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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혜 저
2020년 01월 16일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
페이지 끝을 접어놨던 다시 곱씹고 싶은 구절들을 소개한다.
파드마 삼바바
: 네가 느끼는 그 허망함도 외부에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네 마음의 산물임을 이해하겠구나.
: 허망해하지 마라. 너는 잘하고 있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행동을 해라. 미련과 아쉬움과 후회를 만들지 마라. 심판받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다. 너를 심판하는 존재 같은 것은 없다. 삶과 죽음이 바로 너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여행자. 그것이 모든 '나'라는 존재의 직업이고 숙명이다. 나는 노동자가 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고 즐기며 배우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리고 그러한 긴 여행 중에서 우리는 운명처럼 성장할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이십대 때 접했다고 해도 지금의 감흥을 느낄 수 있었을까?
30대 중반인 나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남들이 하는대로, 기성세대들이 기대하는 대로 살아왔다. 학창시절엔 좋은대학을 가기위해 남들이 다 하는 공부를 했고, 그렇게 대학을 가고 졸업을 해서는 직업을 갖고 경제활동을 하고있다.
어떻게보면 굉장히 치열했던 과정이다. 항상 몇년 뒤 목표를 생각하며 정신없이 달려와서인지 그 동안 나의 존재에 대한 질문, 삶에 대한 질문, 세계와 나의 관계를 찾기위한 과정들은 자연스럽게 생략되었던 것같다.
사업에서의 안정과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되니, 좀 더 본질적인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 온 과정들이 나 혼자만의 안위와 물질적인 풍요를 위함이었는지..
사회속에서 나의 존재이유는 무엇인지..
지금 나는 사회속에서 어떤 선순환을 이뤄내고 있을까..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자고 이 사회의 물질과 문명을 이용하고 소비하고 있진 않을건데 말이다.
개인의 욕구충족을 넘어서 사회구성원으로서 나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나?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허망함, 무료함, 무기력이 이런 질문들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
현재 나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 나가다 보면 사회구성원으로서 나의 존재의미를 하나씩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부모님의 아들로서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지역사회에서 나의 업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주변인의 친구, 선배, 후배로서 그들 삶에 미치는 선한영향력이 무엇인지
이성친구로서 나는 어떤 존재의 의미가 있는지
책을 통해 '나'라는 존재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 삶에 대한 고민이 없이 눈앞에 보이는 물질에 마음을 뺏기고 살다보면 어느 순간 삶에대한 허망함과 후회가 밀려오지 않을까.. 지금까지는 나 혼자만의 성취와 욕구충족에 충실해 살았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재의미를 하나씩 찾아가며 더 충만한 삶을 살겠다.
시민의 교양에이어 두번째읽는 채사장의 책
책은 헤겔의 변증법적 사고를 토대로 하여 11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대체로 재밌게 읽었다. 쉽고 간단하게 책들을 요약해놓았다.
읽었던 책들고 읽고자 했던 책들도 있고 읽고 싶어진 책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죽음의 서
"세계란 내 마음의 반영이다.
그래서 어쩌면 모든 ‘나’라는 존재는 태생적으로 자폐아일지 모른다. 우리는 세계의 실체와 대면해본 적이 없고, 타자의 본질에 닿아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