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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길 위에서 만나다

고운기 | 현암사 | 2015년 12월 31일 리뷰 총점 10.0 (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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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역사이론/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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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삼국유사 길 위에서 만나다』는 설악산 골짜기의 자그마한 절 진전사가 오래 전에 서 있던 자리, 지금은 빈터가 된 폐허에서 여로를 시작한다. 진전사, 그곳은 열네 살 소년 일연이 머리를 깎고 출가를 한 바로 그 절이다. 이 책은 직접적으로는 저자가 언제나 "[삼국유사]를 들고 다닌 여행의 기록"인 한편 깊게 들여다본다면 [삼국유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를 곰곰이 곱씹는 사색의 행보인 것이다. [삼국유사]는 지금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 일연의 온전한 모습을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는가? 이 답사 여행은 이러한 질문들을 깊이 품고 이야기의 현장에 더 가까이 다가선다.

이 책은 저자의 필생의 시리즈인 '삼국유사 스토리텔링'의 세 번째 성과로서, [삼국유사]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유통되었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한 시리즈 첫 권 [도쿠가와가 사랑한 책](2009년), 일연의 글쓰기에서 현장 감각·정치적 감각·균형 감각을 포착한 두 번째 권 [삼국유사 글쓰기 감각](2010년)에 이어, 일연의 발자취를 따라 실제 이야기 현장에 서서 [삼국유사] 대목을 음미할 수 있도록 안내한 인문 기행서이다.

목차

화보
책머리에
제1장 강원도 산길 1박 2일
1. 둔전리 골짜기에서 일연을 생각한다_양양 진전사 터
2. 수고로운 일생, 한순간이 꿈_양양 낙산사
3. 범일과 정취보살_강릉 굴산사 터
4. 문수보살이 살아 있다_평창 월정사
[원문읽기] 낙산의 두 성인 관음과 정취, 그리고 조신 / 오대산의 오만 개 진신
제2장 경주에서 1박 2일
1. 경주를 여는 첫 단추·분황사
2. 산 자와 죽은 자가 어울리는 곳_왕릉
3. 그리움이 만든 큰 바위 얼굴_남산
4. 무기를 감춘 땅에 남은 것들·무장사 터
[원문읽기] 분황사 천수대비, 맹인 아이가 눈을 뜨다 / 미추왕과 죽엽군 / 진신이 공양을 받다 / 무장사의 미타전
제3장 경상도 바닷길 1박 2일
1. 하늘 밑 푸른 바다에 청포도가 익어_포항 오어사
2. 저문 역사의 황혼이 아름답다_경주 대왕암
3. 처용은 저 바다로 돌아가고_울산 개운포
4. 봄바람처럼 남쪽에서 찾아온 왕의 나라_김해 수로왕릉
[원문읽기] 혜숙과 혜공의 삶 / 만파식적 / 처용랑과 망해사 / 금관성의 바사석탑
제4장 전라도 황톳길 1박 2일
1. 백제여, 백제여_익산 미륵사 터
2. 가엾은 완산 아이, 울고 가네_김제 금산사
3. 상기도 남은 목쉰 꽃_고창 선운사
4. 마라난타의 길을 따라서_영광 법성포
[원문읽기] 무왕 / 후백제와 견훤 / 진표가 간자를 전하다 / 마라난타가 백제 불교를 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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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고운기 (高雲基)
1961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한양대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에 도일(渡日), 게이오대학(慶應大學)에서 방문연구원으로 3년간 한일 문학 비교 연구를 수행한 뒤, 『일연과 삼국유사의 시대』(2001),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2002), 『일연을 묻는다』(2006)를 냈다. 2007년에는 메이지대학(明治大學)에서 객원교수로 한국 고전문학과 삼국유사를 강의했다. 이 기간의 공부가 바탕이 되어 필생의 작업인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시리즈를 기획하고, 『도쿠가와가 사랑한 책』(2009), 『삼국유사 글쓰기 감각』(2010), 『삼국유사 길 위에서 만... 1961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한양대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에 도일(渡日), 게이오대학(慶應大學)에서 방문연구원으로 3년간 한일 문학 비교 연구를 수행한 뒤, 『일연과 삼국유사의 시대』(2001),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2002), 『일연을 묻는다』(2006)를 냈다. 2007년에는 메이지대학(明治大學)에서 객원교수로 한국 고전문학과 삼국유사를 강의했다. 이 기간의 공부가 바탕이 되어 필생의 작업인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시리즈를 기획하고, 『도쿠가와가 사랑한 책』(2009), 『삼국유사 글쓰기 감각』(2010), 『삼국유사 길 위에서 만나다』(2011),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2012), 『모험의 권유』(2016)를 펴냈다. 삼국유사를 연구해 인문 교양서로 펴내는 일에 주력하고, 이를 통해 고대의 인문, 사상, 역사를 아우르는 문화사를 이루고자 한다.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섬강 그늘』 『나는 이 거리의 문법을 모른다』 『자전거 타고 노래 부르기』 『구름의 이동속도』 『어쩌다 침착하게 예쁜 한국어』가 있다. 벌교에는 어릴 적 주먹 친구가 세운 자그마한 시비가 있다. 현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출판사 리뷰

