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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

고딩을 위한 발칙하고 유쾌한 문학 수업

장인수 | 문학세계사 | 2020년 11월 18일 한줄평 총점 0.0 (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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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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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

책 소개

“고딩을 위한 교과서 밖의 발칙하고 유쾌한 문학 수업”

중고등학교에서 문학을 ‘열린 텍스트’로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수업목표와 성취도, 평가 방법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구(道具)로서의 성격과 더불어 문학 고유의 본질에 충실한 수업을 병행하려는 노력이 많이 있어 왔다. 이 책의 지은이 장인수 시인도 현직 교사로서 ‘문학 수업, 그 발칙하고 엉뚱함’에 대한 탐구와 실천을 지속해 왔다. ‘발칙’과 ‘엉뚱’은 문학 수업의 목표가 될 수도 없고, 성취도가 될 수도 없고, 평가 방법은 더구나 될 수 없다. 하지만 ‘발칙’과 ‘엉뚱’은 문학 교육의 본질적인 창의성의 영역일 수도 있다.

장인수 시인은 고등학교에서 27년간 문학을 가르쳤다. ‘한 번은 사랑에 미쳐 날뛰는 날이 올 것을 믿는 수업! 젊은이여!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내 사랑을 말하겠다.’고 외치던 수업을 하던 교사였다. 장인수 시인은 이미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창의적 질문법』(북인)과 『교실! 소리 질러』(문학세계사)라는 창의적인 소통법과 지식융합적인 수업 방법에 대한 실천적인 탐색의 책들을 펴냈다. 그런 노력의 결정체가 바로 고딩을 위한 교과서 밖의 문학 수업 『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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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_문학 수업, 그 발칙하고 엉뚱함에 대하여

1. 밥 딜런, 조용필이 문학 교과서에 실릴 수 있을까?
북한 문학 답사 일 번지는 어디일까?
- 김소월과 백석의 고향 그곳, 정주
감각은 오감일까? 육감일까? 감각학일까?
- 감각의 번뜩임
한 편의 시가 어떻게 사람의 마음에 와서 꽂힐까?
- 김종해 시인의 사람 시
음유시인을 시문학사에 어떻게 기술해야 할까?
- 대중가요와 시의 만남
밥 딜런, 조용필이 문학 교과서에 실릴 수 있을까?
- 김유중과 장석주의 견해
벼락 치듯 나를 전율시킨 문장을 찾아볼까?
- 최고의 시 구절 찾기
물질은 인간보다 더 큰 상상력을 지녔을까?
- 물질적 상상력
문학 시간에 사물이 철학을 할까?
- 사물 시, 물건 시
‘디카시’로 즐거운 문학 수업을 해볼까?
- 매체 언어의 보석

2. 온라인 수업이 미학적 본질에 어떤 변화를 줄까?
소통과 불통에서 동시에 희열을 느낄 수 있을까?
- 소통과 불통은 친구
글쟁이는 순간과 영원에 사로잡힌 사람들일까?
- 순간이 곧 영원
몽상 수업을 하기 위해 새가 되어 볼까?
- 꿈의 뿌리를 찾아서
뒤집기 수업, 역발상 수업을 해볼까?
- 동화를 뒤집은 초록 괴물 ‘슈렉’
아버지는 영원히 문제적 인물로 그려질까?
- 아버지 죽이기와 아버지 살리기
바이러스 입장에서 인간의 삶을 평가해 볼까?
- 코로나19의 새로운 풍경들
온라인 수업이 미학적 본질에 어떤 변화를 줄까?
- 비접촉과 접속의 풍경들
‘손톱여물’이 뭘까요?
- 모국어의 깊이

