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윤 저
진문(장우순) 저
김동식 저
판타지는 때론 뜻대로 풀리지 않는 답답한 현실의 대리만족용이 되기도 한다. 현실에서는 가보지 못한 곳, 현실에서 하고 싶은 일, 현실에서 못 구하는 물건, 그 밖에 여러 공상 속에서만 꿈꿔왔던 일이 고스란히 이루이지는 곳, 바로 그것이 판타지다. 평범한 아니 오히려 평범에도 미치지 못하는 불우한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이나 기연을 얻게되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통쾌해진다. 그런데 그런 공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아니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현실로 불러올 수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적 있는 상상일 것이다. 그러한 상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책이 바로 이 책〈기적의 분식점〉이다.
주인공 강성호는 부산 동아여고 맞은편에 위치한 작고 허름한 분식집을 운영하는 분식집 사장이다. 하지만 애초에 입지조건이 좋지않을 탓일까 매상이 바닥을 치는 탓에 그마저도 곧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그런 그의 유일한 위안처는 꿈, 현실에서는 파리만 날리는 초라한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을 뿐이지만, 꿈에서 그는 원시림이 우거진 신비한 대륙을 누비는 용맹한 사냥꾼이었다. 하지만 결국 꿈은 꿈에 불과했고, 물결치는 푸른색 문과 함께 그는 꿈에서 깨어나야됬다.
하지만 이게 왠걸? 꿈 속에서만 보아왔던 푸른색 차원문이 자신의 집에 그것도 방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의 꿈이 현실화된 듯한 이곳(이계)은 온갖 종류의 열매와 물고기들이 산천에 널린 말 그대로의 지상낙원이었다. 또한 이곳(이계)은 게임처럼 숫자로 스탯이 수치화 되어있어 특정행동을 통해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이계에서 가져온 다양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작고 허름했던 분식점의 상황은 급변한다. 먹으면 2시간 동안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겨울딸기 슬러쉬, 먹으면 1시간 동안 살찌지 않는 겨울치 튀김 등 다양한 버프가 붙은 음식들은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점차 인기를 얻어갔다.
「겨울딸기: 요리에 첨가 시 한 가지 효능을 부여할 수 있다. 효능: 2시간 동안 [시원함/1] 버프 활성화」 (19 ~ 20p)
「개울치: 요리에 첨가 시 한 가지 효능을 부여할 수 있다. 효능:1시간 동안 살찌지 않음/1] 버프 활성화」(21p)
읽다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지 기발해지는 동시에 실제로 이런 음식이 있다면 나라도 사먹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먹기만해도 3시간 동안 여드름을 완전히 없어진다는 흰뿔새우 튀김이 제일 탐난다. 3시간 후에는 원래대로 돌아온다지만 그게 어딘가. 낯에는 평범한 분식점 사장, 밤에는 차원문을 통해 이계를 탐험하는 모험가로 이중생활을 하는 강성호. 그리고 이계에서 만난 인연 산고양이 딩고와 새끼늑대 울프, 현실에서는 분식점을 찾는 여고생 삼인방 미혜, 나경, 은주를 비롯한 주변인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재미를 더한다.
평화로운 힐링물을 기대했는데 남성향 웹소설 느낌이 나서 생각보다 별로였다. 주인공이 여고 앞에서 분식집 운영하면서 얼굴 예쁜 애들 이름 기억해두고 어쩌고 어린애 가지고 저러는 게 주인공이 좀 음침해보인다. 여고 애들이 주인공에게 관심이 있고 뭐가 매력이다 어쩌고 한다는 설정도... 구리다... 그리고 버프라고 추가되는 게 먹어도 살찌지 않는 버프...출간된지 3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굉장히 구시대적이라고 느껴지는 책이었다.
슬리버 작가님의 기적의 분식집 리뷰. 대학가 근처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주인공은 잘 되지 않는 가게 사정을 걱정한다. 어느 날 방에 푸른 문이 나타나고 그 문 뒤에는 처음 보는 새로운 세계가 나타난다. 그 세계에서 얻은 식재료에는 살이 찌지 않거나 하는 등 특별한 능력들이 있고 분식집 음식을 먹은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인해 가게는 점점 잘되어 간다.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어느 날 주인공은 다른세계에서 나말고 다른 인기척을 느끼게 된다. 신비롭고 유쾌한 글이였다.
오구오구 페이백 이벤트를 통해 읽게된 기적의 분식집 리뷰입니다.
제목만 보고 일상물인 줄 알았는데 판타지 소설이었습니다.
스토리는 자주 상상하는 다른 차원으로 가는 문이 열리면 어떨까 그리고 내가 그 세상에 갈 수 있다면 이라는 스토리인데 이 내용을 흥미롭게 잘 풀어나간 소설입니다.
분식집에 나타난 차원문 속 세상의 경험을 통해 분식집을 운영해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나름 판타지 세계로만 가는게 아닌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섞여서 나름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