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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니체와 함께하는 철학 산책

장석주 | 문학세계사 | 2022년 8월 12일 한줄평 총점 0.0 (2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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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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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책 소개

철학은 어떻게 우리를 흔드는가,
니체는 왜 내 삶을 흔드는가?


장석주 작가가 읽은 최초의 철학책이자 최고의 철학책인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통해 니체 철학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방식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니체는 철학자를 넘어선 철학자다. 우리는 그를 무어라고 불러야 하는가? 그는 문명 치료사, 의사이자 환자, 사유의 무정부주의자, 철학의 테러리스트, 서양의 붓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니체는 현대 철학의 실험실이다. 니체는 하나의 경계선이다. 현대의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경계선. 니체는 제 실험실에서 철학의 특이점들, 반시대적 통찰들, 이전에 없던 무수히 많은 철학의 새로운 개념을 창안한다. 그것을 무어라고 불러야 좋을까? 그것을 서양의 불성(佛性)이라도 불러도 좋은가? 니체는 인도가 낳은 붓다에 필적하는 서양의 붓다가 되려는 기획을 최초로 세웠던 철학자가 아닌가?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는 니체 철학의 정수를 맛보려는 사람을 위해 쓴 게 아니다. 니체를 철학의 체계 안에서 진지하게 이해하려는 사람은 부디 다른 책을 찾아 읽기를 권한다. 이미 많은 것을 가진 자, 성공을 거머쥐고 우쭐한 자, 스스로 영웅이라고 자처하는 자들에게 이 책은 줄 게 없다. 이 책은 겨우 철학의 가난을 보여 줄 뿐이다. 세계와 불화하는 자들, 살아 있음의 불편함을 야윈 정신으로 버티는 자들, 승리보다 패배하는 자유를 더 옹호하는 자들, 주류에서 세계의 변방으로 내쳐진 채로 길고양이처럼 하염없이 떠도는 자들, 세계에 대한 환멸로 괴로워하며 사막의 별 아래서 잠을 이루는 자들을 위해 쓰였다. 이 책은 단순한 삶의 해결책이 아니라 자신만의 살아가는 지혜를 찾고자 하는 이에게 권하는 책이다. 니체의 말과 생각을 시인의 눈으로 관통하며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한다. 오직 세계와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낙담하는 자들, 하지만 여전히 삶에 대한 사랑을 포기할 수 없는 자에게 이 책이 한 움큼의 위로와 용기, 꿈의 작은 조각을 건네주기를 바랄 뿐이다. 자, 이제 니체와 함께 철학의 숲으로 산책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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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 등 푸른 고등어 같던 스무 살 때

1부
에케 호모 : 이 사람을 보라!

2부
그대는 들개로 울부짖으며 살겠는가?
모든 것은 가고 되돌아온다
그대는 왜 짐깨나 지는 짐승이 되었나?
우리는 줄타기 광대다
삶이라는 주사위 놀이
아모르 파티 : 운명을 사랑하라
환자이자 의사였던 철학자
니체는 왜 불교도가 아닌가?

3부
철학자에게 행복을 묻다
인생은 비극인가, 희극인가?
남녘의 바다에서
궁극의 물음
차라투스트라는 왜 고향을 떠났을까?
사는 게 왜 이래?
야생 늑대로 살아라
철학자는 왜 독수리를 반겼을까?
비둘기 떼와 웃는 사자
국가는 어느 경우에 우상이 되는가?
세상이 당신과 함께 웃을 때

4부
철학자는 왜 산책을 좋아할까?
우리는 두려움의 탐색자
사랑은 비처럼 내린다
허물을 벗지 못하면 뱀은 죽는다
조용한 말이 폭풍을 일으킨다
철학자가 나무에서 배우는 것들
당신의 이기주의가 오류임을 인식하라
인생이란 대단한 게 아니다
춤추고 웃어라!
무덤이 있는 곳에만 부활이 있다
정오는 왜 위대한가?

