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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저/김승욱 | 문예출판사 | 2022년 4월 20일 한줄평 총점 0.0 (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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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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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죽음을 앞둔 조지 오웰은 왜 『1984』를 썼을까?
-조지 오웰의 국내 미발표 서신 수록


당대의 가장 훌륭한 언론인이자 ‘정치적 작가’로 20세기 영문학사에 영구한 흔적을 남긴 조지 오웰. 짧은 생애 동안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권력과 이념에 맞섰던 그가 남긴 최후의 걸작 『1984』가 전문번역가 김승욱의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소련과 스탈린주의를 풍자한 『동물농장』으로 작가적 명성을 얻은 조지 오웰이 죽음을 앞두고 병상에서 완성한 『1984』는 출간 즉시 영국과 미국에서 4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지금까지 전 세계 6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작품의 뛰어난 문학성과 더불어 영구한 시의성을 인정받았다.

오웰이 1944년에 노엘 윌멧에게 쓴 편지로, ‘조지 오웰이 『1984』를 집필한 이유가 담긴 글’이라 평가받는 국내 미발표 서신과 정신분석학과 사회심리학의 세계적인 석학 에리히 프롬이 1961년에 쓴 『1984』의 해설 전문을 수록하여 작가의 집필 의도와 여전히 유효한 이 작품의 현대적 의미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 들어가는 말 | 1944년 노엘 윌멧에게 보낸 편지

제1부
제2부
제3부
부록
| 신어新語의 원칙

· 나가는 말 | 에리히 프롬의 후기
· 조지 오웰 연보

저자 소개 (2명)

저 : 조지 오웰 (George Orwell,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작가 한마디 1936년부터 내가 쓴 심각한 작품은 어느 한 줄이든 직간접적으로 전체주의에 '맞서고' 내가 아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것들이다.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작가가 되기로 한다. 파리와 런던에서 노숙자, 접시닦이, 교사, 서점 직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속에서도 소설을 쓰고 서평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1933년에 파리와 런던에서 겪었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과 1935년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상을 묘사한 소설 『버마 시절』이다. 이 시기부터 그는 죽음의 원인이 된 결핵을 앓기 시작했다. 사회 정의의 문제에 민감했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던 그는 첫 소설 『버마 시절』에 이어 『목사의 딸』, 『그 엽란을 날게 하라』를 출간했고,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의 가난한 삶을 그린 사회주의 색채가 짙은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발표했다. 중·장년 시절에는 버마(현재 미얀마)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했지만, 식민지배의 불합리성을 목격한 후 사직을 하고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빈곤한 생활을 겪다가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 가담하여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Homage to Catalonia)』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1941년부터 1943년까지 BBC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트리뷴]의 문학 담당 편집자로 일하면서 정치와 문학 분야의 논평을 정기적으로 썼다.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1946년 스코틀랜드 주라 섬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집필하였고, 1949년에 출간되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1984년』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의 『우리들』과 더불어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후 많은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장르에 상관없이 언제나 확고한 정치적 신념을 바탕으로 글을 썼으며 소설, 에세이, 르포, 평론 등 70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의 47년간의 삶 중 시대적 배경은 전쟁으로 인한 평화가 무너지는 격변기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전체주의(집단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사상이 다변화되면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대표 언론가로 상징된다. ‘조지 오웰’은 21세기 새 시대를 맞이하여 199년 영국 BBC 조사한 ‘지난 천년동안 가장 위대한 작가 3위’, 2008년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영국 작가 50인의 2위로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버마의 나날』, 『목사의 딸』, 『엽란을 날려라』,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 『숨쉬러 올라오기』, 『고래 뱃속에서』, 『사자와 일각수』, 『동물 농장』, 『비판적 에세이』, 『영국 사람들』, 『1984년』 등이 있다.
역 : 김승욱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스트 원티드 맨』 『살인자들의 섬』 『나보코프 문학 강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스토너』 『분노의 포도』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신은 위대하지 않다』 『푸줏간 소년』 『대담한 작전』 『노년에 대하여』 『사형집행인의 딸』 『우아한 연인』 『이 얼마나 천국 같은가』 『19호실로 가다』 『사랑하는 습관』 『듄』 『제1구역』 『샤프롱』 등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스트 원티드 맨』 『살인자들의 섬』 『나보코프 문학 강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스토너』 『분노의 포도』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신은 위대하지 않다』 『푸줏간 소년』 『대담한 작전』 『노년에 대하여』 『사형집행인의 딸』 『우아한 연인』 『이 얼마나 천국 같은가』 『19호실로 가다』 『사랑하는 습관』 『듄』 『제1구역』 『샤프롱』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과거를 통제하는 자가 미래를 통제한다. 현재를 통제하는 자가 과거를 통제한다.”
철저히 통제되는 사회, 전체주의 세계의 공포를 치밀하게 묘사한
20세기 디스토피아 문학의 걸작

