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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History of Writing History

유시민 | 돌베개 | 2018년 7월 25일 한줄평 총점 8.6 (25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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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역사이론/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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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국가란 무엇인가’ 이후, ‘역사란 무엇인가’를 묻다
유시민과 함께 역사의 갈피를 찾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로부터 30년, 작가 유시민 글쓰기의 새로운 시작.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부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까지 고대로부터 최근까지 역사를 사로잡은 18권의 역사서들을 9장으로 나누어 훑으며 ‘역사’라는 화두를 전개해간다. 각 역사서의 주요 내용과 시대적인 맥락, 서사의 새로운 초점과 해석, 역사가의 생애 등을 유시민만의 언어로 요약했다.

여기에 역사가의 속마음을 전달하고,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을 체크해 주거나, 이해하지 못해도 좋다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안내자 역할까지 맡았다. 역사에 대한 애정과 역사 공부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며, 자신의 역사 공부법을 공개하는 셈이다. 역사의 힘과 논리, 역사가의 생각과 감정, 역사 공부의 재미와 깨달음을 함께 나누는 가운데 저마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나아가게 한다.


목차

서문 ― 역사란 무엇인가?
프롤로그 ― 기록, 과학, 문학
제1장 서구 역사의 창시자,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
거리의 이야기꾼, 헤로도토스 | 페르시아 전쟁과 『역사』 |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그리스 세계의 몰락 | 세계사와 민족사의 동시 탄생 | 사실과 상상력 | 서사의 힘과 역사의 매력
제2장 사마천이 그린 인간과 권력과 시대의 풍경화
역사가의 우아한 복수 | 기전체로 그린 시대의 풍경 | 사료의 공백과 문학적 상상력 | 역사의 코스모스
제3장 이븐 할둔, 최초의 인류사를 쓰다
과학과 역사의 첫 만남 | 『성찰의 책』과 『역사서설』 | 왕조의 흥망과 ‘아싸비야’ 이론 | 역사가와 종교의 속박 | 왕이 된 예수 | 이슬람 세계의 통합과 분열 | 군주에게 준 경고
제4장 ‘있었던 그대로의 역사’, 랑케
타고난 역사가
전문 역사학자의 시대 | ‘문서고 깨기’의 달인 | 역사와 신학 | ‘있었던 그대로’의 생명력 없는 역사
제5장 역사를 비껴간 마르크스의 역사법칙
해석에서 변혁으로 | 유물론, 변증법, 유물사관 | 공산주의 혁명과 역사의 종말 | 후쿠야마의 변종 역사종말론
제6장 민족주의 역사학의 고단한 역정, 박은식?신채호?백남운
제국주의 시대의 민족주의 역사학 | 박은식의 『한국통사』 | 개명 유학자에서 민주주의자로 | 아와 비아의 투쟁의 기록, 『조선상고사』 | 걸출한 사료 연구자, 신채호 | 김부식의 역사 왜곡 | 백남운의 조선 역사 4단계 발전론 | 식민사관과 유물사관
제7장 에드워드 H. 카의 역사가 된 역사 이론서
『역사란 무엇인가』가 난해한 이유 | 역사가와 사실 | 모든 역사는 현대사 | 개인과 사회, 역사의 진보
제8장 문명의 역사, 슈펭글러?토인비?헌팅턴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 | 『역사의 연구』, 문명의 백과사전 | 도전과 응전의 기록 | 창조적 소수자와 내적·외적 프롤레타리아트 | 문명의 충돌 | 단층선 분쟁
제9장 다이아몬드와 하라리, 역사와 과학을 통합하다
부족 인간에서 사피엔스로 | 과학자가 쓴 역사 | 인지혁명과 역사의 탄생 | ‘역사의 최대 사기’ 농업혁명 | 신이 되려는 인간
에필로그 ― 서사의 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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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유시민 (Rhyu Simin,柳時民)
작가 한마디 인간의 대뇌피질에 축적된 정보의 유기적 통일체인 지성, 그것 역시 기나긴 지식과 지성의 발생사를 압축·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나의 육체는 코스모스를 운행하는 모든 별들과 같은 물질로 연결되어 있고, 정신은 문명사의 이정표를 세웠던 위대한 지성인들과 책을 통해 이어져 있다.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으나 경제학보다는 역사학, 철학, 문학에 관심이 더 많았다. 한때 정치와 행정에 몸담았다가 2013년부터 전업작가로 복귀했다. 방송의 시사비평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가끔 출연하지만 본업은 글로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지식 소매상’이다. ‘인생은 너무 짧은 여행’이란 말에 끌려 몇 해 전 유럽 도시 탐사 여행을 시작했다. 도시의 건축물과 거리, 박물관과 예술품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유럽 도시 기행》을 썼다. 여행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면 이 작업을 앞으로도 오래 할 생각이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으나 경제학보다는 역사학, 철학, 문학에 관심이 더 많았다. 한때 정치와 행정에 몸담았다가 2013년부터 전업작가로 복귀했다. 방송의 시사비평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가끔 출연하지만 본업은 글로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지식 소매상’이다.

