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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당신을 구할 철학 수업

박찬국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11일 한줄평 총점 9.4 (5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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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인문 > 서양철학
파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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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책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당신을 구할 철학 수업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는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쇼펜하우어의 소중한 통찰을 담고 있다. 국내 최고의 실존철학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찬국 교수는, “사는 게 고통이다”라는 인생의 본질을 관통하는 쇼펜하우어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비유로 풀어낸다. 단 한 번이라도 사는 게 고통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인생의 의미를 잃고 헤매고 있다면 쇼펜하우어의 말에 귀 기울여볼 것을 권한다. 촌철살인 염세주의 철학자로도 잘 알려진 쇼펜하우어는 우리 인생과 세계의 어두운 면을 철저하게 폭로하는 동시에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고통의 본질을 마주하게 한다. 이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내 인생과 화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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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학문의 분류
주요 키워드
들어가는 글 인생과 세계에 대한 가장 철저한 폭로

1부 사는 게 고통이다
17세에 염세주의자가 된 철학자, 쇼펜하우어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오락가락하는 시계추다
이 세계는 생각할 수 있는 세계 중에서 가장 악한 세계다
극렬한 인간 혐오, 인간보다 개가 낫다
Q/A 묻고 답하기

2부 고통의 늪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인간은 욕망의 존재이기에 고통스럽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을 위한 세 가지 조건
고통을 삼키고 삶과 화해하는 법
아름다움은 우리를 욕망에서 벗어나게 한다
동정심,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직관적 인식
욕망으로부터의 영원한 해방
생이 ‘악몽’이면 죽음은 ‘축복’이다
Q/A 묻고 답하기

나가는 글 내 안의 유령들 떨쳐내기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박찬국 (Park,Chan-Kook,朴贊國)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비롯한 실존철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불교와 서양철학을 비교하는 것을 중요한 연구 과제 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 저서로는 『원효와 하이데거의 비교연구』(청송학술상), 『니체와 불교』(원효학술상), 『내재적 목적론』(운제철학상), 『초인수업』(대만, 홍콩, 마카오 번역 출간), 『그대 자신이 되어라―해체와 창조의 철학자 니체』, 『들길의 사상가, 하이데거』, 『하이데거는 나치였는가』, 『현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비롯한 실존철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불교와 서양철학을 비교하는 것을 중요한 연구 과제 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

저서로는 『원효와 하이데거의 비교연구』(청송학술상), 『니체와 불교』(원효학술상), 『내재적 목적론』(운제철학상), 『초인수업』(대만, 홍콩, 마카오 번역 출간), 『그대 자신이 되어라―해체와 창조의 철학자 니체』, 『들길의 사상가, 하이데거』, 『하이데거는 나치였는가』, 『현대철학의 거장들』, 『들뢰즈의 《니체와 철학》 읽기』,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읽기』 등이 있고, 역서로는 『헤겔 철학과 현대의 위기』, 『마르크스주의와 헤겔』, 『실존철학과 형이상학의 위기』, 『니체 I, II』, 『근본개념들』, 『아침놀』, 『비극의 탄생』, 『안티크리스트』, 『우상의 황혼』, 『선악의 저편』, 『상징형식의 철학 I, II, III』가 있으며, 논문으로 「유식불교의 삼성설과 하이데거의 실존방식 분석의 비교」(반야학술상)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사는 게 고통이다”
욕망의 시대를 건너는 현대인을 위한 쇼펜하우어

대학입시에 떨어졌을 때, 취업이 안 될 때, 사업에 실패했을 때, 좋아하는 사람이 마음을 받아주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우리는 고통을 느낀다. 때로는 비슷한 일이 반복되어 쉽게 비관에 빠지기도 한다. 이처럼 누구나 한 번쯤은 세상일이 내 마음과 같지 않다는 사실에 불만을 토로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19세기 가장 유명한 철학자 중 한 명인 쇼펜하우어 또한 “사는 게 고통이다”라고 말했다. 쇼펜하우어는 불과 17세의 나이에 인생과 세계의 본질이 고통임을 깨달은 후, 삶의 고통이 어디에서 비롯되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사유하는 데 한평생을 바쳤다. 그의 철학은 당시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이후 니체 같은 철학자와 프로이트 같은 심리학자 등 당대 최고의 인물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쇼펜하우어의 어떤 점이 사람들을 매료시킨 것일까?
어느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라도 사는 게 쉽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 또한 결코 녹록지 않다. 특히 복잡한 이해관계와 이기심, 탐욕으로 점철된 지금의 시대는 우리로 하여금 무엇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지 잊은 채 쫓기듯 일상을 살아가게 만든다. 바로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쇼펜하우어가 필요한 절대적인 이유일 것이다.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등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이미 젊은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감동을 준 바 있는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찬국 교수는, 쇼펜하우어의 메시지로 우리에게 또 한 번의 큰 울림을 선사한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을 알기 쉬운 언어로 풀어내는 박찬국 교수 특유의 친절한 해설로 쇼펜하우어가 전하는 인생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가장 철저한 폭로!
가장 지적인 방법으로 내 인생과 화해하는 시간

