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길 저 /정진호 역
이재호 저
박민아,선유정,정원 공저
프랜시스 젠슨,에이미 엘리스 넛 저/김성훈 역
김백민 저
건빵박사 조건호 글/민재회 그림
[김초엽의 창작과 독서] 마구 집어넣다보면 언젠가는 (1)
2022년 04월 06일
이 책은 유전자 조작이 가져올 윤리적-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유전자를 바꾸는 문제는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보다 훨씬 크고 중요한 물음으로 이어진다.이것은 장애, 동성애, 인종 등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들 뿐 아니라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어디까지 관여할 수 있는지, 그런 개입이 공정한지,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은 바람직한 것인지 같은 심오한 질문들로 이어진다.
무척 두꺼운 글이라 읽기 전에 무척 걱정이 됐다. 그렇지만 펼치고 나니 딱히 그렇게까지 부담스러운 책은 아니어서 좋았다.
『코드 브레이커」는 무엇보다 여성 과학자를 다룬 책이기도 했다. 이런 화두를 좋아하는 편인지라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얕지는 않낳지만 또 어렵지 않게 풀어나갔다. 그렇기 때문에 차근차근 읽으며 이 긴 호흡의 글에서 재미 또한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기술의 최신 동향까지 반영되어 있어서 더 유익한 것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