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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왕

니클라스 나트 오크 다그 저/송섬별 | 세종서적 | 2019년 12월 10일 한줄평 총점 7.6 (4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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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북유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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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6일 서비스 종료 예정

책 소개

“『레미제라블』과 『양들의 침묵』의 환상적인 만남”
이정명, 프레드릭 배크만, A. J. 핀이 극찬한 괴물 신인의 등장!
인간의 탐욕과 원초적 본성을 파헤친 스웨덴판 셜록 홈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35개국 출간, 2018 스웨덴 올해의 책

니클라스 나트 오크 다그라는 낯선 이름의 소설가가 돌풍을 일으키며 데뷔했다. 그의 첫 소설 『늑대의 왕(원제 1793)』은 1793년 스웨덴을 배경으로 신원을 알 수 없는 훼손된 사체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추리소설로, 비평가들로부터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같은 수많은 명작에 비견되며 찬사를 받았다. 도발적인 상상력과 섬세한 리얼리티가 결합된 ‘히스토리컬 누아르’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라는 평을 받으며 스웨덴에서 30만 부 이상, 독일에서 1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법관 출신으로 이성을 상징하는 세실 빙에와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싸움꾼 방범관 미켈 카르델이 잔인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데,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으로 독자들을 단숨에 몰입하게 만든다.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과 가을-여름-봄-겨울 순으로 시간을 역행했다가 순행하는 구성을 통해 사건을 입체적으로 파헤치며, 전쟁과 전염병, 빈곤으로 죽어간 시체들 위에 쌓아 올린 18세기 스톡홀름의 전체상을 그려 보인다. 미켈 카르델이 등장하는 ‘벨만 누아르’ 삼부작 중 첫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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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인데베토우의 유령_1793년 가을
2부 피와 포도주_1793년 여름
3부 나방과 불꽃_1793년 봄
4부 늑대 중의 늑대_1793년 겨울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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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니클라스 나트 오크 다그 (Niklas Natt och Dag)
1979년생으로 칼마르 대학에서 수학했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고 작가를 꿈꿨다. 스웨덴 남성잡지 『슬리트Slitz』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칼럼과 소설을 쓰고 있다. 2017년 발표한 데뷔작 『늑대의 왕(원제 1793)』은 스웨덴에서 30만 부, 독일에서 1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독일, 스웨덴, 프랑스, 포르투갈 장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35개국에 번역계약이 체결되었다. 18세기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벨만 누아르 삼부작’ 중 첫 번째 책으로, 2019년 출간된 후속작 『1794』 또한 출간 즉시 여러 나라에 판권이 팔렸다. ‘밤과 낮’이라는 의미... 1979년생으로 칼마르 대학에서 수학했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고 작가를 꿈꿨다. 스웨덴 남성잡지 『슬리트Slitz』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칼럼과 소설을 쓰고 있다. 2017년 발표한 데뷔작 『늑대의 왕(원제 1793)』은 스웨덴에서 30만 부, 독일에서 1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독일, 스웨덴, 프랑스, 포르투갈 장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35개국에 번역계약이 체결되었다. 18세기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벨만 누아르 삼부작’ 중 첫 번째 책으로, 2019년 출간된 후속작 『1794』 또한 출간 즉시 여러 나라에 판권이 팔렸다. ‘밤과 낮’이라는 의미를 지닌 나트 오크 다그는 현존하는 스웨덴 최고最古의 귀족 가문으로, 이 성은 가문의 문장인 금색과 푸른색으로 위아래가 나뉜 방패에서 유래했다.
역 : 송섬별
이화여자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더 잘 읽고 쓰기 위해 번역을 시작했고, 출판 번역을 시작한 이래 주로 여성, 성소수자, 노인과 청소년을 다루는 책에 관심을 가졌다. 앞으로 소수자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더 많이 소개하고 싶다. 고양이 물루와 올리버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매달 쓴 글을 《파워북》이라는 지면으로 묶어내고 있다. 번역을 하지 않을 때는 수영을 하는 짬짬이 밀린 독서를 한다. 옮긴 책으로는 『패시지』, 『크루얼티』, 『당신 엄마 맞아?』, 『애너벨』, 『다크 챕터』, 『너를 비밀로』, 『사라지지 않는 여름 1, 2』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더 잘 읽고 쓰기 위해 번역을 시작했고, 출판 번역을 시작한 이래 주로 여성, 성소수자, 노인과 청소년을 다루는 책에 관심을 가졌다. 앞으로 소수자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더 많이 소개하고 싶다. 고양이 물루와 올리버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매달 쓴 글을 《파워북》이라는 지면으로 묶어내고 있다. 번역을 하지 않을 때는 수영을 하는 짬짬이 밀린 독서를 한다. 옮긴 책으로는 『패시지』, 『크루얼티』, 『당신 엄마 맞아?』, 『애너벨』, 『다크 챕터』, 『너를 비밀로』, 『사라지지 않는 여름 1, 2』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1793년, 왕이 암살된 이듬해의 스톡홀름
온갖 쓰레기가 떠다니는 호수에 팔다리 없는 사체가 떠오른다