조지 오웰이 1949년에 그려낸 극사실적이고 오싹한 악몽 같은 미래


1984년, 세계는 세 개의 초강대국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로 분할 통치되고 있으며, 이들 국가 간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오세아니아의 하급 당원인 윈스턴 스미스는 당이 고안해낸 언어인 신어(新語) 체계에 따라 진실부의 요구에 맞춰 신문, 잡지, 기타 자료 등의 기록을 고쳐 쓴다. “과거를 통제하는 자가 미래를 통제한다. 현재를 통제하는 자가 과거를 통제한다”는 당의 구호에 따라 거짓으로 꾸며낸 왜곡된 사실을 역사로, 진실로 만들어낼 때마다 윈스턴은 체제에 대한 의문과 반감을 품고, 점점 더 당을 증오하게 된다. 사람들은 일터는 물론 집에서까지 24시간 송수신이 가능하며 어떠한 소리나 표정, 작은 움직임도 포착해낼 수 있는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를 통해 사상경찰의 철저한 감시를 받는다. 당은 순전히 권력을 위한 권력을 추구하며, 당으로부터 사상범죄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반드시 잔혹한 박해를 당하고 소리소문없이 ‘증발되어’ 사라진다. 어느 날 윈스턴은 중고품 가게에서 낡고 오래된 공책 한 권을 보고 곧장 그것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홀린 듯 공책을 산다. 그리고 자신의 방 안 한 구석, 텔레스크린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공간에 앉아 그의 은밀한 계획을 실행한다. 그가 하려는 일은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었다.

그는 펜에 잉크를 찍은 다음, 딱 1초 동안 머뭇거렸다. 그동안 전율이 그의 배 속을 훑고 지나갔다. 이 종이에 자국을 남기는 것은 결정적인 행동이었다. 그는 작고 서투른 글씨로 다음과 같이 썼다.

1984년 4월 4일.


전쟁의 충격으로 글쓰기를 중단한 조지 오웰, 무엇이 죽음을 앞둔 그를 다시 쓰게 했는가?

젊은 시절, 파시즘에 맞서기 위해 참여한 스페인 내전에서 좌익 정당 내부 권력투쟁을 목격하고 환멸을 경험했던 조지 오웰은 소련과 스탈린 독재체제를 겨냥해 신랄한 풍자와 예리한 통찰을 담은 우화 소설 《동물농장》을 1945년 출간했다. 그로부터 4년 뒤 출간된 《1984》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 전 세계적으로 세력을 점차 넓혀가던 전체주의 경향에 대한 우려를 담아, 그것이 불러올 비극적 말로를 치밀하게 묘사한 미래 소설이다. 1942년 발간된 《20세기 작가사전》에서 자신의 항목을 스스로 집필한 오웰은 글의 말미에 “전쟁에 대한 충격으로 현재 글을 쓰지 않고 있다. 그러나 3부로 이루어진 장편을 구상 중이다”라고 썼다. 《1984》를 집필하기 3년 전인 1944년, 오웰은 노엘 윌멧이라는 독자로부터 ‘전체주의, 지도자 숭배 등이 정말로 점점 세를 얻고 있는지’를 묻는 편지를 받고, 답신에서 ‘이 나라(영국)와 미국에서 그런 것들의 힘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면서 이후 그가 집필할 소설 《1984》의 주제이기도 한 전체주의적 경찰국가의 부상에 대해 경고했다.