니체의 생애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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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장석주 (張錫周)
작가 한마디 사과를 두 개 가진 사람이 행복할까요, 사과를 한 개 가진 사람이 행복할까요? 물론 한 개가 되었든 두 개가 되었든 그걸 깨물어 먹으며 사과를 먹는 즐거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하겠죠. 행복은 조건의 문제이기보다는 향유의 문제죠. 행복을 향유할 줄 모르는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시인, 산책자 겸 문장 노동자. 서재와 정원과 여행을 좋아한다. 지금은 전업 작가로 파주에 살며 책을 쓰거나 강연에 나서고 있다. 1955년 1월 8일(음력),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였다. 나이 스무 살이던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하고, 스물 넷이 되던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문학평론이 입상하면서 등단 절차를 마친다. ‘고려원’ 편집장을 거쳐 ‘청하’출판사를 직접 경영하는 동안 15년간을 출판 편집발행인으로 일한다.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학교, 명지전문대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3년여 동안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시인, 산책자 겸 문장 노동자. 서재와 정원과 여행을 좋아한다. 지금은 전업 작가로 파주에 살며 책을 쓰거나 강연에 나서고 있다. 1955년 1월 8일(음력),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였다. 나이 스무 살이던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하고, 스물 넷이 되던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문학평론이 입상하면서 등단 절차를 마친다. ‘고려원’ 편집장을 거쳐 ‘청하’출판사를 직접 경영하는 동안 15년간을 출판 편집발행인으로 일한다.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학교, 명지전문대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3년여 동안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등의 진행자로도 활동한다. 2000년 여름에 서른여섯 해 동안의 서울생활을 접고 경기도 안성의 한적한 시골에 집을 짓고 전업작가의 삶을 꾸리고 있다. 한 잡지는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소장한 책만 2만 3,000여 권에 달하는 독서광 장석주는 대한민국 독서광들의 우상이다. 하지만 많이 읽고 많이 쓴다고 해서 안으로만 침잠하는 그런 류의 사람은 아니다.

스무 살에 시인으로 등단한 후 15년을 출판기획자로 살았지만 더는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되자 업을 접고 문학비평가와 북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급변하는 세상과 거리를 둠으로써 보다 잘 소통하고 교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성에 있는 호숫가 옆 ‘수졸재’에 2만 권의 책을 모셔두고 닷새는 서울에 기거하며 방송 진행과 원고 집필에 몰두하고, 주말이면 안식을 취하는 그는 다양성의 시대에 만개하기 시작한 ‘마이너리티’들의 롤모델이다.”

저서로는 『몽해항로』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일요일과 나쁜 날씨』, 『행복은 누추하고 불행은 찬란하다』,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이상과 모던뽀이들』,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일요일의 인문학』,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고독의 권유』, 『철학자의 사물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시간의 호젓한 만에서』,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공저) 등이 있다. 애지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출판사 리뷰