3. 책 『난쏘공』과 영화 [기생충]이 집에 대한 토론을 한다면?
우리 문학사에는 광야를 노래한 작품이 왜 부족할까?
- 광야의 상상력
모더니스트가 왜 촌놈의 언어를 고집했을까?
- 백석의 이중성
‘아니눈물’은 피눈물보다 얼마나 진할까?
- 김소월의 언어
‘시인’을 한 글자로 줄이면 ‘신神’이 될까?
- 종교의 언어와 시의 언어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발견할까?
- 김수영의 언어
가장 높은 음역의 색깔은 노란색일까?
- 황동규의 언어
책 『난쏘공』과 영화 [기생충]이 집에 대한 토론을 한다면?
- 집에 대한 상징성

4. 황진이는 얼마나 발칙하고 자유로운 영혼이었을까?
황진이는 얼마나 발칙하고 자유로운 영혼이었을까?
- 유혹과 도발의 언어
팔딱이는 관능과 질펀한 흥정의 노래를 불러볼까?
- 사설시조의 언어
술이 시인을 불렀나? 우주의 입술을 불렀나?
- 술 노래
‘한恨’이 한국의 대표적 정서가 아니라고?
- 흥의 언어
흑인 선비, 여자 선비, 노동자 선비도 있겠죠?
- 선비의 열린 인식
로미오가 춘향이와 향단이를 사랑한다면?
- 사랑, 영원한 끌림
귀신과 괴물이 문화의 최전선을 이끌까?
- 귀신은 인간의 자화상
포복절도를 쏟으며 포복절도하듯 글을 쓴 사람은?
- 소소笑笑 선생 박지원
스승님, 나의 미학적 스승님!
- 스승을 딛고 일어설까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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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장인수
1968년 충북 진천군 초평면 들판에서 나고 자랐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2003년 계간 [시인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유리창』, 『온순한 뿔』, 『교실-소리 질러』, 『적멸에 앉다』, 『천방지축 똥꼬발랄』 등과 교육 서적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창의적 질문법』, 산문 『거름 중에 제일 좋은 거름은 발걸음이여』를 펴냈다. 쉽고 간결하며 경쾌하고 재미있는 글쓰기를 추구하고 있으며 일상과 신비를 융합하는 상상력과 은유의 힘을 지향하고 있다. 28년간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면서 서울특별시 교육감 연구교사로 지정되어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주제 ... 1968년 충북 진천군 초평면 들판에서 나고 자랐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2003년 계간 [시인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유리창』, 『온순한 뿔』, 『교실-소리 질러』, 『적멸에 앉다』, 『천방지축 똥꼬발랄』 등과 교육 서적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창의적 질문법』, 산문 『거름 중에 제일 좋은 거름은 발걸음이여』를 펴냈다. 쉽고 간결하며 경쾌하고 재미있는 글쓰기를 추구하고 있으며 일상과 신비를 융합하는 상상력과 은유의 힘을 지향하고 있다.
28년간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면서 서울특별시 교육감 연구교사로 지정되어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주제 중심의 통합교과 토론 수업」 논문을 집필하였다. 서울특별시 중등 독서토론논술교육연구회 강남지회장, 서울특별시 컨설팅장학위원으로 활동을 바탕으로 내일신문, 미즈내일 등에 교육 칼럼 및 교육 수기를 연재하였다. 영재교육 담당교사동아리 우수사례 발표, 한국교육개발원(KEDI) 우수 영재교육 교수학습자료 경진대회 응모하여 입선하는 등 영재수업 담당교사 및 영재교육담당자를 위한 직무연수 강사로 활동하였다.
교원을 위한 원격직무연수 〈질문하고 놀며 배우는 활기찬 배움중심 교실〉(한국교원연수원)를 개설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중견시인으로서 시 쓰는 일에 진력하며 20년 동안 이어 온 시동인 〈빈터문학회〉 대표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고딩을 위한 교과서 밖의 발칙하고 유쾌한 문학 수업”
중고등학교에서 문학을 ‘열린 텍스트’로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수업목표와 성취도, 평가 방법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구(道具)로서의 성격과 더불어 문학 고유의 본질에 충실한 수업을 병행하려는 노력이 많이 있어 왔다. 이 책의 지은이 장인수 시인도 현직 교사로서 ‘문학 수업, 그 발칙하고 엉뚱함’에 대한 탐구와 실천을 지속해 왔다. ‘발칙’과 ‘엉뚱’은 문학 수업의 목표가 될 수도 없고, 성취도가 될 수도 없고, 평가 방법은 더구나 될 수 없다. 하지만 ‘발칙’과 ‘엉뚱’은 문학 교육의 본질적인 창의성의 영역일 수도 있다.
장인수 시인은 고등학교에서 27년간 문학을 가르쳤다. ‘한 번은 사랑에 미쳐 날뛰는 날이 올 것을 믿는 수업! 젊은이여!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내 사랑을 말하겠다.’고 외치던 수업을 하던 교사였다. 장인수 시인은 이미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창의적 질문법』(북인)과 『교실! 소리 질러』(문학세계사)라는 창의적인 소통법과 지식융합적인 수업 방법에 대한 실천적인 탐색의 책들을 펴냈다. 그런 노력의 결정체가 바로 고딩을 위한 교과서 밖의 문학 수업 『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라는 책이다.