지식인들의 사고방식이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더 전체주의적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영국의 지식 계층 전체는 히틀러에게 반대하지만, 그들은 그 대가로 스탈린을 받아들였습니다. 대부분의 영국 지식인들은 독재적인 방식, 비밀경찰, 역사의 체계적인 날조 등을 얼마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 짓을 하는 자들이 ‘우리’ 편이라는 느낌이 들기만 한다면 말이죠. (…) 앞으로 10년이 흘러도 평범한 사람들이 지금의 지식인들과 같은 사고방식을 갖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습니다. 나는 그들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니,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과정에 투쟁이 있을 겁니다. 그냥 단순히 좋은 게 좋은 거라면서 불길한 현상들을 지적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체주의가 한층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는 행동일 뿐입니다. (10쪽, 〈1944년 노엘 윌멧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1984》는 《동물농장》과 더불어 당(국가)이 개인의 모든 사상과 행동을 통제, 억압하는 전체주의 독재, 구체적으로 스탈린 시대의 소련을 비판하는 소설로 일컬어진다. 실제로 전체주의 중에서도 국민 개개인에 대한 국가의 감시, 사상 통제와 탄압이 두드러졌던 스탈린 체제를 모델로 삼았고, 작품의 주된 배경인 오세아니아의 정치와 사회 전반은 스탈린 치하 소련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오웰은 《동물농장》에서 자유를 박탈당하고 착취와 억압을 당하는 피지배계급의 모습을 냉철한 시선으로 그려냄으로써 부조리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면 대중이 깨어 있어야 하고, 맹목과 광신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항상 경계해야 함을 역설했다. 한편 《1984》에서 그는 국가의 철저한 감시와 자유의 억압에 그저 순종하며 인간의 개성과 감각을 모두 잃어버린 당원들을 충격적이리만큼 철저하게 무력한 모습으로 그려낸다. 이는 노엘 윌멧에게 보낸 편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안일하게 지식 계층에게 방향타를 맡겨둘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깨어나 불길한 현상을 감지했다면 적극적으로 지적하고, 투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작가의 신념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오웰이 예언한 미래는 지금도 실현되고 있고, 《1984》에 담긴 그의 경고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다!

암울한 시대를 밝히는 양심적 언론인이자 ‘정치적 작가’로 20세기 영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는 조지 오웰의 대표작 《1984》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자먀틴의 《우리들》과 더불어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1984》는 조지 오웰이 전 생애에 걸쳐 수많은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지배권력에 의한 인간 존엄성과 자유의 억압’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담고 있다. 조지 오웰에게 작가적 명성을 안겨준 《동물농장》과 마찬가지로, 《1984》 역시 출간 당시 소련의 전체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강력한 비판으로 해석되었다. 실제로 작품에서 초월적 권력을 가진 당의 지도자 ‘빅 브라더’는 ‘스탈린’을, 그에 저항하는 당의 반역자이자 비밀 조직의 수장 ‘골드스틴’은 ‘트로츠키’를, 작품 속 세계를 지배하는 사고방식인 ‘이중사고’는 과거 독재국가들의 통치 방식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던지는 생생한 경고의 메시지는 현재까지도 그 효력을 잃지 않았다. 《1984》는 물론 작가의 상상력으로 창조한 가상의 미래이지만, 《뉴욕 타임스》는 《1984》를 “가장 현대적인 소설”로, 미국 문학비평가이자 사회평론가인 어빙 하우는 “현대 사회에 대한 확고부동한 증언, 오히려 우리 시대를 대변한다”라고 평가했다. 에리히 프롬은 1961년에 쓴 후기에서 “이 작품이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불행한 일”이라며, 오웰이 예언한 미래는 지금도 실현되고 있고 작품 속에 담긴 경고의 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 예견했다.


《1984》는 분위기를 표현한 작품인 동시에 경고다. 이 작품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절망에 가까운 감정을 표현하는 한편, 역사의 방향이 바뀌지 않는다면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인간적인 특징을 잃어버리고 영혼 없는 자동인형이 될 것이며, 심지어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 오웰 역시 재앙을 예언하지 않았다. 그는 경고를 울려 우리를 각성시키고자 했다. 그는 지금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나, 과거에 유토피아 소설을 쓴 작가들과 달리 그의 희망은 필사적이다. 이 희망을 실현하는 방법은 《1984》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처럼, 오늘날 모든 사람이 직면한 위험을 인식하는 것뿐이다. 개성, 사랑, 비판적인 사고의 흔적을 모조리 잃어버렸으면서도 ‘이중사고’ 때문에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자동인형들로 이루어진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위험이다. 오웰의 책과 같은 작품들은 강력한 경고다. 만약 독자가 《1984》를 야만적인 스탈린 시대를 묘사한 많은 작품 중 하나로 잘난 척 해석해버리고 이 작품이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불행한 일이다. (466, 483쪽, 〈에리히 프롬의 후기〉 중에서)

