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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순이 알바 보고서

박윤우 | 글라이더 | 2019년 12월 2일 한줄평 총점 10.0 (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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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문학
파일정보
EPUB(DRM) 19.9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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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매년 수십만 명의 청소년들이 대입시험에 응시하고 그 중 일부만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자신의 꿈을 키운다. 반에서 1, 2등을 해야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갈까 말까한 현실에 비추어 보면 희망도 없이 획일적인 입시대열에 줄 서 있는 오늘날의 청소년 처지가 처연하고 안타깝다.
이 소설의 주인공 정연은 미술대학에 들어가 관련 분야로 진출하려는 생각이 확고하지만 가정 형편상 미술학원에 등록하기 어려운 처지이고 가족이 적극적으로 응원하지도 않는다. 엄마는 엄마대로 불행하고 아빠는 아빠대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럼에도 포기를 모르는 정연이기에 학원수강료 마련을 목표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취직한다. 편의점에서 돈만 벌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것이라는 기대는 오산이었다. 사회의 법칙은 학교의 생리와는 완전히 달랐다. 정연이 가장 먼저 맞닥뜨린 현실은 편의점주가 정당한 노동의 대가인 알바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조금씩 가불을 하거나 아빠를 앞세워 밀린 월급을 받아내려 했지만 도리어 적반하장에 처한다.
그러던 차에 편의점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낀다. 야간 알바생인 영준이 편의점 물건을 도둑질해서 온라인 마켓에 내다 판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지 못한다. 영준 역시 밀린 월급으로 고통 받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도둑질은 범죄이지 않나. 정연은 학원 등록보다 더한 좌절에 직면하지만 학교가 아닌 냉혹한 사회현실의 논리를 조금씩 터득해가면서 보람도 느낀다.
그런데 영준은 무슨 생각으로 도둑질을 했을까. 그는 그저그런 도둑놈일까 아니면 냉혹한 사회현실과 혼자 싸우며 나름대로의 길을 가는 또 다른 청소년일까.
1년 만에 편의점에 오는 정연. 영준은 놀랍게도 그곳의 새 주인이 되어 있었다. 불매운동으로 폐점 위기에 처한 ‘알파와 오메가’를 퇴직한 영준 아버지와 인수한 것이다. 영준은 다양한 제품 먹방과 편의점 일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단골을 늘리고 있었다. 브이로그를 촬영해주며 정연은 영준이 자신처럼 꼭 맞는 옷을 입었다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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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1. 대타로 출근하다
2. 빨간 머리 연 브이로그
3. 비 오는 날 아르바이트
4. 다시 알파와 오메가
5. 검은 손의 정체
6. 칵테일 바
7. 좀비 카페로 오세요
8. 입장 차이
9. 밀린 월급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1)
10. 밀린 월급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2)
11. 14시간 편의점 귀신
12. 정연만의 방식
13. 끝이 아니다
14. 영준의 거래
15. 피딴 편의점으로 오세요

저자 소개 (1명)

저 : 박윤우
어린 시절부터 책이 좋아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가 되었어요. 삶을 바꿔 놓는 이야기의 힘을 여러 번 경험했고, 앞으로도 쭈욱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전태일 문학상에 단편 「어사용」이, 조선일보에 동화 「명왕성에게」가, 아르코 문학상에 청소년 소설 「경성의 소년 물장수」가 당선되었어요. 『어게인 별똥별』, 『편순이 알바 보고서』, 『봄시내는 경찰서를 접수했어』, 『1920 알파걸』 등을 펴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이 좋아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가 되었어요. 삶을 바꿔 놓는 이야기의 힘을 여러 번 경험했고, 앞으로도 쭈욱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전태일 문학상에 단편 「어사용」이, 조선일보에 동화 「명왕성에게」가, 아르코 문학상에 청소년 소설 「경성의 소년 물장수」가 당선되었어요. 『어게인 별똥별』, 『편순이 알바 보고서』, 『봄시내는 경찰서를 접수했어』, 『1920 알파걸』 등을 펴냈습니다.

출판사 리뷰

10대에 대한 부당한 노동 현장을 고발한 청춘 알바 보고서!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비정규직이나 연소자의 아르바이트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성장단계에서의 근로경험은 향후 직업생활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근로자로서의 자세와 권리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정연과 영준이 함께 일한 편의점은 우리의 현주소이며 또 그들이 앞으로 책임져야할 노동현장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이 소설은 안타까운 대학 입시의 현실에서 거기에 들지 못하고 공부에 흥미가 없어 다른 진로를 모색하고 싶어도 부모와 사회가 용납을 안 하는 현실을 꼬집고, 그러한 풍조에서 과감하게 다른 길을 선택해 걸어가는 청소년들을 통해 우리는 언제까지 이러한 헛걸음을 계속해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1건)

편의점, 꿈을 위한 징검다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양*이 | 2019.10.16

정연은 평범한 여고생이다. 아니, 평범하지만 아주 평범하지는 않다.

공부에 대한 관심은 그럭저럭이지만 악착같은 성격이고

특히 대학에 가고 싶어한다. 연필과 드로잉북에 꽂혀 있다. 


사각사각사각.

연필이 닿을 때마다 드로잉북에서는 경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사각사각사각.