1793년은 프랑스에서 혁명의 바람이 불고, 스웨덴의 전제군주 구스타프 3세가 가장무도회에서 수하에게 총격당해 죽은 지 일 년이 지난 후다. 갑작스레 왕위에 오른 어린 왕과 그를 조종하는 섭정은 무능하고 귀족들은 사리사욕만을 추구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벌인 수년간의 전쟁으로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고 프랑스에서는 혁명 소식이 전해져 민중의 불만을 더욱 끓어오르게 한다.

1793년 가을, 방범관 미켈 카르델은 파트부렌 호수에 사람이 죽어 있다는 부랑아들의 말을 반신반의하며 스톡홀름의 오물이 모이는 장소인 더러운 호숫물에 직접 뛰어든다. 토막 난 짐승 사체인 줄 알았던 그것은 팔다리가 절단된 시신으로, 눈도 없고 이도 없고 혀도 잘린 채로 달빛 아래 금빛 머리카락을 빛내며 둥둥 떠 있다. 카르델은 사체를 붙들고 헤엄쳐 뭍으로 돌아오면서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러시아와의 해전에 참전했던 카르델은 포탄에 한쪽 팔을 잃는 바람에 물에 빠진 전우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한편 명석한 두뇌와 끈질긴 심문으로 법관으로서 유명세를 떨치면서도 외톨이로 지내던 세실 빙에는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에 폐결핵을 선고받은 터다. 어느 날 그는 호수에서 발견된 시체에 대해 비밀리에 수사해달라는 치안총감의 부탁을 받게 된다.

죽어가는 탐정과 공황에 시달리는 조력자,
두 사람은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까?

검시를 위해 시체안치실을 찾은 빙에와 호기심에 거짓 핑계를 대고 참관한 카르델은 시신의 몸에 난 상처 중 어떤 것도 직접 사인은 아님을 파악한다. 양팔과 양다리는 절단된 부위가 아물고 나면 다른 부위를 절단하는 식으로 목숨을 붙여둔 채 오랫동안 공들여 훼손되었던 것이다. 빙에는 사체에서 살인자의 강력한 의지와 결단을 읽어낸다. 빙에는 수사를 위해 카르델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카르델은 끔찍한 시신 앞에서도 냉정할 만큼 침착한데다 자신의 약점과 거짓말까지 꿰뚫어보는 빙에의 태도에 애꿎게 화를 내고 만다.

빙에는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평생 의지해온 이성이라는 기준에 따라 행동하려 하며, 고통을 잊기 위해 일에 몰두한다. 그에 비해 카르델은 전장에서의 참혹한 기억으로 환상통과 악몽에 시달리며 알코올과 싸움질로 세월을 보내던 중이다. 거구의 싸움꾼인 카르델과 냉철한 이성의 수호자 빙에는 상극처럼 보이지만, 위험을 감수하기로 하고 함께 사선을 넘나들며 두 사람 사이에는 차츰 우정 비슷한 것이 생겨난다.

하지만 과연 빙에의 의지가 병약한 신체를 극복할 수 있을까? 게다가 이들을 돕는 치안총감은 상부의 미움을 사 언제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새로운 총감이 부임하면 수사는 물거품이 된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고, 그 어느 때보다 고단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1793년의 냄새와 온도까지 그대로 전달하는
철저한 고증과 사실적인 묘사

