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 저
잭파시(최경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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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황제 저
코로나 이전부터 경기는 미중 갈등에 의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트럼프는 연준에 금리 인하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었다. 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경제가 침체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졌다.
금리인하와 동시에 집 밖에 나갈 수 없게 된 사람들을 위한 재정정책이 함께 진행되었다. 전염병이라는 재난으로 전대미문의 돈 풀기가 합리화되었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책을 보면 인플레이션을 3종류로 분류한다.
첫 번째는 공급 인플레이션이다. 작황이 나빠져서 곡물 가격 상승이 일어나거나, 원유 감산 등에 의한 문제로 공급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공급의 문제기 때문에 연준은 금리 인상을 생각하지 않는다. 금리 인상은 시장의 수요를 감소시키는 정책이기 때문에 공급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에는 맞지 않는다. 코로나로 인해 노동자들이 업무 현장에 나오지 못하면서 항구가 마비되고, 광산이 마비되는 식으로 진행된 구간이 공급 인플레이션에 해당한다. 흠슬라라 불린 HMM의 주가 급등 구간을 상기하면 된다.
두 번째는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들은 투자를 늘린다. 늘어난 수요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이 때가 20-21년 초의 삼성전자 주가 상승기이다. 코로나로 집에 있게 된 사람들은 가구, TV, 노트북, 스마트폰, 자동차 등을 사들였다. 낮은 금리와 정부 보조금은 소비를 더 부추겼다. 중고차 가격이 올랐고, 그래픽카드 가격이 치솟았다. 반도체 기업들은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전대미문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예측이 20년 말에 시장에 크게 퍼졌다. 그 다음엔 기술주들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경기 기대와 넘치는 유동성, 늘어난 소비가 카카오로 향했다. 21년 중반의 급등기가 기술주의 상승기였다.
20년 말부터 이런 경기 사이클을 배우고 경험해 온 경제학자들과 전직 재무장관 등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 파월은 인플레이션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묵살했다.
기술주가 급등하고 나서 22년 초반이 되면서 소위 가치주들의 상승이 있었다. 포스코와 조선 같은 가치주들의 급등이 있었다. 부동산 상승과 해운업종의 호황은 후행 산업인 건설과 조선업종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부분이 위 그림에서 후반 강세 구간에 해당한다.
뒤이어 22년 하반기에는 마지막 주가 정점기에 상승이 일어나는 에너지 업종의 주가 상승이 일어난다. 가스 기업들의 주가 급등기가 이 때다.
그 다음 구간은 의료와 소비 비순환재 상승 구간이다. 피크아웃 우려가 일어나면서 주가 정점을 예상한 스마트 머니들이 소위 방어주로 옮겨가는 구간이다. 오랫동안 횡보였던 제약주 상승 구간이 22년 말의 이때였다.
22년에 들어 공급 인플레이션을 지나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이어서 그에 맞춰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이 시작됐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도 강해지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이 임금 인상에 의한 인플레이션을 세 번째 유형인 비용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사람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서 높은 물가 상승이 계속된다. 연준은 금리를 급격히 인상해서 물가를 잡으려 노력한다. 물가를 잡는 방법은 수요를 감소시키는 경기침체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비용 인플레이션이 한 번 발생하면 금리 인하를 크고 길게 가져가야 하는데, 급격한 금리 인상이 깊은 경기침체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선거가 정기적으로 있는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들은 높은 실업률을 감수하기가 어렵다.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높아진 금리는 강한 경기침체를 가져온다. 이것이 고착되면 저성장과 고물가가 함께 공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된다. 그래서 22년부터 연준이 0.25에서 4.75%까지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문제는 20년 말의 금리 인상 경고를 무시했던 파월의 실기가 완만한 금리 인상의 기회를 놓치게 했다는 점이다. 보통 완만한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시장의 유동성이 걷히면서 주가는 약세가 되지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그런데 1년도 안 되는 시간에 금리를 4% 넘게 급격히 올리면서 저금리가 완만히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주식에서 채권으로 비중을 옮긴 연기금과 금융기관들이 채권 가격 급락을 맞이했다.
0.25% 기준금리 하에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각종 채권 기반의 파생상품 투자 비중과 저금리로 활성화된 부동산PF 등의 투자를 늘렸고, 이것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기에 부메랑으로 돌아와 자기 목을 치는 비수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SVB가 위기를 맞고, 곧이어 지방은행들이 흔들리고, CS가 다른 은행에 합병되는 사태가 다 이로 인해 일어난 것이다. 문제는 이런 금융기관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금리 동결과 인하가 시작되어도 이런 상황에서는 금융기관들은 기업 대출을 해주기 어렵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새마을금고라는 약한 고리가 다음 위기의 진원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작은 오피스텔과 상가 건설 자금에 대한 대출이 새마을금고로 몰렸다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연준이 때를 놓친 것은 이런 과거와 같이 진행되어 온 사이클의 반복이 “코로나”라는 전염병 효과에 가려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서비스 업종과 농업 업종의 인건비 상승이 코로나와 그 시기에 뿌려진 보조금, 그리고 트럼프 때 쌓은 멕시코 장벽 효과 등의 이유로 일시적인 인력 수급 꼬임 때문이라고 해석되었다. 각종 인플레이션 급등 현상들이 코로나로 인해 항만 노동자가 일을 못한다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져서 그런다는 식으로 “과거 사이클의 반복”이 아닌 일시적 이슈에 의해 유발된 현상으로 보이게 했다.