삼국유사 전문가 고운기의 필생의 시리즈 세 번째
800년 전 일연이 한결같은 마음과 발품으로 이뤄낸 한국사의 뿌리[삼국유사]
그 이야기 속 길을 직접 걸으며 역사에 깃든 정情과 도道를 만난다


[삼국유사]는 한민족의 정체성과 뿌리를 알려주는 독보적인 역사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20년이 넘도록 이 책을 일념으로 연구하고 있는 고운기 교수는 [삼국유사]의 진가를 알리며 ‘삼국유사 읽기’ 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 2009년 필생의 작업인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시리즈를 처음 간행하면서 독자와 이렇게 약속했다.

… 나는 이제 [삼국유사] 안에 담긴 ‘부서질 수 없고 불에 탈 수 없는 것’을 오늘의 이야기로 풀어내려 한다. 나만의 일이 아니고, 언제까지라도 끝나지 않을 일이다. … 이 일은 [삼국유사]의 이름으로 감히 약속드리는 나의 라이프 워크이다.

[삼국유사 길 위에서 만나다]는 저자의 필생의 시리즈인 ‘삼국유사 스토리텔링’의 세 번째 성과로서, [삼국유사]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유통되었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한 시리즈 첫 권 [도쿠가와가 사랑한 책](2009년), 일연의 글쓰기에서 현장 감각·정치적 감각·균형 감각을 포착한 두 번째 권 [삼국유사 글쓰기 감각](2010년)에 이어, 일연의 발자취를 따라 실제 이야기 현장에 서서 [삼국유사] 대목을 음미할 수 있도록 안내한 인문 기행서이다.

설악산 진전사 빈터에서
다시 시작되는 [삼국유사]의 길

[삼국유사 길 위에서 만나다]는 설악산 골짜기의 자그마한 절 진전사가 오래전 서 있던 자리, 지금은 빈터가 된 폐허에서 여로를 시작한다. 진전사, 그곳은 열네 살 소년 일연이 머리를 깎고 출가를 한 바로 그 절이다. 고운기 교수는 이곳이 [삼국유사] 답사의 출발지여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그간) [삼국유사]에 가치를 매기는 많은 말이 쏟아졌지만 … (일연) 그는 보이지 않는다. 그에 대해 쏟아진 많은 말은 아직 배경에 지나지 않는다. 배경은 온통 칠해졌지만, 정작 그의 몸통과 얼굴은 어디에서도 바로 보이지 않는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한 일 가운데 하나가 그것이다. 나는 그를 보고 싶고, 그래서 그가, 그가 남긴 [삼국유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인지 말하고 싶었다.