『늑대의 왕』의 독특한 위상은 미스터리이되 한편으로는 역사소설이라는 점에 있다. 20년간 전제군주로 군림하던 구스타브 3세의 암살은 스웨덴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했고, 18세기 후반은 세계사적으로 중세의 어둠이 물러나지 않은 채 근대성의 맹아가 움트고 있는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소설 속 스톡홀름은 18세기 스웨덴에 대해 일반적으로 떠올리기 쉬운 목가적인 이미지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고통과 절망을 드러내 보인다. 준비 없이 시작된 대러시아 전쟁의 참상과 그 후유증, 전염병에 속수무책으로 쌓여가는 시체들, 빈민 구역의 열악한 환경, 기형으로 뒤틀린 신체, 분뇨가 가득 쌓인 거리… 특히 땅이 얼어 매장되지 못하고 쌓인 채로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시신들, 강렬한 시취를 풍기며 부패한 시체의 몸속에 자리 잡은 벌레나 쥐떼, 끔찍한 방법으로 신체를 훼손하는 장면 등은 건조한 문체로 담담하게 묘사되었음에도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한편 이 소설의 작중인물들은 양털이며 말털로 만든 가발을 쓰고 아침이면 요강을 비우고 우물에서 몸을 씻는데, 당시 사람들다운 행동과 일상이 리얼리티를 더해준다. 의사는 나쁜 피를 빼내는 방법이라며 환자의 가슴에 양잿물로 상처를 내고, 사형집행장에는 구름 같은 구경꾼이 몰려 참수 장면을 흥미롭게 지켜본다. 왕실에 대한 비난이며 프랑스혁명 소식이 은밀히 퍼져 나가는 카페와 술집, 퇴폐적인 환락가와 매음굴, 인물들이 추격전을 벌이는 스톡홀름의 뒷골목은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되어 현장감을 자아낸다.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진실과 반전
입체적으로 설계된 1793년의 가을, 여름, 봄, 겨울

4부로 나뉜 『늑대의 왕』 1부와 4부는 빙에와 카르델의 수사를 다룬다. 가을이 지나 겨울에 접어들면서 사건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지만 빙에는 점점 더 병세가 깊어지고 매일같이 죽음에 가까워진다. 2부와 3부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 봄과 여름으로 돌아가 서로 다른 두 인물을 따라간다. 각 부는 독립적으로도 극적인 이야기로서 완결성을 지니고 있거니와, 핵심 사건과 인물들의 연관성은 전개에 따라 서서히, 으스스하게 드러나며 긴장감을 지속시킨다. 4부에서 모든 의문이 풀리면, 단순히 역사적 배경이나 스쳐가는 장면, 단역으로 보였던 인물들이 중요한 복선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와 함께 작품 곳곳에 숨겨진 비유와 상징, 아이러니를 찾아내는 것도 흥미롭다. 이 도시에서는 누군가의 선의가 오히려 타락할 기회를 제공하고, 불의는 친절을 가장해 접근한다. 술수와 계략이 난무하는 이곳에서 늑대들은 속내를 감춘 채 물어뜯을 기회를 노리고, 이들을 피하지 못한 토끼들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으려 발버둥 치다가 더 깊은 지옥으로 끌려 들어가고 만다. 그리고 늑대 중의 늑대가 몸을 웅크리고 있다.

거침없고 독특하게 장르를 뒤섞어 범죄소설이라는 장르 자체를 단숨에 새로이 정의해 버린 『늑대의 왕』은 독자를 강렬한 불안에 휩싸이게 하면서 외면할 수도 없게 하는 페이지터너다. 일반적인 스릴러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 이 책은 지적이면서도 생경한 스릴러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할 것이다.

- 수상 내역

스웨덴 추리소설가협회 “2017 올해의 신인”
스웨덴 크라임타임 스펙세이버스 어워드 “2018 올해의 데뷔작”
스웨덴 스토리텔 어워드 “2019 최고의 소설”
스웨덴 보니어스 북클럽 선정 “2018 최고의 책”
노르웨이 [아드레세아비센] 선정 “2018 최고의 범죄소설”
노르웨이 [아프텐포스텐] 선정 “2018 최고의 범죄소설”
노르웨이 [다그블라데트] 선정 “2018 최고의 인기작”
벨기에 [우모] 선정 “2018 최고의 소설 12권”
영국 [선데이타임스] 추천 “2018 여름에 읽을 책”

종이책 회원 리뷰 (37건)

그로테스크한 고전적 취향이 맞아서 존잼이었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i***o | 2021.01.26

역사소설의 고전적인 느낌과 그로테스크함이 매우 더티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취저 당한 작품이다. 넘넘 매력적인 소설이다:)

 

1793년 스웨덴 스톡홀름의 더러운 호수에서

팔다리가 끔찍하게 잘린 사체가 발견된다.

