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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김혼비 | 제철소 | 2019년 5월 13일 한줄평 총점 9.4 (63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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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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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의 신작
술술 넘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술렁인다

아무튼 시리즈의 스무 번째 이야기는 ‘술’이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의 김혼비 작가가 쓴 두 번째 에세이로,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에 당당히 “술!”이라고 외칠 수 있는 세상 모든 술꾼들을 위한 책이다. “술을 말도 안 되게 좋아해서 이 책을 쓰게” 된 작가는 수능 백일주로 시작해 술과 함께 익어온 인생의 어떤 부분들, 그러니까 파란만장한 주사(酒史)를 술술 펼쳐놓는다.

소주, 맥주, 막걸리부터 와인, 위스키, 칡주까지 주종별 접근은 물론 혼술, 집술, 강술, 걷술 등 방법론적 탐색까지… 마치 그라운드를 누비듯 술을 둘러싼 다양한 세계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작가를 좇다 보면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주종과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은 애주가나 여태 술 마시는 재미도 모르고 살았다는 기분이 드는 비애주가 할 것 없이 모두가 술상 앞에 앉고 마는, 술이술이 마술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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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첫 술
소주 오르골
주사의 경계
술 마시고 힘을 낸다는 것
술배는 따로 있다
술이 인생을 바꾼 순간
지구인의 술 규칙
이상한 술 다짐
술과 욕의 상관관계
와인, 어쩌면 가장 무서운 술
혼술의 장면들
술피부와 꿀피부
술로만 열리는 말들
에필로그

저자 소개 (1명)

저 : 김혼비
여전히 백지 앞에서 낯을 많이 가린다. 조금이라도 더 친해지고 싶어서 자꾸 그 위에 뭘 쓰는 것 같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무튼, 술』, 『전국축제자랑』 등을 썼다. 여전히 백지 앞에서 낯을 많이 가린다. 조금이라도 더 친해지고 싶어서 자꾸 그 위에 뭘 쓰는 것 같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무튼, 술』, 『전국축제자랑』 등을 썼다.

종이책 회원 리뷰 (90건)

구매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p******y | 2023.02.04


술을 즐겨마시지 않는 내가 선택한 아무튼 시리즈의 처음은 아무튼, 술.
첫 번째 글인 ‘첫술’부터 소리 내어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름 모범생이었던 작가는 수능 백일주를 마시고는 한껏 취해서 자신을 배추로, 배추에서 김치로 둔갑시킨다. 다들 술주정으로 넘기는 와중에 진지하게 따져드는 친구와 싸움을 하게 되는데.. 실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웃기다. 그렇게 시작된 술꾼으로서의 이야기가 유쾌하면서도 진하게 펼쳐진다.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는 ‘술 마시고 힘을 낸다는 것’이다. 지어낼 수도 없을 것 같은 엉뚱한 행동에 깔깔거리다가 이내 씁쓸해졌다가 콧잔등이 시큰해졌다. 작가에게는 인생의 암흑기라고 부를 만한 시절,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아보니 ‘우울증’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졌던 때. 간을 빼놓고 온 토끼처럼 우울함만 쏙 빼놓고 술자리에 임했고, 어느 누구에게도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친구들도 그녀의 힘듦을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하는 게 어른다운 방식이라고 여기며 열심히 술을 마셔줬고 마냥 놀아줬단다. 그러던 어느 날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오락실까지 들러 오락가락해진 정신을 붙들고 택시를 탔다. 앞자리에 앉은 그녀는 기사님 옆에서 둥근 노래방 리모컨을 붙들고 운전을 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노래방 리모컨과 택시에 두고 내린 그녀의 지갑을 택시 기사님이 노래방에 맡겼다는 알게 되어 감사의 문자를 보냈는데, “네, 힘내세요.”라는 답변을 받는다. 그러고는 친구와 통화를 하며 엉엉 울었다는 이야기다.


