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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매기 앤드루스,재니스 로마스 저/홍승원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10일 한줄평 총점 8.6 (3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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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풍속/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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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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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박물관을 탐험하듯 펼쳐지는

억압과 투쟁, 연대와 해방의 이야기들!

이제, 여성의 시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들여다본다

여성의 삶은 무엇으로 혹은 어떠한 연유로 바뀌고, 형성되며, 재정립돼왔는가. 이 책은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거나,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오늘날까지도 여성을 억압하고 있는 물건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발달해온 과정을 기록한다. 여성의 역사를 오래도록 연구해 온 두 저자가 남다른 시선으로 세심하게 골라낸 여성사의 100가지 상징들은 여성의 몸, 사회적 역할의 변화, 기술의 진보, 미의식과 소통, 노동과 문화, 정치 등 총 여덟 가지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여성사의 전말을 담아냈다. 또한 이들은 여성이 남긴 풍부한 유산에 대해 눈을 열어주고, 여성이 어떻게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에 순응하도록 조장되었으며, 그러한 압박감에 어떻게 맞서 왔는지를 들려준다. 여성과 페미니즘의 역사에 관한 복잡하고 흥미로우며 중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심도 있게 다뤄낸 책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머리말
Ⅰ 몸과 모성, 섹슈얼리티 _ 여성의 경험을 미리 결정지어온 것들
01 인류의 할머니 - 루시의 뼈
02 임신과 출산 -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03 사생아를 낳는다는 것 - 런던 고아원의 토큰
04 수유와 분유 - 테라코타 젖병
05 포르노그래피와 여성의 대상화 - 호텐토트의 비너스 엽서
06 마스터베이션 - 의료용 바이브레이터
07 위생용품 - 생리대
08 여성의 광기를 대하는 태도 - 포윅 정신병원 환자 기록
09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방법 - 중국의 아기 포대기
10 무통분만 - 루시 볼드윈 산과마취기구
11 여성 성기 절제 - 쇼디치 시스터즈의 퀼트
12 애정 관계에서의 강간 - 데이트 강간 경고 포스터
Ⅱ 아내와 가정주부 _ 사회의 기대와 변화의 순간들
13 베이킹과 요리 - 빵 굽는 인형
14 여성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법 - 잔소리꾼 굴레
15 로맨틱한 사랑의 영원한 상징물 - 타지마할
16 여성 음주에 대하여 - 호가스의 진 골목
17 재산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 - 캐롤라인의 도자기 상자
18 파경과 이혼 - 아내 판매 광고
19 기혼 여성의 재산권 - 포셋 부인의 가방
20 가사의 전문가들 - 비튼 부인의 살림 요령
21 정부가 여성을 지원할 때 - 전쟁미망인 연금신청서
22 전쟁과 식량 부족 - 캐나다의 통조림 기계
23 가정 폭력 - 위민스에이드 슬로건
24 지역사회의 빈곤 여성 지원 - 빈민법과 푸드뱅크
25 여성을 위한 신용카드 - 바클리 카드
26 티타임의 즐거움 - 찻잔 세트
Ⅲ 과학과 기술 _ 가사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해방
27 직물과 옷 만들기 - 실 잣는 여성이 그려진 고대 그리스 화병
28 배수시설의 중요성 - 로마시대 수전
29 출산에서의 의료적 개입 - 산과겸자
30 고단함의 해방 - 재봉틀
31 최초의 여성 교수 - 마리 퀴리의 책상
32 진화론의 기초 - 플레시오사우루스 화석
33 세탁기의 전신 - 빨래 방망이
34 찍고 찍히는 여성들 - 카메라
35 가전의 혜택 - 냉장고
36 외로움을 여가로 - 에코 SH25 라디오
37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다 - 피임약
Ⅳ 패션과 의상 _ 여성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식
38 아름다움의 이상 - 청동기시대 화장품 상자
39 종교와 혐오 - 베일과 히잡
40 신발의 정치 - 구두와 전족
41 유혹 또는 구속 - 코르셋
42 결혼식의 진화 - 빅토리아 여왕의 흰색 웨딩드레스
43 격차와 혁명 - 알렉산드라 황후의 티아라
44 영원한 제국의 허상 - 레이디 커즌의 공작 드레스
45 역경에 직면한 독창성 - 제2차 세계대전 노끈 모자
46 패션과 자유 - 메리 퀀트의 망토
47 섹슈얼리티의 이상 - 메릴린 먼로의 원피스
48 여성 동성애자 운동 - 레즈비언 해방 배지
49 성형과 자기결정권 - 실리콘 가슴
Ⅴ 소통과 이동, 여행 _ 참여 혹은 탈출의 수단
50 여성과 지성 - 여성 잡지
51 성희롱으로부터의 보호 - 여성 전용칸
52 도피와 모험 - 와르카 마스크
53 행로의 개척 - 포장마차
54 새로움과 불확실함 사이 - 라자 퀼트
55 페미니스트 순교자 - 에밀리의 왕복 티켓
56 대화와 통신 - 공중전화부스
57 글로 지키는 관계 - 제1차 세계대전의 러브레터
58 운동의 자유 - 프랜시스의 자전거
59 용맹한 비행 - 리틀 레드버스
60 이동의 자유 - 미니
Ⅵ 노동과 고용 _ 정체성의 발견
61 여성의 공예 - 바이외 태피스트리
62 인종과 착취 - 노예 소녀 매도증서
63 가장 오래된 직업 - 해리스 리스트
64 남장과 트랜스젠더 - 제임스 배리 박사의 초상화
65 낙농업과 목축업 - 착유용 삼각의자와 멍에
66 집안일 - 하인 호출벨
67 새로운 직업의 예고 - 타자기
68 법과 질서의 수호 - 여성 경찰 완장
69 역할의 전문화 - 간호자격증
70 산업의 장벽 - 왕립 셰익스피어극장
71 위험한 노동 - ‘여성들이여, 공장으로 오라’ 포스터
72 교육과 지도 - 몬테소리의 지폐
73 끝나지 않는 투쟁 - 동일 임금 접시
Ⅶ 창작과 문화 _ 관념에 도전하는 법
74 영아 살해와 복수 - 고대 그리스 연극 메데이아
75 연대와 영감 -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76 낭만적인 우정 - 랭골렌의 귀부인들
77 페미니즘의 탄생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우표
78 예언과 종교 - 조애나의 상자
79 여성 문학 - 브론테 자매의 동상
80 인간성과 연민 - 노예제도 반대 메달
81 그룹 활동과 스포츠 - 소녀단 배지
82 흑인 여성의 소울 - 스트레인지 프루트 앨범
83 대량 학살 - 안네 프랑크의 일기
84 여성과 장애 - 앨리슨 래퍼의 동상
85 출판의 혁명 -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86 낙태의 권리 - 지옥의 일주일에서
Ⅷ 여성의 정치 _ 그리고 살아남다
87 가장 오래된 여성 권력자 - 하트셉수트 여왕 신전
88 여왕의 저항 - 부디카 동상
89 신념을 위한 투쟁과 죽음 - 잔 다르크의 반지
90 음모와 암투 - 메리 1세의 사형 집행 영장
91 주술과 박해 - 마녀 잡는 망치
92 여성참정권 운동의 첫 성공 - 1893년 뉴질랜드 청원
93 여성 정치범의 대우 - 강제 급식 도구
94 민족주의와 페미니즘 - 콘스탄스의 햇살 깃발
95 인도주의적 저항 - 이레나 센들로바의 병
96 미국 민권운동 - 로자 파크스의 머그샷
97 여성의 정치 - 바버라 캐슬의 일기
98 평화의 시위 - 그린햄 커먼 철조망
99 여성의 노동조합운동 - 갱 폐쇄 반대 피켓
100 리더와 권력 - 훼손된 마거릿 대처 조각상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3명)