“문학 수업 시간에는 조금 더 엉뚱해져도 괜찮다”
문학 시간에는 조금 더 엉뚱해져도 괜찮다고 열어놓는다. 열린 질문, 개방형 질문을 던지라고 요구한다. 엉뚱하고, 기발하고, 창의적이고, 신선한 표현과 생각들이 문학의 본질이니까. 물론 조상들이 남긴 수많은 문학 작품 속에서 에센스만을 골라 전범으로서의 작품을 선별하여 감상하고 배우는 것이 중고등학교 문학 수업의 본질이기도 하지만, 장인수 시인은 무엇보다도 ‘재밌는 문학 수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과 상상력이 살아 숨쉬는 수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은 본질적으로 엉뚱하다. 학생들은 본질적으로 상상력이 풍부하다. 학생들은 스스로 무수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기발한 존재들이다. 학생들의 심장에는 엉뚱과 기발과 발칙의 샘물이 펑펑 솟는다. 그것을 살리는 문학 수업을 하면 교실은 춤을 추고, 여행을 가듯 감동의 수업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학을 까불고 노는 수업의 사례들이 이 책에 펼쳐져 있다”
장인수 시인은 어떤 격한 감정이 밀려와 꺼이꺼이 울어버릴 것만 같았던 스탕달 신드롬의 문학 수업을 종종 했다고 한다. 제자들이 광대 같은 선생, 미친놈 같은 선생, 무언가에 홀린 듯한 선생, 격정적인 한 편의 모노드라마를 보여주는 선생, 혼자서도 잘 까부는 선생이라고 장인수 교사를 놀렸단다. 장인수 교사는 그런 제자들이 무척 좋았단다. 홀린 수업, 미친 수업, 격정의 수업이어야 문학을 가지고 놀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장인수 시인은 엉뚱한 감성과 엉뚱한 지성으로 엉뚱한 수업을 했다. 정말 엉뚱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그 결과물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는 문학을 놀고, 문학을 까불고, 문학에 홀린 수업 방식들이 잘 드러나 있다.

“학생들의 엉뚱하고 발칙한 질문이 곧 문학의 창의성이다”
이 책은 고등학교 학생이라는 문학의 수용자들의 입장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수용론(효용론적) 관점에서 문학 작품이나 문학 수업의 태도를 실증적으로 잘 그려낸 몇 안 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교육 현장에서 27년 동안 문학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던진 질문에 대한 탐색 활동만을 모아서 이 책을 엮었기 때문이다.