시신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은 저절로 몰입하게 만들었다.

 

 

한 인간을 이토록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살해한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법관 출신 '세실 빙에'의 이성적인 판단과 (폐결핵으로 죽어가고 있음ㅠ)

전쟁 트라우마와 알코올중독에 시달리는 행동파 방범관 '미켈 카르델'의 (한쪽 팔이 없음;;)

케미는 이후 시리즈를 기대할 정도로 좋았다.

 

 

시체는 조금도 썩지 않은 상태였으며 눈알이 없는 텅 빈 눈구멍이 그를 쏘아보고 있었다.

찢어진 입술 안에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

머리카락에는 여전히 광택이 남아 있었다.

 

밤과 호수의 어둠이 아무리 그 색을 흐리게 했어도

머리카락이 밝은 금빛인 건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쉬는 바람에 카르델은 물을 먹고 컥컥댔다. _17p

 

 

시간순으로 사건이 펼쳐지지 않아서 잠시 헷갈리기도 했지만

충분히 따라갈 만큼 흥미롭게 등장인물의 사연이 펼쳐진다.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들이 공포스럽고 잔혹하다.

 

 

18세기 스톡홀름의 거리는 상상조차 못할 만큼 지저분하고

전쟁과 전염병, 쥐, 벼룩, 이, 가난과 배고픔이 가득 차있다.

 

읽다가 속이 메스꺼울 정도로 잔인한 장면도 많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절박한 감정과 암울한 현실이

리얼해서 마치 어두운 중세 영화를 보는 듯도 했다.

 

B급 고어 - 자르고 토막내고 가르고 뽑고 하는 등등에 익숙함에도

이 소설은 꽤 충격적이었다.

그냥 B급으로만 나가면 그러려니 하고 넘길 장면도

탄탄한 사연과 스토리가 뒷받침되어 더 깊이 와닿았던 것 같다.

 

그로테스크한 고전적 취향이 맞는다면 강추한다!

 

 

후기 덧.

책을 몇 장 읽었을 때 자꾸만 익숙하고 아는 내용이 나와서

뭐지? 뭐지? 했는데, 이미 몇 달 전에 읽은 책이었다.

아놔 ㅋㅋ 리뷰도 안 씀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대충 넘겨봐서 이렇게 찰진 맛을 못 느꼈던 것 같다.

 

몹쓸 기억력 덕분에 하나하나 곱씹고 음미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재독은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재독의 새로운 맛을 발견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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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벨만 누아르 삼부작의 시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n***e | 2020.03.28

원제가 연도 "1793"인 <늑대의 왕>은 독특한 구성을 갖춘 역사추리물이다.

1793년을 배경으로 '가을-여름-봄-겨울'의 시간적 구성인데, 타임리프를 흔들어 뻔한 기승전결이 아닌 '전-승-기-결'의 구성을 취한 것.

'전-승-기'는 등장인물이 완전히 다른 독립된 이야기로 보이게 만들어 놓았고, 심지어 봄 이야기는 별다른 접점이 없는 듯 생뚱맞게 보이기까지 하는데, 봄의 마지막에 약간의 반칙(!)으로 독자를 혼란스럽게 하면서 시간상 현재로 넘어와 겨울의 결론으로 마무리된다.

책장을 넘기고 계절을 지나면서, 인간의 탈을 쓴 자라면 감히 실행하기 힘든 잔인무도한 범죄의 동기가 보다 '큰 그림'이 있을 걸로 예측했으나 그 동기는 지극히 사적인 동인(動因)이었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인상에 남고, 내게는 <늑대의 왕>은 아래 한 문장으로 기억된다.

"처음 듣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모든 괴물이 처음에는 피해자였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생생하게 들을 것은 처음입니다." - P 441

 

저자 인터뷰에 보니 저자는 전체론적(holistic) 접근법에 관심이 많아, 여기에 기반해서 <늑대의 왕>을 집필했다고 한다. '전체론적 접근'이란 한 사건을 미시적으로 다루는 게 아니라,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 당시 시대 상황과 사회의 공기를 묘사하는 데 공을 들여, 18세기 극악한 범죄가 만연한 사회 전체를 설명하려는 시도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그 시절의 엄한 공기를 그려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소설은 "<레미제라블>과 <양들의 침묵>의 환상적인 만남"이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하고, 역사에 기반한 팩션에 능한 이정명 작가의 추천사를 얻었다.