우리는 “사는 게 고통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왜 우리가 힘든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는 못한다. 심지어 고통의 원인을 우리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찾고 남 탓만 하기 일쑤다. 사회가 불평등해서, 사람들이 나를 몰라줘서, 내가 흙수저로 태어나서 불행하다는 식이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대부분의 많은 고통이 우리 자신에게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을 ‘욕망의 존재’라고 규명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밑 빠진 독처럼 끝없는 욕망에 시달리는 존재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욕망이 충족되면 곧 권태를 느끼고 또 다른 욕망에 시달리는 굴레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를 두고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과 권태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시계추와 같다”라는 짧고 간명한 한 문장으로 예리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생과 세계의 본질이 고통이라고 말하는 쇼펜하우어의 폭로는 시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우리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쇼펜하우어가 사는 게 고통이라고 넋두리만 늘어놓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비록 우리가 욕망의 존재일지라도 욕망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에게 고통이 삶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외친다. 인생과 세계의 진상을 제대로 인식할 때 비로소 우리는 어지간한 고통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우리의 삶과 화해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 이 책은 우리가 삶이 고통이라는 쇼펜하우어의 외침에 공감하고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 삶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왜 삶은 고통인가!
어떻게 고통에서 벗어날 것인가!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크게 둘로 나누어볼 수 있다. 하나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염세적인 묘사와 탐색이고, 나머지 하나는 우리가 욕망에 시달리는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출구에 대한 모색이다. 전자는 어두운 측면이 있고, 후자는 밝고 희망찬 측면이 있다. 이처럼 두 가지 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이 책 역시 크게 2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사는 게 고통이다’에서 쇼펜하우어는 인생과 세계의 허망함과 추악함, 그리고 비극성을 드러내 우리에게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바로 인간을 ‘이성적’ 동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던 서양의 전통 철학에 반기를 든 쇼펜하우어의 위대함이다. 전통적 사고방식을 전복시키고 인간관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이후 많은 철학자와 예술가에게 지대한 영향을 줬다. 니체도 침식을 잊을 만큼 푹 빠져들었다는 쇼펜하우어의 세계가 펼쳐진다.
2부 ‘고통의 늪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에서 쇼펜하우어는 욕망을 극복하고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인 행복, 죽음, 예술 등과 같은 묵직한 주제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통찰도 함께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쇼펜하우어는 고통스러운 삶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욕망을 비우면 환희와 같은 깊은 기쁨이 우리를 찾아온다고 말하며, 이기심과 탐욕을 자제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욕망을 버리려는 욕망조차도 비울 것을 촉구한다.
쇼펜하우어가 강조하고 있는 삶의 태도는 행복이라는 환영을 뒤쫓는 것보다 훨씬 위엄 있고 아름다운 세계를 볼 줄 아는 것이다.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쇼펜하우어의 통찰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고통을 극복하고 우리 삶을 조금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39건)

구매 쇼펜하우어 입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g*********d | 2023.01.20

인생은 고통과 권태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시계추와 같다. 한 문장으로 쇼펜하우어가 하고자 하는 말이 표현된다.

p40 인간의 욕망은 아무리 채워도 채울 수 없는 밑 빠진 독과 같다. 한 가지 욕망이 충족되어도, 만족을 얻지 못하는 욕망은 열가지나 된다. 아무리 많이 가져도 우리는 항상 부족하며 결핍감으로 인해 고통을 느낀다.

p45 영속적인 만족이나 행복은 있을 수 없으며, 욕망이 충족되지 못하는 고통의 시간은 긴 반면에 행복의 시간은 짧은 것이 보통이다.

p49 그러나 욕망이 충족되자마자 만족감과 즐거움은 소멸하기 시작하며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권태에 빠지게 된다. 권태가 오래 지속되면 무기력과 허무감, 더 나아가 심각한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다. 장기간 지속되는 권태는 극심한 고통이기 때문에 교도소에서는 규율을 어긴 수감자들을 독방에 오랫동안 가두기도 한다.

고통의 늪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책으로 확인하시길...

쇼펜하우어, 니체 모두 본문을 바로 진입하기엔 어려워서 박찬국 교수님 2차 저작으로 시작했다. 갓찬국 교수님 최고..

쇼펜하우어 입문서로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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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 박찬국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n | 2023.01.15

이미 몇 권 접한 바 있는 서가명강 시리즈 중 하나로 저자의 책은 '에리히 프롬' 이후 두 번째로 읽게 되었는데 발매 시기로 보면 이 책이 더 먼저 나왔다.

이번에는 흔히 '염세주의 철학'으로 잘 알려진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이전에 읽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해설서가 나에게는 다소 어려운 느낌이었던 터라 그의 사상을 쉽게 다시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읽어보게 되었다.

