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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더 자유롭고 평등한 학교를 만드는 열 개의 목소리

김현,홍혜은,이민경,이승한,장일호 저 외 5명 정보 더 보기/감추기 | 동녘 | 2017년 12월 16일 한줄평 총점 9.0 (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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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교육/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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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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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번은 학생이었던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왜 여자아이들은 운동장을 떠나길 선택할까?
어째서 남자아이들은 모험을, 여자아이들은 안전을 지향할까?
여자다운 게 따로, 남자다운 게 따로 있을까?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선생님일 수 있을까?

다양한 사람이 내는 하나의 목소리,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2017년 7월 27일, 인터넷매체 [닷페이스]에 인터뷰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에 나온 초등학교 선생님이 말했다. “왜 학교 운동장엔 여자아이들이 별로 없고 남자아이들이 주로 뛰놀까요? 이상하지 않아요?” “페미니즘은 인권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가정이나 사회나 미디어에서 여성혐오를 배우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요. 그대로 사회에 나가면 차별하거나 당하는 사람으로 자랄 거예요.” 말은 삽시간에 인터넷으로 퍼졌다. 선생님의 발언에 반발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의 신상을 털고, 그를 비방했다.

반면 페미니스트 선생님을 지지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2017년 8월 26일, SNS에서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해시태그 운동이 일어났다. 이 책은 그때의 해시태그 운동처럼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을 지지, 응원하고 교육 현장에서 성평등 교육이 더 많이 확산되길 바라며 기획했다. 저자들은 페미니스트 교사, 페미니즘 연구자, 작가, 기자이며, 수십 명의 일반 시민이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했던 당시의 글로 함께했다. 그들은 각자의 경험이 담긴 살아 있는 목소리로 학교에 왜 성평등 교육과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한지 이야기하며,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 문제를 학교에서부터 해결해나가기를 제안한다. 학교라는 장소를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책에 실린 목소리 하나하나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기획자의 말
1부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목소리.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도 괜찮아 _홍혜은
두 번째 목소리. 지금도 ‘미스 김’이라고 불리는 사람 _김현
세 번째 목소리. 조금 달랐던 사내아이 이야기 _이승한
네 번째 목소리.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_ 장일호
다섯 번째 목소리. 페미니스트 교사를 위하여 _이민경
2부 우리 선생님은 페미니스트
여섯 번째 목소리.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교사일 수는 없었다 _최현희
일곱 번째 목소리. 여성, 교사, 페미니스트 _서한솔
여덟 번째 목소리. 내 학생들이 몸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도록 _솔리
아홉 번째 목소리. 남교사들에게 보내는 편지 _최승범
열 번째 목소리. 페미니스트 선생님, 그리고 아직 페미니스트가 아닌 선생님들께 _김애라
부록. #학교에_페미니즘이_필요한_이유

저자 소개 (10명)

1980년 출생.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시 「블로우잡Blow Job」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김준성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글로리홀』, 『입술을 열면』, 『호시절』 등, 산문집으로 『걱정 말고 다녀와』, 『아무튼 스웨터』, 『질문 있습니다』,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어른이라는 뜻밖의 일』, 『당신의 자리는 비워 둘게요』 등이 있고, 앤솔러지 소설집 『새벽의 방문자들』,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등에 참여했다. 2012년 짧은 영화 [영화적인 삶 1/2]를 연출했다. 2021년 『낮의 해변에서 혼자』 시집을 냈다. ... 1980년 출생.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시 「블로우잡Blow Job」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김준성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글로리홀』, 『입술을 열면』, 『호시절』 등, 산문집으로 『걱정 말고 다녀와』, 『아무튼 스웨터』, 『질문 있습니다』,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어른이라는 뜻밖의 일』, 『당신의 자리는 비워 둘게요』 등이 있고, 앤솔러지 소설집 『새벽의 방문자들』,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등에 참여했다. 2012년 짧은 영화 [영화적인 삶 1/2]를 연출했다. 2021년 『낮의 해변에서 혼자』 시집을 냈다.