소설에서는 1793년 스웨덴 스톡홀름의 사회 분위기, 세부적으로는 도시의 악취와 술 취한 자들의 토사물, 쥐떼가 들끓는 시궁창이 눈에 보이듯 생생하게 표현되며, 프랑스혁명도 스케치되어 나온다. 18세기 스웨덴 역사를 아는 자국 독자들이라면 훨씬 재미있는 독서가 될 책이라 그 나라에서만 3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맑은 고딕", "Malgun Gothic", gulim; font-size: 12px;">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원한 제국>이 번역되어 스웨덴 독자들에게 읽힌다면?

애당초 북유럽 이름이 익숙할 리 없지만, '나트 오크 다그'는 현존하는 스웨덴 최고最古의 귀족 가문이라고 하며, 흥미롭게도 작가는 또 다른 스웨덴 현대 소설의 대명사 '프레드릭 배크만'과 공동 집필실을 사용하는 관계로 늘 건너편에서 배크만을 보면서 작업한다고 한다. 물론 시간대가 달라 자주 보지는 못 하지만!

스웨덴 현대 소설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책 중 하나인 <늑대의 왕>은 저자의 데뷔작인 동시에 18세기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벨만 누아르 삼부작'중 첫 번째 책이고, 2019년 후속작 <1794>가 출간된 바 있다.

위태위태한 빙에와 카르델 콤비는 계속 이어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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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왕 - 니클라스 나트 오크 다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e****o | 2020.02.20

늑대의 왕 1793 (2019년 초판)

저자 - 니클라스 나트 오크 다그

역자 - 송섬별

출판사 - 세종

정가 - 16000원

페이지 - 479p



역겹고 끔찍하다! 하지만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장르 불문 서양의 팩션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사도 난해한데 서양의 역사는 알지도 못할 뿐더러 어디까지가 역사이고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인지도 분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고로 이 책이 출간됐을때 패스했건만....늦게라도 이 대박 작품을 읽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정말로 모르고 지나쳤다면 후회했을지도 모를 극강의 빅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랄까! 엽기적 행위를 통해 개인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고 인간 밑바닥 악의에 대한 근원적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일본의 하드고어와는 성격이 다른 엽기적 고어가 일방적으로 통용되던 진정한 지옥같던 시대에서 벌어지는 고어가 전신을 감전시키 듯 강렬한 충격을 선사한다. 하긴...이 작품은 굳이 인간의 근원적 악의를 언급 할 의미가 없다. 캐릭터 모두가 변태 싸이코패스들이라서.... 



[1793년 가을]

쓰레기가 떠다니는 똥물에 뭔가가 떠오른다.

전쟁통에 한쪽 팔을 잃은 주정뱅이 방범관 카르델은 똥물에서 그것을 건져올린다.

그것은 시체였다.

아이가 심술이나 사지를 부러뜨린 장난감 처럼

양 팔과 양 다리가 절단되고

이빨과 혀가 전부 뽑혔으며

안구는 적출돼 공허한 눈구멍이 드러나있는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참혹하고 끔찍한 몰골.

게다가 사지를 한꺼번에 잘라낸게 아니라 

한 쪽씩 수개월에 걸쳐 잘라냈음을 깨닫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체의 발견에 천재 수사관이라 불리는 빙에가 나선다.


[1793년 여름]

전쟁에 차출되어 군의관을 도우며 어깨너머로 의술을 배웠던 블릭스는

전쟁이 끝나고 17살의 나이에 빈털털리가 되자 의사가 되고자 의과대를 찾는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이 없음을 깨닫고, 블릭스를 가엾게 여긴 의사는 블릭스에게

돈을 적선한다. 

블릭스는 그 돈을 종잣돈으로 부자들을 등치는 사기꾼이 되는데......


[1793년 봄]

수도원에서 엄마와 생활하던 안나는 엄마가 병으로 죽고 자신의 힘으로

과일을 팔며 살아간다. 

하지만 마을에는 과일 대신 몸을 팔아 살아간다는 헛소문이 돌고

결국 안나는 풍기문란죄로 여성 범죄자들이 수용되는 수용소에 갇힌다.

하루종일 방적일을 해야 하는 수용소에서 지옥을 목도하는데.....


[1793년 겨울]

마침내 스톡홀름에 부는 차가운 바람과 같은 서늘하고 참혹한 진실이 드러난다.

