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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기사

레오 페루츠 저/강명순 | 열린책들 | 2020년 11월 30일 한줄평 총점 9.0 (13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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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연히 만나 신분이 뒤바뀐 도둑과 귀족
운명처럼 얽힌 두 사람의 죄와 사랑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 레오 페루츠의 걸작 국내 초역


레오 페루츠의 장편소설 『스웨덴 기사』가 독문학 번역가 강명순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국내 초역.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64번째 책이다. 『스웨덴 기사』(1936)는 18세기 초 유럽을 배경으로 한 페루츠의 역사적 환상 소설로, 운명처럼 얽혀 신분이 뒤바뀐 도둑과 귀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아우구스트 대왕과 스웨덴 왕 칼 12세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세상이 거의 무법천지로 변해 버린 1700년경,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두 사람이 차디찬 한겨울에 함께 길을 나선다. 교수형을 피해 달아나는 이름 없는 떠돌이 도둑과, 군대에서 탈영해 도주 중인 스웨덴 귀족 청년. 우연히 동행하게 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 추위와 굶주림과 싸우며 함께 죽을 고비를 넘긴다. 그러던 귀족의 부탁으로 그를 대신해 그의 친척 영지에 방문하게 된 도둑은, 그곳에 있던 귀족의 약혼녀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사랑을 쟁취하기로 결심한 도둑은 영리한 계략을 통해 귀족과 자신의 운명을 바꿔 버리는데……. 운명에 맞서 발버둥치면서도 운명의 절묘한 힘에 이끌려 들어가는 두 남자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이야기로, 정교한 복선과 반전, 흥미진진한 서사가 돋보이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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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제1장 도둑
제2장 성물 도둑
제3장 스웨덴 기사
마지막 장 이름 없는 남자

레오 페루츠와 『스웨덴 기사』에 대하여 (엠마뉘엘 카레르)
역자 해설: 두 운명의 교차를 통해 완성되는 진정한 정체성
레오 페루츠 연보

저자 소개 (2명)

저 : 레오 페루츠 (Leo Perutz)
일상 깊숙이 환상을 끌어들여 역사를 극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이자 수학자. 1882년 프라하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에서 성장했다. 대학에서 수학과 통계학을 공부한 후, 보험 회사에서 일했다. 관념적 주제를 속도감 있게 그리는 환상 소설의 대가로, 사후에 이름을 알린 카프카와 달리 당대에 큰 인기를 누렸다. 1915년 첫 소설을 발표한 후 군에 입대했으나 1916년 흉부에 부상을 입어 군사 매체의 기록 및 보도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20년에 걸쳐 집필 활동에 몰두했다. 동시대 작가이자 색깔이 비슷한 카프카와 달리 당대의 베스트셀러 ... 일상 깊숙이 환상을 끌어들여 역사를 극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이자 수학자. 1882년 프라하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에서 성장했다. 대학에서 수학과 통계학을 공부한 후, 보험 회사에서 일했다. 관념적 주제를 속도감 있게 그리는 환상 소설의 대가로, 사후에 이름을 알린 카프카와 달리 당대에 큰 인기를 누렸다.

1915년 첫 소설을 발표한 후 군에 입대했으나 1916년 흉부에 부상을 입어 군사 매체의 기록 및 보도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20년에 걸쳐 집필 활동에 몰두했다. 동시대 작가이자 색깔이 비슷한 카프카와 달리 당대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1938년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병합 후 팔레스타인으로 망명해 점점 사람들로부터 잊혀졌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재조명된다. 그 과정에서 작품 다수가 재출간되었다. E. T. A. 호프만, 아르투어 슈니츨러, 빅토르 위고로부터 영향을 받은 레오 페루츠는 짧은 역사 소설을 주로 썼다. 그의 작품에서는 급박하게 전개되는 모험이 형이상학적 반전과 어우러진다.