‘인생은 너무 짧은 여행’이란 말에 끌려 몇 해 전 유럽 도시 탐사 여행을 시작했다. 도시의 건축물과 거리, 박물관과 예술품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유럽 도시 기행》을 썼다. 여행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면 이 작업을 앞으로도 오래 할 생각이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국가란 무엇인가》 《나의 한국현대사》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표현의 기술》(공저) 《역사의 역사》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시대를 읽는 작가 유시민, ‘역사란 무엇인가’를 묻다

2018년 6월, 유시민이 신간으로 찾아왔다. 경제학도, 정치가, ‘지식소매상’에서 최근에는 방송인으로도 종횡무진 활동하는 작가 유시민이 오랜 독서와 글쓰기의 원점인 역사 속으로 돌아왔다. 2017년 정의로운 국가의 모습과 시민의 역할을 모색한 『국가란 무엇인가』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후, 유시민은 공부의 화두를 옮겨 동서양의 역사서들을 탐독하며 ‘역사란 무엇인가’ 질문하고 답을 찾았다. 그 지적 탐구를 담은 『역사의 역사』는 유시민이 공개하는 역사 공부 노트이자 독자들과 함께 역사를 읽는 초대장이다.

■ 역사가 된 역사가와 역사서들을 찾아 떠난 지식 르포르타주

『역사의 역사』의 집필은 2016년 겨울에 시작되었다. 유시민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파동과 이어진 ‘촛불혁명’을 마주하면서 역사의 현장이 어떻게 기록되고 전해지는지 다시금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여러 차례 밝힌 ‘인생의 책’ 『역사란 무엇인가』(에드워드. H. 카)를 다시 떠올리며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최초의 질문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에 제대로 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의 발생사 즉, ‘역사의 역사’를 깊게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역사의 고전으로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거나 최근 관심을 끈 대표적인 역사서들을 찾아 틈틈이 읽고 정리했다.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의 전쟁사』부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까지 2,50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역사가들이 남긴 이야기에 흠뻑 빠졌다. 그들이 역사를 어떻게 썼고, 왜 그렇게 쓸 수밖에 없었는지 일정한 계보와 좌표가 그려졌다.
역사의 서술 대상이나 서술 방식은 각기 달랐지만 위대한 역사서들은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지금 우리에게 말 걸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유시민은 그 목소리들에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역사에 가장 정직하게 접근하는 방식이라 여겼다. 역사가들의 생각과 감정, 역사서들의 맥락과 매력을 겸허하게 좇아 르포로 담아낸다면, 역사를 만나는 ‘자유로운’ 시각을 독자들과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역사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에 남은 “역사서와 역사가, 그 역사가들이 살았던 시대와 그들이 서술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추적한 “역사 르포르타주”(‘History of Writing History’)다.
촌철살인의 화법으로 사안을 정리하고 결론을 맺어주던 ‘공공 지성’ 유시민은 이 책에서는 한마디로 역사를 정의한다거나 자신의 의견을 높이는 일을 삼간다. 대신 역사가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그 아래 스민 메시지와 감정에 공감하는 데 집중한다. “위대한 역사가들이 우리에게 전하려고 했던 생각과 감정을 듣고 느껴봄으로써 역사가 무엇인지 밝히는 데 도움될 실마리”(6쪽)를 찾는 ‘역사 여행 가이드’로서 충실하다. 2018년 여름, 때마침 한반도에는 역사의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독자들이 『역사의 역사』와 함께 저마다 역사를 읽고 살아가는 태도를 돌아보게 만드는 시간, 그것이 이 책의 바람이다.