70여 년 전, 조지 오웰이 그려보았던 1984년을 우리는 맞이했고 또 흘려보냈다. 이 작품의 영향력은 ‘오웰리즘(사실의 조작과 왜곡)’, ‘오웰리언(전체주의적인)’, ‘빅 브라더(독재자, 권력에 의한 감시)’와 같은 단어가 사전에 등재되고, 널리 사용되는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TV가 보편적으로 보급되기도 전인 1949년에 오웰은 가정마다 놓여 있는 ‘텔레스크린’을 구상해냈다. 과학기술과 통신의 발달로 오웰의 상상은 오늘날 스마트폰과 앱, 인공지능 스피커, CCTV를 통해서 현실화되었다. 물론 그 목적과 효용은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관공서나 대기업에서 관리되는 개인정보의 유출, 인터넷을 통한 사생활 노출 관련 보도를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기에 오웰이 《1984》를 통해 보내는 경고를 그저 오래된 소설 속 이야기로 치부해버리기 어렵다. 더불어 정치와 언론에서 점차 양극화, 보수화 성향이 짙어지는 전 세계적인 경향을 보더라도 오웰의 예지력과 통찰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1984》는 지금까지도 전 세계 수많은 독자에 읽히고 해석되고 있으며, 소설을 비롯한 문학작품은 물론 TV 드라마와 영화, 미술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에 인용되고 영감을 주며 재탄생되고 있다. 《1984》는 스탈린 시대와 전체주의 독재를 역사와 언론의 기록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접하는 현대 독자들에게도 지배권력을 비롯해 현대 사회에서 갖가지 형태로 탈바꿈하는 모든 권력과 자유의 억압에 대한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전한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뉴스위크》 선정 세계 최고의 책 100선
《랜덤하우스》 선정 20세기 영문 소설 100선
《로고스》 선정 20세기를 만든 책 100선
〈가디언〉 선정 20세기를 가장 잘 정의한 책
〈옵서버〉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BBC 선정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00선
하버드대생이 가장 많이 읽는 책 20선
노벨연구소 선정, 세계문학 100대 작품
피터 박스올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오웰이 그려낸 현대판 지옥. -《뉴요커》

역사상 가장 훌륭한 디스토피아 소설. 10년마다 다시 읽어야 할 책. -〈CNN〉

오웰의 이야기 중 적어도 4분의 3은 ‘부정적인 유토피아’가 아니라 역사 그 자체다. -움베르토 에코

장대하고 대단히 흥미로운 책. -올더스 헉슬리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 몇 번이나 거듭 읽고 있다. -마거릿 애트우드

가장 현대적인 소설.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고,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로드 액턴(영국 사학자)의 명언을 가장 훌륭하게 구현해냈다. -《뉴욕 타임스》

《1984》는 오싹한 전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이 암울한 시대에 우리의 분명한 의무는 단순히 위험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침착하고 합리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1984》의 세계는, 우리가 그것이 존재하도록 허용한다면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전 세계적인 종말의 서곡일 뿐이다. -버트런드 러셀

카프카의 《심판》 이후로 《1984》만큼 논리적인 공포에 도달한 판타지 작품은 없었다. -아서 쾨슬러

《1984》는 심오하고 무시무시하며 몹시 매혹적인 책이다. 정치의 미래에 대한 판타지인 이 책은, 현재를 면밀히 들여다보게 하는 확대경 역할을 한다. -라이오넬 트릴링(문학비평가)
가장 현대적인 소설.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고,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로드 액턴(영국 사학자)의 명언을 가장 훌륭하게 구현해냈다. -《뉴욕 타임스》

《1984》는 오싹한 전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이 암울한 시대에 우리의 분명한 의무는 단순히 위험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침착하고 합리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1984》의 세계는, 우리가 그것이 존재하도록 허용한다면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전 세계적인 종말의 서곡일 뿐이다. -버트런드 러셀

카프카의 《심판》 이후로 《1984》만큼 논리적인 공포에 도달한 판타지 작품은 없었다. -아서 쾨슬러

《1984》는 심오하고 무시무시하며 몹시 매혹적인 책이다. 정치의 미래에 대한 판타지인 이 책은, 현재를 면밀히 들여다보게 하는 확대경 역할을 한다. -라이오넬 트릴링(문학비평가)