『9시에서 9시 사이』는 페루츠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추리의 재미가 더해진 환상 소설이다. 애인에게서 이별을 통보받은 가난한 대학생 슈타니슬라우스 뎀바는 사랑을 붙잡는 최후의 수단으로 돈을 택한다. 이후 도시 곳곳에 출몰하며 보이는 수상쩍은 거동이 주위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열두 시간에 걸친 뎀바의 기행과 분투는 충격적 결말을 맞이한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그레이엄 그린 등 수많은 작가들이 페루츠의 작품에 찬사를 보냈다. 『세 번째 탄환』(1915), 『망고 나무의 비밀』(1916, 공저), 『볼리바르 후작』(1920), 『심판의 날의 거장』(1921), 『어릿광대』(1924) 『작은 사과』(1928), 『성 베드로의 눈』(1933), 『스웨덴 기사』(1936), 『밤에 돌다리 밑에서』(1952), 『레오나르도의 유다』(1959) 등 11편의 장편소설을 남겼으며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되었다. 1957년 오스트리아의 온천 마을인 바트 이슐에서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환상성과 서스펜스가 두드러지는 그의 작품들은 환상 소설, 추리 소설, 범죄 소설, 역사 소설 등 오늘날의 장르 문학과도 비슷한 특성을 지니며, 문학성과 재미를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 : 강명순
1960년 인천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와 헬무트 디틀의『로시니』,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샤를로테 링크의 『폭스 밸리』, 『다른 아이』, 『죄의 메아리』, 『속임수』, 몬스 칼렌토프트의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 헤르만 코흐의 『디너』,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리하르트 뒤벨의 『악마의 성경』, 사라 쿠트너의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로버트 슈나이더의 『히든 바흐』, 헬무트 슈미트의 『헬무트 슈미트, 구십 평생 내가 배운 것들』, 파울... 1960년 인천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와 헬무트 디틀의『로시니』,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샤를로테 링크의 『폭스 밸리』, 『다른 아이』, 『죄의 메아리』, 『속임수』, 몬스 칼렌토프트의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 헤르만 코흐의 『디너』,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리하르트 뒤벨의 『악마의 성경』, 사라 쿠트너의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로버트 슈나이더의 『히든 바흐』, 헬무트 슈미트의 『헬무트 슈미트, 구십 평생 내가 배운 것들』,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미하엘』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우연히 만나 신분이 뒤바뀐 도둑과 귀족
운명처럼 얽힌 두 사람의 죄와 사랑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 레오 페루츠의 걸작 국내 초역


레오 페루츠의 장편소설 『스웨덴 기사』가 독문학 번역가 강명순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국내 초역.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64번째 책이다. 오스트리아 작가이자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 레오 페루츠는 관념적 주제를 속도감 있게 그려 내는 환상 소설의 대가로, 프라하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였던 빈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다. 역시 프라하 출신의 유대인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와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로, 그와 같은 보험 회사를 다니기도 했다. 작품에 감도는 환상적, 비현실적 분위기도 공통된 점이어서, 페루츠에 대해 [프란츠 카프카와 애거사 크리스티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같다]라는 평이 있기도 했다. 사후에 주목을 받은 카프카와 달리 페루츠는 당대의 인기 작가로서 큰 명성을 누렸으나, 1938년 히틀러를 피해 팔레스타인으로 망명한 이후 독일어권 독자들로부터 고립되며 그의 이름이 세상에서 잊히게 되었다. 20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그에 대한 재조명과 재평가가 이루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작품 다수가 재출간되었다.

수십 년 동안이나 독자들로부터 완전히 잊혀 있던 탓에 아직 국내에선 페루츠 작품들의 번역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앨프리드 히치콕, 그레이엄 그린, 이언 플레밍 등 세계의 많은 문호와 거장들이 그의 작품을 탐독하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환상성과 서스펜스가 두드러지는 그의 작품들은 환상 소설, 추리 소설, 범죄 소설, 역사 소설 등 오늘날의 장르 문학과 비슷한 특성을 지니며, 문학성과 재미를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의 소설에선 급박하게 전개되는 모험이 형이상학적 반전과 어우러지곤 한다. 작가이자 뛰어난 보험수학자이기도 했던 페루츠는 절묘하게 계산되고 꽉 짜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는데, 처음에는 단순한 우연으로 보이던 것이 마지막에 필연으로 드러나며 깊은 충격과 여운을 남기곤 한다.