저 : 매기 앤드루스 (Maggie Andrews)
영국 우스터대학교에서 25년간 문화사를 강의해왔다. 여성성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연구하는 그녀는 역사와 문화를 대중에게 알리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일에 주로 관심을 기울인다. 제1차 세계대전 관련 연구를 지원하는 ‘전쟁과 평화의 목소리(Voices of War and Peace)’ 공동 조사관으로서 지역사회 집단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으며, BBC 라디오 드라마 시리즈 <홈 프론트>의 역사자문위원으로도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여성역사네트워크(Women’s History Network) 국가운영위원회 위원 및 영국고등교육아카데미 선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영국 우스터대학교에서 25년간 문화사를 강의해왔다. 여성성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연구하는 그녀는 역사와 문화를 대중에게 알리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일에 주로 관심을 기울인다. 제1차 세계대전 관련 연구를 지원하는 ‘전쟁과 평화의 목소리(Voices of War and Peace)’ 공동 조사관으로서 지역사회 집단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으며, BBC 라디오 드라마 시리즈 <홈 프론트>의 역사자문위원으로도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여성역사네트워크(Women’s History Network) 국가운영위원회 위원 및 영국고등교육아카데미 선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여성성과 페미니즘(Femininity and Feminism)』, 『방송 길들이기(Domesticating the Airwaves)』, 『세상의 모든 이들: 20세기 소비문화 속 여성들(All the World and Her Husband)』 등이 있다.
저 : 재니스 로마스 (Janis Lomas)
영국 스태퍼드셔대학교에서 전쟁 미망인에 관한 연구로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버밍엄대학교에서 16년간 여성학을 강의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상황을 묘사한 『국내 전선(Home Front in Britain)』, 여성 참정권 운동의 뒷이야기를 다룬 『잊혀진 여걸들(Hidden Heroines)』 등을 매기 앤드루스와 함께 집필했다. 여성역사네트워크의 창립 멤버이자 집행위원으로서 출판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국 스태퍼드셔대학교에서 전쟁 미망인에 관한 연구로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버밍엄대학교에서 16년간 여성학을 강의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상황을 묘사한 『국내 전선(Home Front in Britain)』, 여성 참정권 운동의 뒷이야기를 다룬 『잊혀진 여걸들(Hidden Heroines)』 등을 매기 앤드루스와 함께 집필했다. 여성역사네트워크의 창립 멤버이자 집행위원으로서 출판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역 : 홍승원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 바텔 비즈니스 스쿨과 페르피냥 대학을 졸업했다. 다년간 통역 및 번역 프리랜서로 일했으며, 현재 출판번역 전문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시크릿 스킨』, 『어반 스케치』, 『내가 믿는 이것』, 『에클레어』, 『디자인 아이콘』, 『마카롱 굽는 시간』, 『내 인생을 바꾸는 적극적 선택』 외 다수가 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 바텔 비즈니스 스쿨과 페르피냥 대학을 졸업했다. 다년간 통역 및 번역 프리랜서로 일했으며, 현재 출판번역 전문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시크릿 스킨』, 『어반 스케치』, 『내가 믿는 이것』, 『에클레어』, 『디자인 아이콘』, 『마카롱 굽는 시간』, 『내 인생을 바꾸는 적극적 선택』 외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삶을 바꿔온 거의 모든 것의 역사
200만 년 인류의 역사를 통찰하는 유물들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물건으로 여성들의 역사를 엮어본다면 어떨까? 여성이 아무런 법적 권리나 공식 지위도 없는 2등 시민에서 오늘날의 강력한 목소리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상징하는 물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반대로 오늘날까지도 여성들을 억압하는 물건들은 무엇일까?
문화사학자 매기 앤드루스와 여성학자 재니스 로마스의 유쾌한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는 영국 여성의 참정권 획득 100주년을 기념하여 쓰였다. 총 여덟 개 분야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흡사 여성사의 다양한 장면들을 탐험하듯 둘러볼 수 있는 박물관과도 같다.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여성의 경험을 미리 결정지어온 증거들에서부터 사회가 아내와 주부에게 얼마나 많은 기대를 부여했는지 알 수 있는 물건들, 여성이 도움을 받거나 직접 그 발달에 기여한 기술들, 즐거움이었지만 억압의 대상이기도 했던 의생활의 아이템들, 해방과 참여의 수단이 되어주었던 도구들, 새로운 기회를 만끽하고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었던 발견들, 여성이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거나 대의를 주장했음을 알려주는 작품들, 불의와 억압에 대한 투지를 보여주는 상징들까지. 두 저자는 많은 여성 동료 연구자들의 귀하고 값진 조언을 얻어 여성사의 방대한 역사를 100가지 물건과 텍스트로 엄선하고 추렸다. 기존 역사학자들이 설정한 우선순위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고 풍성하며 다채롭게 수집한 이 100가지 물건들의 서사 속에서, 우리는 시공간을 초월한 여성들의 연대감을 발견할 수 있다.