■ 유시민, 역사를 새로 공부하다! 『역사의 역사』를 읽다

1. “역사의 역사는 내게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다”

유시민에게 ‘역사란 무엇인가’는 오랫동안 품어온 질문이자 평생에 걸쳐 찾는 지적 과제다. 그가 끈질기게 역사를 탐구하는 까닭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좀 더 깊은 답을 찾기 위해서일 테다. 역사를 읽고 쓰는 의미와 방법을 역사가의 삶과 그들의 텍스트로부터 추려낸 『역사의 역사』도 곧,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해석하고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며 살아왔는가에 대한 성찰이라 할 수 있다. 생의 변화와 어려움 앞에 역사는 믿을 만한 나침반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역사 공부는 현재의 이면에 놓인 변하는 것(“덧없는 것”)과 변치 않는 것(“인간의 본성과 존재의 의미”)을 가르쳐준다. 추상적인 역사의 정의나 방향에 집착하지 않고 역사의 감정과 표현에 공명한 이 책은 유시민의 역사 에세이이기도 하다.

2. “역사의 역사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던” 16명의 역사가와 18권의 역사서

『역사의 역사』는 동서양의 역사가 16인과 그들이 쓴 역사서 18권을 탐사한다(그중에서 10권은 좀 더 깊고 자세히 다룬다). 역사서들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시대 순으로 9장으로 나뉘어 구성되며, 각 장은 때로는 한 명의 역사가와 한 권의 책을, 때로는 복수의 역사가와 여러 권을 함께 읽는다. 또한 앞서 읽은 책을 뒤에서 다시 읽기도 하고, 한 역사가의 목소리와 다른 역사가의 생각을 겹쳐 읽기도 한다. 각 장에서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히 드러나기도 하고 숨겨져 있기도 하다. 다만 모든 역사(역사가)는 ‘현재’를 쓰고자 하며(현대사, 당대사), 역사는 이야기이자 대화라는 필자의 입장은 수시로 재확인된다.
『역사의 역사』에는 이 책에서 함께 읽는 책들을 오브제로 삼아 작업한 사진을 해당 장의 첫머리에 수록했다. 대상의 존재감을 평면에 압도적으로 구현해 내는 사진작가 김경태(EH)와 협업한 것이다. 이 뛰어난 관찰가는 역사책들을 마치 눈으로 직접 마주하는 듯한 경험을 전달해준다. 사진 속 책들은 모두 펼쳐져 있거나, 서로 겹쳐져 있다. 역사 읽기의 세목과 긴밀한 연관성을 표현하는 듯하다. 또한 표지에서 역사서들은 마치 역사의 갈피와 길목으로 독자를 이끄는 듯 숲을 이루고 있다. 역사 고전이 상기시키는 낡고 진부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각 책이 지닌 ‘현재성’(현재감)이 오롯이 전달되길 바라는 의도를 담아보았다.

3. 유시민과 함께하는 친절한 역사 공부!

