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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하)

브램 스토커 저/이세욱 | 열린책들 | 2011년 6월 15일 한줄평 총점 9.2 (2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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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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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공포와 성(性)을 결합시킨 환상 문학의 고전

고딕 호러 소설의 대명사 브램 스토커의 대표작으로, 어떤 엄청난 악이 기독교적 자신감을 갉아먹는다는 느낌을 드러낸 19세기 후반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드라큘라 백작의 런던 저택 매입과 관련한 법적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트란실바니아로 찾아간 조너선 하커는 백작의 성에서 그의 끔찍한 실체를 목격한다. 곧이어 영국에서는 기이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그 모든 것의 배후에 드라큘라의 사악한 목적이 깔려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에 맞서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시작된다.
절대 악의 화신 드라큘라 백작과 그를 영원한 죽음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분투하는 빛의 전사들-반 헬싱 박사, 조너선 하커, 존 수어드, 퀸시 모리스, 아서 홈우드, 그리고 미나 하커. 이렇게 『드라큘라』는 표면적으로 선악의 대결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것은 드라큘라의 악마적 특징, 즉 흡혈을 통한 생존과 번식 때문이다. 드라큘라는 아서의 약혼녀 루시의 피를 빨아 먹음으로써 자신의 생명과 젊음을 회복하는 동시에 루시를 자신과 같은 흡혈귀로 만든다. 이처럼 『드라큘라』의 극적 긴장감은 단순한 생과 사를 넘어 끔찍한 생명과 신성한 죽음이라는 냉혹한 모순에서 비롯된다.

『드라큘라』는 이제껏 수백 번 이상 영화화되고 무대에 올려진 환상 문학의 고전 명작 소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작품들 중에 원작에 충실했던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1970년대에 들어오면서, 이 작품을 단순한 공포 소설로만 읽을 수 없다는 움직임이 태동하면서 이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주로 프로이트 주의자들에 의해서 드라큘라를 성적인 갈망의 환영으로, 어떤 관능적인 열망의 징후로 해석되었다. 이러한 재평가를 바탕으로 1981년에 미국에서 『드라큘라』가 재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 작품이 최초로 완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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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드라큘라 하
환상 문학, 흡혈귀, 그리고 『드라큘라』
브램 스토커 연보

저자 소개 (2명)

저 : 브램 스토커 (Bram Stoker,에이브러햄 스토커 Abraham Stoker)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에이브러햄 스토커. 몸이 약해 여덟 살 무렵까지 침대에 누워 지내며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썼으며, 열여섯 살 때 명문 트리니티 대학에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극단의 비서로 일했으며, 르 파뉴의 『흡혈귀 카르밀라』를 읽고 흡혈귀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대표 작품으로는 『드라큘라 Dracula』(1897), 1897년 흡혈귀 전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괴기소설 『드라큘라』를 발표하여 명성을 얻었다. 『드라큘라』는 현실적인 가상의 글을 모아 놓은 형태의 서간체 소설로 일기, 전보, 편지, 항해 일지, 신문 스크랩은 소설의 세부적인 현실성의 수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에이브러햄 스토커. 몸이 약해 여덟 살 무렵까지 침대에 누워 지내며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썼으며, 열여섯 살 때 명문 트리니티 대학에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극단의 비서로 일했으며, 르 파뉴의 『흡혈귀 카르밀라』를 읽고 흡혈귀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대표 작품으로는 『드라큘라 Dracula』(1897), 1897년 흡혈귀 전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괴기소설 『드라큘라』를 발표하여 명성을 얻었다. 『드라큘라』는 현실적인 가상의 글을 모아 놓은 형태의 서간체 소설로 일기, 전보, 편지, 항해 일지, 신문 스크랩은 소설의 세부적인 현실성의 수준을 더하였다. 그 밖에 저서로 첫 소설 『뱀 길』 (The Snake's Pass) 1890년 고딕 소설의 고전, 공포 소설 『수의를 입은 부인』 (The Lady of the Shroud, 1909년) 『흰 벌레의 소굴』 (The Lair of the White Worm, 1911년)이 있다.
역 : 이세욱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오를레앙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미셸 투르니에, 르 클레지오, 미셸 우엘벡, 마르셀 에메, 에릭 오르세나,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등 세계적인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했다. 또한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에 심취하여 이탈리아어를 착실하게 공부한 뒤, 에코의 소설과 에세이를 옮겨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역서로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개미』 『타나토노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 『뇌』 『...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오를레앙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미셸 투르니에, 르 클레지오, 미셸 우엘벡, 마르셀 에메, 에릭 오르세나,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등 세계적인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했다. 또한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에 심취하여 이탈리아어를 착실하게 공부한 뒤, 에코의 소설과 에세이를 옮겨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역서로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개미』 『타나토노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 『뇌』 『나무』 『신』 『웃음』을 비롯하여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소립자』 『밑줄 긋는 남자』 『두 해 여름』 『오래 오래』 『검은 선』 『미세레레』 『구제불능 낙천주의자 클럽』 등이 있다. 이탈리아 작품으로는 에코의 『프라하의 묘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이런 이야기』 등이 있다. 특이한 건, 데뷔작이 프랑스 문학도, 이탈리아 문학도 아닌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라는 점이다. 당시 한국에 처음으로 번역된 이 작품은 환상 문학의 진수를 맛보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종이책 회원 리뷰 (12건)