『스웨덴 기사』(1936)는 18세기 초 유럽을 배경으로 한 페루츠의 역사적 환상 소설로, 운명처럼 얽혀 신분이 뒤바뀐 도둑과 귀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아우구스트 대왕과 스웨덴 왕 칼 12세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세상이 거의 무법천지로 변해 버린 1700년경,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두 사람이 차디찬 한겨울에 함께 길을 나선다. 교수형을 피해 달아나는 이름 없는 떠돌이 도둑과, 군대에서 탈영해 도주 중인 스웨덴 귀족 청년. 우연히 동행하게 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 추위와 굶주림과 싸우며 함께 죽을 고비를 넘긴다. 그러던 귀족의 부탁으로 그를 대신해 그의 친척 영지에 방문하게 된 도둑은, 그곳에 있던 귀족의 약혼녀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사랑을 쟁취하기로 결심한 도둑은 영리한 계략을 통해 귀족과 자신의 운명을 바꿔 버리는데……. 운명에 맞서 발버둥치면서도 운명의 절묘한 힘에 이끌려 들어가는 두 남자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이야기로, 정교한 복선과 반전, 흥미진진한 서사가 돋보이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러시아,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 작품이 번역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이번에 열린책들 판본을 통해 처음으로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셈이다. 이 책을 옮긴 강명순 번역가는 속도감 있게 읽히는 페루츠의 문장들을 정갈한 우리말로 세심하게 옮겼다. 또 『적』, 『나 아닌 다른 삶』, 『왕국』 등의 작품을 쓴 현대 프랑스 문단의 대표 작가 엠마뉘엘 카레르가 이 작품에 대해 쓴 에세이를 함께 수록하여(전미연 옮김) 독자들의 작품 이해를 돕고자 했다. 카레르는 이 에세이에서 페루츠의 [독자를 궁지로 몰아 백기를 들게 하는 능력]이 작가로서 어마어마한 질투를 불러일으킨다고 언급하며 이 작품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열린책들에서는 지난해 페루츠의 또 다른 장편소설 『9시에서 9시 사이』를 출간한 바 있다.

옮긴이의 한마디

두 주인공은 고비마다 우연에 의해 운명이 엇갈린다. 그리고 그때마다 상황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운명을 엇갈리게 만드는 우연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나중에 필연이었음이 밝혀진다. 처음부터 작가의 철저한 계산에 의해 일어난 우연인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두 사람의 상이한 운명은 기적처럼 하나로 묶인다.

종이책 회원 리뷰 (4건)

[2129] 스웨덴기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h*****p | 2022.04.08

이름 없는 남자의 시신을 무덤으로 끌고 가는 수레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저택 창문 앞을 지나갔다.

 

한 눈에 반한 여인을 위해 귀족으로 신분을 세탁한 도둑의 비련한 일생이다. 때로는 환상동화같고, 때로는 희곡같은 분위기가 꽤 그럴싸하다. 마지막 기회를 마주하였을 때 망설이지만 않았더라면, 어쩌면 그렇게 슬픈 최후는 없었을텐데 그부분이 못내 안타깝다.  

카프카랑 같은 시대에 더 인기가 많았던 작가로 소개되고 있는데, 카프카보다는 훨씬 고전적인 소설을 쓰는 완전히 결이 다른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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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그날 밤 나를 찾아왔던 아버지는 『스웨덴 기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뻑* | 2022.01.26


 

