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마커스 저/최호영 역
리사 제노바 저/윤승희 역
캐럴라인 윌리엄스 저/이영래 역
류쉬안 저/원녕경 역
김태형 저
김정현 저
행복을 학문적으로 접근해서 행복을 넘어 굿라이프로의 삶을 사는 방법과 학문적 근거가 담겨있다. 나의 삶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포지만 한번도 행복에 대해 단어의 의미부터 시작해 행복에 관한 다양한 오해, 행복과 유전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신선하게 느껴진다. 무언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느낌이다. 그래선지 새롭지만 내용자체가 새롭다는 느낌은 들지않아 조금은 아쉬웠다.
p222 스스로 자발적으로 격리시킨 상태에서 경험하는 성찰의 시간이 성장과 의미를 제공했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주는 행복을 부정하기 어렵다.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된 최인철 작가의 <굿라이프: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리뷰입니다. 2007년에 출간된 최인철 작가의 전작 <프레임>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구매해보았습니다. 행복의 개념의 다시 정의하고, 굿 라이프가 무엇인지, 어떻게 행할 수 있는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통찰력 있는 언어로 전달해주는 책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행복하지 않는 사람들의 삶의 기술은 ‘비교’다. 반면에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은 ‘관계’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비교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고, 행복한 사람들은 관계 프레임으로 세상을 본다.
- 굿라이프 (최진철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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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달리기는 행복했습니다. 느리게 달리면서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동료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보다 빨리 달려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니, 달리는 것 자체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이 사람들과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들보다 빨리 달리려 하지 않고, 함께 달리려 하면서 비교가 아닌 관계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느리게 달리면서 행복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문 : 백가장의 북로그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을 읽고 많은 부분을 배웠지만 계속 떠오르는 의문점들이 있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행복이란 결국 진화의 과정 속에서 인간의 생존과 번식을 위한 쾌감이고 인간은 철저히 동물이기 때문에 이성적 사고보다는 뇌에 유전적으로 박혀 있는 동물적인 부분에 지배를 받아서 결국엔 인간의 모든 행위는 생존과 번식을 위한 행위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래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쾌락주의자가 되어서 우리 몸이 쾌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스위치인 생존과 번식을 위한 활동(사람을 많이 만나고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육체적 교감을 하고..)을 얼마나 자주, 빈번히 많이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그런데 내가 들었던 생각은
등등등... 생존과 번식에 전혀 관련 없는 것 같은데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명쾌하게 풀어준 것이 이 굿 라이프였다.
책의 프롤로그 부터 이 점을 명확하게 밝히며 책의 방향성을 드러낸다.
일단 첫 챕터에서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모호성에 대한 이야기부터 한다.
행복의 뜻은 복된 좋은 운수라는 뜻이며 인류 초기의 행복관에 따라 행복이라는 단어는 다양한 문화권의 언어에서 운 좋게 찾아오는 사건이나 조건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행복이라는 단어는 행복의 조건만을 말하는 것이지 행복 경험 자체를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행복은 우연성이 아닌 적극적으로 추구해야될 목표라는 관점의 전환을 이루었고 결과적으로 행복이라는 단어가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못하기 때문에 행복에 대한 이해가 제각각이 된다고 한다.
오히려 행복보다는 남에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삶에 만족스러운 상태를 뜻하는 쾌족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수도 있다. 쾌족으로 행복을 이해하면 일상해서 발견하기 어려운 특별하고 신비한 복이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행복이 좋은 기분과 만족, 그 정도라면 그걸 가능케 하는 것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행복은 가벼울 수도 있고, 깊이가 있을 수도 있으며 고통이 있어도 고통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려는 자세도 행복이다.
즉 행복의 모습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고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닌 일상적인 것이라는 내용이 챕터1에 담겨져 있다.
챕터2는 위에서 말한 진화심리학과의 제대로된 한판 승부다. 행복이 유전이 만들어낸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부분에서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은 키를 키우려고 하는 것 만큼 부질없다라는 유명한 문구가 나온 논문이 언급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 문구 자체에만 꽃혀서 행복의 유전성, 즉 행복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라는 논리에 현혹된 것과 반대로 이 논문의 저자들은 3년 후에 쓴 책에서 자신들이 쓴 문구가 명백하게 틀린 주장이라고 밝히며 위에서 언급된 문장을 취소하기 위해 이 책을 쓴다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서 나온 하나의 연구 결과는 삶의 질이 좋은 나라로의 이민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사회의 질이 유전의 힘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전이 인간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행복 뿐만 아니라 인간의 모든 특성에 유전이 관여한다는 행동유전학 제1법칙에서 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중요한 점은 유전이 행복에 기여하지만 절대로 행복을 운명 짓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환경과 노력의 힘으로 변화할 수 있는 변화 가능성을 무시하면 안된다.
챕터3에서는 행복한 사람들의 10가지 삶의 기술을 알려준다. 다양한 연구 결과로 이를 뒷받침한다.
그 후에 이어지는 파트2에서는 의미 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굿 라이프란 의미가 충만한 삶이다. 의미에는 삶에 대한 목적의식, 소명과 같은 큰 의미도 있지만 일상에서 발견하는 작은 의미도 존재한다. 의미의 일상성을 인식해야 의미 있는 삶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굿 라이프란 의미와 쾌락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삶이다. 의미의 중요성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의미는 홀로 있어도 경험된다.
굿 라이프는 좋은 일을 하며 사는 삶이며 이 좋은 일이란 조건을 떠나서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발견을 통해 소명이 이끌어주는 일이다. 성취를 중시하는 삶, 목표가 있는 삶(소소한 목표까지도), 자기를 절제하는 삶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파트3에서는 품격 있는 삶에 대한 조건을 나열한다.
결국 파트3에서는 우리 행복 못지 않게 타인의 행복도 중요하고 이 두 가지를 소중히 여기는 삶이 품격 있는 삶이라는 이야기이다.
파트3을 끝으로 굿 라이프는 마무리된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좋은 것의 리스트를 3+7로 제시하며 마무리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독자 나름의 기준을 정해서 굿 라이프를 살기를 권한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행복의 일방적인 측면이 아닌 다양한 측면을 살펴봄으로써
결과적으로 행복 뿐만이 아닌 삶 자체를 아우러 어떻게 사는 삶이 좋은 삶인지를
구체적인 연구와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해주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한 굿 라이프에 대한 설명 뿐만 아니라 굿 라이프를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해준 것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소득은 행복은 지극히 일상적이라는 것, 그리고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운명론적인 것이 아닌 변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이다.
내가 맨 처음에 말했던 수 많은 감정들도 당당히 행복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감정들이라는 점이 기분 좋았다. 사실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것이 행복한 것이지 진화심리학적으로 쓰여진 행복론 책을 읽고 나서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실제로는 행복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를 반성한다.
최인철 교수의 다른 책도 그랬듯이
각 챕터를 끝낼 때마다 요약이 잘 되어 있어서
차후에 내용을 다시 보고 싶을 때 이 부분만 살펴봐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