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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인류

위기의 순간마다 답을 찾았던 인간의 생존 연대기

송병건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14일 한줄평 총점 0.0 (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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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역사이론/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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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류는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진보해왔다
베수비오 화산 폭발부터 코로나19까지, 세상을 바꾼 재난의 역사


재난을 맞이한 인류는 어떻게 극복하고 진보해왔을까? 또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각종 재난은 어떻게 역사적인 변화를 이끌어냈을까? 온갖 신체적인 피해, 정신적인 충격, 물질적인 타격을 받았지만 인류는 이에 굴하지 않고 결국에는 다시 일어섰다. 부상과 질병에 대비해 치료 기술을 발전시켰고, 화재에 대비해 방화벽을 설치하고 소방 훈련을 했으며, 감염병에 대응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 밖에도 인간은 다양한 안전 제도와 재난을 대처할 방법을 만들어 대비했다.

이 책은 2,000년 동안 벌어진 화산 폭발, 지진, 감염병, 산업재해, 운송수단 사고, 생태계 파괴, 이상기후, 디지털 사고, 팬데믹 등 각종 재난의 역사를 살펴보고, 재난의 공포 속에서도 생존의 답을 찾았던 인간의 분투를 이야기한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화의 역사에 관심을 쏟아온 저자는 국내서로는 최초로 ‘재난’을 테마로 한 역사교양서를 집필했다. 세상을 바꾼 다양한 재난들을 크게 자연재난, 인공재난, 시스템재난으로 구분해 서술했으며, 각 재난의 역사 외에도 재난과 관련된 인문(신화, 신앙, 문학), 사회(구호 정책, 산재입법, 공조체제), 자연과학(지질, 지구 구조, 기후), 의학(감염병, 치료법, 예방법) 등 다각도에서 재난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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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재난에 대처하고 도전해온 인류의 노력

본문을 읽기 전에: 재난을 이해하는 우리의 자세
통제하기 힘든 역사적 대재앙들 | 재난을 구분하는 세 가지 기준 | 오늘날에도 피할 수 없는 재난 | 재해, 재난, 재앙 | 무엇이 재난 관념을 만드는가 | 실제 재난과 재난 관념의 괴리 | 미디어에 등장하는 재난 | 재난이 촉발한 인류의 진화 | 고대 및 중세시대의 재난 | 근대의 재난 | 산업사회의 출현과 새로운 재해의 탄생 | 공업화사회 이후 재해의 확산 | 우리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

1부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힘: 자연재난의 시대

1 도시를 멸망시킨 거대한 불: 화산 폭발
불을 쏟고 유독가스를 내뿜는 화산의 공포| 화산 폭발을 일으키는 지각판의 이동 | 베수비오 화산 폭발과 폼페이의 멸망 | 폼페이를 기억하는 방법 | 신의 형벌인가, 지구의 변동인가 | 백두산의 과거와 미래

2 중세를 휩쓴 최악의 팬데믹: 흑사병
교역로를 따라온 대역병의 그림자 | 흑사병의 정체 | 감염에 대한 공포가 유럽을 지배하다 | 희생양 찾기에 급급한 대응책 | 흑사병이 변화시킨 세계

3 대항해시대의 끔찍한 교환: 감염병
지구가 하나로 통합되다 | 콜럼버스의 교환 | 인디오를 향한 수탈과 정복의 흑역사 | 유럽 대륙을 건너온 감염병 | 조선시대에 창궐한 천연두의 공포 | 홍역의 소멸과 부활 | 세계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재난

4 유럽에 불어 닥친 추위와 공포: 소빙하기의 저온 현상
2도 낮은 평균기온이 가져온 추위 | 소빙하기와 태양흑점의 관계성 | 오히려 추위를 반긴 사람들 | 냉해의 피해와 대기근 | 저온 현상과 마녀 사냥

5 계몽의 시대를 앞당기다: 리스본 지진
종교적 사회에서 세속적 사회로 | 거대한 정신혁명의 시기 | 가공할 만한 지진의 파괴력 | 유럽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 | 전통적 해석과 계몽주의의 충돌 | 자연재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 지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2부 인간이 스스로 만든 참사: 인공재난의 시대