“북한 문학 답사 일 번지는 어디일까요?―소월과 백석의 고향 그곳, 정주”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의 노래 가사가 김소월, 백석, 윤동주의 시보다도 더 뛰어난가요?”
“우리 친구들 중에는 한(恨)의 정서를 가진 학생이 거의 없는데 왜 한의 정서가 우리 문학사의 전통 정서인가요?”
“미당문학상 폐지 운동이 전개되던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배문학이야말로 뛰어난 문학이라고 강조하시는데 그러면 우리도 뛰어난 문학 작품을 쓰기 위해 먼 곳으로 쫓겨가야 하는 거지요?”
“책 『난쏘공』과 영화 〈기생충〉이 집에 대한 토론을 한다면?―집에 대한 상징성”
“소설에서 가장 재미있는 영역은 귀신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흑인도, 백인도, 노동자도, 아주머니도, 성전환자도 선비가 될 수 있나요?”
“바이러스 입장에서 인간의 삶을 평가해볼까요?”
“물질은 인간보다 더 큰 상상력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쏟아낸 이런 질문들을 장인수 시인은 훌륭한 질문이라고 칭찬한 후 이런 질문을 좀 더 탐구하는 학생활동 중심의 문학 수업을 전개하였다. 스승보다 더 뛰어난 새로운 감성과 상상력을 지닌 제자들의 발칙하고 엉뚱한 질문이 이 책을 엮을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한다.

“문학 수업을 실천하는 일선 교사와 관련 전공자들에게 매우 필요한 책”
학생들은 정형화된 지식의 습득뿐만 아니라 또 다른 ‘새로운 상상력’을 갈망하는 존재들이다. 그들의 가슴에는 우주보다 더 큰 지혜의 항아리가 있다. 창의성을 가진 사람은 기존의 지식 체계나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고정된 사고의 틀을 깨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산출해 낸다.

그래서 이 책은 기존의 교과서나 참고서가 지니고 있는 문학 작품에 대한 해석의 문제점을 수용론적 관점에서 살펴보려고 했다. 황진이 시조, 백석의 시, 황동규의 시, 관동별곡, 춘향전, 한의 정서, 선비정신, 유배문학, 애니메이션이나 디카시 등의 매체 문학 등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을 학생들의 새로운 생각틀로 두루 살폈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과 새로운 해석이 책 곳곳에 펼쳐진다. 감상 주체이며 문학 수용자인 고등학생들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기존의 여러 연구 논문이나 교과서의 관점과는 다른 견해들이 여러 곳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면은 문학 수업을 실천하는 일선 중고등학교 교사들이나 관련 전공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 학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교육 일선 문학 교사 및 전공 관련자들에게도 이 책은 새로운 문학 교육의 한 방안으로서 유효하다.

어떤 글은 고등학교 교사가 쓴 글인가 싶을 정도로 전문적인 문학의 심연에 닿아 있고 깊이가 있다. 이는 장인수 시인이 서울시 연구교사로 활동했었고, 십 년 넘게 영재학급의 영재수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영재교육 담당 교사들을 상대로 한 강사 활동과 교사들을 상대로 한 원격직무연수 〈학생중심교실 질문이 살아나는 수업〉(한국교원연수, 2017년 개설)을 개설한 교사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는 문학 전공자들에게도 새 시대의 문학 수업, 문학 교육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다.

“문학 수업의 스승은 누구인가?”
장인수 시인은 문학 수업을 하면서 여러 명의 스승을 찾는다. 그는 학생이야말로 스승이라고 단언한다. 학생들의 엉뚱한 대답, 학생들의 막힘없는 상상력, 학생들의 발칙한 질문들이 문학을 생동하게 만들고, 문학의 지평을 넓힌다고 말한다. 문학 수업의 중심은 학생들이란다.
또한, 시를 쓰는 문학 교사로서 끊임없이 시인에게도 스승이 있는가를 자문한다. 시인들은 개성적인 존재들이면서 독특한 자기의 목소리를 지닌 존재로서 홀로 돌올한 존재일 수 있지만, 장인수 시인은 시의 스승을 찾는다. 시인은 개별적으로 자발적인 창조적 동인(動因)을 지니지만 더불어서 김종해, 오탁번, 이남호, 김유중, 유성호, 장석주 등 탁월한 감성과 상상력으로 언제나 놀랍고 새로운 이미지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주변의 문학평론가와 시인들로부터 무한한 영감을 받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8건)