한 여인의 고백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미스터리한 추리소설 같으면서도, 주인공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게 했다. 매 순간 선택의 지옥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때마다 그는 본능이 말하는 대로 움직였겠지. 그게 아니라면 그는 갈 곳이 없었다. 다른 선택이 있을 수도 없었다. 목숨을 건 방향으로 걷는 것 말고,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소설은 마리아 크리스티네라는 여인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살아온 세월만큼 쌓인 기억을 써 내려갔다. 이 원고는 후에 손자가 발견하고 출간하게 되는데, 18세기에 접했던 다양한 사건이 배경이 된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는 스웨덴 기사라는 제목으로, 자기가 어렸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에 관한 내용이었고, 그 묘한 내용은 독자에게 이 소설의 결말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기대하게 했다. 당연하지. 전투에 참여한 아버지가 그 밤에 올 수 있을 리가 없었으니까. 아버지가 그리웠던 밤에 딸의 눈앞에 나타난 아버지, 그 아버지는 오래 머물지 못하고 곧 사라졌으며, 딸은 그런 아버지의 방문이 꿈인지 아닌지 헷갈리면서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사랑과 온기가 그대로 전해져오던 그 짧은 시간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스러운 만남은 후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남겨진 딸은 그날의 일을 아직도 분명히 알지 못한다. 이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딸의 눈에 보였던 아버지가 아버지였는지 아닌지 의문스러운 상태로 말이다.

 

1701년의 어느 추운 날이었다.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 두 사람이 추위를 뚫고 걷고 있다. 한 명은 도망 중인 도둑, 다른 한 명 역시 도망 중인 병사였다. 먹을 것이 없어서 훔치다가 붙잡힌 도둑은 다시 잡히면 안 되는 간절함이 있다. 병사는 명예로운 삶을 위해 참전했으나 견디기 어려워 탈영했기에 용기병들에게 쫓기고 있다. 눈보라와 거친 바람에 시달리면서 지칠 대로 지친 둘은 어느 허름한 물레방앗간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더 움직일 수 없던 병사는 도둑에게 부탁한다. 병사는 귀족 청년 토르네펠트였으며, 물레방앗간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의 대부이자 친척이 살고 있다면서, 도둑을 그곳에 보내 도움을 청하려고 한다. 용기병에게 쫓기며 위험한 것은 탈영병이나 도둑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상황에서 도둑은 탈영병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러나저러나, 인생 끝에 다다른 것 같은 느낌은 달라지지 않았으니까. 어쩔 수 없지, 운명을 시험해보는 수밖에.

 

귀족의 부탁을 받고 영주를 찾아간 도둑은 어떻게 했을까? 어느 정도 예감했듯이, 도둑은 귀족을 배신하고 영주의 터전에 자리 잡는다. 그의 눈에 들어온 아리따운 아가씨의 약혼자로 둔갑하여 사랑을 이루고 신분도 바꾼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던 그의 인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오랜 세월 저택의 하인으로 살아온 그가 그동안의 경험으로 무너져버린 영주의 공간을 부활시킨다. 제때 파종하지 않고 게으른 농사로 영주의 가문은 황폐해졌던 거다. 그곳에 영주는 없고(죽었으니까) 영주의 딸만 있었는데, 주인으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그곳은 이미 죽은 땅이 되어버렸다. 그런 곳이, 그가 등장한 후로 완전히 바뀌었다. 그는 귀족(탈영병)의 약혼자와 결혼하여 귀족이 되었고, 아내의 가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그럼 원래 귀족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도둑을 믿고 영주에게 구조요청을 했으나, 도둑의 거짓말로 주교의 지옥이라 불리는 곳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운명이 나뉜 두 사람의 인생은 각자의 상황대로 흘러간다. 소설은 대부분 주인공인 도둑의 삶을 말하는데, 읽으면서도 한 번씩 떠오르는 궁금증 때문에 들려오지 않는 귀족 청년의 안부가 궁금했다. 도둑은 신분을 바꿔 아내까지 챙기면서 잘만 살고 있는데, 어디로 사라진 건지 귀족 청년은 보이지가 않네.

 