파워문화리뷰 4. 드라큘라 _ 브램 스토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이**키 | 2019.03.30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2009, 열린책들)』는 원작보다 다양하게 변주된 형태의 이야기가 더 유명하다. 배우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드라큘라 백작으로 분한 현대판 드라큘라 이야기가 내 기억 속에 가장 인상적으로 남아있으니 내게도 원작은 뒷전이었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의 스토리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읽어보니 그것도 아니었다. 소설은 트란실바니아에 위치한 드라큘라 백작의 성을 찾아가는 ‘조너선 하커의 일기’로 시작한다. 이야기 초반부에 조너선 하커가 드라큘라 백작의 첫인상을 묘사하는데 섬뜩하다. 미드 『드라큘라』에서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매력적인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는 특이한 관상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의 얼굴은 억센 독수리와 같은 인상을 주었다. 콧날이 날카롭고 콧마루가 오똑하며, 코끝이 삐죽하게 아래로 숙어져 있다. (...) 입매는 딱딱하고 조금 잔인한 느낌을 주었고, 기이하게 날카로운 하얀 이가 입술 위로 비죽 나와 있는데, 그 입술이 유난히 붉어서 그의 나이에 걸맞지 않는 싱싱함을 느끼게 한다. 또 귓바퀴는 파리하고 끝이 매우 뾰족하다.(상권 p.37-38)

    

 

『드라큘라』 ‘상권’은 조너선 하커가 트란실바니아 드라큘라 백작 성에서 경험한 무시무시한 사건과 드라큘라 백작이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영국으로 들어오는 과정 그리고 미나 머레이의 친구 루시 웨스텐라가 흡혈귀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지금까지 ‘드라큘라’를 향한 공포는 없었다. 드라큘라는 저주받은 공포의 대상이 아닌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낭만의 대상에 더 가까웠다. 드라큘라 백작은 심장이 뛰지 않는 죽은 육체를 가졌지만 과거에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로맨티스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설을 읽은 후 나는 가로등 불빛만이 어두운 거리를 밝히는 창밖을 쳐다보기가 두렵다. 루시 웨스텐라가 메모에 남긴 창문에서 철썩거리는 소리 때문에 잠이 깼다(상권 p.250)는 문장과 창밖에서 커다란 박쥐 한 마리(상권 p.251)를 보았고 그것이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 때문에 겁에 질렸다는 내용이 소름끼치고 으스스했기 때문이다.