분명 이야기가 시작될 때는 신나게 웃고 있었는데, 나도 함께 취한 것처럼 정신없이 빠져들어 즐기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시큰해진 콧잔등에 정신을 차렸다. 김혼비 작가의 글은 웃음으로 시작해서 뭉근한 감동을 주는 매력이 있다. 그저 웃긴 에피소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를 함께 건네준다. 마음 놓고 웃다가 감동받게 되는 흐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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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최근 읽은 에세이 중 제일 재미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k*******0 | 2023.01.21
김혼비 작가님이 자신의 첫 음주와 몇가지 음주 철학, 예사롭지 않은 술자리 에피소드들을 풀어놓았다. 어느 페이지를 펴도 재미있는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비슷한 경험을 했던 과거의 나도 떠오르고 술이 당기기도 하다가 다 비슷하게 살고 있구나 싶었다. 작가님처럼 나도 최고의 술친구와 같이 살고 있는데 즐겁게 마시고 숙취에, 체중계앞의 내 모습에 후회를 반복하는 나의 일상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은 더 특별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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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무튼, 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P**린 | 2023.01.08

P.13

나에게는 어떤 대상을 말도 안되게 좋아하면 그 마음이 감당이 잘 안 돼서 살짝 딴청을 피우는, 그리 좋다고는 하지 못할 습관이 있다. 말도 안되게 좋아하다 보면 지나치게 진지해지고 끈적해지는 마음이 겸연쩍어 애써 별것 아닌 척한다. 정성을 다해 그리던 그림을 누가 관심 가지고 살펴보면 괜히 아무 색깔 크레파스나 들어 그림 위에 회오리 모양의 낙서를 마구 해서 별것 아닌 것 처럼 만들던 여섯 살 적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다. 말이 안되게 좋아하는 걸 말이 되게 해보려고 이런 저런 갖다 붙일 이유들을 뒤적이기도 한다.

-> 나 또한 작가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너무나 좋아하는 취미, 일, 사람 들을 대할 때 너무나 진지해지고, 잘하고 싶고, 정성을 다했 던 마음이 들키면 나도 모르게 평상 시 가졌 던 마음과 다르게 행동하는 나를 볼 때가 있었다. 그래서 너무 공감되는 문장이었다.

 

P.36 

똘똘똘똘 소리하나 듣겠다고 소주 한 잔 마실때 마다 그렇게 까지 번거로울 일인가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이런 유의 쓸데없어 보이는 일에 집요한 나를 볼때가 나, 잘살고 있구나, 라는 가느다란 뿌듯함이 드는 몇 안되는 순간이다. 게다가 차가 막히거나 컴퓨터가 느려지거나 조직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는 등 대부분 부정적인 상황을 초래하는 병목현상이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사실에서, '세성에 다 나쁘기만한 것은 없다'는 교훈을 우리는 소주 첫 잔을 받아들며 다시 한번 엄숙히 새길 수도 있다. 

 -> 우리의 일상의 모든 것은 양면성이 존재하는것 같다. 나에게 병목현상은 항상 부정적인 상황을 초래한다고 항상 생각했지만, 작가에게는 그 소리를 듣기 위해선 꼭 있어야 하는 현상이므로, 우리가 생활 하는데 있어서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없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달은 문장이다. 

 

P.44

생물학적인 만취가 불러오는 여러 결과중에 주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걸 고려하면, 주사는 싫든 좋든 술꾼을 이루는 필연적 구성요소겠지만, 나는 가능하다면 내가 정해놓은 주사의 경계 안에서 만 마음껏 흐트러지고 싶다. 어쩌면 마음껏 흐트러지고 싶어서 경계를 정해놓은 것인지도 모른다. 경계가 뚜렷이 있어야만 그 안에서 비로소 마음 놓고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도 있으니까. 중력의 영향권 안에서 허공을 날 때는 자유롭지만, 무중력 상태가 되면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한 채 단지 허공에 떠 있을 뿐인 것 처럼

-> 경계가 뚜렷이 있어야만 그 안에서 비로소 마음 놓고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항상 인간관계에서 나만의 경계를 두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 경계안에서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보여주어 편하고 좋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경계 때문에 상대방이 나를 가까이 대하지 못하고, 불편해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요즘 들어 인간관계가 더욱 어려워 진것 같다.

 

P.90

냉장고 문을 닫는 순간 몇 시간 후 시원한 술을 마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듯이, 신나서 술잔에 술을 따르는 순간 다음 날 숙취로 머리가 지끈지끈 할 가능성이 열리듯이, 문을 닫으면 저편 어딘가의 다른 문이 항상 열린다. 완전히 '닫는다'는 인생에 잘 없다. 