오웰이 모든 것을 꿰뚫어 본 것은 자신 또한 꿰뚫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작가와 언론인이 그 특유의 명료함을 흉내 내려고 했지만, 그들에게는 그와 같은 도덕적 권위가 전혀 없었다. -〈타임스〉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거스르는 한이 있더라도,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고 아무도 말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 선지자. -〈데일리 익스프레스〉

시대를 막론하고, 이처럼 간결하고 정확한 영어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의미를 실을 수 있었던 작가는 거의 없다. -《뉴 리퍼블릭》

오웰의 무구한 눈은 파괴적인 통찰력을 발휘했다. 그는 경이를 품고 자신의 세상을 바라보았으며 자신이 본 것을 놀라운 문체로 정확히 적어냈다. -〈이브닝 스탠더드〉

종이책 회원 리뷰 (8건)

포토리뷰 1984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베*이 | 2022.08.02

이제 책을 사기 시작했다.
일회성 일 수도 있고 꾸준함의 시작일 수도 있겠지. 이왕이면 긴 여행의 시작이었으면 한다.
나처럼 책과 억지로 친해지기도 힘들듯하다.
몇 권의 책을 읽어야 인생 책을 만나는 거냐고요.
총량의 법칙이 존재한다면 나는 어린 시절에 책을 안 읽었으니 지금 읽기 시작하면 그 배는 읽어야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선택의 문제. 그리고 흔들림의 연속.
후회와 자책의 순환고리.
그 안에 나약한 나의 존재가 계속 떠오른다. 이제야 사춘기인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나를 찾아 나는 계속 어딘가로 걸어간다. 다만, 이 여정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조금은 차분해졌다는 거.
몇 권의 고전 소설을 읽고 생각했다. 고전 철학이야 무지하게 어렵다지만 사람이 존재하는 곳은 과거, 현재, 미래가 다 비슷하구나. 책도 개중엔 재미있는 것도 재미없는 것도 있다.
다만 이 책의 느낌은 막 재미있지는 않을 듯하다. 그래도 읽는다. 그냥 던져버리기에는 궁금증이 인다. 어떤 내용일지 그 시절로 들어가 보자.


 

조지 오웰의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다. 인도 뱅골에서 인도총독부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이듬해 어머니와 영국으로 이주했다. 경찰, 일용직 노동자, 교사, 서점 점원 등으로 일하면 글을 썼고 다수의 에세이를 발표했다. <동물농장>, <1984>를 출간하고 지병인 폐결핵으로 1950년 47세로 생을 마감했다.


영국 사회주의.
텔레스크린은 내가 만들어 내는 소리와 행동을 감시한다. 잠을 자거나 무의식적인 행동이 감시의 대상이 된다.
위대한 지도자 빅브라더는 우리 사람처럼 실존하는 인물일까?
텔레스크린을 통해 유라시아 또는 이스트 아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그러나 지금의 전쟁은 20세기 초의 전쟁과는 사뭇 다르다.
우월한 침략자의 존재가 아닌 고만고만한 힘들 가지고 전쟁을 하나 실질적으로 시민들은 절대빈곤에 시달린다.
그리고 과학 기술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 낙후되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중요한 사랑이 허용되지 않는다. 당이 맺어주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며 가족이 가족을 감시하는 그런 현실에 산다.
선사시대 이래 상류층, 중류층, 하류층의 계층이 있다. 상류층은 본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하고 중류층은 상류층의 자리를 위협하기 위해 하류층을 끌어들여 혁명을 일으키고 다시금 하류층을 내몬다.
당의 지도자와 당원 그리고 프롤레로 구성되는 영국 사회주의가 원하는 세상을 어떤 세상일까?
어떤 세상을 꿈꾸길래 모든 이들의 세상이 도청되고 감시되어야 하는 걸까?
그들은 사람의 생각과 마음까지도 조종할 수 있는가?


