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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 2

지금, 여기서 행복하라

법륜 | 정토출판 | 2017년 5월 1일 한줄평 총점 10.0 (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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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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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법륜스님의 새책 『야단법석, 그 두 번째 _ 지금, 여기서 행복하라』가 새봄을 맞아 출간되었다. 야단법석 1권이 2014년 세계 115개 도시를 돌며 진행한 강연을 기록한 것이라면 신간 『야단법석, 그 두 번째』는 2015년 한해 동안 많은 이들과 마음의 봄인 행복에 대해 나눈 대화록이다.

법륜스님의 강연은 잘 알려진 대로 즉문즉설로 진행된다. 그날 현장에서 나온 질문들이 그날 강연의 핵심 소재이다.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계속 하다 보면 질문자는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때로는 스님으로부터 정신이 번쩍 날 만큼 따끔한 야단을 맞기도 한다. 청중은 청중대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가운데 공감하기도 하고 자신을 돌아보기도 한다.

법륜스님의 강연은 무엇보다 유쾌하다. 에두르지 않고 곧바로 문제의 정곡을 찌르고 들어간다. 내 문제이면서도 잘 알지 못했고 쉽게 말할 수도 없을 것 같던 얘기들을 밝게 드러내 보여준다. 듣다 보면 마치 오래 묵은 종기를 짜낸 것처럼 속이 시원해진다. 그 날카롭고 명료한 촉이 따뜻한 시선과 유머로 싸여있다. 한바탕 실컷 웃고 나면 돌아가는 발걸음은 강연장을 들어설 때와 다르게 가벼워진다.

『야단법석, 그 두 번째』에는 이러한 현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대화체 전개로, 고민이 해결돼가는 과정을 가능한 그대로 살렸다. 법륜스님이 익숙한 독자라면 여기에 더해, 해가 갈수록 더 따뜻해지고 더 날카로워지는 법륜스님의 연륜 또한 생생히 느낄 수 있을 터이다. 100여 회 진행된 강연에서 만난 6백여 명의 질문자들이 개인의 고민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며 스스로 길을 찾아 가는 모습은 함께한 5만 5천여 청중들에게도 큰 울림의 장이었다. 그 일부를 이 책에 담아보았다.

목차

책을 열며 4
1부. 무지를 깨달아 행복의 길로
혼자 취미생활을 즐기는 남편이 못마땅해요 16 / 나쁜 성질을 고치고 싶어요 22 /
항암 치료 받는 언니를 도울 수 없어 답답해요 30 / 이성에게 인기를 끄는 법 39 /
실연의 충격과 불신을 극복하고 싶어요 43 / 시각장애인이어서 결혼 상대를 찾기 힘듭니다 47 /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싶어요 51 / 술을 끊고 싶지만 끊을 수가 없습니다 55
2부.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남편이 제 의견을 듣지 않아요 68 / 어떻게 해야 어머니와 사이가 좋아질까요 75 /
남편과 양육권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81 / 착하게 살아왔는데 왠지 마음이 불편해요 85 / 시험 스트레스가 극심합니다 93 / 시어머니의 요구를 거절해도 될까요 96 /
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102 / 주말에 소파에만 누워 있는 남편이 미워요 109 / 남편이 너무 술을 좋아해요 117 / 부모님이 해 달라는 게 많아서 미워져요 126 / 어린 시절에 엄마한테 이유 없이 맞았어요 136 / 아이들 때문에 이혼이 망설여집니다 142
3부. 괴로움이 곧 깨달음
상사의 꾸중과 잔소리에 화가 납니다 154 / 직장에 꾸준히 다니기가 힘듭니다 164 /
다른 사람 말에 상처를 잘 받습니다 170 / 민원인의 언어폭력으로 직장생활이 힘듭니다 174 / 취업을 빨리 해야 할까요, 1년쯤 놀고 하는 게 좋을까요 180 / 덜렁대는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요 186 / 직장의 비합리적인 관행에 스트레스를 받아요 190 /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려니 갈등이 됩니다 194
4부. 지금 여기 나에게 깨어있기
화를 알아차리면 사라지나요 208 /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슬퍼요 213 / 사람들이 날 싫어할까봐 불안해요 222 / 공포에 자주 휩싸입니다 230 / 마음이 늘 허전해요 235 / 남과 비교하지 않고 살고 싶어요 241 /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합니까 247 / 시험 볼 때 긴장해서 실력 발휘를 못 합니다 257 / 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263 / 무기력에서 빠져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67
5. 문제해결은 어리석음을 깨치는 것
불교인이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280 /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중도입니까 286 / 굶어 죽는 아이들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요 293 / 전생에 죄가 많아서 이렇게 사나요 300 / 복을 빌면 안 되나요 311 / 절에서는 죄 사함을 받지 못해 마음이 무거워요 317 / 내가 분명히 있는데 왜 ‘무아’라고 합니까 326
6.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역사의식을 가져야 하는 이유 338 / 청년 세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345 / 통일해야 하는 이유는 오직 경제성장에 있나요 350 / 우리 대에 통일이 될까요 357 / 분단의 상처와 가족의 카르마 360 / 자기 이익만 챙기기 바쁜 한국 사회, 변화가 가능할까요 370
닫는 글 382

