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저
천선란 저
임선우 저 저
한정현 저
조예은 저
이북으로 읽은 내 생애 처음으로 공부하지 않은 날
이북은 원래 잘 안읽는데 이번 기회에 접해보았다
나와 친구 Y 사이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은 성장 스토리인데
단짝친구라는게 다 그렇듯 생활패턴도 비슷해지고 지향하는 바도 같아지곤 하니
이둘은 그 권태감을 타파할 목적이었는지 유럽으로의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하지만 제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여행을 가는 순간 서로 싸우는게 피할수없는 숙명
주인공들 역시 서로 같이 지내다보니 서로 취행도 다르고 성향도 달라
이런저런 고생을 겪곤 하지만 그 고난과 시련이 헛되지 않았는지
이둘은 오랜 인연을 이어가며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우정을 과시하게 된다.
박상영 작가님의 내 생애 처음으로 공부하지 않은 날 리뷰입니다. 맨부커상도 그렇고 주목 받는 젊은 작가로 이름을 많이 들었지만 한 우물만 파는 취향이라 작가님 글을 제대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글에서 작가가 많이 보인다 싶더니 에세이였는데 어쨌든 술술 잘 읽혀서 좋은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추억을 자극하는 부분이 많아서 첫 유럽 여행을 같이 간 친구한테 연락하고 싶어지는 기분도 들었고 이제는 그 맥도날드도 사라지고 없다는 문장이 계속 맴돌았어요.
짧은 글이라서 감상에 방해가 될까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읽었다. 처음에는 여행기인지 모르고 화자가 학창 시절에 Y라는 친구와 친해진 이야기로 시작해서 제목의 내 생애 처음으로 공부하지 않은 날이 언제일까만 궁금했다. 하지만 유럽 여행 스토리가 재밌어서 공부 이야기가 나왔을 때에야 제목이 다시 생각났는데 현실적인 마무리가 청춘의 추억을 더 돋보이게 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