윈스턴을 매일 쳇바퀴 도는 생활을 하는 남자다. 텔레스크린 앞에서 어는 정도 표정과 행동을 조절하며 사는 평범한 당원이다. 모든 생활이 감시되면서 내 이웃이 내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그것은 그 또는 그녀가 사상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다.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감쪽같이 사라진다.
개인은 전체를 상대로 싸울 수 없다. 그리고 그 거대한 힘에 대한 두려움이 개인을 저항이 아닌 순응으로 이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일기를 쓰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가 사는 사회는 역사의 기록이 없다. 역사는 단지 기억 속에만 있을 뿐이다. 또한 모든 기록은 순간순간 조작되어 국민에게 전달된다. 누군가는 그 정보를 곧이 믿고 누군가는 흘려보낸다.
자신이 사상경찰 아니면 스파이로 의심되는 20대 여자로부터 감시당한다고 생각했던 그는 뜻밖에 그녀로부터 쪽지를 받는다. 쪽지의 내용은 '사랑해요'다. 그렇게 윈스턴과 줄리아는 가까워지고 서로의 아지트에서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다.
그리고 윈스턴이 빅브라더에게 의심을 품고 형제단의 존재를 쫓아가는 중에 혁명가 골드스틴의 책을 읽게 된다. 그리고 결국 윈스턴과 줄리아는 잡혀가게 된다. 윈스턴이 잡혀간 사랑부에서 그를 고문하는 것은 다름 아닌 그에게 형제단과 골드스틴의 책을 얻는 방법을 알려준 오브라이언이었다. 서로를 배신했다는 윈스턴과 줄리아는 다시 만났을까?
기나긴 고문 끝에 윈스턴은 처형당했을까, 아님 모든 것을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고 풀려났을까?

생각보다 오래 읽었다. 가독성이 좋은 거 같으면서도 생각보다 쉬이 읽히지 않았다.
인간의 잔인함, 나약함에 대해 동시에 생각해 본다.
인간은 평등하게 살 수 없는 존재 인가? 결국은 계층이 있어야 하는가?
책을 읽고 마음이 무겁다. 이런 세상이 오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특권을 가진 소수 계층의 부과 권력이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이런 고전 소설에 대해 주워들은 바가 없어서 처음 접한게 좋다. 그리고 이런 책을 읽는 내가 어느 정도 어른이어서 좋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p19

소멸이다. 흔히 쓰는 말은 증발이었다.
p39

'방법'은 알지만, '이유'는 모르겠다.
p125

하지만 요즘은 순수한 사랑이나 순수한 욕망을 느낄 수 없었다. 어떤 감정도 순순하지 않았다. 모든 것에 두려움과 증오가 뒤섞여 있었다. 두 사람의 포옹은 전투, 절정에 도달한 것은 승리였다. 당을 향한 일격이었다. 정치적인 행위였다.
p195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조금이라도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죽은 몸이에요. 우리의 진정한 삶은 오로지 미래에만 있습니다. 우리는 한 줌의 흙과 뼛조각이 되어 미래에 참여할 겁니다. 그 미래가 과연 언제쯤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p269

#영미소설 #1984에디터스컬렉션 #조지오웰 #문예출판사 #리뷰어스클럽 #영국사회주의 #전체주의 #현대판지옥이야기 #고전소설추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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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1984_조지 오웰 / 문예출판사 #영미소설 # 1984 에디터스 컬렉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이* | 2022.08.01



 

 

-화창하고 쌀쌀한 4월의 어느 날, 시계가 13시를 치고 있었다. 윈스턴 스미스는 지독한 바람을 피하려고 가슴에 턱을 묻은 채 빅토리 맨션의 유리문을 재빨리 통과했다. 그 바람에 흙먼지 섞인 바람 한 줄기가 소용돌이처럼 함께 안으로 들어왔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그는 펜에 잉크를 찍은 다음, 딱 1초 동안 머뭇거렸다. 그동안 전율이 그의 배 속을 훑고 지나갔다. 이 종이에 자국을 남기는 것은 결정적인 행동이었다. 그는 작고 서투른 글씨로 다음과 같이 썼다.

1984년 4월 4일.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누구를 위해 이 일기를 쓰는 걸까? 미래를 위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그는 종이에 적은 의심스러운 날짜를 바라보며 잠시 머뭇거리다가 신어 단어인 '이중사고'에 쿵 하고 부딪혔다.

-미래 또는 과거에게, 생각이 자유롭고 사람들이 서로 다르며, 혼자서 살지 않는 시대에게, 진실이 존재하고 한 번 벌어진 일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 시대에게.

