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제임스 팰런 저/김미선 역
앨릭스 코브 저/정지인 역
안데르스 한센 저/김아영 역
리사 제노바 저/윤승희 역
자밀 자키 저/정지인 역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2021년 07월 27일
1월 북클러버 모임 책으로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을 읽었다.
원서명 [Seven and a half Lesson about the Brain] 이다.
7과 1/2 강의라니 좀 의문이 드는 제목이다.
강의가 1개면 한 개지 왜 1/2강의라는 건지....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한개의 강의로 하기에는 약간 분량이 적기에 1/2 강의라고 아주 단순한 이유에서의 제목 설정인것 같다.
하지만 1/2강의가 가장 중요하고 뒤이어 나올 모든 강의들의 출발점이 되는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뇌에 대한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내기 때문이다.
뇌는 생각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우리 일반인들은 그렇게 알고있다.
하지만 저자는 뇌는 생각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생각하고 발명하고 창작하는 것은 뇌의 주요기능이 아니고 뇌는 우리 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관장하는 하나의 기관인 것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과 사용될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계산하여 마치 한달의 수입과 지출을 우리가 통제하는 것처럼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뇌 라는 기관인것이다.
이 과정을 '알로시스타스' 라는 용어로 사용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렇게 두껍지 않으 책이고 쉽게 읽히는 책이어서 뇌과학에 관심있는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수 있는 책이다.
뇌과학에 대해서 일반인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라는 광고에 바로 YES24를 통해 구입을 하였다.
읽는 내내 뇌과학을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접할수 있다는 사실에 흥미진진하였다.
특히나 총 8개 강의로 이루어져(저자는 7 1/2 강의라고 하는데 말이다.) 두께도 얇아서 읽는데 부담도 없다.
첫째 강의가 1/2강의 인데 내게는 가장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게 아니다.
그럼 뇌가 생각을 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면 뇌가 왜 존재한단 말인가?
내가 생각을 할 때 내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들이 활성화 되어 내가 생각하는 것을 알수 있게 하고 무언가를 인지하고 하는것이 목적이 아닌가?
하지만 그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뇌가 궁극적으로 존재하는 목적은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각각의 기관들의 효율적인 유지를 위해 존재하는 그러니까 우리의 몸을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하는 중추기관인 것이다.
이후의 내용들도 모두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이기에 뇌과학을 가벼운 마음으로 알고 싶은 독자는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것 같다.
사실, 정말 예상 밖의 혹은 뜻밖의 이야기는 없었다. 하지만, 충분히 재미있었다. 새롭지 않은 이야기라도 가치있는 이야기는 많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가 복잡하고 곤충의 뇌가 덜 복잡하다고 해서, 인간이 진화적으로 더 뛰어난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 인간은 그렇게 또 곤충은 그렇게 뇌가 발달했을 뿐이다. 얼마나 뜻밖인가. 나는 지금까지 인간종이 뛰어나다는 증거를 인간 뇌의 크기와 복잡성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인간 뇌는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뇌 안에서 시냅스로 연결되어 있지만, 나의 뇌와 내 친구의 뇌도 연결되어 있다. 이는 '거울뉴런' 등으로 이미 많이 얘기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는 이 전제를 가지고 타자에 대한 친절이 나도 친구가 돕는다고 얘기한다. 이 얘기를 도덕 교과서를 가지고 하지 않고 생물학 교과서를 가지고 하고 있다.
우리의 뇌는 예측하고 예측을 잘 하기 위해 자원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나는 지금까지 감각이 '육근'으로 들어 오면 그때 뇌에서 그 정보를 분석하고 반응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다. 우리 뇌는 우리가 들어 온 정보를 인식하기 전에 벌써 반응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능력보다 '습관'이다. 경험을 통한 '습관'에 의해 우리는 더 좋은 '업'을 쌓는다. 어떤 상황에 자극으로 들어 올 때 우리는 생각하기 이전에 '습관'화된 행동을 해야 한다.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한다'. 그래서, 지금 여기서 좋은 행동, 말, 의도를 쌓아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한 가지 더. 기억은 뇌 어느 곳에 마치 컴퓨터 파일처럼 저장되어 있지 않다. 어떤 조건이 되었을 때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떠오르는 '기억'은 연기적으로 형성된다. 이때 '연기적'이라는 말은 전기나 화학물질의 그물망이 되겠지. 이 얘기를 왜 하느냐면, 우리를 괴롭히는 기억도 항상 그렇게 고정되어 우리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