하지만 경기 사이클이 좋을 때는 그런 이슈들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이 나쁠 때는 그런 이슈들은 악재로 작용한다. 가령 20-21년 구간에서 예상보다 더 좋은 소비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점차 상승하기 시작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 기울기를 더 가파르게 만드는 식이다. 만약 우크라이나 전쟁이 코로나 초기에 발생했다면, 전염병으로 산업이 마비된 상황에서 어차피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 요인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시장에서 반응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이 위험하다는 말이 그래서 시장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이번 금리 0.25% 상승 결정은 이런 “맥락”에서 다뤄진다. 윗 글들은 미국의 국가 무역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피터 나바로가 2001년에 쓴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의 시장을 보는 관점을 코로나 이후 시장에서 발생했던 사건들에 대입해 본 것이다.
경기가 정점을 지나 침체기로 들어서면 연준은 금리를 인하한다. 인하하는 초기에는 시장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유동성 완화로 풀렸던 돈이 급격히 회수되면서 금융권은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을 줄인다. 이 상황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에 먹히지 않는다. 이 구간에서 주식 시장은 초반 약세에서 후반 약세로 넘어간다. 반대로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서 과거 고금리 때 발행했던 채권 가격들은 상승한다.
금리 인하로 풀린 돈이 금융권 안에서만 돌고 기업과 가계로 나가지는 않기 때문에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 실업률은 올라간다. 사람들은 소비를 줄인다. 금리 인하가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아 부채 축소가 멈춘다. 그리고 부실 자산의 정리가 끝나면 그때부터 다시 소비와 투자가 증가한다.
물론 “시장은 반복은 하되 변주된다”. 이번 사이클의 변주는 챗-gpt로 인한 새로운 산업의 등장과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그리고 기술 장벽과 탄소 장벽 등의 견고해지는 무역 장벽 등이다. 각자가 변주에 잘 대응하되 큰 사이클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쓰다보니 독후감이 되었다. 이 책은 정말 추천한다.
주식, 코인, 부동산, 채권, 미술품 무엇에 관심을 갖든 투자자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사이클을 이해하면 이런 해석들이 더이상 노이즈 아니라 하나의 내러티브 안에서 이해된다. 금리 인상은 이제 멈춰야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은 잡으면서도 금융권의 위기는 틀어막아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면 수요를 억제해야 하는데,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금융 위기가 점점 더 커진다. 앞으로의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든 파월은 아마 성공한 연준위원장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는 힘들 것 같다.
시간 지나서 다시 읽어보니 “대입”이 아니라 끼워넣기일수도? 시간 지나서 경험이 더 쌓이면 대입인지 끼워넣기인지 알 수 있겠지.
좋은 책이다. 거시경제에서 무엇을 봐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
‘숲(경제 흐름)과 나무(종목)’를 함께 보라!
전쟁, 전염병, 기후, 금리, 환율, 인플레이션…
거시경제 지표를 이해하면 변동성은 기회다!
미국 중앙은행이 갑자기 기준금리를 올리면 왜 유럽과 아시아의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을까? 석유수출국기구가 대규모 감산을 결정하면 중국과 한국의 물가와 에너지 섹터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책은 이 같은 거시경제 변수가 주식시장과 어떻게 연계되는지 설명하고, 이를 활용해 투자 성과를 높이고 리스크도 관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핵심 경제 지표와 활용법을 명쾌하게 정리한 ‘매크로(macro) 투자의 고전’으로 널리 알려진 책이다.
특히 좋았던 내용
책에 중요한 지표들에 대한 설명과 경제에 대한 설명이 너무 방대해서 특히 좋은 내용은 내가 뽑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기억하고 싶은 중요한 몇가지 지식만 소개하고자 한다. 정말 요약을 잘 해준 유튜브가 있으니 궁금하면 위의 유튜브를 참고하길 바란다.
나에게 가장 큰 손실을 안겨준 종목이 미국의 3d 프린터 기업인데, 1년만에 주가가 10배가 넘게 올라갔다.
이런 상황에서 나도 100%의 이익을 보고 여러번 거래를 하다가 거품이 빠져가는데 나는 계속 물타기를 했다.
결국 1~2년동안 한 종목에 몰빵하고 전부 50%손실을 보고 팔았는데 손절매 구간을 안정한게 실수라 생각한다.
내가 얼마나 잃엇을때 이걸 포기하고 다른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을지 정해놓고 나만의 규칙을 정했어야 하는데, 지금와서 하는 생각이지만
이때는 정말 주식을 쉽게 했다.
증권사 센터장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요즘같이 매크로로 투자가 괴로운 시기 딱 읽기 좋은 책입니다.
그동안 기업만 보자고 외치던 가치투자자들은 이책이 많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매크로가 어떻게 되는 알고 투자를 해야 시간대비 성과를 올릴수
있습니다. 개투하시는 분들은 주식 100% 하실 필요 없으니 당연히 전체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아셔야 겟죠.
좋은 기업과 스터디로 극복할수 잇겟지만...지금은 과거와 같은 사이클이 아닙니다.
70년80년대 인플레이션때 주식투자 경험 없다면.....매크로 잘봐야 겟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