  

  

‘하권’에서는 트란실바니아를 떠나 영국으로 온 드라큘라를 제거하기 위해서 반 헬싱 선생, 아서 홈우드, 잭 수어드 박사, 퀸시 모리스 그리고 조너선 하커와 미나 머레이가 힘을 합쳐 투쟁하는 과정을 그렸다. 드라큘라는 산 사람의 피로 몸을 살찌울 수 있고 더 젊어지기까지 하며 생명력은 더 강해지며(하권 p.414) 동물을 부릴 수 있고 이리와 박쥐로 변신할 수도 있으며 안개 속에 몸을 숨겨 은밀하게 움직일 수도 있는 비범한 능력을 지녔기에 인간과의 대결에서 우세하리라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인간과 흡혈귀의 대결은 드라큘라가 무기력하게 쫓기면서 시시하게 끝나버린다.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소설 『드라큘라』를 읽고 나서 지금껏 스토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착각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보았던 「드라큘라」는 관객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사랑’이란 감정을 삽입해서 각색한 작품이며 동명 원작 소설과는 다르다. 흥미나 재미 측면에서는 각색한 작품에 점수를 주고 싶지만 공포만을 두고 보면 원작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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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재생산되고 있는 흡혈귀들의 원조인 드라큘라 백작님 II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k******1 | 2017.05.02

이미 내 머릿속에서 정형화된 흡혈귀의 이미지를 잊고, 묘사된 내용에 중점을 두고 읽어가면 좀 더 흥미롭게 하권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했던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더 이상 드라큘라 백작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 캐릭터가 아니다. 하권은 캐릭터보다는 인간과 흡혈귀의 대결 구도에 중점을 둔다. ‘반 헬싱 박사가 이끄는 어벤저스와 전인류를 불사귀로 만들어 자신의 나라를 세우려는 드라큘라 백작의 대결이라고 하면 너무 촌스러운가? 어쨌든 내용은 그렇다.

 

그렇지만 액션 활극이라고 하기에는 드라큘라 백작의 활약이 너무 약하다. 영국에서의 최초의 희생자였던 루시 웨스텐라의 절친이자, ‘조너선 하커의 부인인 미나 하커의 목에 송곳니를 꽂는 것까지는 성공하지만 그 이후로는 도망다니기에 급급하다.

 

드라큘라 백작의 은신처에서 단 한 번의 맞닥뜨림에서 줄행랑을 치시고는 그 길로 트란실바니아의 자신의 성으로 36... 물론반 헬싱 박사어벤저스가 제대로 쫓아오지 못하도록 여러가지 연막을 흘리면서 달아나지만 소설이 끝나기 위해서는 어찌되었건 다시 한 번 만나서 담판을 져야 하는 법.

 

트란실바니아의 자신의 성 지척에서 드라큘라 백작의 힘이 세상을 뒤덮는 일몰 전에 반 헬싱 박사의 일행과 마주친다. 자신의 관 속에 누워있는 태양 아래의 드라큘라 백작은 얼마나 볼품없고 힘없는 존재인지단 한 번 휘든 칼에 머리가 날라가고, 심장에 단검이 박히는 순간에 재로 산화하여 흩어진다.

 

너무 시시하다고 해야 할까? 태양 아래 설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 하나로 수 백 년을 걸려 계획한 인류 정복 계획은 무산되고 만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수없이 많은 흡혈귀와 뱀파이어의 이야기들이 재생산되고 있는가 보다.

 

흡혈귀와 뱀파이어가 태양 아래에서 최소한의 운신만 할 수 있어도 혹은 꼭 지정된 장소가 아닌 어느 곳에서라도 한낮의 태양을 피할 수만 있어도 그들은 훨씬 강하고, 범접하기 어려운 존재가 될 것이다. 좀 더 액션 활극에 어울리는 존재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자명한 일 아닐까? 그래서, 나온 캐릭터가 블레이드정도?