획일성의 시대에서, 고독의 시대에서, 빅 브라더의 시대에서, 이중사고의 시대에서 인사를 보낸다. 안녕하십니까!

-"그건 무슨 뜻이지, 윈스턴?"

"방금 설명한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없어요. 그건 꿈에 지나지 않아요. 불가능해요."

"왜?"

"두려움과 증오와 잔혹성을 기초로 문명을 세우는 건 불가능해요. 결코 오래가지 못할 거예요."

"왜?"

"활기가 없을 테니까요. 스스로 허물어질 겁니다. 자멸할 거예요."

-그는 거대한 얼굴을 응시했다. 저 검은 콧수염 아래에 어떤미소가 숨어 있는지 배우는 데 40년이 걸렸다. 아, 잔인하고 쓸모없는 오해여!


살아있는 고전이자, 디스토피아계의 전설같은 조지 오웰의 <1984>.

이번에는 문예출판사의 에디터스 컬렉션으로 김승욱 역자의 글로 읽어봤다.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은 언제 읽어도 마치 어제 막 나온 책처럼 우리에게 말을 거는데, 조지 오웰의 책이 항상 나에게는 그렇다.

너무나 유명하지만 조지 오웰만의 언어로, 사상으로, 가치관으로 이 시대에 1984를 다시 읽어보며 많은 것을 느껴본다.

어느 날 주인공 '윈스턴'은 부스스한 몸을 일으켜보며 하루를 시작해보는데 이 날은 평소와는 뭔가 다르다. 물론 그와 함께 하는 하루는 우리를 언제나 어디서나 지켜보는 빅 브라더와 함께다. 그런 그에게 더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느껴지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과 의식이 생기면서 그러면 안되는 것, 일기를 쓰게 된다. (세상에 고작 펜으로 종이 공책에 쓰는 일기 조차 안된다니!)

1984를 읽으면서 이게 안된다고? 이걸 지켜야한다고? 이게 맞다고? 하는 물음들이 떠오르는데 만약 내가 <1984> 속 시대와 환경에 살았다면 2+2를 4라고 하지 않고 5라고 믿는 그런 세상에서 나만의 줏대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땐 그런 시대였으니까. 그리고 지금도 어느 면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까.

<1984> 속에는 신기한 신어도 있고, 전쟁과 예속과 무지를 찬양하는 강령도 있으며, 사상경찰, 텔레스크린, 헬리콥터, 마이크로폰 등 <1984> 속 인물들을 아주 철저하고 처절히 감시하는 존재들로 자유 없는 삶을 살게 만든다.

과연 인간은 자유 없이 살 수 있을까?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라고 받아들이며 살 수만은 없다.

바로 '윈스턴'은 어떠한 결심을 하고 행동에 나서는데 고작 작은 일기장 하나로 시작하여 수많은 사람들과 위험과 감시와 그 속에서도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거리들을 만난다.

<1984> 책이 놀라운 건 조지 오웰이 1948년에 쓴 바로 이 책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직면하는 현실이라는 사실이다.

철저히 통제되는 빅 브라더의 시선이 과연 지금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보고 듣고 믿는 것이 과연 진실일까?

생각의 자유가 없는 전체주의는 결국 하나의 고정된 시야만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우리 곁의 '평범한 사람들'이 깨어나는 그 순간, <1984> 속에 담긴 경고의 힘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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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1984 에디터스 컬렉션 조지 오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밀*티 | 2022.08.01

1984 문예 에디터스 컬렉션이 출간되었다. 문예 에디터스 컬렉션은 《동물농장》 《멋진 신세계》 《구토》 《이방인》 《데미안》 《그리스인 조르바》 등 걸작 중의 걸작이 모여있다.

이 책 말고도 다른 책들도 소장하고 읽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엄선한 작품이라는 것을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고,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명작들이니 더욱 관심이 생겼다.

그중 특히 이 책에 대한 소장 욕구가 발동한 것은 예전에 1984를 읽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 미래를 예상할 수 있었던 것도 대단한데, 지금 보아도 전혀 어색함이 없이 오히려 더 맞아떨어지는 데에서 느껴지는 전율이 있다.

세상에는 소설이 정말 많다. 어떤 소설은 제목조차 생소하며 내 눈길을 받지 못하는 소설이 있고, 한 번 읽은 것으로 만족하는 소설이 있고, 한 번 더 읽고 싶은 소설이 있으며, 주기적으로 읽고 싶은 책이 있다.