사실 도둑은 도둑으로 살다가 쫓기고, 귀족 청년을 속이고 그를 멀리 보내고, 다시 성물 도적단으로 활동하면서 부를 축적하지만,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되었을 때 영주를 찾으면서 신분을 바꿨다. 이제 팔자 폈구나 싶을 무렵, 그가 거짓말로 이룬 모든 것에 대가를 치를 순간이 온 거다. 사는 동안 마음 편하지 않았겠지. 사랑스러운 아내와 딸, 부유한 삶이 그를 안정되게 했지만, 그러면서도 한 번씩 찾아오는 우울한 감정을 견딜 수 없었다. 이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닌 건 아닐까? 언젠가 들통나면 어쩌지? 역시 이 세상 나쁜 일에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게 답인가 보다. 그에게 다가온 추격자들을 피해, 어찌 보면 이 불운의 상황을 마무리하고자 했던 일이 실패함으로써 모든 것을 잃는다. 그가 아끼는 딸까지 말이다. 다시 궁지에 몰린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이때 반전처럼 나타난 귀족 청년과 아버지가 떠난 후에 밤마다 자기 방에 찾아왔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는 딸의 이야기가 연결되는데, 마치 처음에 등장했던 상황의 의아함이 이 지점에서 맞춰지면서 우아한 미스터리가 된 느낌이다. 어느 설명에서는 이 소설을 환상 소설이라고 말하던데, 환상적인 분위기가 소설 전체에 깔려있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결말까지 보고 나면 무릎을 치게 하는 구성이 오히려 더 돋보였다. 장면 곳곳에 잘 녹아든 복선과 어느 순간 조금씩 맞춰져 가는 반전이 잘 짜인 추리소설 읽는 느낌이 강하게 남는다.

 

스웨덴 역사가 배경이 되기도 하면서, 그 커다란 역사 속 개인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다양하게 보여준다. 먹을 것이 없어서 훔쳐야만 했던 도둑(그는 처음에 어느 저택의 하인이었으리라), 가문의 영광을 이어가고자 전투에 참여한 귀족 청년(의미 없는 싸움에 목숨을 건 명예가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금수저로 태어나서 아무것도 할 줄 모른 채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문을 이끌 수 없는 의지박약 약혼자(가진 것이 줄줄 새는 줄도 모르고 지킬 힘도 없는 그녀가 정신을 차렸으면 했는데)까지, 누구 하나 온전한 삶을 이어가지 못하는 듯하다. 그 상황에 도둑과 귀족 청년의 바뀐 운명이 무슨 일인가 하는 걱정도 잠시, 이야기는 독자를 미친 듯이 빨아들인다. 누구나 궁금하지 않을까? 운명이 바뀐 두 청년이 어떻게 되었을지, 어떤 결말로 두 사람의 운명을 마무리할지. 다 읽고 나면 이상하게 슬픔이 밀려와서 당황스러웠는데, 지키지 못한 사랑과 욕망의 한계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사랑을 느끼고 욕망이 있다. 도둑 역시 자신의 욕망에 따랐을 뿐이고, 불안함 가운데 그 욕망의 결과물을 지키고 싶었을 텐데 말이지. 운명의 절묘한 힘을 누구도 막을 수가 없었나 보다.

 

재미있다. 처음과 마지막이 서로 잘 연결된 짜임새가 매력적인 소설이기도 하다. 고전의 재미가 이런 거라면 계속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사랑과 욕망, 운명과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아마 내가 도둑이었어도 그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나중에 어떤 운명이 찾아와도 지금은 그 사랑을 선택하고야 말았으리라. 레오 페루츠의 다른 작품 곧 찾아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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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스웨덴 기사_ 운명이 뒤바뀐 두 남자의 희비극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2****a | 2021.02.20


 

 

 

이 책을 읽는 순간 레오 페루츠란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운명이 엇갈려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두 남자에게서 인생의 희비극과 기막힌 반전을 읽게 되는 작품!

 

 

 

내 아버지 스웨덴 기사는 영원히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한밤중에 잠을 깨우던 작은 노크 소리도 다시는 들리지 않았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스웨덴 군대에서 열심히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던 그 시기에, 또 말에서 떨어져 죽었다던 그 시기에, 아버지는 어떻게 그리도 자주 한밤중에 내 방을 찾아와 창문을 두드릴 수 있었을까? 만약 아버지가 죽은 게 아니라면, 왜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을까? 그것은 내 평생 풀리지 않는 어둡고 슬픈 미스터리로 남았다. / 14p

 

 

 

  레오 페루츠의 소설 『스웨덴 기사』는 마리아 크리스티네 폰 블로메라는 한 여인의 미스터리한 고백으로부터 시작된다. 18세기 초, 스웨덴의 왕 칼 12세가 이끄는 군대의 장교로 있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다. 스웨덴 기사라 불리던 그는 무려 5백 킬로미터나 되는 먼 거리에서 왕이 이끄는 전투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한밤중에 자신의 방을 찾아와 자주 창문을 두드리곤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말에서 떨어져 죽었다던 그 시기에, 어떻게 아버지는 자신을 만나러 올 수 있었던 걸까. 소설은 바로 이 수수께끼 같은 의문으로부터 출발해 독자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한다.