(e북으로 읽었는데 해당 콘텐츠에 페이지가 적혀 있지 않아서 발췌문에 페이지를 표기하지 못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우리 인생이 고통이라는 고찰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고통의 시작점은 우리가 가진 욕망이다.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욕망에는 끝이 없고, 욕망의 충족으로 얻는 행복은 찰나에 사라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모든 욕구가 신속하게 충족된다고 해도 인간은 필연적으로 권태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어찌 되었든 우리가 욕망이라는 것의 지배를 받는 한 우리의 삶은 고통일 수밖에 없다.

 

욕망이 신속하게 충족되는 상태가 행복이고

늦게 충족되거나 충족되지 않은 상태가 고통이다.

욕망과 충족 사이의 시간 간격이 짧을수록 고통은 최소한으로 줄어들고 행복감은 증대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욕망은 즉각적으로 채워지지 않고,

채워지기 위해서는 많은 노고와 시간이 필요하다.

아울러 욕망이 즉각적으로 충족되더라도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극히 짧은 순간에 그친다. 행복은 욕망이 충족되자마자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쇼펜하우어는 이러한 욕망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한 조건이라고 본다.

쇼펜하우어는 그러한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은총'으로 보았으며, 그 상태가 진정한 자유의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삶을 '관조'하는 자세이며 이 활동의 연장선에 인간이 추구하는 각종 예술 활동들이 포함된다고 보았다.

 

이전에 읽었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의 정리를 빌면, 세계를 구성하는 '의지'는 인간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반면 그 의지가 구현된 '표상'들은 경험할 수 있다.

예술 활동은 그 표상들 속에서 '의지', 즉 사물의 참된 모습(이데아)를 찾아가는 활동이라 정의한 것이다.

 

모든 욕망을 부정한 사람은 겉으로 볼 때는 아무런 기쁨도 없이

결핍뿐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완전한 내적인 기쁨 속에서 산다.

이러한 기쁨은 바다와 같이 고요한 부동의 평화와 안식

그리고 깊은 평정과 숭고한 명랑함이 지배하는 상태다.

 

이처럼 쇼펜하우어는 우리의 삶이 고통 그 자체이며, 그가 말한 진정한 자유의 상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생을 이어가기 위한 욕망에서조차도 자유로워야 하기 때문에 결국 죽음 자체도 긍정적인 것으로 본다.

바로 이 지점에서 그의 철학이 '염세주의'라는 이름표를 부여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쇼펜하우어가 '이따위 세상, 다 같이 죽어버리자'라고 주장한 것은 아니다.

 

자살하는 사람은 자신이 현재 느끼는 고통이 없다면 어떻게든 살고 싶어 하지만,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하는 것이다.

이때 그가 절망하는 것은 삶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처한 비참한 상황이다.

따라서 자살하는 자는 자신의 생명을 끊을 뿐이지,

살려는 의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살려는 의지를 강하게 긍정하고 있으며, 자신이 현재 처해있는 고통스러운

상황만 벗어날 수 있다면 어떻게든 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여하간 그의 철학에서 주장하는 궁극적인 자유의 상태는 모든 욕망에서 자유로운 상태를 의미하고 그 욕망의 큰 부분이 식욕과 성욕 등 생존에 필요한 욕망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저자는 쇼펜하우어가 불교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았음을 언급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궁극의 자유를 뜻하는 단어가 '열반'이라는 뜻을 가진 'Nirvana'로 표현되어 있고, 각 개체의 삶과 죽음은 '온 우주의 의지'라는 시각에서 볼 때 그저 순환하는 미세한 한 부분에 지나지 않다는 시각 등이 불교의 윤회, 해탈과 상당히 닮아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나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이 최근에 읽은 노장사상과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노장사상에서의 '도'가 우주를 구성하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비슷한 느낌이고, 욕심을 버리고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등 추구하는 삶에 대한 모습도 노장사상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지 않나 싶다.

 

물론 쇼펜하우어는 노장사상처럼 인간이 규정한 모든 도덕적 관념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모든 인간에게 동정심이 있고, 이 동정심이야말로 기본적으로 이기적 존재인 인간이 선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쇼펜하우어와 노장사상은 근본적인 인간관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불교사상과 노장사상이라는 동양 철학의 큰 두 줄기와 서양의 대표적인 철학자의 사상에 유사한 부분이 이토록 많다는 점은 흥미로운 지점일 수밖에 없다.

결국 인간 사는 세상은 다 비슷비슷하고, 이 때문에 인생을 논하는 철학 역시 공통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자명한 이유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서가명강 시리즈들이 다 그렇듯, 길지 않은 분량으로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라 하더라도 이 시리즈만큼은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그의 철학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논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부담 없이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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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공감을 많이 느낀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k*******l | 2021.10.22
정말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가는 책이어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공감가고 마음에 새길 글귀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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