포토리뷰 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g | 2020.08.15

제목이 너무 멋진 책이라서 관심이 가고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시에 대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부제가 고딩을 위한 발칙하고 유쾌한 문학수업이라는 걸 보니 시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밥 딜런과 황진이에서 백석과 김종해까지.. 발칙하고 기발하고 신선하고 엉뚱한 문학수업이라고 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어요. 솔직히 고등학교 문학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이렇게 수업을 하셨다면 문학시간에 졸려할 일이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4장으로 구분되어 있긴 하지만 사실상 그 구분이 별로 필요가 없어요. 엉뚱하고 기발한 질문들과 그에 따른 재미있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가는 모습들이 이 책에 드러나 있어요.

'벼락치듯 나를 전율시킨 문장 찾아와서 발표하기', 디카시(영상과 문자가 한 덩어리가 되어 시가 되는 멀티 언어 예술) 수업, 새에 대한 몽상하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찾아보는 수업 등등의 색다른 수업들이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어요. 실제로 저 수업시간에 수업을 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네요.ㅎ

이 책은 학생들의 엉뚱하고 기발한 질문들에 대한 탐구라고 볼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어요. 저자가 26년 동안 문학 수업을 하면서 던진 질문에 대한 탐구도 있지만 대부분은 학생들이 던진 질문에 대한 탐구라고 하네요.


그런데 그 질문들이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싶은 것들도 있었어요. 문학시간에는 엉뚱해도 괜찮다는 선생님과 능동적으로 작품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었어요.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갔을 때 이런 문학 수업을 하는 선생님을 만나면 참 좋을텐데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아쉬워요.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꼭 읽게 해줘야 할 것 같은 책이었어요.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저자가 졸업식이나 입학식에서 자주 낭송하는 시라고 했는데 학생들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와 닿을 것 같은 시라서 넘 좋았어요. 우리에게도 꽃필 차례가 바로 앞에 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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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우**산 | 2020.08.15



내 학창 시절의 '시'란?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문학 작품 중'시'는 유독 항상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 같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다채롭게 그려 나가는 소설이나 담박히 읽는 맛이 있는 에세이나 수필에 비해 비유와 상징이 많고, 특히 나라를 잃은 설움과 고통을 절절히 담아낸 저항시나 어색하기만 한 고대어의 향연인 시조의 의미 해석 때문에 애먹던 기억이 강해 '시'는 난해한 영역의 대명사였다. 수업 시간에는 항상 의미도 모르는 시구절을 따라 읽고, 선생님이 짚어주는 주요 단어에 별표와 밑줄로 도배하며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시구를 외우느라 여념 없던 기억밖에 없는 것 같다.

2020년! 유쾌 발랄한 문학 시간!

그런데 이 책을 읽어 보니 역시 시대의 흐름 속에 교실의 풍경도, 문학 시간의 모습도 꽤 진화한 듯한 느낌을 받아 신선하고 유쾌했다. 내 어릴 적 수업 시간처럼 아직도 문학을 시험 도구로 평가할 수밖에 현실에서 한 발짝 물러나 과감히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문학을 예술로 느끼며 입체적, 다각도의 접근 방식이나 학생들의 재기 발랄함을 이끌어내는 수업 풍경이 참 흐뭇했다. 특히, 어느 세대보다 더욱더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이 많은 데다 일상을 SNS에 업로드하는 게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은 학생들과 함께한 '디카시' 수업이 흥미로웠다. 디카시란 '영상 및 사진과 문자가 한 덩어리가 돼 시가 되는 멀티 언어 예술'인데, 시적 형상을 순간 포착해 그 느낌이 휘발되기 전에 문자로 표현하여 SNS로 실시간 소통한다. 학생들의 영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준다. 내 학창 시절에 이런 분과 국어 수업을 했다면 나도 더 많은 시의 바다에서 깊이 있게 유영할 수 있었을 텐데...