생존과 투쟁, 해방의 상징 혹은
여전히 여성의 입을 막는 도구들
이 책이 소개하는 첫 번째 유물은 바로 루시의 뼈다. 루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인류의 할머니’라 칭하기도 한 최초의 인류인이다. 루시 이래 수백만 년간 여성의 역사는 진화해왔지만, 그녀의 뼈가 그러하듯 불완전한 파편들로 흩어져 그 궤적을 좇기가 쉽지 않다. 그러한 여성사를 물건이라는 대상을 통해 한눈에 조망하게끔 펴낸 이 책은 여성 생존의 도구와 증거에 관한 탁월하고 재기발랄하며 위트 넘치는 탐구이자, 다시 쓰는 세계사 자체로서 독자에게 지적 신선함을 선사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물건들은 여성이 주어진 제약과 환경을 어떻게 극복했으며 또한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 혹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해당되는 이야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16세기 스코틀랜드의 잔소리꾼 굴레는 가부장적인 규범에서 벗어나 '불손'하거나 '제멋대로' 말하는 여성의 입에 채워졌다. 묵직한 쇠틀로 만들어진 이 장치는 혀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 물을 마실 수도, 음식을 먹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런가 하면 19세기 한 잡지는 자전거를 타는 여성에 대해 '여성의 최고 매력인 유혹적인 자세가 전혀 없다'고 논평했다.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이제 전 세계 여성들은 무엇이든지 타고 어디든지 가지만 한편으로 여전히 여성의 자유를 제한하는 장치는 없는지, 자동차를 운전하는 현대의 여성들은 또 어떤 집요한 조롱과 회의적인 태도를 마주하는지는 생각해볼 만한 지점이다.
여성에게 권력이란 얼마나 불안정한 것이었는지 말해주는 스코틀랜드 메리 1세의 사형집행영장, 기혼 여성에게 계약을 체결할 지위가 없던 시절 이혼의 수단이었던 아내 판매 광고, 여성의 히스테리 치료기로 발명되었다고 오해받은 바이브레이터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경제학자 장하준이 ‘인터넷보다 더 큰 변혁을 일으켰다’고 말한 세탁기의 발명이나, 여성 고용의 영역을 확장한 동시에 싼 임금으로 남성을 대체하게 만든 타자기는 또 어떤가. 책에서는 이처럼 사회와 가족 역학에서 여성의 역할 변화를 상징하거나, 평범한 주부 플로렌스 파파트가 발명한 전기냉장고처럼 여성이 직접 발명의 주체가 된 물건들의 이야기들도 만날 수 있다.