그런 점에서 홍콩을 닫고 술친구를 열어젖힌 나의 선택은 내 생애 최고로 술꾼다운 선택이었다. 그 선택은 당장 눈앞의 즐거운 저녁을 위해 기꺼이 내일의 숙취를 선택하는 것과도 닮았다. 삶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지만 하지 않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니까 가지 않은 미래가 모여 만들어진 현재가 나는 마음에 드니까.

-> 미래를 걱정하며 사는 나에게 아주 필요한 문장이었다. 특히, '삶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지만 하지 않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니까. 가지 않은 미래가 모여 만들어진 현재가 나는 마음에 드니까.' 라는 문장.  항상 걱정과 후회를 하는 나에게 인상 깊은 문장이었다. 나는 선택한 내삶도 책임 져야 하지만, 선택을 하지 않은 삶 또한 내가 선택한 삶으로써 책임을 저야한다. 그것 또한 모두 나의 몫이라는 그런 깨달음을 준 문장이었다. 

P.137

그러니 작은 통속에서 살아가는 동료들이여, 지금 당장 감당할 수 없다면 때로는 나의 세계를 좀 줄이는 것도 괜찮다. 축소해도 괜찮다. 세상은 우리에게 세계를 확장하라고, 기꺼이 모험에 몸을 던지라고 끊임없이 메세지를 보내지만 감당의 몫을 책임져주지는 않으니까. 감당의 깜냥은 각자 다르니까. 빛내서 하는 여행이 모두에게 다 좋으란 법은 없으니까.

-> 나의 세계를 확장해야한다. 보는 눈을 넓여야 한다... 내가 감당할 수 없으면 굳이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되는데 난 항상 남의 시선을 의식해 나의 마음은 들여다 보지 못한채 행한 것들이 많았다. 그로 인해 성공하지 못한것에 대해 ,타인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더욱 힘들어 했고, 불행해했다.  나의 세계는 나만이 만들어 나갈 수 있고, 내가 감당 하지 못하면 그 크기를 조금 줄이면 되는 것을... 

 

P.168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술은 제2의 따옴표다. 평소에 따옴표 안에 차마 넣지 못한 말들을 넣을 수 있는 따옴표. 누군가에게는 술로만 열리는 마음과 말들이 따로 있다.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뾰족한 연필 심은 뚝 부러져 나가거나 깨어지지만, 뭉툭한 연필심은 끄떡없듯이, 같이 뭉툭해졌을 때에서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말들이 있다. 

-> 나는 유독 다른 사람들 보다 예민하고, 민감하고, 날카롭게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다치고, 상처받고, 힘든건 다름아닌 나였고, 그리고 나의 가까운 사람들 이었다. 

이젠 뭉툭한 연필심처럼 인생을 조금은 초연하게 살고싶다. 너그럽고, 그려려니,, 30년 동안 예민하게 산 나는 하루아침에 그렇게 살긴 힘들겠지만 조금은 노력해 초연한 삶을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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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09건)

구매 아무튼, 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도*또 | 2022.10.10

 김혼비 작가님의 < 아무튼, 술 > 리뷰입니다.

 아무튼 시리즈의 스무 번째 이야기인 술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작가님의 첫 술부터 시작해 풀어내는 작가님만의 주사(酒史)로 에피소드들을 통해 술에 대한 견해와 나아가 인생관 또한 엿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작가님의 유쾌한 성격이 글에도 묻어나 저 또한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에피소드들이지만 쭉 보다 보니 한 애주가의 일대기 같아서 공감가는 면도 있고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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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무튼, 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C****s | 2022.10.10
김혼비 - 아무튼, 술

이 시리즈 독특해서 좋아하는데 이번 편은 마이너와 비주류하다는 말을 듣고사는 저자가
술과 함께 하는 인생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내는 책
소주, 맥주부터 막걸리, 와인까지 다양한 술과 함께 풀어내는 이야기는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저자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하는 듯한 각종 술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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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eBook] [100% 페이백][대여] 아무튼, 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유**성 | 2022.10.10

김혼비 작가님의 아무튼, YES24100% 페이백 이벤트로, 좋은 기회에 부담 없이 접하게 된 소설입니다.

이 에세이집은 술을 좋아하는 작가님이 수능 백일주부터 술을 먹게 되어 술과 함께 인생이 익어온 부분들에 대해 파란만장한 주사와 함께 술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술꾼을 위한 책답게 술에 관심이 있거나, 애주가들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부담 없이 가볍게 읽기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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