... 하세요.”

불쑥 튀어나온 말에 그가 나를 돌아보았다.

손님한테...... 친절하게 하시던데...... 가족한테도...... 손님한테 하듯 하세요. 그럼...... 될 겁니다.” (137/147)

 

전에 어디선가 사춘기 자녀를 대할 때 조카처럼 대하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만나면 덕담해주고 용돈 주고. 딱 거기까지만 하란다. 자녀 뿐 아니라 배우자, 부모 모두 마찬가지다. 너무 사랑하고 가까워서 함부로 대할 수 있기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라는 얘기다. 이 책에서는 편의점 손님처럼 대하란다. 거리두기는 전염병 예방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둘째, 선한 영향력이란 무엇일까 

퇴직 교사인 염 여사는 충분한 연금이 나오므로 굳이 힘들게 편의점을 운영할 필요가 없지만 직원들의 생계 때문에 가게를 접을 수가 없다고 한다. 처음엔 입에 발린 말이 아닐까 했지만 사람을 귀하게 대하는 염 여사의 언행을 보면 진심이 느껴진다.

 

염 여사는 편의점으로 돈을 왕창 벌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매출이 줄어 망한다면 직원들이 갈 곳이 없어지는 것이 걱정될 뿐이다. 하지만 이토록 경쟁이 심한 줄은 몰랐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도 알 수 없었다. (20/147)

 

직원을 가족처럼 아끼는 어른다운 어른이다. 평소에도 늘 넓은 마음으로 살아왔기에 노숙자도 편견 없이 대하고 그 영향을 받은 독고 씨도 주변을 선하게 만든다. 바이러스만 강력한 게 아니다. 선한 마음도 빠르게 전파된다. 이런 영향력이 작품으로 전달되어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그 중 하나는 지나치게 동화적인 전개이다.

편의점 알바가 유튜브로 금세 유명해져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된다든지, 은둔형 외톨이 오 여사 아들이 삼각김밥과 편지 한 장으로 엄마와 사이가 좋아진다든지 하는 등의 소망하지만 좀처럼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들이 독고 씨가 개입만 하면 쉽게 이루어진다. 이쯤 되면 염 여사가 데려온 독고 씨는 그냥 노숙자가 아니라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나오는 하느님의 벌을 받고 지상으로 내려와 구둣방에서 일하는 미하일 천사처럼 보인다.

 

다른 하나는 마지막 에피소드가 어설프다는 점이다. 독고 씨가 기억을 찾는 부분이 생뚱맞게 코로나와 엮여 부랴부랴 끝나고, 이미 중년인 그가 몇 년씩 노숙을 할 정도로 방황하는 이유도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앞의 에피소드들이 동화 같은 결말이었다면 마지막 편은 시청률은 높았지만 뒷심 없이 끝나버린 드라마를 닮았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책을 읽는다. 정보나 교훈을 얻으려할 때도 있고 재미와 감동을 찾기도 한다. 사람들은 역경에 빠진 소설 속 인물을 응원하며 자신도 힘을 얻곤 한다. 하지만 작중 인물들이 개연성 없는 행복을 찾는다면 잠깐은 즐거워도 마음속에 긴 여운이 남기는 어렵다.

 

몇 가지 미진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고 지금은 2권까지 출간된 상태다.

베스트셀러는 그 시대를 보여준다고 한다. 비현실적인 줄 알면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 읽고 좋아하는걸 보면 작품 속 밥 딜런의 자서전에 나오는 말처럼 모두들 힘든 싸움을 하고 있나 보다.

 

“......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79/147, 밥 딜런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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