심야 라디오 방송을 즐겨 듣는다. 토요일에는 되도록 낮잠을 자고, 일요일에는 되도록 글을 쓴다. 어제는 목화송이를 가만히 보다가 모시조개탕을 끓이고 마음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눈은 오고요, 다정하여, 족집게로 새치 한 가닥을 뽑았다.

09시까지 출근하고 18시가 되면 퇴근한다. 야근하고 때론 주말에도 일한다. 지난 몇 년간은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한의원을 통해 쌍화탕을 종종 복용하였고, 요즘엔 아침마다 홍삼농축액을 미온수에 타 먹고 있다.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언제 쓸까, 하는 것이고 가장 크게 관심이 사라진 것은 사람이다. 그런 이유로 출퇴근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그걸 시로 옮겨 적는다. 며칠 전 아침 ‘지옥철’에서는 “아, 씨발, 자빠지겠네.”라는 말을 들었다. 무언가 들킨 기분이 들어서 뒤로 밀리지 않기 위해 앞사람을 힘껏 밀었다. 내 옆에 서 있던 사람은 그 와중에도 태연히 휴대전화로 ‘에코후레쉬세탁조클리너’를 살펴보고 있었다. 인생은 어디까지나 살아 봐야 하는 것.

이런 작가 약력을 보면 누군가는 작가가 신비하지 못하게, 하고 혀를 끌끌 찰 테지만 신비롭게도 이렇게 살고 있음이 작가에게는 가장 신비로운 일이다. 소시집, 시집들과 산문집들을 묶었고, 여러 권의 책에 산문과 소설과 시를 수록했다. 인생 영화를 꼽으라고 하면 항상 이 영화를 할지, 저 영화를 할지 머뭇거리게 된다. 내일 당신과 영화를 봐야 한다면 그 영화들 중에서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을 고르겠다. 감독은 이 영화를 두고 말했다. “관객들이 친구를 만났다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저 : 홍혜은
무능력한데 가부장적인 목사 아버지와 사투리를 못 고쳐서 ‘참한 사모님’이 못 되는 엄마의 갈등을 장녀로서 오롯이 겪다가 일찍 독립했다. 각기 망한 삶을 적은 서사들에 동질감과 재미를 느껴 문학을 전공했으나 아버지의 언어로 읽고 쓰는 일에 숨이 막혔다. 어느 명절에 모부의 싸움을 보다 돌연 발작, “이놈의 집구석 다신 안 온다”라고 선언 후 사 년간 집과 단절. 혼자만 잘 살면 재미날 줄 알다가 박제된 신의 아들이 아닌, 훌륭한 ‘빨갱이’ 예수를 다시 만나 여성주의자-공동체주의자가 됐다. 별수 없이 엄마의 삶을 돌아보며 화해를 도모 중이다. 무능력한데 가부장적인 목사 아버지와 사투리를 못 고쳐서 ‘참한 사모님’이 못 되는 엄마의 갈등을 장녀로서 오롯이 겪다가 일찍 독립했다. 각기 망한 삶을 적은 서사들에 동질감과 재미를 느껴 문학을 전공했으나 아버지의 언어로 읽고 쓰는 일에 숨이 막혔다. 어느 명절에 모부의 싸움을 보다 돌연 발작, “이놈의 집구석 다신 안 온다”라고 선언 후 사 년간 집과 단절. 혼자만 잘 살면 재미날 줄 알다가 박제된 신의 아들이 아닌, 훌륭한 ‘빨갱이’ 예수를 다시 만나 여성주의자-공동체주의자가 됐다. 별수 없이 엄마의 삶을 돌아보며 화해를 도모 중이다.
저 : 이민경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삶에서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페미니스트 작가이자 번역가로 2016년부터 출판사 봄알람을 만들어 여성의 언어를 짓고 옮기는 활동을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사회학과를 졸업하고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 국제회의통역전공과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쓴 책으로는 『유럽낙태여행』(공저),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만든 책으로는 『김지은입니다』 등이 있다. 『어머니의 나라』, 『국가가 아닌 여성이 결정해야 합니다』, 『나, 시몬 베유』, 『임신중...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삶에서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페미니스트 작가이자 번역가로 2016년부터 출판사 봄알람을 만들어 여성의 언어를 짓고 옮기는 활동을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사회학과를 졸업하고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 국제회의통역전공과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쓴 책으로는 『유럽낙태여행』(공저),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만든 책으로는 『김지은입니다』 등이 있다. 『어머니의 나라』, 『국가가 아닌 여성이 결정해야 합니다』, 『나, 시몬 베유』, 『임신중지』, 『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최근에는 통번역대학원 재학 시절 만난 페미니스트 동료 둘과 통번역 에이전시 ‘핫팟’을 만들어 여성의 창작물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저 : 이승한
세 살이 될 때까지 말문이 트이지 않아 부모님이 꽤나 걱정했던 아이. 부모님의 증언에 따르면, 세 살 무렵 TV 화면 아래 흐르는 자막을 짚어 가며 말문을 뗀 게 말글 생활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그냥 애가 TV를 좀 좋아하나 보다 정도였는데, 자라서 TV를 보고 글을 쓰는 게 직업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스물두 살이던 2005년, 친구들과 장난삼아 만들었던 대중문화 웹진 [채널 꺄뜨르]에 쓴 [무한도전] 리뷰가 생각보다 흥하면서 얼떨결에 대중을 상대로 한 글쓰기를 시작했다. 2007년 [채널예스]에 「땡땡의 요주의 인물」을 연재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쉬지 ... 세 살이 될 때까지 말문이 트이지 않아 부모님이 꽤나 걱정했던 아이. 부모님의 증언에 따르면, 세 살 무렵 TV 화면 아래 흐르는 자막을 짚어 가며 말문을 뗀 게 말글 생활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그냥 애가 TV를 좀 좋아하나 보다 정도였는데, 자라서 TV를 보고 글을 쓰는 게 직업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스물두 살이던 2005년, 친구들과 장난삼아 만들었던 대중문화 웹진 [채널 꺄뜨르]에 쓴 [무한도전] 리뷰가 생각보다 흥하면서 얼떨결에 대중을 상대로 한 글쓰기를 시작했다. 2007년 [채널예스]에 「땡땡의 요주의 인물」을 연재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직업적 TV 시청자로 살아가고 있다. [한겨레], [텐아시아], [에스콰이어], [창비어린이], [고교독서평설], [황해문화] 등에 글을 썼거나 쓰고 있다.