등 푸른 고등어 같던 스무 살 때, 니체를 만나다

‘춤추는 별이 되기 위해서는 그대 스스로의 내면에 혼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_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장석주 시인은 가난한 집 5남매 중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런 주제에 낙후된 가정 경제를 일으키는 대의에는 무관심한 채 쓸데없는 시에 빠져 빈둥거리니, 주변 인물이 다들 뜨악했다. 그는 풍차를 향해 창 들고 돌진하는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와 같은 동류 취급을 받았다. 이웃들은 꿈도 대의명분도 없이 빈둥거리는 나를 손가락질하며 비웃었다. 부모 형제들과 불화는 아니지만, 얼굴 마주치면 불편해서 외면했다. 그럼에도 그는 뻔뻔하게 청계천 헌책방을 순례하며 사들인 책을 읽고, 밤새워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시를 쓰곤 했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지도 않았다. 시인의 스무 살 푸른 영혼은 바닷속을 달리는 등 푸른 고등어 떼처럼 싱그러웠다. 하지만 그의 스무 살은 비루하고, 비루하고, 또 비루했다.
스무 살 무렵, 직장을 가져 본 적 없이 남루한 동복 하나로 1년을 버티며 음악 감상실 등지를 떠돌며 책을 읽고 글을 쓰던 장석주 시인은 피의 본성인 듯 시와 철학에 이끌렸다. 무지몽매와 혼돈 속에서 허우적대던 장석주 시인은 철학에서 필요한 것을, 무엇보다도 젊음의 약동하는 피를 수혈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랬으니 헌책방을 순례하며 시집과 철학책을 구해다 읽고, 시립 도서관에 처박혀 늘 먼 곳을 생각하며 하염없이 책 읽기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철학을 향한 열정과 지속적인 독서가 그에게 영향을 끼쳤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때,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만났다. 장석주 시인은 그 책을 여러 번 읽었다. 니체의 철학은 방황하던 스무 살의 말랑말랑한 청년의 뇌에 벼락처럼 꽂혔다.
‘나는 얼마나 나태하게 살아왔는가! 나는 내 앞에 펼쳐진 전쟁을 회피하느라 바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라고 말하면서 전쟁을 피해 도망을 다녔다. 하지만 그것은 나르시시즘에 빠져 사는 자의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고 회고하는 장석주 시인은 “평화가 아니라 승리를 갈망하라.”고 말하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으며 여러 번 탄식했다. 니체의 책들이 굶주린 짐승처럼 그르렁거리는 인식 욕구를 채워 주는 한편 시인의 절박한 내적 필요에 응답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그런 면에서 니체와의 만남은 운명이 된 사건이 되었다.
환자이자 의사이고, 붓다이자 명민한 제자인 니체에게서 장석주는 많은 것을 배웠다. 웃는 법, 춤추는 법, 운명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고향을 떠나 사는 법, 고독을 견디는 법, 병(病)이라는 불안과 맞서 싸우는 법을 배우고,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법, 낙타처럼 순응하는 길은 거부하고 사자처럼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 내면에 혼돈을 품고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한 놀이 속에서 삶을 긍정하고 기쁨을 얻는 법을 배웠다.
니체는 평생 한곳에 머무르지 못한 채 여기저기를 떠돌았다. 유럽의 고산 지대를 떠돌고, 호수를 산책하며, 지중해의 도시에 머물렀는데, 장석주 시인은 니체가 방랑의 흔적으로 남긴 철학의 미로를 헤매었다. 그런 삶을 살았기 때문에 니체는 자기를 “방랑하는 자이자 산을 오르는 자”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니체는 속삭인다. “나는 너의 미로다.”라고. 그는 굶주린 자가 젖과 꿀에 탐닉하듯이 니체 철학의 정수를 정신없이 들이키며 철학이 건네주는 황홀과 도취 속에서 부정의 정신에서 긍정의 정신으로 돌아섰다. 그러자 어느 순간 삶의 얽힌 매듭들이 주르륵 풀렸다. 청년 장석주는 더 이상 삶을 버거워하며 우울감에 빠지거나 주눅 들지 않았다. 그건 다 니체에게서 오는 “높은 곳의 공기”, “강렬한 공기”가 내 정신에 미친 좋은 영향 때문이었다.


지금, 니체를 읽어야 하는 이유

이 세상에 너무 일찍 온 철학자 니체는 누구보다도 살아 있음을 기뻐하고 생을 사랑한 사람이다. 지금 우리가 니체를 읽어야 한다면 저자는 그 이유를 백 가지도 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자면, 니체 철학이 우리 내면의 삶과 의지를 비춰 볼 수 있는 거울이라는 점이다. 자기 삶을 분쇄하고 그것을 뭉쳐서 만든 거울이란 어떤 기물인가? 나는 일찍이 ‘거울’에 대해 이렇게 썼다. “자기의식으로서의 거울, 내면적 삶이 시작되는 지점으로서의 거울, 건강과 육체를 돌보는 자아로서의 거울, 여명과 번개로서의 거울.” 이 혼돈의 시대에 필요한 것이 바로 그 거울이 아닌가? 니체는 자기라는 거울에 비친 세계를 보여 준다. 니체는 거울-세계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것, “힘과 힘이 만나는 파장의 유희로서 유일한 것이기도 하고 여러 개이기도” 한 것, “몰려오는 힘과 흘러넘치는 힘의 바다”인 것, “자기 모습의 밀물과 썰물”인 것, “결코 만족하지 않고 싫증 내지 않고 지치지 않는 생성”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세계가 바로 권력에의 의지이고, 우리 자신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한다.