익히 알려진 대로 역사 고전들은 혼자 읽고 소화하기가 만만치 않다. 유시민은『역사의 역사』에서 각 역사서의 주요 내용과 책이 쓰인 당시의 시대적인 맥락뿐 아니라 서술 대상과 서술 방식 등을 두루 살피며 자신의 언어로 요약한다. 여기에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을 체크해주거나, 이해하지 못해도 좋다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안내자 역할까지 맡는다. 역사에 대한 애정과 역사 공부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며, 자신이 읽은 그대로 역사 공부법을 공개하는 셈이다. 특히 이 책은 ‘르포’라는 특성상 역사서들의 원문을 적지 않게 소개하고 인용할 수밖에 없는데, 지면의 한계와 번역의 아쉬움을 덜기 위해 유시민이 직접 발췌 요약과 번역까지 도맡았다. 국가, 현대사, 글쓰기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예외 없이 친절하게 전달해주는 유시민의 장점이 이 책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4. “역사는 인간의 감정과 생각을 전하는 ‘이야기’다”

유시민이 생각하는 ‘훌륭한 역사서’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그는 책의 서두에 “훌륭한 역사는 문학은 될 수 있으며 위대한 역사는 문학일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16쪽)고 썼다. 역사는 단순히 사실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당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낸다. 따라서 좋은 역사서는 시대를 막론하고 새로운 독자와 공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유시민은 이 책의 군데군데에서 역사가들에게 답하듯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피력한다. 가령, 사마천의 『사기』(『열전』)야말로 사료와 문학적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된 책으로 범접할 수 없는 경지임을 극찬한다(제2장). 신채호와 박은식의 텍스트를 읽을 때는 민족주의 역사학자의 험난한 인생 역정과 글쓰기에 안타까움을 피력한다(제6장). 인류사의 가능성과 한계를 읽는 저자의 지적 호기심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적극적이다.(제9장).

5. 디지털 시대의 역사 공부, 영상으로도 만나는『역사의 역사』

『역사의 역사』는 종이책을 읽고 쓴 종이책이지만,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독자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려 한다. 돌베개와 국내 유일 종합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는 책보다는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를 위해, 역사를 어렵게 여길 수도 있는 대중을 위해 유시민의 특별인터뷰 영상을 공동제작, 카카오페이지 앱을 통해 6월 25일부터 4주간 독점으로 제공한다. 이 영상 콘텐츠에서 저자는 책을 집필하면서 생각하고 느꼈던 이야기들을 편안히 털어놓는다.

종이책 회원 리뷰 (217건)

구매 역사의 역사 - 유시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적* | 2022.04.14

제목 : 역사의 역사

저자 : 유시민

출판사 : 돌베개

역사의 역사

유시민 저
돌베개 | 2018년 06월

로마 제국의 첫번째 황제는 누구인가?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연도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이런 단순한 사실, 인과관계만이 역사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아직 이런 것들도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과거에 있었던 일을 익히는데만 급급한 것이 내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었다. 한국사, 중국사, 일본사, 유럽사, 미국사 등등 여러 책을 봤고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너무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던 중 에드워드.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란 책이 내 서재에 꽂혀있는 것을 보고 꺼내들었다. 유명한 책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몰랐고 생각보다 얇아서 꺼내 읽었다.

역사란 무엇인가

E.H.카 저/김택현 역
까치(까치글방) | 2015년 03월

앞부분을 조금 읽었는데 생각보다 쉽진 않았고 역사 서술에 대한 관점이 이 책의 주를 이뤘다. 생각보다 잘 읽히지 않아서 계속 읽을까 접을까 망설이던 중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라는 책도 있어 이 책을 대신 꺼내들었다. 목차를 보니 역사의 기술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 같고 좀 더 읽기 쉬운 필체로 쉬운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이 책에서도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며 이 부분을 덧붙인걸 보니 책이 어렵긴 한가보다.