키가 작고 내성적인 아이, 장애인 형제를 둔 아이, 이혼 가정 출신 아이로 자라며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관심이 늘었고, 그래서 TV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가 소수자를 어떤 식으로 묘사하는지 관심이 많다. 대체로 일에 쫓기는 중이지만, 모처럼 일이 없는 날이면 주로 드러누워 있는 고양이들을 뒤집으며 논다.
저 : 장일호
<시사IN> 기자. 야망은 크지만 천성이 게을러 스스로를 자주 미워한다. ‘망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말 망해 버리고 싶지는 않다. 묻어가는 일에 능하고 드러나는 일에 수줍은 사람. 이토록 귀찮은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책 읽고, 산다. <시사IN> 기자. 야망은 크지만 천성이 게을러 스스로를 자주 미워한다. ‘망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말 망해 버리고 싶지는 않다. 묻어가는 일에 능하고 드러나는 일에 수줍은 사람. 이토록 귀찮은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책 읽고, 산다.
저 : 최현희
초등학교 교사. 〈닷페이스〉 영상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로 학교 현장에 페미니즘이 필요함을 주장한 후 남초 사이트 등 극우 커뮤니티를 통해 신상 정보가 유포되고 학교에 악성 민원이 이어졌으며 보수 단체로부터 아동학대로 고발당했다. 고발은 무혐의 처리되었고 해당 보수 단체와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내어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및 왜곡 기사 정정보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페미니스트 교사와 연대하는 시민 행동으로 ‘#학교에는_페미니스트교사가_필요합니다’ 해시태그 운동이 일어났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아홉 번째로... 초등학교 교사. 〈닷페이스〉 영상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로 학교 현장에 페미니즘이 필요함을 주장한 후 남초 사이트 등 극우 커뮤니티를 통해 신상 정보가 유포되고 학교에 악성 민원이 이어졌으며 보수 단체로부터 아동학대로 고발당했다. 고발은 무혐의 처리되었고 해당 보수 단체와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내어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및 왜곡 기사 정정보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페미니스트 교사와 연대하는 시민 행동으로 ‘#학교에는_페미니스트교사가_필요합니다’ 해시태그 운동이 일어났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아홉 번째로 청와대의 정식 답변을 받았다. 학교의 페미니즘 교육을 공론화한 공로로 여성의날 기념 제34회 한국여성대회 ‘2018년 성평등 디딤돌상’을 수상했다.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공저), 『페미니즘 교실』(공저), 『걸어간다, 우리가 멈추고 싶을 때까지』(공저)를 썼다. 2021년 복직하여 직업과 일상을 꿋꿋하게 기록하며 살고 있고 이 책 『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는 그렇게 다시 꿋꿋해지기까지의 기록이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fun_deliver
트위터 @hyunheechoi
저 : 서한솔
식물, 고양이,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교사. 2015년부터 동료 교사들과 함께 초등성평등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교사로서 성평등 교육에 대한 희망을 담은 글을 쓴다. 식물, 고양이,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교사. 2015년부터 동료 교사들과 함께 초등성평등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교사로서 성평등 교육에 대한 희망을 담은 글을 쓴다.
성평등한 교육을 생각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연구모임, 초등성평등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성평등한 수업과 생활지도를 연구하며,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편견에서 자유로운 교육을 꿈꾼다. 성평등한 교육을 생각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연구모임, 초등성평등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성평등한 수업과 생활지도를 연구하며,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편견에서 자유로운 교육을 꿈꾼다.
저 : 최승범
교복 입을 때는 학교가 싫었는데, 어쩌다 보니 선생으로 살고 있다. 연필 대신 분필을 잡고 급식 먹은 지 올해로 9년째.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과 통제를 기대하는 이들 사이에서 매일 갈팡질팡한다.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지만 사회과학에 더 끌렸고,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지만 학생들과 농구를 할 때 교사의 보람을 더 느낀다. 어영부영 대강대강 살면서도 인복 하나는 기똥차게 좋은 덕에 ‘센 언니’들 곁에서 페미니즘을 배웠다. 남자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과 페미니즘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 함께 공부하는 남고생들을 ‘꼰대’로 만들지 않으려고, 함께 일하는 남교사들을 페미니즘에 입... 교복 입을 때는 학교가 싫었는데, 어쩌다 보니 선생으로 살고 있다. 연필 대신 분필을 잡고 급식 먹은 지 올해로 9년째.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과 통제를 기대하는 이들 사이에서 매일 갈팡질팡한다.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지만 사회과학에 더 끌렸고,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지만 학생들과 농구를 할 때 교사의 보람을 더 느낀다. 어영부영 대강대강 살면서도 인복 하나는 기똥차게 좋은 덕에 ‘센 언니’들 곁에서 페미니즘을 배웠다. 남자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과 페미니즘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 함께 공부하는 남고생들을 ‘꼰대’로 만들지 않으려고, 함께 일하는 남교사들을 페미니즘에 입문시키려고 갖은 꾀를 쓰고 있다. ‘메갈쌤’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녀도 10대 남자들의 젠더 감수성을 기르는 일에 정성을 쏟는다. 모든 성(性)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소망했을 뿐인데 어느새 소음을 일으키는 사람, 웅덩이를 흐리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제 책까지 썼으니 수습하기도 글렀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더 시끄럽게 살아야겠다.
저 : 김애라
어른이 되고 나서도 늘 십대들의 성장소설이나 성장 드라마에 끌렸고, 대학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십대들과 놀고, 시간을 보내고, 또 이들을 연구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십대 여성의 디지털 노동과 ‘소녀성 산업’에 관한 연구》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변화에 따른 여성의 일과 문화, 정치 참여 그리고 성별 관계에 관한 젠더 분석이 주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청소년과 청년 세대의 디지털 문화, 디지털 성폭력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원본 없는 판타지》,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디지털 미디어... 어른이 되고 나서도 늘 십대들의 성장소설이나 성장 드라마에 끌렸고, 대학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십대들과 놀고, 시간을 보내고, 또 이들을 연구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십대 여성의 디지털 노동과 ‘소녀성 산업’에 관한 연구》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변화에 따른 여성의 일과 문화, 정치 참여 그리고 성별 관계에 관한 젠더 분석이 주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청소년과 청년 세대의 디지털 문화, 디지털 성폭력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원본 없는 판타지》,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공저),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탈코르셋’, 겟레디위드미: 디지털경제의 대중화된 페미니즘〉, 〈기술매개 성폭력의 ‘실질적’ 피해와 그 의미〉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페미니스트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알았을 한 가지,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도 괜찮아”