세계의 거대한 불모성에 머리를 쿵 박은 뒤 청년 장석주는 이 세상에 쓸모가 없는 존재라는 결론을 내린다. 내 나이 19세 때다. 삶과 농담을 버무리고, 아무 야심도 품지 않은 채 떠돌던 그 시절 한 청년에게 벼락처럼 내리꽂힌 니체를 의심하고, 의심하고, 또 의심했다. 그의 사유와 철학을 의심하고, 그의 고독과 순수함을 의심했다. ‘니체는 기괴한 환상을 조합해서 늘어놓는 사기꾼이 아닐까? 그는 전대미문의 가짜 우상 파괴자가 아닐까?’ 하지만 천둥벌거숭이로 세상에 팽개쳐진 그가 ‘차라투스트라’를 만나 한 줄기 영감과 모종의 힘을 얻었다는 사실조차 부정할 수는 없었다. 긍정이라는 축복 속에서 웃고 춤추는 차라투스트라! 장석주 시인은 미래는 어둡고, 불안은 늘 내면의 가장 연약한 곳을 찌르던 그때 차라투스트라를 보고 웃음을 배웠다. 그는 웃음의 화관을 씌워 준 니체 - 차라투스트라에게로 개종을 결심한다.

니체는 자기 빛 속에 사는 자, 춤과 웃음을 가르치는 자, 인간을 넘어선 인간이다. 초인, 바로 ‘차라투스트라’라는 초유의 존재를 빚어낸 것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 세상에 가장 완전한 ‘혼’이다. “가장 긴 사닥다리를 가지고 있는 혼, 가장 깊숙한 곳까지 내려갈 수 있는 혼―자기 자신 속에서 가장 멀리 달리고 방황하며 방랑할 수 있는 혼, 기꺼이 우연 속으로 뛰어드는 가장 필연적인 혼”이다. 제 안에 격류와 역류, 건강과 병을 동시에 품은 ‘혼’을 나는 얼마나 사랑했던가! 차라투스트라는 오랫동안 장석주 시인에게 ‘내가 되고자 하는 궁극의 푯대, 내 앞길을 비추는 별’이었다. 니체라는 ‘낯선 정신’과의 우연한 만남 이래 니체라는 별을 바라보며 어두운 길을 헤쳐 지금 여기에 도착했다. 왜 니체의 책을 이토록 오랫동안 읽어 왔던가? 시인은 그저 니체 철학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시인의 안에 피에 대한 기질적 이끌림, 혹은 니체를 향한 동경이 있었을 것이다. 장석주 시인은 지금까지도 니체의 철학책을 머리맡에 두고 읽는다. 늘 다른 깨달음을 느끼면서.

종이책 회원 리뷰 (21건)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늘 | 2022.10.26

 

 

아모르 파티 Amor fati

 

 

철학자 중의 철학자, 유럽의 붓다로 불리는 니체.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매번 도전할 때마다 큰 숨을 들이쉬고 첫 장을 펼쳐 들지만, 철학에 관심만 많았지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않은 나에겐 도대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는 책 중 하나다. '신은 죽었다.', '위버멘쉬Ubermensch', '영원 회귀' 정도만 단편적으로 알고 있을 뿐!

 

 

그런데,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로 시작하는 <대추 한 알>의 장석주 시인의 삶을, 철학자 니체가 흔들었다는 책을 내셨다니. 안 읽어볼 수가 없지. 니체의 철학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흔들어 놓을지 궁금해졌다.

 

 

스무 살 청년 장석주의 말랑한 뇌에 꽂힌 니체의 철학은 내 앞에 펼쳐진 전쟁 같은 삶을 회피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법을 알려주고, 삶을 긍정하고 기쁨을 얻는 법을 배웠단다. 그래서 세계와 불화하는 자들, 길고양이처럼 하염없이 떠도는 자들, 세계에 대한 환멸로 괴로워하는 자들에게 한 움큼의 위로와 용기, 꿈의 작은 조각을 건네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주의사항 : 이것은 사유의 유격전을 위한 교본으로 두개골을 부수는 벼락이 될지도 모른다는 경고문을 일단 날리고, 니체 철학의 정수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속으로 들어가 보자.