지금 세상을 균형감 있게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깊고 위대한 교양’
세계적인 여성사학자이자 페미니스트 이론가인 실라 로보섬이 지적한 바와 같이, 여성은 ‘역사에서 가려져’ 있었다. 그들의 역사는 주로 사적이고 가정적인 영역인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글로 남고 기록될 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는 그런 여성의 역사를 쉽고 명료한 텍스트로 정리하고 풍부한 컬러 도판을 곁들여 선보임으로써 독자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생생한 역사의 장면들을 일목요연하게 증언한다. 언젠가 들어본 것 같은, 막연히 알고 있다고 여겼지만 사실은 제대로 공부하거나 배워본 적 없는 이야기들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고 생각해보게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여성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다양한 분야의 물건들을 한데 모아 읽는 장점뿐 아니라 여성의 삶을 무엇이 어떻게 형성하고, 바꾸어왔는지 토론해볼 만한 ‘거리’들을 발견할 수 있는 이 책은 여성과 페미니즘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물론 흥미로운 테마로 읽는 역사서를 선호하는 이들까지 아우르며, 여성사를 처음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권하고 싶은, 단 한 권의 교양서다.
수많은 제약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이어온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과거에서 배우고 변화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시대와 역사의 흐름에 발맞추어 적절하게 나와준 이 ‘깊고 위대한 지식’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지금의 세상을 균형감 있게 이해하고 지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책장에 가만히 꽂혀 있는 책이 아니라 우리의 지적 대화 속에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책이 되길,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가려졌던 절반의 역사를 앎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또한 지금 우리의 물건에서도 미래의 역사학자들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발견하길 바란다.