고운기 교수의 삼국유사 현장 답사는 이러한 질문을 품고 시작된다. 이 책은 직접적으로는 저자가 언제나 “[삼국유사]를 들고 다닌 여행의 기록”인 한편 깊게 들여다본다면 [삼국유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를 곰곰이 곱씹는 사색의 행보인 것이다. [삼국유사]는 지금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 일연의 온전한 모습을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는가? 이 답사 여행은 이러한 질문들을 깊이 품고 이야기의 현장에 바투 다가선다.

일연의 발자취를 통해 깨닫는
다정多情한 생의 감각

특히 주목할 것은 이 답사기의 ‘다정’한 성격이다. 저자는 평생 운수(雲水)에 운명을 맡기고 살아간 승려 일연의 발자취를 가만히 좇으면서, 사실관계를 치밀하게 고증하거나 가파른 비평으로 향하지 않는다. 역사와 문학을 넘나들고, 장소와 시간 사이를 비상하고, 추억과 상상 속으로 빠져들다가, 몇몇 각별한 인물들을 떠올리며 맘껏 그리워하기도 한다. 고운기 교수가 이 책 안에서 추구하는 것은 [삼국유사]와 더불어 ‘다정한 경험’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궁극에는 “길과 몸과 마음”이 따로 다니지 않고 하나로 모이는 발걸음을 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던지는 이러한 말이 와 닿는다. “몸과 마음이 함께 가면 그 길은 길이 아니라 도(道)이다.” 일연이 우리에게 남긴 발자취를 그렇게 요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늘 현장을 찾아 그 자리에 서서 길 위에 깃든 역사의 목소리를 한참이나 듣다가 기록을 남겼던 일연은, 결국 [삼국유사]라는 책을 통해 도(道)를 표현했다고. 그래서 우리가 발견하려는 것도 그것에 깃들어 있고 그것에 이끌리고 있는 ‘나아갈 길’이 아니겠나 싶은 것이다.

몸으로 체험하는 역사의 공간
1박 2일의 수고가 주는 크나큰 보람

고운기 교수의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시리즈의 일관된 특징은, [삼국유사]라는 유명한 고전을 단지 해석하는 것을 뛰어넘어 온몸으로 체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우리는 [삼국유사]를 종이와 붓의 흔적으로 된 물질이 아니라 상상력이 극대화되는 공간으로 만나게 된다. 이 공간에는 [삼국유사]의 시작이자 끝인 일연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의 기억할 만한 인물들은 물론 당대 민초들의 희로애락까지 입체적으로 담겨져 있다. 특히 이번 책은 [삼국유사]의 이야기 현장을 강원도 산길?경주?경상도 바닷길?전라도 황톳길, 이렇게 네 지역으로 나누어 소개하는데, 이 엄선된 여로의 체험은 그대로 [삼국유사]라는 고전에서 하이라이트를 체험하는 것이자 우리땅 인문 기행의 하이라이트 코스를 체험하는 것이라고 평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산길?바닷길?황톳길이 두루 품고 있는 우리네 아름다운 풍경은 말할 것도 없지만, 특히 경주 코스는 유구한 길 위에서 옛사람들과 반갑게 마주치는 여행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대와 감동을 함께 안긴다. 분황사에서는 희명과 원효를 만나고, 고분군에서는 시인 박노해가 수감 시절 썼던 시 한편이 스치며 진평왕이 나타난다. 그뿐인가. 무장사 터를 찾다가 길을 잃고 헤매던 여로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아담한 삼층석탑은, 김알지의 탄생 설화와 신라를 가리키는 나라 이름 계림(鷄林)의 뜻을 한꺼번에 사색하게 만든다. 인문 기행의 보람이 이렇게 곳곳에서 기다린다. 또한 구성에서부터, 답사기의 성격을 살려 이곳들을 1박 2일이면 한 코스를 도는 데 적당하도록 묶고 지도까지 곁들였다. 이 책만 들고도 이야기의 현장으로 떠나볼 수 있도록 말이다. 각 장의 말미에는 답사 현장이 등장하는 [삼국유사] 본문의 번역도 수록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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