 

 

자신을 다이너마이트라고 선언하는 철학자 니체는 춤의 리듬을 격려하고, 웃음의 화관을 쓰라고 가르친다. 체화해 내면서 음악같이 즐겨야 한다. 니체 입문자를 위한 기초 정보가 담겨있는 안내서로 제1부를 시작한다.

 

 

니체는 정신의 세 단계 변화를 얘기한다. 노래할 줄도, 춤출 줄도 모르고 무거운 짐깨나 지는 짐승인 낙타의 삶과 자신의 욕망과 성공을 위해서 살아가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은 사자의 삶에서 남들에게 속박 받지 않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주체의 삶을 사는 어린이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한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사자 꿈을 꾸는 대목이 나온다. 고기를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날이 84일이었지만 노인은 또다시 바다로 다시 나가고, 청새치를 잡아 돌아오지만 상어떼를 만나 앙상한 청새치의 뼈만 남게 된다. 하지만 노인은 느긋한 잠을 자며 사자 꿈을 꾸고 있다. 낙타의 삶에서 어린이의 삶으로 나아간 노인의 모습인 것 같다.

 

 

매일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이 니체가 말하던 삶과 죽음의 영원 회귀보다는 작은 일상의 영원 회귀는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고, 모두들 낯선 곳으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는 주말 나들이 차량으로 항상 정체다. 난 지금은 낙타의 삶을 살고 있나 보다.

 

 

1883년에 탄생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니체는 당시 사람들에게 이해받기를 원하지 않았다. 백 년 후의 독자에게 기대를 걸어보기로 한 니체의 기대 때문에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니체 철학이 지금 더 활짝 날개를 펼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춤추고 웃어라!

 

항상 떠나라, 익숙한 곳에서 낯선 곳으로!

 

날마다 '낡아진 나'에서 탈피하며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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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2 | 2022.08.03

시인은 생각이라는 섬광에 기대어 세계와 논재를 직관한다. 철학자느 머리를 짜내어 '정리(定理)' 를 세우고,'명제'를 제시하고,'정리' 와 '명제' 를 통해 대상을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철학은 서로 마주칠수 없는 것들을 접목하고, 그 내부로 삼투하며, 상호적으로 융합하는 사유의 방식! 철학은 대상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하고, 철학자는 사건과 현상의 발견자가 되어야 한다. 철학은 사유의 내용이 아니라 사유 그 자체에 바글거리며 발현되는 것이다. 철학이 자명한 것, 즉 상식, 대화,지혜 너머로 나아가려는 사유의 도약 속에서 뜨겁게 달아올라 빛을 내는 행위라면, 그 본질에서 논쟁술이 아니라, 사유의 약동이자, 도약이다. 이때 사유의 내용이 무엇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사유의 내용이란 늘 사유의 형식 자체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철학은 오로지 생각함에서 치르는 사유의 유격전이고 야전술 교본이어야 한다. (-13-)

 

 

세계가 존재하려면 동일한 것의 영원한 회귀가 있어야 한다. 우리 삶도 동일한 것의 영원한 회귀 속에 사라졌다 돌아오기를 거듭한다. (-33-)

 

 

시인이자 니체 철학 전공자인 진은영은 "영원 회귀는 우연을 강요하는 필연의 숨결이며 신들의 창조적 능력이 발휘되는 주사위 놀이이다. 주사위 놀이의 비유를 통해서 먼저 영원 회귀는 차이의 반복 운동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니체, 영원 회귀의 차이의 철학』 ) 라고 말한다. (-85-)

 

 

독수리는 고고한 동물이다. 독수리는 군집 생활을 마다하고 저 혼자 살며 높은 허공을 나는 크고 강한 새다. 니체는 독수리가 두려움을 아는 자, 그러면서도 그 두려움을 제어하는 자, 긍지를 갖고 심연을 바라보는 자라고 그 용기와 지혜를 예찬한다." 독수리는 눈으로 심연을 응시하고 있는 자, 독수리의 발톱으로 심연을 움켜잡고 있는 자렸다." (-176-)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라. 스스에게 거짓말하지 말고 항상 성실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습성을 갖고 있으며 어떤 반응을 보이는 사람인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사랑을 사랑으로 느낄수가 없다. 사랑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스스로를 정확히 하는 것으로 시작하라. 자신조차 모르면서 상대를 알기란 불가능하다. " ( 니체, 『아침 놀』) (-254-)

