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 베르셀리우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검사이자 모든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다. 요즘 하루에 한권 이상의 책을 읽자며 열심히 책을 읽어가고 있다. 명절이 낀 4일간은 책을 읽기 힘들겠지만 다른 날 더 읽으면 되겠지 뭐. 4월 15일 집에서 남편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셰르스턴 율렌의 신고를 접수하는 응급전화 안내원으로부터 시작된다. 노르셰핑 이민국 망명 문제 담당자인 '한스 율렌'은 어쩌다 집에서 끔찍한 형태로 살해당한 것이며 아이가 없는 그의 집에서 발견된 아이의 지문은 뭘 의미하는 거지?
새로운 장이 시작될때 들려주는 소녀의 이야기는 뭘 의미하는 것일까? 그녀가 사건에 있어 중요한 역활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소녀의 정체를 밝혀내면 사건에 얽힌 수수께끼도 풀릴 것 같아. 표지 속의 여성은 붉은 장미를 손에 쥐고 피를 흘리고 있다. 표지를 보고 있노라면 tvn의 드라마 <화유기> 속의 아사녀(이세영)가 떠올려진다. 진선미(오연서)가 연꽃향을 풍기고 있다면 아사녀는 진한 장미향을 향기로 가지고 있다. 표지의 핏속에서도 진한 장미향이 날 것 같아.
한스 율렌을 살해한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바닷가에서 총에 맞은 소년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토마스 뤼드베리라는 사람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한스 율렌을 죽인 범인은 소년이라면 소년을 죽인 범인은 누구?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죽음을 무릎쓰고 유령 컨테이너에 실려 바다를 건너왔지만 의지처인 부모님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훈련에 임해야 했던 소녀, 그녀와 비슷한 형편의 아이들을 모아 살인훈련을 시킨 조직이 바란 것은 무엇일까?
"컨테이너들은 브란외 섬에 있어요." (p.300) 책을 읽다 열받게 되는 것은 악당들이 다른 사람의 목숨은 값어치없이 생각하면서 자신이나 자신의 혈육에 대해서는 귀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절대 입을 열것 같지 않았던 레나 비크스트륌의 말문을 열게 한 것도 손자들의 안전이었다. 한스 율렌의 비서인 '레나 비크스트륌'이 맡은 역활은 뭐지? 이민국에 근무하는 한스 율렌은 망명을 원하는 여자들과 소녀들을 강간하고 폭행해 왔다고.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는 죽어 마땅한 악당이었던거야.
야나 베르셀리우스 검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며 범인이 그녀 주변 사람은 아닐까 의심했다. 뒷통수에 쓰여진 '케르'를 절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말라던 칼 베르셀리우스, 그는 전 검찰총장으로 딸이 검사로 시작 예전 자신의 자리까지 올라가길 바라는 인물이다. 4월 15일 시작된 사건은 5월 1일에 끝났다.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된 수많은 유골들, 그들은 무슨 사연으로 유령 컨테이너를 타고 바다를 건너온 것일까? 누가 왜 무슨 목적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바닷속에 수장시킨 거지?
개인적으로 작년에 읽은 스릴러 중 손에 꼽을 만한 작품이었다.
내용이 뭔가 뻔한 거 같음에도, 손에 땀을 쥐며 읽은 책이다.
다른 스릴러/범죄 소설과는 다르게, 나쁜 일을 저지르는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는 책이었다.
어찌보면 너무나 끔찍한 스토리에, 현실에도 존재하는 이야긴데 이렇게 한 인간의 삶을 들어 그 범죄의 결과를 보여주니깐 그 피해자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그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매우 미워졌고, 꼭 처단받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뭔가 미드 시즌2가 기다려지는 이야기..
저자분이 위 주인공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이어가줬으면 좋겠다.
나에게 대단한 작품으로 기억되는 밀레니엄 시리즈에 버금간다는 홍보글에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다. 새로운 스웨덴 작가의 소개마다 밀레니엄 시리즈와 견주는 것을 자주 보게 되지만 역시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한다. 읽으신 분들의 평이 좋았던 이 작품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다. 이 작품은 '아냐 베르셀리우스 3부작'의 첫번째 시리즈로 주인공 아냐는 그 동안 비슷한 장르물에서 보여진 공식들에서 살짝 어긋난 느낌이라 앞으로 아냐가 어떻게 나아갈 지 궁금해진다.
이민국 담당 공무원인 한스가 누군가에게 총격을 당해 죽어 있는 모습이 그의 부인에 의해 발견되고 아냐는 이 사건의 담당 검사가 된다. 출동한 경찰은 조사를 통해 침입한 창문에서 어린 아이의 지문을 발견하지만 한스 부부에게는 아이가 없다. cctv를 통해 사건 당일 한스의 집 앞을 지나던 행인을 조사하던 경찰에게 아주 어린 소년만이 보일뿐인데...
사건의 조사가 계속 이어지는 사이사이 한 소녀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보여진다. 부모님과 함께 낯선 땅에 도착한 한 소녀는 누군가에 의해 어딘가에 가둬진다. 영문도 모른 채 그저 자신 앞에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며 고강도 훈련과 생존싸움을 해나간다. 그녀의 목덜미에는 '케르'라는 이름이 칼로 세겨지고 누구보다 강해져야 살아 남는다는 걸 깨닫는다.
죽은 한스의 컴퓨트를 조사하던 경찰은 누군가에 의해 삭제된 정보 중에서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암호를 발견하지만 무엇을 뜻하는 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 암호가 뜻하는 바를 알아챈 한사람은 큰 충격에 빠지는데... 바로 아냐이다.
아냐는 알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기억하고 있는 만큼의 진실을 찾아나서고 그녀가 진실에 접근할수록 위험은 커져간다. 본인도 몰랐던 자신을 만나며 충격적인 사고와 사건이 발생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드디어 암호가 뜻하는 바를 알게 된 경찰은 그것을 찾아내지만 그 속에서 상상하지도 못한 것들을 발견하며 경악한다.
이민국 담당 공무원의 죽음과 그와 연결고리에 있던 사람들...그리고 아냐가 기억하는 진실과 복수!!
사건의 결말은 진실에서 살짝 벗어나 마무리되었는데 앞으로 아냐가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할지...
좀 더 강해지고 대범해질 것 같은 다음 시리즈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책을 읽으며 자신이 살던 나라를 떠나 목숨걸고 바다를 건너오던 난민들의 모습이 내내 떠올랐다.
무작정 떠나온 그들 앞에 주어진 삶은 또 다른 막막함일텐데 안타까운 시선으로만 지켜봤을 뿐 그 이후그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내미는 손길이 범죄여서도 안되고 그 대상이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안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