저자 소개 (1명)

저 : 법륜 (法輪)
작가 한마디 진정으로 자유를 원하고 행복을 원한다면 마음을 가볍게 가지기 바랍니다. 삶이 별거 아닌 줄 알면 도리어 삶이 위대해집니다. 이 진리를 알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나가기 바랍니다. 법륜 스님은 현대인들의 공허함과 인간성 상실이 일탈을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30여 년 전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하여 자기 수행과 사회 참여를 병행하는 대안적인 삶을 이야기해왔다. 스님은 일반 대중들과 함께하는 ‘즉문즉설卽問卽說’과 ‘행복학교’를 통해 괴로움이 없는 삶(행복)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즉문즉설은 한국에서 1,200회가 넘게 진행되었고, 유튜브 채널의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17억 뷰에 달한다(2022년 4월 기준).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외국인 대상 즉문즉설을 포함해서 수십만 명의 대중과 온라인 즉문즉설로 만나고 있다. 또 개인의 수행과 사회... 법륜 스님은 현대인들의 공허함과 인간성 상실이 일탈을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30여 년 전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하여 자기 수행과 사회 참여를 병행하는 대안적인 삶을 이야기해왔다.
스님은 일반 대중들과 함께하는 ‘즉문즉설卽問卽說’과 ‘행복학교’를 통해 괴로움이 없는 삶(행복)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즉문즉설은 한국에서 1,200회가 넘게 진행되었고, 유튜브 채널의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17억 뷰에 달한다(2022년 4월 기준).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외국인 대상 즉문즉설을 포함해서 수십만 명의 대중과 온라인 즉문즉설로 만나고 있다. 또 개인의 수행과 사회 참여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사상을 기초로, 한반도 평화통일과 난민지원, 국제 구호활동, 종교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고, 2020년 제37회 니와노 평화상을 수상했다.

대표 저서로는 『지금 이대로 좋다』 『인간 붓다』 『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등 50여 종이 있다.

출판사 리뷰

법륜스님의 새책 『야단법석, 그 두 번째 _ 지금, 여기서 행복하라』가 새봄을 맞아 출간되었다. 야단법석 1권이 2014년 세계 115개 도시를 돌며 진행한 강연을 기록한 것이라면 신간 『야단법석, 그 두 번째』는 2015년 한해 동안 많은 이들과 마음의 봄인 행복에 대해 나눈 대화록이다.

법륜스님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강연을 진행한 것은 이미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법륜스님의 대중 강연은 2011년 100회, 2012년 300회, 2013년 100회, 2014년 세계 115회 등 지금까지 1000회를 넘어섰으며 5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강연을 통해 스님과 직접 만났다.

강연이 펼쳐진 장소 또한 구청과 시청 강당, 지역의 공연장, 교회, 성당, 공원까지 사람들이 모여앉아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았다. 강연은 더울 때나 추울 때나 비가 오는 날이나 멈추지 않았고 참가하는 사람 역시 20대 청년, 학생들부터 70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성별을 넘나들었다. 강연의 주제는 또 어떤가. 그날그날 쏟아진 고민과 의문들이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소재가 되어 가족갈등이나 개인의 심리적 문제뿐 아니라 사회이슈와 국가전망 등 참으로 다종다양한 내용을 다루었다.

그리하여 야단법석이다. 법당에 마련된 법상에서 거룩하게 설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야외에 자리를 펼쳐 누구나 와서 편하게 지혜의 말씀을 듣도록 했다는 원래 의미 그대로의 야단법석이다.

법륜스님의 강연은 잘 알려진 대로 즉문즉설로 진행된다. 그날 현장에서 나온 질문들이 그날 강연의 핵심 소재이다.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계속 하다 보면 질문자는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때로는 스님으로부터 정신이 번쩍 날 만큼 따끔한 야단을 맞기도 한다. 청중은 청중대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가운데 공감하기도 하고 자신을 돌아보기도 한다.