조지 오웰의 소설은 주기적으로 읽고 싶은 책이다.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서 '아니, 이 장면은 이런 의미인 것 같은데… 우와, 이런 거였어?'라는 생각이 들면 소름이 쫙 돋는다. 조지 오웰 정말 천재 아니야?

이번에도 조지 오웰의 《1984》를 읽어보게 되었다. 표지 그림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에 시선을 잡아끈다.

철저히 통제되는 사회,

전체주의 세계의 공포를 치밀하게 묘사한 20세기 디스토피아 문학의 걸작

《1984》를 읽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조지 오웰(1903~1950).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1945년에 스탈린주의를 비판한 우화 《동물농장》을, 1949년에 전체주의의 철저한 통제하에 지배되는 미래 세계를 그린 소설 《1984》를 출간했다. 지병인 폐결핵으로 런던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1950년 1월 21일 4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의 특이사항은 들어가는 말에 조지 오웰의 국내 미발표 서신을 수록했다는 점과 나가는 말에 에리히 프롬의 후기를 담은 것이다.

같은 소설이라도 번역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소설 본문 외에 어떤 볼 거리가 더 담겨있느냐에 따라 흥미로움이 배가 된다.

*이 글은 에리히 프롬이 1961년에 쓴 《1984》의 후기로, 한국어로 번역한 이 글의 전문을 이 책에 수록하여 처음 소개한다(편집자 주) (466쪽)

내 생각에는 에리히 프롬의 후기를 담은 것만으로도 이 책의 특별함이 있다.

같은 소설도 독자에 따라 제각각 다르게 느끼게 마련인데, 에리히 프롬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에리히 프롬의 후기가 담겨 있어서 이 책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만약 독자가 《1984》를 야만적인 스탈린 시대를 묘사한 많은 작품 중 하나로 잘난 척 해석해버리고 이 작품이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불행한 일이다. (483쪽, 에리히 프롬)

먼저 이 책에는 들어가는 말에 '1944년 노엘 윌멧에게 보낸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이 글은 조지 오웰이 《1984》를 집필하기 3년 전인 1944년에 노엘 윌멧에게 쓴 편지로 조지 오웰 연구의 권위자 피터 데이비슨이 수집 및 편집한 조지 오웰 서간집에 처음 수록되었다고 한다.

편집자는 조지 오웰이 《1984》를 집필한 이유가 담긴 글로 평가받는 이 편지를 이 책의 '들어가는 말'로 수록했다고 밝힌다.

이 소설을 읽어나가기 전에 일단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작해야 한다. 때로는 귀신이나 살인사건이 나오는 것보다 현실 자체가 더 공포스러울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소설이 알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층계참마다 승강기 맞은편 벽에서 포스터 속의 거대한 얼굴이 앞을 응시했다. 그 얼굴을 그린 방식이 독특해서, 사람이 움직이면 눈이 그 사람을 좇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빅 브라더가 당신을 보고 있다.' 얼굴 아래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16쪽)

이 책에 나오는 '빅 브라더'를 지금의 우리는 어느 정도 알 것 같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시절에 어떻게 이런 것을 생각해냈는지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우리나라에는 흑백텔레비전조차도 1966년에 처음 나왔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때로는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느낄 수 있는 현실을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겠다. 그래서 어쩌면 현실에서 당연한 수순으로 순응할지라도 다른 시각으로 볼 때 소름 끼치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결말을 알고 보아도, 아니 알고 보니 더욱 놀랍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디스토피아 소설.

모두가 단 한 번이 아니라 10년마다 다시 읽어야 할 책

_<CNN>

오웰의 이야기 중 적어도 4분의 3은 '부정적인 유토피아'가 아니라 역사 그 자체다.

_움베르토 에코

다시 읽은 이 소설은 지금의 나에게도 역시나 소름 끼치는 전율과 현실 자체의 모습에서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

미래의 나에게는 또 어떻게 다가올지, 이 책은 정말 주기적으로 다시 펼쳐들고 싶어진다.

특히 1984 문예 에디터스 컬렉션에는 에리히 프롬이 알려주는 조지 오웰 《1984》 읽는 법이 수록되어 있으니 더욱 관심 있게 읽어볼 수 있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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