종이책 회원 리뷰 (34건)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자*몽 | 2021.08.09

지금의 역사는 남성들의 역사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들보다 더 활약했던 사람이라할지라도 성별이 여성이라면 기록에서 배제되고, 결국 남성 위주의 편향된 역사가 후대로 전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당연하게 배웠던 역사에서마저도 여성이 지워져 있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여성을 지워내지 않은 역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었다.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를 읽게된 것도 이 궁금증 때문이다.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에서는 여성들과 관련된 물건을 통해 시대에 따른 여성의 삶을 짚어나간다. 그리고 누구나 예상 가능하듯 그 중 대부분의 물건은 여성에게 가해졌던 억압과 차별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여성에게만 씌워졌던 굴레와 잣대들이 어쩜 이렇게나 많은지, 이런 세상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아갔을 삶들에 내가 다 원통하고 마음이 아팠다. 여성의 역사는 말 그대로 억압과 차별, 그리고 투쟁의 역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말을 보면 물건 100가지를 추리는 과정에서 후보에 들었다가 탈락한 물건이 여럿 있다고 되어있는데 그 물건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여성에게 있어 어떤 의미를 가진 물건이었을지 궁금하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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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북클러버 22기]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벚* | 2021.08.09

 

"신용을 얻고자 하는 여성은 사생활, 결혼 생활, 자녀들에 대한 상세한 질문들에 직면했다."

 

여성 세계사란 결국 여성이 어떻게 억압당하고 차별받아왔는지, 그리고 그러한 부조리에 어떻게 맞서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여성의 역사와 경험을 100가지 사물을 통해 다채롭게 풀어나가는 책. 물건에 얽힌 일화뿐만 아니라 당시 시대상과 통념 같은 사회적 분위기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덕분에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여성을 고정관념이라는 틀 안에 가두기 위한 물건, 그들을 구제하기 위한 물건 등 그 종류는 저마다 달랐는데, 잔소리꾼 굴레처럼 노골적으로 여성을 통제하고 억압하기 위한 도구에 얽힌 에피소드를 읽을 적에는 당시 사회에 얼마나 여성을 대놓고 멸시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었을지 생각하니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다. 여성은 언제나 정숙하고, 조용하며,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집안을 항상 깔끔하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는 존재다. 테두리 바깥의 여성은 어떤 형태로든 모욕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다양한 에피소드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빨래 방망이에 얽힌 이야기였다. 매번 가족이 먹을 음식을 요리하고 더러운 바닥의 먼지를 쓸어 청소하는 것도 물론 고된 일이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일은 역시 빨래가 아니었을까. 각종 먼지와 흙이 잔뜩 묻은 빨래를 물에 적신 뒤, 방망이로 쉼 없이 두드려 때를 빼고, 그러고 나면 축축한 빨래를 건조한 곳에 널어 말리기까지 해야 했으니 말이다. 내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었다면 세탁기의 발명에 그야말로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엄청난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다른 집안일'을 하는 데 비슷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 무척 인상깊었다. 세탁기의 등장 이후 청결함과 개인위생에 대한 기대 또한 그에 상응하여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책에서는 설명한다. 물론 집안일은 여성의 몫이라는 관념이 현대까지 이어져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진정으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날은 언제쯤 오게 될까. 오늘날에도 대놓고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은데, 당시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발벗고 나섰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우리 사회의 여성들을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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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79;(100가지 물건으로)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y******2 | 2021.03.05

여성의 시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들여다본다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는 여성의 역사를 오래도록 연구해 온 두 명의 영국 여성학자가 세심하게 골라낸 여성사의 100지 상징들을 8가지 분야로 나눠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거나,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오늘날까지도 여성을 억압하고 있는 물건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발달해온 과정을 기록한다.

 

전 세계적인 역사를 보면 여성은 언제나 2등 시민이었다.

