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 그루에 저/송경은 역
일본 서민들의 생활 모습을 이 시리즈만큼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소설도 없을 듯하다. 서민보다 더 하층 계급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해도 맞을 것 같고. 소설의 주인공으로 삼기에는 꽤나 적절하지 않을 것만 같은 처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는 참으로 절묘하게도 재미있고 사랑스럽게 그려 낸다. 그만큼 자신이 속해 있는 문화를 사랑한다는 뜻이겠지.
일본이라는 나라, 이에 대해 내가 갖고 있는 비호감과 강한 편견을 무릅쓰고 일본의 소설과 만화를 자주 보는 나. 변명하기 힘든 이중성이지만 이건 이것대로 어쩔 수가 없다. 미운 건 미운 것이고 재미있는 건 재미있는 것이니. 넓은 포용력으로 다 받아들일 것도 아니면서, 일본이라는 나라와 국민성에 대한 관심은 이어진다.
오캇피키.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직책이다. 앞잡이라고 번역이 되기도 하는데 썩 긍정적인 역할이 아니었다. 앞잡이가 되는 과정에서 시작부터 한계를 가졌다고 해야 할까. 잘못이나 범죄를 저지른 이가 그 잘못을 덮어주는 조건으로 도신에게 고용되어 도신이 원하는 정보를 가져다 주어야 한 셈이었으니. 일제강점기 시대 때 이런 앞잡이들 때문에 우리의 독립투사들이 많은 시련을 겪었다는 게 새삼 생각난다. 앞잡이, 고발자, 끄나풀 등등.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오캇피키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 다루고 싶었던 모양이다. 오캇피키가 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소설 속 인물들로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오캇피키의 나쁜 성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이는 곧 자국의 제도와 문화를 향한 바람직한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여전히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관습으로서의 사회문화적 특성들로. 소설은 사회의 모습을 담는 장르이므로 이 또한 적절한 방법이 될 것이고.
기타이치가 기타지와 더불어 온전한 오캇피키가 될 때까지 소설은 이어질 것이다. 작가도 계속 쓰고 싶어한다니 독자인 나로서는 그저 흥미로울 뿐. 나이가 들면서 쓰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계속 써 내 주시기를 기대한다.
에도 시리즈는 미야베소설을 자안아놔서 안 읽어보고있었어요
우연히 오치카 시리즈를 보고 너무 재밌어서
도서관을 찾아서 다 봤죠.ㅋㅋ
얼간이 시리즈 도 벽돌두께인데 시간가는줄 몰고 봤어요.ㅋㅋ
말하는거은 그저그랬어요.
기타기타도 새시리즈 인데 재밌네요~
기타기타는 그 동안에 봤던 주인공들보다 소소하고 능력도 거의 없어요.
능력은 마님이 있죠ㅋㅋ
이번이야기는 얼간이에서 본 짱구가 나와서 반가웠어요~~
내년에 미시마야?시리즈가 또 나와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