학창시절을 떠올려보자. 여자는 얌전해야 하고, 외모를 가꾸되 티 날 정도로 과하게 꾸며서는 안 되며, 늘 남에게 친절해야 했다. 남자는 울거나 삐치면 안 되고, 언제나 씩씩하고 강인하고 활발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 기준 바깥의 아이들은 여자답지 못한 아이, 남자답지 못한 아이 취급받으며 타박과 놀림, 교정의 대상이 되곤 했다. 이 책에는 그런 일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까지 고군분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홍혜은은 ‘여자는 긴 생머리’ 같은 고정관념과 달리 머리 길이가 여성으로서의 자기 정체성과 관계없다는 사실을 이제는 잘 알지만, 그럼에도 머리를 짧게 잘라도 된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데 애먹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 발견은 자연스레 자신의 학창시절 기억과 자기 과외학생의 현재를 경유해, 과거에 비해 나아졌으나 여전히 아쉬운 게 많은 요즘 학교에 대한 응시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두 개의 글을 쓴 김현과 이승한 두 사람은 소위 ‘남자다움’과 거리가 멀었다. 김현은 그 때문에 타인에게 상처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던 자신을, 이승한은 남자다움을 얻기 위해 사회가 ‘남성성’이라고 부르는 폭력적인 성향에 과도하게 적응했던 흑역사를 고백한다.