6 검게 물든 죽음의 그림자: 석탄 산업 재해
도시화와 석탄의 등장 | 아이들을 굴뚝 청소부로 고용하다 | 굴뚝 청소 노동의 개혁 | 산업혁명을 불러온 탄광의 증가 | 갱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재해 | 위험한 탄광 노동의 개혁 | 런던 하늘을 뒤덮은 ‘콩수프 안개’

7 교통의 진보가 가져온 비극: 운송수단 사고
혁신과 발명의 전성시대 | 교통 발달로 인한 재난의 변화 | 대중의 관심을 끈 철도 사고 | 철도 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 | 최초의 자동차 사고 | 타이타닉호의 비극 | 아직 끝나지 않은 해난 사고

8 가난과 굶주림의 공포가 엄습하다: 대분기와 감자 기근
대분기와 세계화의 이면 | 저소득층의 식량이 된 악마의 식물 | 감자 역병의 창궐 | 자유방임주의 정책에 희생된 사람들 |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난 사람들 | 세계화된 동식물 감염병의 위험 | 바나나로 보는 유전자 단일화의 경고

9 본격적인 팬데믹의 서막을 열다: 콜레라
상호의존 관계를 만드는 세계화의 과정 | 다섯 차례나 확산된 대규모 전파 | 비위생적 환경과 물의 중요성 | 아프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 옛사람들이 인식한 콜레라의 개념 | 조선시대를 휩쓴 콜레라 | 수도시설의 위생 강화 | 콜레라의 독특한 기원 | 공중 위생만이 해결책이다

10 기술의 진보로 건강이 위협받다: 화학 물질 사고
‘라듐 걸’에게 닥친 비극 | 카라바조도 피할 수 없었던 황 중독 | ‘침묵의 봄’ 을 강요한 DDT의 등장 | 우리만의 재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 | 바다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 | 점차 늘어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3부 정책과 통제라는 거대한 위험: 시스템재난의 시대

11 잘못된 정책이 불러온 생태계 파괴: 대약진운동과 토끼 사냥
중국의 서툴렀던 경제 발전 정책 | 참새 잡기를 장려하다 | ‘뒤뜰 용광로’와 황폐화된 산 | 문화대혁명으로 태세를 전환하다 | 사냥용 토끼를 강제로 번식시키다 | 인류의 공적, 모기를 퇴치하려는 노력 | 생태계 교란종의 위협

12 인간의 개입으로 급변하는 지구: 이상기후와 생태계 파괴
인류세와 기후 변화 | 점점 상승하는 지구 온도의 추세 | 기후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제적인 노력 | 아메리카 대륙에 불어닥친 더스트볼 | 온실효과로 생성된 북극한파 |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 | 식생활 변화가 지구를 바꾼다 | 탄소를 줄일 재생 에너지의 시대 | 생물의 다양성을 지키는 방법

13 한순간 마비되는 초연결성 사회: 디지털 사고
2003년 뉴욕을 멈춘 정전 사태 | 시스템재난의 전형적인 사례, 정전 | 연결 매체의 원활한 작동 조건 |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방사능 유출 | 컴퓨터와 인터넷이 바꿔놓은 세계 | 컴퓨터 오작동이 가져온 혼란 | 노동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경제구조 | 해결책 없는 ‘위험의 외주화’ | 세계화시대에 확산되는 재해 | 초연결성 사회의 시스템재난

14 새로운 갈림길에 선 세계화: 코로나19
빠르게 확산된 코로나19의 공포 |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부의 선택 | 왜 동서양의 감염률에 차이가 있을까? |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이유 | 여전히 계속되는 희생양 몰이 | 가짜 정보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 공공 의료체계에 거는 기대 | 세계화에서 탈세계화로 | 코로나19와 자국 우선주의