 

아니면, 저주 받은 불멸의 삶에 갇혀 있는 흡혈귀들의 고독한 삶도 매혹적인 이야기로 쓰여질 수 있었을 것이다. 내용이 이젠 가물가물하지만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그 가운데 나에게 가장 매혹적인 흡혈귀 이야기는 흡혈귀를 사랑하게 된 어린 소년의 인생을 그렸던 렛 미 인이었던 것 같다. 두 편의 영화로만 접했지만 언젠가 원작 소설을 읽어볼 기회가 생기겠지

 

(BOOK : 2017-010-0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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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n****o | 2015.07.18

드라큘라를 읽기 전부터 듣고 본 것이 많은 상태였다는 것이 아쉽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봤다면 훨씬 재밌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역시 '드라큘라'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커다랗고 음산한 성에 살며 송곳니로 다른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마늘과 십자가를 무서워하고 관에 들어가 잠을 자고 영혼을 빼앗아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드는 드라큘라 백작. 음 흥미롭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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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4건)

브램 스토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2.01.23
'작가님, 어디 살아요?'라는 책에서 '드라큘라' 책에 대한 소개를 읽고 원작을 읽고 싶었다.
저자인 '브램 스토커'는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 출신이 아닌, 아일랜드의 더블린 출신으로 빅토리아 시대 최고의 연극배우인 '헨리 어빙'의 비즈니스 매니저였단다.

전업 작가가 아니라 배우의 매니저로 27년 간이나 일을 하면서 틈틈히 17권의 소설을 썼다 한다. 그 중 드라큘라는 스토커가 휴가를 받아 영국의 유명한 휴양지 휘트비에서 한 달 동안 지내면서 썼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휘트비에는 뼈만 음산하게 남은 휘트비 수도원이 있는데 드라큘라를 쓰기 딱 좋을 분위기 같다.

사실 흡혈귀 전설은 아일랜드에 많다고 한다. 어릴 때 병치레를 많이 했던 브램 스토커는 어머니에게 아일랜드 전설과 갖가지 괴기담을 많이 들었는데 그것이 나중에 브램 스토커의 환상문학에 훌륭한 자양이 되었다고 한다.

드라큘라는 왈라키아(지금은 루마니아가 된) 방언으로 '악마'라는 뜻인데 휘트비 도서관에서 이 단어를 찾은 브램 스토커는 멋진 환상 공포 소설인 드라큘라를 만들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작품으로 변주된 드라큘라는 원작과 비슷한 것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 1993년에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 게리 올드만 주연의 드라큘라와 '뮤지컬 드라큘라'가 가장 원작에 가깝지 않았나 싶다.

트란실바니아 성의 드라큘라 백작, 변호사 조나단, 약혼녀 미나, 미나 절친이며 드라큘라의 희생양 루시, 미나와 루시를 지키려는 반 헬싱 교수와 그외 남자들, 드라큘라를 예비하는 정신병자 랜필드 등 굵은 이야기는 같으나 영화와 뮤지컬엔 사랑을 섞었다.
책에는 드라큘라 백작과 미나가 사랑하는 사이로 등장하진 않는다. 미나도 희생될 위기에 처하나 극적으로 살아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울림이 큰 이야기는 뮤지컬에서 보여준 사랑 이야기였다.

드라큘라가 하나의 콘텐츠로 이렇게 수없이 변주하는데 원작자는 어찌 이리도 알려지지 않았는지... 살아선 인기 배우의 명성에 가려지고 죽어선 드라큘라 백작의 너무도 강렬한 이미지에 묻혀 버렸다고 하니 안타깝다. 불후의 작품을 쓴 비운의 작가같은 느낌~

책은 편지와 일기로 되어있다.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쭉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미나의 편지, 조나단의 일기, 반 헬싱 교수의 일기 등 등장인물들이 돌아가며 쓴 글들을 모은 것처럼 되어 있다. 천천히 분위기를 몰아가며 공포 분위기와 극적인 이야기로 넘어가는데 마지막이 쪼끔 허술한 느낌이 있지만 재밌게 읽었다.
1993년 영화 드라큘라를 다시 보고 싶다. 게리 올드만의 명연기와 젊은 위노나 라이더, 키아누 리브스도 보고 싶다. 넷플에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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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상권에 비해 불필요하게 장황한 느낌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 활**독 | 2021.12.07

 

브램 스토커가 극장 경영자이자 당대 최고의 명배우였던 헨리 어빙의 매니저로 활동했다기에 그 둘을 검색하던 중, 브램의 성(), 스토커(Stoker)증기기관에 석탄을 퍼 넣는 화부를 뜻하는 말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소설 속에도 드라큘라를 처단하기 위해 이동수단으로 이용한 기차 증기관에 석탄을 넣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증기기관을 이용한 놀라운 과학 혁명으로 증기선과 기차를 들 수 있는데, 드라큘라와 그를 무찌르기 위해 뭉친 반 헬싱 무리들도 그 둘을 이용하는 게 나온다.