이들 세 사람은 마치 짠 듯이 말한다. 학창시절에 ‘여성다움, 남성다움’ 같은 건 없다고 해주는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있었다면, 더 많았다면 좋았을 거라고. 그랬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와 타인을 조금 더 쉽게, 조금 더 일찍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었을 거라고. 단지 세 사람만의 아쉬움은 아닐 것이다.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하는 말,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교사일 수는 없었다”

학교는 평화로웠던 적이 없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교사와 학생에 의한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 꾸준히 일어났으며, 이젠 몰래카메라 같은 디지털미디어를 이용한 폭력까지 발생한다. 페미니스트 작가 이민경이 썼듯, 학교 폭력은 줄기는커녕 더 늘었을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요즘의 학교는 어떤 곳일까. 취재를 위해 주간지 기자 장일호는 학교로 갔고, 그곳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걸 바로잡을 수 있게 도와줄 사람, 학생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이 만나는 ‘어른’인 교사들은 성평등에 대한 인지와 감수성이 부족하다. 젠더 관련 교육은 ‘이벤트성’으로만 진행되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이민경과 장일호 두 사람은 학교를 더 자유롭고 평등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학생들을 괜찮은 시민으로 길러내기 위한 제안을 한다. 그것은 더 많은 선생님들이 페미니스트가 되고 더 많은 힘을 그 선생님들에게 실어주기, 그리고 사회적 반발로부터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을 지키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바로 그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있다.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교사일 수는 없다”고 말하는 [닷페이스] 인터뷰 영상의 당사자 최현희 선생님, 성평등 지향을 담은 이야기들을 접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는 자기 학생들을 보면서 세상이 달라질 것임을 확신하고 페미니스트 교사로서의 기쁨을 얻는 서한솔 선생님, 학생들이 과거의 자신과는 달리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인정하기까지 덜 고군분투하길 바라는 맘으로 교실에서 남성성이나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물기 위해 애쓰는 솔리 선생님, 그리고 여성혐오 문화에 물들어온 남자 고등학생들과 동료 남교사들에게 페미니즘을 전파하려 동분서주하는 최승범 선생님까지. 독자들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이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페미니스트 교사를 자처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페미니스트 교사이기를 주저하는 이들, 페미니스트 교사로 살기가 너무 버거워 그만두고 싶어 하는 이들은 기꺼이 페미니스트 교사로 살아가고자 하는 용기를 얻을 것이다.