서양 역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두 인물이 있다. '역사'라는 책을 쓴 헤로도토스,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쓴 투키디데스이다. 헤로도토스는 다들 알겠지만 투키디데스는 잘 모를 수도 있다. 사실 나도 책 제목만 알고 있었고 이름은 맨날 잊어버렸었는데 '그리스인 이야기'를 읽으며 제대로 알게 되었다. 난 이 두 인물이 단순하게 처음으로 역사를 기술했기 때문에 중요한 인물로 여겨진다고 생각을 했지만 2500여년 전에 역사서를 저술했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사실 검증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이 신기했다. 사실 당시엔 (다른 과거의 역사서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역사를 기록한다는 개념이 뚜렷하지도 않았을텐데 전해오는 이야기를 단순히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검증하고 현상을 해석해서 쓴다는 것이 대단하다.

 

서양에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가 있다면 동양에는 훨씬 방대하고 정확한 역사를 기록한 '사기'를 기록한 사마천이 있다. 사마천이 '사기'를 저술하던 중 궁형을 당했으나 그 후에도 계속 저술하여 끝을 낸 것은 유명한 이야기라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본기 12권, 표 10권, 서 8권, 세가 30권, 열전 70권으로 총 130권에 달하는 거대한 분량의 역사서를 썼고 동양 문화권의 역사서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니 참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역사를 저술한 이븐 할둔이란 사람은 사실 처음 들어봤다. 당연히 아랍 문화권에도 역사서가 있겠지만, 워낙 아랍 역사는 알지 못해서 역사가도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이슬람 문화권은 모하메드가 했던 몇몇 일들과 수니파, 시아파로 나뉜 이유 정도밖에 모른다는걸 다시 깨닳았고 아랍 역사도 공부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꼭 양질의 책을 찾아 공부해봐야겠다.

 

여기까지는 책의 초반이었다.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역사가가 가져야할 자세를 설명해주는, 역사학자들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왔다. 19세기 독일에 살았던 레오폴트 랑케는 평생을 역사 저술에만 매달렸으며 역사가의 역할을 있었던 그대로의 역사를 기술하는 것이라고 했다. 카를 마르크스는 역사를 분석하며 과거의 사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일어날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사실 나는 카를 마르크스가 역사를 논하는 곳에 들어가야 하는지도 의문이지만 내 지식이 너무 짧아 모를 수 있고 '공산당 선언'도 읽어보진 않아 얘기할 수 없다. 그 다음은 민족주의 역사학에 대해 설명을 했고, 내가 읽어보려던 '역사란 무엇인가'의 에드워드 카의 경우 랑케와 전혀 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역사 서술은 단순히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지닌 에드워드 카는 결국 역사는 있는 그대로 알 수 없으며 그것을 기록하는 역사가의 생각과 관점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하였는데 매우 공감이 간다. 그와 비슷한 주장을 한 인물로 크로체란 인물이 있는데 '모든 역사는 현대사'라 하였으며 역사의 본질은 현재의 눈으로 현재의 문제에 비추어 과거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역사를 있는 사실이라고만 생각했고 역사의 승자에 따라 역사의 기록은 바뀐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사실 여부를 따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에드워드 카의 말처럼 역사는 역사가와 떼어놓을 수 없다. 왜냐하면 같은 사료를 보고 기록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쓴다면 관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 없는 대화이다

에드워드.H.카

위의 말처럼 역사는 다순히 과거의 사실을 시험 보듯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발견되는 사실에 따라 상대적으로 계속 바뀔 수 있으며 과거와 대화하듯 끊임없이 옳고 그름을 따지고 그에 따라 배우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따져가며 봐야 할 것 같다.

