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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년동안 열다섯살로 지낸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주인공 가을이는 오백년째 열다섯 살로 살고 있어요. 사람이라면 그렇게 살 수 없으니 가을이는 당연히 사람이 아닙니다.
가을이는 야호족입니다. 이 책은 단군왕검신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물론 단군왕검 신화와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죠. 호랑이와 곰, 그리고 여우가 나오는데요, 호랑이로 대표되는 호랑족과 여우로 대표되는 야호족은 대립관계입니다.
초반에 이야기의 설정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아이들이 이 부분을 조금 복잡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설정을 이해하여야 이야기를 제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가을이의 엄마와 할머니도 야호족인데요,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가을이가 세쌍둥이로 위장하여 같은 중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전학 간 학교에서 가을이는 신우라는 남학생을 만나는데요, 신우는 반에서 아웃사이더 같은 존재이지만 나중에는 가을이에게 특별한 친구가 됩니다.
책은 200페이지가 조금 넘어요. 초등학교 5~6학년 정도면 흥미를 갖고 읽을 만한 소재인 것 같아요. 너무 어린 아이들은 초반의 복잡한 설정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읽기가 쉽지 않을 것같네요. 단군왕검 신화에 기반을 둔 판타지 소설인데, 줄거리는 그렇게 낯선 느낌은 아닙니다. 이야기에는 항상 갈등과 대립하는 인물들이 나오기 마련인데, 저는 그런 대립과 갈등이 조금 예측가능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야기가 재미없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영원히 산다는 것은 축복일까요? 아니면 저주일까요? 중간 중간에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부분도 나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읽으면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오백 년 이상의 세월동안 같은 나이로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같은 나이를 계속해서 산다면 어떨지 잠깐 생각하던 참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 묘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계속하여 같은 나이를 살아가기에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지속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감정을 다룬다. 그리고 이야기에는 대체로 적대 세력이 등장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화합하는 모습.
이 책은 단군 신화의 설정에서 힌트를 얻어 썼다. 그리고 작가는 '위계가 있는 듯한 세 쌍둥이 자매 그리고 그 모습을 수상하게 보는 아이'라는 어디서 본 듯한 장면에서 시작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갔다고 한다.
이번 책을 쓰게 된 아이디어를 언급한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