학교를 바꿔 세상을 바꿀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사람들은 흔히 부모의 양육이 아이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믿는다. 그러나 주디스 리치 해리스 등 다수의 연구자에 따르면, 아이는 부모보다는 또래집단을 통해 사회화된다. 유명 페미니스트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도 자신의 책에서 말하지 않았던가. 내 조언을 착실히 따라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더라도 아이가 부모의 바람과는 다르게 자랄 수 있음을 유념해달라고. 엄마도 아빠도 페미니스트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또래집단 형성을 통해 사회화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학교, 그 학교에서 어른인 선생님이 페미니스트여야만 하는 이유다. 물론 누군가들은 학교 성평등 교육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며 회의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책에 쓰인 선생님들의 성평등 교육 경험을 접하면 그런 냉소는 금세 사라질 것이다. 선생님들이 보기에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차별과 혐오에 훨씬 예민하며, 계속 더 나아질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혐오와 차별이 넘치는 사회가 학교 안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주지만, 거꾸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거치는 학교를 바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도 품어볼 만하다.

이 책의 마지막 글에서 10대 청소년 연구에 집중해온 페미니즘 연구자 김애라는 페미니스트 선생님, 그리고 아직 페미니스트가 아닌 선생님들에게 학교를 바꿔 세상을 바꾸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건넨다. 성별에 따라 다른 역할이 주어지지 않게 할 것, 같은 또래와 성별 내에서도 각자가 얼마나 다른지 인지시켜줄 것, 여성과 남성이 서로 짝이자 한 쌍이라고 가르치지 말 것, 여성과 성소수자 혐오 표현에 대해 보다 분명히 비판할 것과 같은. 김애라의 말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쉽게 저지르는 성차별적인 언행을 스스로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선생님뿐 아니라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 나아가 혐오와 차별 없는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으로 가득하다.

종이책 회원 리뷰 (3건)

더 자유롭고 평등한 학교를 꿈꾼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2 | 2019.01.04

지금은 그런 일이 없을 테지만,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반장은 꼭 남자였고, 여자는 부반장이었다. 그 땐 그게 하등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 , 고등학교 진학 후엔 여자라는 아유로 가정(가사) 과목을 들어야만 했다. 요리, 바느질, 뜨개질 등은 무딘 손을 타고난 나로서는 도무지 따라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수업 시간 내내 허공에 손을 놀리느라 바빴고, 내가 해내지 못한 것들은 자연스레 엄마의 몫이 되고는 했다. 나이가 듦에 따라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능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늘고 있다. 요리를 전혀 못하는 게 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디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님을 나날이 느낀다. 하지만 여전히 받아들이기 껄끄러운 것들이 존재한다. 왜 결혼도 안 한 여자가 화장도 안 하고 다니느냐는 말에, 여자라면 치마도 입을 줄 알아야 한다는 말에 나는 속으로 발끈한다. 대놓고 큰소리치지 못하는 건 원체 소심한 성격을 타고 난 탓이 클 테지만, 난 나를 의심한다. 혹 무슨 여자가 저래 소릴 들을까봐 두려워 그러는 건 아닐까라고.