 

브램이 51세인 1897년에 쓴 이 소설은 흡혈귀를 다룬 모든 소설은 어떻게 해도 이 소설의 그늘 아래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할 만큼 흡혈귀 문학 사상 최대의 걸작이라고 평해진단다. 더욱 반가웠던 건, 이 소설에 무려 조선이 딱 한 번 언급된다는 점이다. 아래 [나무위키]의 문장은 그에 대한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

 

스토커가 이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흡혈귀에 대한 연구를 얼마나 많이 했느냐 하면, 작중 반 헬싱이 중국에도 흡혈귀가 있다고 설명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단순히 흡혈귀에 의해 벌어진 소동이 아니라, 흡혈귀란 존재 자체를 해부 분석했다고 볼 수 있다.”

 

검색한 내용 중 또 하나 흥미로웠던 건 브램 스토커의 미망인인 플로렌스 스토커(1858~1937)가 남편의 허락 없이 영화화된 것을 가지고 남편 사후 저작권 분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를 흥밋거리로 본다는 자체가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참 부끄러운 한편 부인의 처사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 미국 유니버셜에 판권을 팔았다는 데에는 납득이 잘 안되지만 그 덕에 이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걸 감안하면 잘한 일인가 싶기도 하고. 들인 제작비의 거의 20배가 넘는 수익을 얻었다니. 이후 한 유명 배우의 매니저이자 무명작가로 사장될 뻔했던 드라큘라의 작가는 후대에 길이길이 남을 명예를 얻게 되는데, 1987년부터 호러 작가협회에서 그의 이름을 딴 브램 스토커상이 제정되었다고.

 

반 헬싱 무리들을 보자니 문득 소설 삼총사가 떠올랐다. 사실 그들이 하려는 드라큘라 처단은 미나의 영혼을 되살리는 데 있는 것만은 아니다. 우두머리인 그를 죽여 인류가 드라큘라의 세상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 바로 이것이 그 일의 대의라고 할 수 있겠다. 하편은 그에 이르기 위한 인물들의 행적이 담긴 일기를 통해 찬찬히 따라가는 형식이다.

 

상편에 비해 하편은 몰입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전체 분량의 반 이상이 불필요하게 장황하다는 느낌이 들면서 많이 지루했다. 결말을 이미 다 알고 있어서일 수도 있겠으나, 확실히 덜어내기의 미덕이 아쉬웠다. 차라리 상편에 결말을 추가해 단권으로 깔끔하게 끝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지만 완독 후 여러 버전의 드랴큘라 영화들을 다시 찾아보면서 연계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점은 큰 수확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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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드라큘라 (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e******4 | 2021.04.16
드라큘라=흡혈귀 얘기를 알고있어서 안 읽고 지나쳤던 책인데 원작을 꼭 읽어보라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진짜 안 읽었으면 후회할 뻔 함. 완전 몰입력 최고에 이런 이야기일 줄 생각도 못 했다. 아주 자세하고 아주 스릴넘치고 표현 방식도 아주 세련됐고! (서간문, 일기, 기사 등등 다양함) 역시 원작이기는 거 없다더니 이게 딱 그랬음. 흡혈귀 죽이는 방법도 신선했고 흡혈귀가 언제 활동할 수 있는지 언제 변신할 수 있는지 등 자세히 알게 돼서 재밌었다. ㅋㅋ 이제 피터팬도 읽어보고 싶다. 피터팬도 만화로 접하던 피터팬보다 더 깊이있다고 들었다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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