에필로그: 역사 속 재난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참고문헌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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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송병건
늦더위가 한창이던 날 서울 한 귀퉁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는 이런저런 상상하기와 여기저기 낙서하기를 즐기며 자랐다. 청소년기에는 과외금지조치 덕분에 설렁설렁 지냈다. 대학에서는 전공인 경제학보다 역사책을 더 즐겨 읽었다. 관심사를 살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경제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관련 연구를 더 했다. 그때 경제학과 사회과학을 넓게 보는 데 관심이 커졌다. 또한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 구경하는 재미에도 눈을 떴다. 아직도 전시관 입구에 서면 가슴이 콩닥거리는 증세를 보인다. 한국으로 돌아와 2000년부터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산업혁명의 ... 늦더위가 한창이던 날 서울 한 귀퉁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는 이런저런 상상하기와 여기저기 낙서하기를 즐기며 자랐다. 청소년기에는 과외금지조치 덕분에 설렁설렁 지냈다. 대학에서는 전공인 경제학보다 역사책을 더 즐겨 읽었다. 관심사를 살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경제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관련 연구를 더 했다. 그때 경제학과 사회과학을 넓게 보는 데 관심이 커졌다. 또한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 구경하는 재미에도 눈을 떴다. 아직도 전시관 입구에 서면 가슴이 콩닥거리는 증세를 보인다.

한국으로 돌아와 2000년부터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산업혁명의 역사, 직업의 역사, 세계인구사, 혁신의 역사, 서구 노동시장, 재난의 역사 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해 왔다. 요즘 주목하는 주제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화의 역사다. 학술 연구 외에도 저술과 강연, 방송 활동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비주얼 자료를 활용해 어려운 경제를 쉽게 스토리텔링 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주요 저서로 『재난 인류』, 『경제사: 세계화와 세계경제의 역사』, 『지식혁명으로 다시 읽는 산업혁명』, 『세계화의 단서들』, 『세계화의 풍경들』, 『비주얼경제사』 등이 있다.

* 외부활동
● JTBC 차이나는 클라스 140회 ‘세계화냐, 반세계화냐, 그림으로 풀다’ (2020 1월)
● SBS 송병건의 그림 속 경제사 1~22회 (2018~2019년)
● 네이버 열린연단 강연 ‘산업혁명의 역사와 근대화’ (2018년 4월)

출판사 리뷰

재난은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생존의 단서’를 남긴다
압도적인 공포에 맞닥뜨린 인류는 과연 어떻게 분투해왔을까


2003년 8월 14일 오후 4시 10분, 세계 경제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에서 갑자기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오후 일과를 마무리하던 사람들은 칠흑같이 어두운 실내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했다. 갑자기 늘어난 통화량에 통신망은 곧 마비되었고, 수도 시스템도 문제가 생겨 물 공급이 되지 않았으며, 각종 전자기기와 지하철 등은 전원이 차단되어 사용할 수 없었다. 귀가하려는 사람들이 한정된 택시와 버스로 몰리자, 교통수단을 포기한 수많은 사람이 집까지 걸어서 가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미국 에너지회사의 컴퓨터 버그로 인한 기술적인 문제가 전력 조정의 문제로 이어져 광범위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정전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이처럼 재난 상황에서 위험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기술이 발달하고, 각종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는 현대에도 재난의 위험을 피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방재 기술이나 제도가 미비했던 과거에는 수많은 위험 요소가 인생의 매 단계를 위협했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긴 역사 속에서 인류는 재난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했을까?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재난들과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것을 배웠을까? 재난 앞에서 무력했던 인류가 점차 재난이 찾아와도 수습하고 재건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세계를 바꾼 재난들의 사례와 각 재난을 극복하는 인류의 모습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신앙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넘어가다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자연재난의 시대


고대부터 근세까지는 주로 자연재난이 발생해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종교개혁과 지적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사람들은 ‘신의 분노’로 자연재난이 발생한다고 믿었다. 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온 재난이 바로 리스본 지진이었다. 1755년 11월 1일 오전 9시 40분, 포르투갈 리스본에 닥친 지진으로 지축이 흔들렸고, 이내 성당은 무너져 내렸다. 건물들이 무참히 파괴되고 길 한복판에 폭이 수 미터에 이르는 균열이 나는 등 아수라장이 된 상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곧 한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쓰나미에 휩쓸렸고, 쓰나미가 끝나자 수많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닷새 동안 그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앙심이 부족한 인간의 타락과 방종에 대해 신이 내린 형벌이라고 인식했다. 하지만 당시 다수의 쟁쟁한 계몽주의자들은 왜 세상에 재난이 발생하는 것인지, 재난의 대상과 범위는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누구에게 재난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등 실질적인 원인과 대책을 찾기 위해 논쟁을 벌였고, 과학적인 근거로 지진에 접근하고자 노력했으며, 지적 혁명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가져왔다.