삶에 정답은 없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형태의 삶은 존재할지 몰라도, 모두가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규정하는 특정한 형태의 삶이 존재한다. 남자라면/여자라면 그래야만 한다는 식의 사고는 직, 간접적으로 강제되고는 한다. 최근에는 성평등을 지향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적잖은 사람들이 자신의 태도가 혹여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까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겉으로 드러내놓고 행해지는 압박은 그로 인해 많이 줄었다. 문제는 대놓고 차별적인 언행을 일삼지 않아도 그간 형성돼 온 흐름이라는 게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가정 내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말 그대로 도처에서 우리는 남자/여자다울 것을 요구 받는다. 그게 뭔지 정확히 정의를 내리지도 못하면서.

교육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 짓는다. 학창 시절 어떠한 교사, 또래를 만났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는 더 자유롭고 평등한 학교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우리 사회에는 매우 격렬한 경쟁이 만연해 있다. 학생들에게도 이는 마찬가지다. 오로지 대입하나의 초점을 맞춘 채 모두가 경주마가 되어 열심히 달린다. 과정마다 자신이 옳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를 비롯하여 많은 것들을 물어야 하는데 높은 수능 점수만을 기대하느라 바뻐 그러지 못하고 있다. 좋은 교사는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치를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지향할 수 있도록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 또한 가르쳐야 하는 게 교사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교사에게 그런 역할을 기대치 않는다. 내 자녀의 성적을 높임으로써 보다 낫다 여겨지는 대학으로의 진학을 이끄는 교사를 이상적이라 여긴다. 평등이 좋긴 하지만 페미니즘을 언급해서는 안 된다. 한 마디로 말해서 매우 위험하다’.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여기고, 학생들에게 자신이 지향하는 성평등 사회를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이들은 곧잘 공격을 받는다. 우직하게 제 뜻을 펼치는 이들도 물론 존재할 테지만, 자신의 진심을 숨기고 때론 진심에 반해 행동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교사도 이러한데 학생들은 오죽하겠는가!

지극히 중립이라 여겨왔던 많은 것들에 대해 의심을 품어본다. 과연 나는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운가. 하고픈 말이 많음에도 침묵하곤 했던 순간들이 혹 나의 여성성을 증명해보이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나로 인해 의도치 않게 남성다움혹은 여성다움이 왜곡되진 않았을지를 묻게 된다.

나 땐 성평등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아니, 있었는데 너무도 미약했으며 모두가 외면했을 수도 있다. 그 시절로부터 우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 왠지 조금 더 교묘하게 성차별을 지향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자꾸만 비틀리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교육 일선에는 보다 많은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절이 오기 전에 모든 정규 교육 과정을 끝마쳤다는 점이 나로서는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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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모든 선생님은 페미니스트여야 합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아**스 | 2018.07.02

  딸아이가 중학교 다닐 때 페미니스트 선생님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다. 윤리과목을 가르치는 남자 선생님이었다. 수업 시간에 TV 속 광고와 드라마, 오락물에서 우리 사회의 여성혐오가 어떻게 나타나고 소비되는지 영상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가르쳐주신 선생님이다. 윤리 선생님 시간에는 조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나 역시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하던 때라 딸아이와 대화가 잘 통했다. 페미니스트 선생님의 영향력은 정말 크다는 걸 느꼈다.

 

 이 작은 책의 출발은 작년 여름 인터넷 매체 <닷페이스>를 통해 시작됐다. 학교 교육 현장에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는 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발언이 퍼지면서 찬반 논쟁을 넘어 인신공격과 비방, 신상털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 선생님의 목소리는 이랬다.

 

"왜 학교 운동장엔 여자아이들이 별로 없고 남자아이들이 주로 뛰놀까? 이상하지 않아요?"

"페미니즘은 인권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가정이나 사회나 미디어에서 여성혐오를 배우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요. 그대로 사회에 나가면 차별하거나 당하는 사람으로 자랄 거예요."