더 알고 싶은 시인과 그들의 작품 그리고 고전 문학

유혹과 도발의 언어로 양반 남정네들을 마음껏 풍자하고 야유한 조선 최고의 예인 황진이, 로맨티스트이자 세련된 외모와 대조적으로 토속적인 정서들을 표현했던 백석, 어린 나이에 독보적인 언어 감각과 재능을 시로 표현한 김소월, 빛을 노래한 시인이자 나에게는 '즐거운 편지'의 감동으로 늘 기억되는 시인 황동규, 국사 시간에는 실학자로 국어 시간에는 명문장가로 두루 이름을 올린 연암 박지원의 작품들을 찾아 읽고 싶어졌다. 그리고 어렵게 여기기만 했던 고전문학도 찾아서 읽어 보면 다른 시각과 다른 깊이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것도 이 책을 읽은 큰 수확이다.

어릴 적 학창 시절의 향수를 느끼고, 현재의 문학 시간을 엿보는 신선함을 맛보며, 잊고 지낸 다양한 작가와 작품과의 만남을 원하는 독자에게 추천!

-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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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a | 2020.08.15

시를 가까이.


학생시절에는 감수성과 상상력이 풍부하지만 입시에 시달려 문학을 즐길 시간이 거의 없어요. [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는 재밌는 문학 수업으로 학생들이 던진 질문에 대한 탐색 활동만을 모은 내용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가수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예를 들며 음유시와 같은 노래가사들도 알려줘요. '내 꺼인 듯 내 꺼 아닌 내 꺼 같은 너', '시간은 조금씩 우리를 갈라놓는데' 등 좋은 가사가 많네요. 저자가 뽑은 음유시인은 가수 조용필입니다.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라는 가사가 좋아요.


벼락치듯 나를 전율시킨 문장에선 최고의 시 구절을 찾아봅니다. 멋진 구절은 곡 시에서만 찾을 게 아니라 소설. 수필, 동화, 과학책 등 어떤 책이든 좋고 두 문장을 찾아오게하는 과제를 냈다고 해요. 너무 놀라 염통이 쫄깃해졌어라는 코믹한 문장도 있어요.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 서정주. 자화상 중에서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침묵을 달아나지 못하게 하느라 나는 거의 고통스러웠다 - 기형도, 기억할 만한 지나침P.58-59



디지털 영상 시대에 맞춰 SNS에 올리는 사진과 함께하는 시를 디카시라 부르고 멀티 언어 예술이라 말합니다. 5행 이내, 사진과 함께 실시간으로 공유해 순간의 시적 감흥을 담는 게 특징이에요. 짜릿하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시인이 학생들과 창작한 디카시가 소개되어 있어요. P.79



역발상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드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미생, 메밀꽃 필 무렵, 슈렉 등이 있어요. 특히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가장 좋은 토론 주제는 슈렉이었다고 합니다. 기존 가치개념과 규범을 전복시켰기 때문이에요. P.98



김소월, 황진이, 김수영 등 시인들의 시와 이야기도 있습니다. 먼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는 김소월의 먼 후일이란 시는 14살에 결혼한 김소월이 다른 여성과 교제 중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남편의 학대로 자살 후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한 직후 썼다고 합니다. 

시 작법, 시를 쓰는 방법, 문장을 찾는 방법 등 문학 수업에서 실제로 이용된 방법을 알려줘서 도움이 됩니다. 여기 실린 문장도 좋아서 읽는 재미가 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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