법륜스님의 강연은 무엇보다 유쾌하다. 에두르지 않고 곧바로 문제의 정곡을 찌르고 들어간다. 내 문제이면서도 잘 알지 못했고 쉽게 말할 수도 없을 것 같던 얘기들을 밝게 드러내 보여준다. 듣다 보면 마치 오래 묵은 종기를 짜낸 것처럼 속이 시원해진다. 그 날카롭고 명료한 촉이 따뜻한 시선과 유머로 싸여있다. 한바탕 실컷 웃고 나면 돌아가는 발걸음은 강연장을 들어설 때와 다르게 가벼워진다.

『야단법석, 그 두 번째』에는 이러한 현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대화체 전개로, 고민이 해결돼가는 과정을 가능한 그대로 살렸다. 법륜스님이 익숙한 독자라면 여기에 더해, 해가 갈수록 더 따뜻해지고 더 날카로워지는 법륜스님의 연륜 또한 생생히 느낄 수 있을 터이다. 100여 회 진행된 강연에서 만난 6백여 명의 질문자들이 개인의 고민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며 스스로 길을 찾아 가는 모습은 함께한 5만 5천여 청중들에게도 큰 울림의 장이었다. 그 일부를 이 책에 담아보았다.

따뜻했다 추웠다를 반복하는 날씨지만 그럼에도 날마다 조금씩 더 자라나는 봄볕을 느끼는 요즘이다. 세상에 봄이 오는 것처럼 당신 마음에도 봄이 오고 있는지? 또 하나, 아무리 추운 날에도 마음만큼은 봄이 가득할 수 있음을 아는지? 꽁꽁 얼어 답답하고 무거웠던 마음이 맑고 밝고 가벼워지는 것. 지금 여기 행복한 마음, 그것이 바로 봄의 마음이다. 어떤가? 법륜스님의 신간 『야단법석, 그 두 번째』와 함께 마음의 봄을 맞이하심이!

종이책 회원 리뷰 (3건)

[2017 결산] 힐링이 되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그**랑 | 2018.01.11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작년 출판된 책 중에서 추천하고 픈 책으로, 

법륜 스님의 '야단법석 2'책을 꼽아봅니다.

책에선 여러 시민들의 풀기 힘든 고민과 고충들을 접해볼 수 있었는데,  

스님의 지혜와 혜안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아픈 마음을 바로잡아 힐링할 수 있게 도움받을 수 있었고,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올바르게 제시해 주는 것 같아 적극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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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야단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벤 | 2017.07.05

내가 기대했던 대로 1권에 비해 더 와 닿았다. 외국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더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지가 가까워지면 감정이입도 더 짙어지는 것 같다.

 

스님의 충고는 앞서 읽은 책의 내용과 근본적으로 다르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상황은 조금씩 달라도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은 별로 달라지는 게 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남의 문제로 보면 대수롭지 않아 보여도 내 문제로 보면 크고 깊어지고 절실해진다.

 

법륜 스님의 이력이 살짝 궁금해졌다. 굳이 알아내겠다는 것까지는 아니고, 말씀하시는 내용으로 짐작하자면 예상 외의 경험을 하신 듯하다. 고등학교 때 과학자가 되겠다고 과학을 공부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설법을 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때부터 이미 평범을 벗어나신 뛰어난 분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는 도로 통한다고 했던가, 불교를 말씀하시면서 다른 종교와 다른 학문까지 아우르는데 감탄은 저절로 일었다. 게다가 행동력은 또 어떠하신가.     

 

현재의 우리에게 이런 어른이 계셔서 참 다행스럽고 고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남편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지고, 아직은 불안정한 애들에 대해서도 여유가 생겨나고, 힘들다 싶었던 학교 생활도 풍요롭게 느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블로그, 고맙다. 스님 덕분이어서 더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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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는 내 안에서 내 욕심 때문에 일어난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초* | 2017.04.13

  '야단법석'이란 불교의 전통적인 법회방식으로, 법당에서 점잖게 하는 법회가 아니라, 법상을 마당에 내어 놓고 누구나 참여해서 무슨 이야기든 마음껏 할 수 있는 법회이다. 법륜 스님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강연 즉 야단법석을 진행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14년에는 세계각지에서 115회에 달하는 법회를 열었고, 그 강연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모아 [야단법석]을 출간했었다. 당시 그 책에서 법륜 스님은 행복한 삶이란 시간상으로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하며, 공간적으로 너도 좋고 나도 좋으면 그것이 곧 진리이고 행복이라며, 인생을 이렇게 혹은 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때 스님의 즉문즉설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문제가 내 안에서, 내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란 걸 깨닫기도 했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야단법석 2]가 출간되었다 기에 기다리고 있었던 양 읽었다.