"공교육의 중요한 목표인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데 페미니즘만큼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선생님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서 '#우리에겐_ 페미니스트_선생님이_ 필요합니다'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일어났고, 그 시기에 방한한 미국의 페미니스트 작가 리베카 솔닛도 동참하는 등 여성 인권단체와 정치인들이 함께 했다고 한다. 이런 맥락에서 탄생하게 된 이 책은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작가 다섯 명과 페미니스트 선생님 다섯 명의 목소리, 그리고 한국의 성차별 교육에 반대해 페미니즘 교육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주장하는 학생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남자고등학교에서 페미니즘 교육을 하고 있는 최승범 선생님은, "'남자답게'를 폭력적으로 과시하고, '따먹는다'며 여성을 대상화"하고, "욕설의 상당수는 여성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10분 더 공부하면 마누라 얼굴이 바뀐다"처럼 "여성을 성취의 보상물로 여기는 급훈도 많"은데다 "PC방 모니터 속의 남전사들은 커다란 갑옷을 입고 용맹하게 싸우지만, 같은 게임의 여전사들은 가슴이 반쯤 드러난 복장으로 남전사를 치료"하며, "청소년의 26.7%가 본다는 1인 방송(김남영, <돈 벌이에 이용되는 여성혐오 콘텐츠>, 《시사 IN》, 제 520호)의 BJ들에게 여성은 성욕의 배출구에 불과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전쟁 나면 ○○여고에 쳐들어간다"는 말을 하는 아이가 있는 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선생님은 남학생들의 성 인식이 낙후돼 있을 뿐 아니라 SNS를 통해 여성혐오를 광범위하게 공유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는 한편, 그간의 페미니즘 교육을 통해 달라진 남학생들의 인식을 설명한다.

 

 페미니즘 연구자 김애라는 학교 교육을 맡고 있는 페미니스트이거나 페미니스트가 아닌 선생님들에게 다섯 가지 제안을 한다. 간단히 말하면, "첫째, 성별에 따라 다른 역할이 주어지지 않게 해주". "둘째, 같은 또래, 같은 성별이라도 모두가 얼마나 다른지 가르쳐주". "셋째, 여성과 남성이 각기 서로의 짝, 한 쌍이라고 가르치지 말". "넷째, 평등은 같음이 아니라 다름, 차이와 더 가까운 것임을 알려주". "다섯 째, 여성과 성소수자 혐오 표현, '패드립(패륜드립)'에 대해 보다 분명하게 비판해주"기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선생님들이야말로 솔선수범해 성고정관념을 없애도록 지도해야 한다.  

 

 몇 년 전 몇몇 명문대 남자 대학생 단톡방에서 오간 여성혐오 발언이 드러나 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당시 정말 기막히고 이해할 수 없던 나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한 지인에게 물은 적 있다. 배울 만큼 배운 똑똑한 남학생들이 왜 그렇게 야만스럽고 무지한 여성혐오 인식을 하고 있는지. 지인은 한마디로, 가정과 학교에서 인성 교육은 부재하고 공부만 잘하면 뭐든지 용서되는 분위기 탓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의 페미니즘 교육은 성평등 교육이자 인권 교육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민주 시민 교육이다. 그러기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든 선생님은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책 속의 수많은 목소리에 공감한다. 이 작은 책이 성평등한 교육현장을 만드는 데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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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x***d | 2018.05.22
선생님이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들 꼭 한번씩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페미니스트라고 저절로 좋은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니겠으나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교사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라는 최현희 선생님의 이야기가 와 닿는다.

교사로서 생각 없이 했던 행동과 말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고 나에 대해 점검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서 공부하고 가르치는 교사가 아닌 내 삶에 페미니즘이 녹아 있는 그런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늘 문제의식을 지니고 어떤 상황에서라도 조금 더 당당해지고 용감해져야겠다.

내 동료교사들이 나의 용기이다.

점심시간 운동장에 여자 남자 아이들 함께 어울려 노는게 자연스럽고 익숙한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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