정연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메리골드의 잔잔한 꽃잎 하나하나가 숨어 있다가 탁본처럼 도화지 위로 떠오른다. 정연의 눈에는 노란 꽃잎 하나하나가 숨을 쉬고 있는 것 같다.  (p17)


그림만 생각하면 힘겨움 고단함, 이런 거 다 잊을 수 있다.


세상 모든 부모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이상적인 아이의 모습이다. 꿈이 없는 시대, 꿈이 없는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나는 꿈이 없어요? 그래서 어쩌라고요?"라고 외치는 현실이 아닌가.


"잘 생각해 봐, 그래도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을 거 아니야?"

"그런 게 꼭 있어야 하나요?"


이것이 꿈에 관한 어른과 아이의 대화이다.

그런데 정연은 자기 꿈을 가졌을 뿐 아니라 추진력도 있다. 집착한다. 

안타까운 것은 그것을 뒷받침할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교선생님은 물론 미술학원 선생님마저 미대지원을 포기하라고 한다. 정연의 그림을 정통 기법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해 무시한다.  

부모는 다소 무책임하다. 그림 하고 싶다면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엄마도 아빠도 자기 앞에 놓인 문제 앞에서 무기력하며 지쳐있다. 

그러면 어쩌나? 한탄하고 욕하고 막 가출하고 그래야 하나.


그래요? 그러면 내가 벌어서 학원도 다니고 대학도 가고 해야겠네.


그것이 정연의 방식이다. 어떻게든 미대에 진학하려면 배워야 하고 학원비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편의점 알바로 취직한 거였다. 


알바비 받아 학원비를 내야 하는데 사장이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않는다면?

이 사장,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보다 더 악랄하다.

별별 궁리를 다 하는 와중에 같은 편의점 알바인 영준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게 된다.


과연 정연은 월급을 받아 무사히 미술학원에 등록할 수 있을까?


쫀득하고 잘 압축된 문체가 압권이다. 어중간하게 옛날 기억을 녹여먹는 그런 소설이 아니다.

현대성이 잘 녹아 있으며

시대에 관한 한 최신버전보다 눈꼽만큼쯤 앞서 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을 읽으면 학교 안과 밖을 동시에 보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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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파워문화리뷰 편의점 알바 보고서-박윤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돼**스 | 2020.02.15


집으로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 하니까 편의점에 들른다. 24시간 매일 불을 밝히고 있는 편의점. 딱히 필요한 것도 없으면서 어느새 문을 열고 있다. 알록달록한 포장지로 감싸인 초콜릿과 과자. 냉동에 일렬종대로 놓여 있는 아이스크림. 빼곡히 들어차 있는 음료수 매대를 훑어본다. 가장 관심이 가는 건 디저트 코너. 빵과 케이크, 푸딩이 있다.

해외 직구로 밖에는 구할 수 없다는 초콜릿이 드리어 한국에 상륙했다고 하는데 여기에 있으려나. 있다. 있어. 딱 하나 남은 걸 사들고 왔다. 하루의 피곤을 1500원의 초콜릿이 날려 주었다. 박윤우의 『편순이 알바 보고서』는 장사가 안된다는 핑계로 알바생의 월급을 밀리는 알파와 오메가 편의점이 배경인 소설이다. 주인공 정연은 미술을 공부하고 싶어 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혼자서 미술 용품과 학원비를 해결하려고 한다. 친구 예은의 부탁으로 알파와 오메가 편의점에서 3일을 대타로 일한다. 이모의 부탁으로 신문을 돌리다가 다친다. 편의점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주말 알바를 구한다는 편돌이 영준의 정보로 편의점에 취업한다. 영준은 미리 말한다. 이곳, 월급을 밀린다고.

아예 안 주는 건 아닌데 밀린단다. 그래서 그만둔 알바생이 몇 명 된다고. 그걸 알면서도 정연은 편의점에서 일하기로 한다. 아예 안 주는 건 아니니까. 『편순이 알바 보고서』는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어른이 꼭 읽어야 할 소설이다. 알파와 오메가의 사장, 사모 같은 이들이라면 꼭. 알바생 월급은 안 주면서 외국 여행은 꼬박꼬박 가고 가게 인테리어는 바꾼다.

친절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다정하게 말해도 될 일을 날이 선 채 그대로 뱉어 버린다. 정연은 주눅이 든 채 일을 하고 결국 월급이 밀린다. 그간의 사정을 아버지에게 털어놓았다. 술이 취해 편의점으로 찾아온 아버지의 일로 사장은 정연에게 나가라고 한다. 돈 통에 있는 돈을 일단 주라면서. 아직 받지 못한 월급이 있었다. 꼭 받아야 했다. 사장은 몇 번이나 약속을 어겼다.

미술을 좋아하고 브이로그를 찍어 올리며 일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우리 정연이는 이 난관을 어떻게 타파할까. 최저 시급도 주지 않으면서 월급마저 밀리는 어른들에게 어떤 따끔한 말을 해줄 수 있을까. 『편순이 알바 보고서』는 책임을 무책임으로 바꾸어 버리는 어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쓰인 소설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반납하며 일하는 아이들이 있다.

언제나 불을 밝히고 온갖 음식으로 피곤한 나를 달래주는 그곳이 언제나 평화롭기를 바란다. 제발 월급을 제 날짜에 넣어주란 말이다. 정연은 월급이 밀린다는 말에도 편의점에서 일하기로 한다. 청소년 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곳이 딱히 없었기 때문이었다. 최선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게 만들 것인가. 『편순이 알바 보고서』는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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