 

  이 책 [야단법석 2] 2015년에 행한 100여 회의 강연을 모아 놓은 것이라고 한다. 스님의 강연은 언제나처럼 말 그대로 즉문즉설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기 때문에 어떻게 살든 자기가 알아서 살면 되는데 물으니까 대답을 한다는 것이다. 주제는 어김없이 행복이다. 마음의 봄을 맞이하는 것을 이름하여 행복이라 말하는 스님은, 깨달음이라는 것은 선사들의 말씀이나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오늘 하루도 제대로 살지 못하면서 오늘이 아닌 내일을 이야기하고, 여기 이야기가 아닌 저기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자유로운 삶이 곧 행복임을 거듭 말한다.

 

과거이야기도 미래이야기도 저기 이야기도 아닌 지금 여기의 이야기, 그리고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가 사실은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여기 나에게 깨어 있기가 행복으로 가는 길 입니다. (207)

 

  우리는 흔히 행복을 말하면서 지금을, 그리고 여기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면 행복할 것이다' 혹은 '저곳에 가면 보람이 있을 것이다' 라는 마음으로 현재를 그리고 이곳을 부정하곤 한다. 그러기에 행복을 찾는다고 여기가 아닌 저기에서, 지금은 이러하니 안되고 내일은 저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시간상이나 공간상에서 헤매기 일쑤다. 그러나 스님은 우리가 현재를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행도 그렇고 행복도 그렇다. 아무리 멀리 보고 가더라도 내가 발을 딛고 서있는 여기를 인정하고 여기서부터 출발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고 헤맬 수밖에 없다. 지금을 인정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지금으로 인해 일어나는 내일을 결코 인정할 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스님은 또 왜 남의 자유를 간섭하느냐고 말한다. 말하고 평가하는 것은 그들의 생각이고 자유이다. 나는 내 생각대로 내 의지대로 살면 되는 것이다.

 

남이 나를 평가하는 것에 전전긍긍하면 죽을 때까지 남의 노예생활을 해야 하는 겁니다. 그들에게 생각할 자유와 평가할 자유를 줘야 해요. 그걸 간섭하려고 하면 안되고 그건 그 사람에게 맡겨야 합니다. (259)

 

  행복은 타인이 뭐라 말하고, 어떻게 평가하든 내가 생각하는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기도 하다.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서 자유롭다면 말 그대로 나 자신이 자유로울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할 것이다. 요즘 내가 실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회사에서 어떻게 불리었든 간에, 그리고 내가 어떤 일들을 하며 살았던 간에 그것은 그 당시의 일이고, 그 일을 하던 때의 일이지 지금의 나는 아닌 것이다. 지금의 나는 그 당시의 틀과 시선과 평가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고,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면 자유를 포기하면 된다. 그렇지만 나에게 자유가 없다면 그것은 타인의 삶이지 나의 삶은 아닌 것이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봄이 깊어져 간다. 때로는 비가 오고 아침저녁으론 쌀쌀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봄볕은 따뜻해져 가기만 한다. 내 마음도 그런 봄볕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쉽게 남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고 있다. 그렇게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타인의 말에 대해선 서운해하고 또 자신의 말과 행동을 후회하기도 한다. 스님은 그런 것들 모두가 또 다른 집착이라고 말한다. '잘난 나'라는 생각이 마음 속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잘난 나'를 생각하며 지금 여기에 서있는 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요즘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책들이 범람한다. 아픈 마음을 다독여주고, 세상은 다 그렇지만 희망을 갖고 살라고 주문한다.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마음에 위안을 얻고, 상처가 치유된다면 세상은 애초부터 그렇게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읽는 그 당시야 치유가 된 것 같지만 상처는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덧난다. 스님의 즉답은 어찌 보면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넘어졌다면 울기보다는 일어서서 다시 걸어야 하고, 상처를 입었다면 왜 상처가 생겼는지 따지기보다는 먼저 병원을 찾아야 하기에 스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는 더 아프기만 하다. 남에게 욕하고 손가락질만 하는 자신은 늘 책임에서 빠져버리는 우리가 아닌지.. 모든 문제는 내 안에서 내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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