늑대왕의 정체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한국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본, 미국도 아니고...스웨덴 역사를 본인이 어찌알리오. -_-; 팩션이라는데 뭐가 역사고 뭐가 픽션인진 모르겠다. 그냥 읽는다. 페이지가 넘어간다. 오호!~ 처음부터 입에 담기도 끔찍한 시신이 발견되고, 시체를 발견한 방범관 카르델은 그냥 또라이 난동꾼과 진배없고, 천재 수사관 빙에는 폐결핵에 걸려 돌아다니는 것 조차 힘에 겹다. 뭐지? 정의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들은? 게다가 시대는 암울하기 짝이 없어 선인은 사기꾼들에게 사기당하고 빚쟁이로 몰락하여 죄인이 되고, 수용소에서 죽을때까지 노역을 하는 운명에 빠지는 범죄의 시대. 폭력, 매춘, 살인, 협잡, 사기가 판치는 암흑의 시대 속에서 카르델과 빙에는 저마다의 목적을 갖고 정체 불명의 시신의 진짜 정체를, 그리고 그토록 끔찍하게 살해한 살인마를 찾아 나선다. 뭣보다 시체의 상태를 보면서 '이가라시 다카히사'의 [리턴]을 떠올렸다. 사지절단된 신체에 성적 충동을 느끼는 '아크로토모필리아' 페티쉬의 그 모습 그대로가 아닌가. 물론 이 사지절단남을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으련다. 



전개역시 독특하다. 시간의 역순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의 구조는 강렬한 사건을 던지고, 그 이유에 대해 거슬러 올라가면서 각 캐릭터의 사연과 사지절단 사건이 어떻게 연결되고 이어지는지를 보여주게 된다. 서서히 긴장감을 고조시키다 막판에 핵폭탄을 투척하는 기존의 스릴러의 전개와는 정반대인데, 의문에 쌓였던 사건의 실체가 풀리는 맛이 기존의 스릴러와는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하여 꽤나 효과적으로 먹힌다. 솔직히 말하자면 1부까지는 그냥 저냥 읽었더랬다. 사건 자체는 충격적이나 사건을 수사하는 빙에나 카르델은 그다지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런데 배경의 확 바뀌면서 펼쳐지는 2부의 블릭스 이야기부터는 정말로 책속에 빨려들어갈 정도로 몰입하게 됐다. 2부에서 3부로 이어지는 블릭스와 안나의 이야기는 정말로 이 작품의 백미이자 하드고어 팬이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이야기랄까. 물론 모든 전말이 밝혀지는 4부는 말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꼽으라면 모든 고어가 집약된 2부를 꼽고 싶다. 솔직히 마지막 결말은 살짝 비약이 지나친듯 했다.



무질서와 범죄가 횡행하는 극악의 시대에 살인은 눈하나 깜짝 안할 인간들이 벌이는 이야기들이라 잔혹의 수위가 상당하다. 웬만한 고어는 명함도 못내민다는 말이다. 심신이 미약하다면 조금 힘들지도...-_- 하지만 그냥 잔인하기만 했다면 그저 악의에 찬 작가의 분풀이였겠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나 서스펜스를 고조시키는 능력이 워낙 출중하니 스릴러 마니아라면 일단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진짜 끝내준다 .롤러코스터 같은 카타르시스. 유혈마저 얼어붙을 듯 한 냉혹한 북유럽 스릴러의 진수. 대박이란 수식은 이런 작품에 쓰라고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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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늑대의 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Q* | 2020.09.02
1793년 스웨덴을 배경으로 신원을 알 수 없는 홰손된 사체가 발견되면서 사건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이 미스터리 소설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합니다.. 미켈 카르텔은 방범관으로 왼팔이 있던 자리에는 나무를 깎아 만든 의수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파트부렌 호수에서 시체가 발견되고 어린 남매가 미켈 카르텔을 찾아 옵니다. 밧줄 장인인 올로프 로셀리우스는 몇년이나 헤드비그 엘레오노 교회의 구빈원을 운영하여 많은 돈을 벌었지만 투자를 잘 못해 지금은 그럭저럭 생활하고 있으며 그 집에서 생활하는 세실 빙에는 더베토우청에 근무합니다. 또 치안 총감인 요한 구스타트 놀린이라는 인물도 나옵니다. 미켈 카르텔은 변사체가 자주 발견되어 그 자신이 이 미스터리를 풀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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