1등에 대항할 수 없는, 1등을 길러내야 하는 2등.

여성에게 주어진 짐들은 너무 많았고, 대항하려는 여성들을 끊임없이 억압한다. 반면 여성이 도움을 받거나 직접 그 발달에 기여한 기술들로 인해 해방을 맛보기도 하고, 살아남기 위해 불의에 억압에 대한 투지를 불사르기도 한다.

 

수많은 제약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이어온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과거에서 배우고 변화한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지금 우리는 여전히 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숨 쉬고 있다.

 

이 책은 영국 여성의 참정권 획득 100주년을 기념하여 쓰여진 만큼 단순히 페미니즘을 넘어 흥미로운 테마 역사서이자 여성사에 대한 흥미로운 기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균형있는 시각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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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j****i | 2020.09.22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단권. 100가지 물건을 제시하고 그에 연관된 여성의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으로 쓴 인문교양서다.


  100종이나 되다 보니 각 물건에 할애한 지면이 길지 않아서, 세계사 흐름을 어느 정도 안 뒤에 보면 좋다. 각 물건을 시대순 혹은 지역순으로 늘어놓지 않았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지 않고 중간중간 원하는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여러 물건을 통해서 여성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세계사'라고 하기에 이 책은 지나치게 서구적이고 지엽적이다. 그 중에서도 영국과 미국의 비중이 높다. 이 책은 주요한 흐름을 영국과 미국에 두고 있어서 세계사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색하다. 아프리카, 중동, 인도, 아시아, 남미에 대해서는 잊을 만 하면 짧은 한 단락으로 언급할 뿐이다.


  예를 들자면, '구두와 전족' 항목에서 저자는 전족을 언급하며 한 단락만을 할애한다. 저자는 전족이 생긴 이유를 '11세기 기형적인 발을 타고 태어난 황후 타키의 아버지는 작은 발만이 진정 여성스럽고 바람직하다 했다고 한다'라고만 언급한다. 어째서 중국인이 그 작은 발에 매력을 느끼고 관습으로 굳어졌으며, 여성들이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전족을 하지 않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생략한다. '그들은 그저 남편이나 가족의 지위를 상징하는 노리개였다.'라고 더없이 신랄하게 평가할 뿐이다.


  전족이 기괴하고 여성억압적인 물건이라는 점은 동의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중국의 높은 신분 여성부터 평민 여성까지 대부분 전족을 했는데 그럼 그들의 삶이 다 노리개라고 퉁칠 수 있는 건가? 이 말을 동양 사람이 해도 기분 이상할텐데, 서양 사람이 얼마 할애하지도 않은 지면에서 떡하니 말해놓으니 기분이 아주 이상했다.


  재미있는 것은 저자는 바로 뒤의 '코르셋' 항목에서는 다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코르셋이 여성의 행동을 제약하고 신체를 왜곡한다는 점은 전족과 비슷한데도 '빅토리아시대와 에드워드시대의 코르셋은 신체를 감싼다는 측면에서 기품을 상징했다.'라거나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코르셋을 입는 여성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멀린 팽크허스트는 여성해방을 위해 싸울 때 코르셋을 착용함으로써 부여되는 품위를 이용하고 옹호했다'라고 말함으로써 부정적 느낌을 줄인다.


  전족과 코르셋에 대한 저자의 이와 같은 시각 차이는 읽는 동양인 여성으로서 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 역사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는 여성들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책에서, 마찬가지로 영국과 미국, 유렵 이외의 여성들에게 지면을 거의 할애하지 않고 설명을 뭉뚱그리면서 '그 외 지역' 여성들을 소외시키는 기분이었다.


  서양, 특히 영국과 미국 쪽에서 여성들에 대한 인식과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특히 18세기 이후) 알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에 이 책은 세계사라는 단어는 떼는 쪽이 좋을 듯하다.



p.s.

  100가지 물건들을 몇 개의 카테고리로 묶었는데, 이북에서는 각 카테고리를 설명하는 내용을 이미지로 처리해서 글씨 크기를 조절할 수 없다. 더구나 흰바탕에 검은 글씨가 아니라 회색 배경에 흰 글씨라 읽기 불편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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