인간 스스로 재난을 자처하다
안전의 개념이 희박했던 인공재난의 시대


산업혁명이 이루어진 18~19세기는 인간에 의해 발생한 재난이 특징적이다. 산업의 발달로 노동은 증가했지만,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사람이 많았고 제대로 된 구휼 제도도 도입되지 않아 더 큰 재난으로 이어졌다. 아일랜드의 감자 역병으로 인한 기근이 바로 그런 사례였다. 1845년부터 유럽 곳곳에 발생한 감자 역병으로 수확량이 줄자 수많은 사람이 굶주림에 신음했고 영양 부족으로 허약해진 사람들에게 콜레라와 발진티푸스가 확산되었다.

특히 아일랜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는데, 5년에 걸친 대기근의 시기 동안 무려 1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아일랜드 경제가 초토화되자 해외에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났다. 사고가 잦은 이민선을 타고 마지막 선택지로 해외를 택한 아일랜드인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운명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원천적으로 동식물에 퍼지는 질병을 막을 수는 없지만, 흉작이 이어지고 기근으로 비화되었을 때 구호를 적절히 하고 식량 공급 대책을 마련했다면 아사자 또는 이민자는 없었을 것이다.

작은 사고가 더 큰 사태를 초래하다
거대한 통제가 일으키는 시스템재난의 시대


20세기 이후에는 거대한 통제 시스템이 재난을 초래한 상황이 펼쳐졌다. 특히 최첨단 기술과 통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시스템은 재난을 통제하고 제어하는 데 큰 역할을 함에도, 한 번의 사고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2011년 3월 13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규모 9.0에 이르는 초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해안 지역에는 높이 40미터에 이르는 쓰나미가 방파제를 넘어 도로, 주택, 차량을 모두 파괴했고, 16,000명이 사망한 대참사였다.

하지만 더욱 장기적인 파급력을 지닌 재난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했다. 6미터 높이의 해일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파제를 설치했지만 대형 쓰나미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해수는 비상용 디젤발전기와 순환펌프를 침수시켰고, 이에 따라 냉각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결국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졌다. 세슘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다량 배출되었고 냉각수가 오염되어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었다. 폭발 이후 반경 20킬로미터 이내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강제 이주해야만 했다. 아직도 발전소는 방사성 물질을 계속 유출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채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세계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다가올 재난의 순간에도 우리는 안전할 수 있을까
재난이 남긴 ‘생존의 단서’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


20세기와 21세기 초를 통해 재난에 대한 지식, 대응 기술, 사회적 수습책이 다양한 진화 과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지금도 재난은 크고 작은 규모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 1995년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2022년 1월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등 예측 불가능한 재난이 벌어졌다. 이러한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다양한 미디어를 보고 우리가 형성해온 재난의 관념을 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치 15세기 소빙하기에 평균기온 1~2도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마녀 재판을 하거나, 유대인의 재산을 빼앗고 추방시켰던 것처럼 잘못된 정보로 인한 새로운 희생양을 만들면 안 된다. 편협한 생각을 만드는 SNS 등과 같은 매체는 다각도로 살펴보고 분석해야 한다.

개별 인간이 아닌 인류는 강한 존재다. 저자는 소수의 분야, 소수의 사람이 재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분업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때 우리가 사는 사회가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즉, 공감과 집단지성, 협력 체계만이 우리의 안전을 최대로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가올 미래에 새로운 재난을 맞닥뜨리게 될 때, 큰 피해를 막고 대처하려면 과거의 재난이 남긴 ‘생존의 단서’와 교훈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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