 

작가는 민족주의 역사학을 설명하며 우리나라의 일제 시대에 있던 세명의 역사가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 통사'를 쓴 박은식, '조선 상고사'를 쓴 신채호, '조선사회경제사', '조선봉건사회경제사'를 쓴 백남운 이렇게 세 사람이다. 이 중 '조선 상고사'만 읽어보았다. 읽고 나서 다시 찾아보며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내용도 있다고 하여 마냥 믿음이 없이 넘어갔었는데 이 책의 시작에 작가가 쓴 글을 보고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우리가 옛 역사서를 읽는 것은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남긴 이야기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 51페이지

역사적 사실만 얻으려면 최근 연구자료까지 포함된 한국사 시험 자료가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내가 약 100년 전에 쓰여진 책을 읽으며 사실 여부만 따진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었단 생각이 든다. 신채호 선생님의 굳은 의지와 민족정신을 생각하며 읽었어야했다. 다음에 위에 언급한 책이나 다른 민족주의적 색채를 가진 역사서를 읽게 된다면 단순히 기록된 사실을아는데 그치지 않고 위의 말을 기억해보고 저자의 의도를 고려해보며 읽어야겠다.

 

뒤쪽은 좀 더 넓은 범위의 역사를 적는 좀 더 최근의 사람들을 보여주고 있다. 개별 민족이나 왕조, 국가가 아닌 '문명'을 대상으로 역사를 연구한 토인비나 슈펭글러의 설명을 듣고 책을 읽어보고 싶었으나 너무 양이 많다고 하여 읽는 것은 포기해야겠다. 그 후 요즘도 많이 읽고 유명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도 언급하고 있다. '총, 균, 쇠'는 이런 빅히스토리를 처음 읽어봐 너무 흥미를 가지고 읽었고 '사피엔스'는 요즘 읽고 있는 책이다. 20세기 후반 들어서는 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역사를 각각의 국가나 왕조로 따지지 않고 인류의 보편적인 발전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하는 인류사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이것도 역사로 생각할 수 있다고 보니 새삼 신기했다. '사피엔스'를 읽으며 그런 관점도 생각을 해보아야겠다.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난 '총, 균, 쇠'를 읽고도 단순하게 지식적인 측면만 생각했는데 저자의 통찰력이 새삼 다시 느껴졌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역사 기술에 대해 썼지만 역사가가 취해야 할 자세, 태도를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에 쓰여있듯 '국가란 무엇인가'의 역사 버전이다. 필체도 좋고 너무 어렵거나 힘든 내용도 요약을 잘 해주어 나처럼 너무 모르는 사람도 잘 읽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저자가 에필로그에 '이름난 왕궁과 유적과 절경 사이를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잠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인증 사진을 찍는 패키지여행과 비슷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패키지 여행이 어디있나? 이정도로 알차게 설명을 듣고 지나간다면 패키지 여행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역사 서술의 역사를 기록한 이 책은 역사를 왜 배워야 하고 어떤 자세로 바라보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게 만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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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청* | 2021.01.25

맨 처음 읽었던 유시민의 책은 거꾸로 읽는 세계사 였는데 그 책은 전형적인 세계사를 나열한 책이 아니라 드레뷔스 사건으로 첫 내용을 잡은 책이었다. 그래서 유시민이라는 작가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었고 그거 때문에 이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헤로도토스부터 마지막으로는 제레드 다이아몬드까지 수많은 역사학자들의 역사서를 쓰는 관점과 역사서의 내용들을 알 수 있었고, 역사학자들의 철학에 대한 작가의 설명도 나쁘지 않았다.