 

 

니체(F. W. Nietzsche)는 1844년에 태어나 1900년 8월 25일 사망하게 된다. 그가 쓴 대표작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가 있으며, 허무주의 영원회귀의 개념을 말하였던,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부르곤 한다. 그래서 그의 철학을 안다는 것은 위선이며, 그의 철학의 완벽함을 그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생각하는 철학을 독학으로 익힌 장석주의 철학 신념이 돋보이고 있었다. 철학자의 철학자라고 말하는 니체에 대한 경외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즉 니체의 철학은 고통 속에 잉태하였다. 그의 절대적 고독감과 외로움이 없었다면,그의 철학은 미완성이었을 것이다. 물론 저자도 니체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여전히 탐구하는 학생으로 나기를 바란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있었으며, 이 책에서, 니체의 철학의 정수, 본질을 알고자 한다면, 책을 덮으라고 미리 말하고 있다. '신에 대한 부인' 신은 죽었다고 말하였던 니체 이전의 유럽 사회는 절대적인 신의 존재가 현재하고 있었다. 그래서, 신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전환됨으로서, 인간의 허무주의는 극대화하는 부작용을 잉태하게 된다. 소위 인간에게 부모가 없는 것이나 매한가지였기 때문이며, 신의 부재는 나의 존재의 부재와 일치하고 있었다. 그래서 니체는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목적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인간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신에 의지하였던 인간은 ,의지할 대상이 사라짐으로서, 니체를 원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니체는 목적없는 삶을 견뎌내지 못하는 인간의 속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진리를 탐구하고, 길을 만들어 나갔으며,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자 하였다. 즉 동물의 삶이 본성과 충동에 의존하였다면, 인간의 삶은 새로운 삶을 완벽하게 구축하고자 한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naver.com) 사이트 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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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h******z | 2022.06.03


나는 철학을 잘 모른다. 하지만 니체는 안다. 아니 니체라는 유명한 철학가가 있다는 것을 안다.

니체 같은 유명한 사람의 책은 한번쯤 읽고 싶은 법. 니체의 아주 유명한 책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읽기에 도전한 적이 있다. 조금 읽고 든 생각은 나는 이 책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비유와 현학적인 표현이 나에게는 너무 어렵게 다가왔다. 맨날 철학적인 표현을 달고 사는 친구도 어려워서 포기했다고 하니 결코 읽기 쉬운 책은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우연히 어쩌다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는 책의 제목을 보았다. 사실 니체의 책을 다시 도전해 볼 자신은 없었기에 니체의 책을 풀어놓은 책을 읽어보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솔직히... 작가의 말에서 포기할 뻔했다. 작가는 20살 때 니체에게 열렬히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작가의 말은 그 젊은 나이에 니체에게 심취한 사람답다. 뭐라고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겐 작가의 말조차 너무 어려웠던 것이다...! 무슨 말인지 대충 읽다가 지쳐서 본문으로 넘어갔다. (참고로 변호하자면 나는 멍청하지 않다. 교양 과학서적은 꽤 어려운 것도 잘 읽는 편이다.)

 

본문은 다행히 작가의 말보단 쉬웠다. 물론 곱씹어야하는 부분이 꽤 있었지만. 나처럼 철학 초보자는 작가의 말을 뛰어넘고 본문부터 읽기를 권한다. 철학 초보자의 입장에서 작가는 니체의 철학에 대해 니체보다는 쉽게 풀어 이야기를 해 준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니체는 정말 새로운 사람이라는 것이다

기독교가 주류였던 사회에서 신은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 이미 죽어있었다고 말하는 사람. 신은 이미 죽었는데 그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천둥과 번개가 전해지는 시간처럼, 별빛을 보기까지 걸리는 시간처럼, 행위를 보고 인식하기 위한 시간처럼.

또한 죽음은 죽지 않는다는 점에서 거의 유일한 불멸이란 표현이 소름 끼쳤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지?

 

솔직히 이 책을 읽고 니체에 대해 아주 약간 이해하게 되었다. 나의 철학적 수준은 아기 수준이므로...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볼 생각이다. 또 이 책처럼 철학자를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책이 있다면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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