가장 기억남는건 사기에 대한건데 사마천은 수많은 사건들을 분석해서 패턴을 알아내고,드러낼려고 노력을 했고, 사건이 아니라 인간에 초점을 맞추려는 걸 보고 평범한 역사학자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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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A******0 | 2020.10.03

이 책은 한계는 (저자도 이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에필로그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동서양의 역사가 16인과 그들이 쓴 역사서 18권을 전부 다 읽었다고 자만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 내가 이 18권의 책 중 책을 사서 직접 읽은 것은 역사란 무엇인가.’사피엔스뿐이다. 2권의 내용을 서평한 저자의 책과 직접 읽는 것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이다. 예를 들어 2시간의 헤리포터를 보는 것과 유튜브에 그 내용과 결말까지 설명 되어 있는 15분의 영상이 있다고 하면 둘 중 어느 것을 봐도 결말을 알 수 있지만 그 몰입도와 같은 것은 조금 결이 다르지 않은가. 이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 책 말고 책 18권을 읽으세요!가 아니다. 이 책은 18권의 책에 대한 내용을 얻기 위함이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게 해 주고 내가 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저자가 예를 들어 설명 해 주기 때문에 패키지 여행같은 느낌이 물씬 난다. 이 책은 서사의 힘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만 정확하게 안다면 이 책을 조금 알았다라고 말해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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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0건)

구매 역사의 역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센*리 | 2020.08.03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의 역사는, 역사에 대해 역사가 혹은 역사학자가 서술한 역사서에 대한 해설의 책이다. 지식소매상이 되고 싶다고 밝힌 유시민 작가의 바람에 맞게, 보통 사람들은 평생동안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니면 손대기 어려운 전문 역사서들에 대해서 간략하고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유시민 작가님 특유의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주는 설명 덕분에,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 역사서들을 한 두권이라도 읽어본 사람 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기서 소개된 책들 중에서 과학서인 '창백한 푸른 점'에 제일 꽂혔지만 말이다. ㅎㅎ

 이 책을 읽고 나니 '역사는 승리자들의 기록이다' 라는 명제가 사실 70% 정도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어찌되었던 현재를 사는 우리가 과거를 알기 위해선 남아 있는 자료들로만 유추할 수 밖에 없는데, 당시에 권력을 장악했던 사람들이 본인들에게 유리하도록 기록을 남겼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서이다. 우리는 남은 기록들을 이리저리 배치하며 과거를 유추하고, 시대적 사건들에 대해 해석을 한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가치관을 가진 역사가인가에 따라서 같은 사건을 다르게 해석하는 일도 발생한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일을 실시간으로 접하지만 극단적인 양극단 사람들은 다르게 해석하며 두 부류로 나뉘어 싸우는데, 과거의 일들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있었던 그대로 되살리는 것은 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우리의 거울이자 또 우리의 미래라는 것. 그렇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다시 한 번 더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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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역사의 역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a****i | 2020.01.28
작가의 평생의 연구 주제인 역사에 대해서도 골똘히 고민해 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역사의 역사라는 제목은 처음 봤을 때 모호하게 여겨졌던 것 같다. 역시나 역사 기술의 역사였다. 책은 예상대로 처음부터 한 문장씩 곱씹어 읽을 만한 지식의 향연 같았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교과서 속 단어들도 한데 엮어 능숙하게 풀어내었을 뿐 아니라 몰랐던 것이나 미처 생각이 닿지 않았던 곳까지 건드려 지적 호기심을 꺠웠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신채호의 조선상고사에 연결하여 관련한 책들이 있으면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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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역사의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l | 2020.01.18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

공부하는 마음으로 선택한 책이다. 방대한 인간의 역사, 인류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마스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이 책을 통해 역사에 대한 지식인의 시선은 어떠한지 알고 싶었다. 작가 유시민이 평생을 걸쳐 탐구해온 과제인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깊은 답을 찾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한다. 내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 또한 인류의 역사를 통해, 한 사람의 인간인 나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지 궁금하고 그 해답을 찾고 싶기 때문일터이다. 

역사가 항상 우리에게 '너 자신을 알라'라는 의미를 전달해주는 것이라면 우리는 항상 나 자신에 대해 모른 채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일까?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떻게 가야할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 추상적인 발자취를 찾기 보다 바로 나 자신의 발자취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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