 

 

 

엇갈린 운명의 두 남자 그리고 또 한 번의 운명적인 만남

 

 

 

  소설의 진짜 이야기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701년 초의 몹시 추운 겨울날, 농가의 헛간에서 만나 친구가 된 두 남자로부터 시작된다. 이들은 장터를 떠돌며 닥치는 대로 훔치다가 붙잡혀 교수형을 당하기 직전에 도망친 이름 없는 도둑과 군사 법정에서 사형을 언도받자 이에 탈영하여 도주 중인 스웨덴 귀족 청년이다. 우연히 길에서 만나 동행하게 된 두 사람은 탈영한 병사를 쫓는 용기병들을 피해 달아나면서 연일 거친 눈보라와 지독한 굶주림을 겪느라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었지만, 함께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겨우 버려진 물레방앗간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도둑은 귀족 청년 토르네펠트로부터 한 가지 부탁을 듣는다. 란켄 마을의 클라인로프 장원으로 가서 자신의 대부를 만나 이곳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돈과 옷, 말 한 마리를 보내달라고 전하라는 것이다. 혹시나 자신의 부탁을 의심하면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반지를 보여주고 대부의 딸과 유년 시절에 함께 겪었던 일화를 들려주면 될 것이라 덧붙이면서. 그렇게 도둑은 용기병들한테 붙잡히면 즉각 처형당할지도 모를 위험한 여정이 되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운명을 시험해보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그곳은 종교 재단의 영지로, 그 안에는 대장간과 쇄광장, 채석장, 용광로, 소성로 등의 시설물이 있었다. 저 멀리 지평선에서 소성로의 불꽃이 혀를 날름거리는 게 보이는 듯했다. 예전에 그가 도망쳐 나온 곳이었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불길뿐인 곳. 시뻘건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자옥한 곳. 그곳에서는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사람들, 도둑들, 떠돌이들이 쇠사슬에 묶여 고통스러운 신음을 토하며 수레를 끌었다. 교수대를 피해 달아났다가 지옥에 떨어진 그의 형제들이었다. / 27p

 

 

「맙소사, 스웨덴 왕이라고!」 방앗간 주인의 목소리가 갑자기 날카로워졌다. 「맞아, 어쩌면 타타르인과 중국의 황제를 물리치는 방법에 대해 네 충고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그자는 어찌나 겁쟁이인지, 명예를 지키지 못하면 다리가 부어오를까 봐 두려워하고 있거든. 넌 그런 데 들어가 출세해 보려는 거냐? 거기서는 일당으로 4크로이처를 준다더군. 하지만 분필과 파우더, 구두약, 연마제 같은 것을 사고 나면 남는 게 하나도 없겠지. 병사의 운은 가난한 농부의 척박한 땅에서 나는 곡식과 같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해. 병사의 운은 절대 무럭무럭 자라지 않는다는 말이야.」 / 40p

 

 

 



 

 

 

 

  영민한 독자들이라면 이쯤에서 소설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이들의 엇갈릴 운명을 예측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귀족 청년 토르네펠트를 대신해 클라인로프 장원에 도착한 도둑은 그곳에서 아랫사람들한테 속아 빈털터리나 다름없게 된 가난하고 어린 영주이자 토르네펠트의 약혼자인 마리아 아그네타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된다. 도둑은 비열한 고리대금업자와 게으르고 이기적인 하인들에게 둘러싸인 이 가련한 아가씨를 보며 자신의 운명을 뒤바꿀 놀라운 계책을 떠올리게 되고, 토르네펠트에게로 돌아가 장원은 빚더미에 올랐으며 아가씨는 자신의 약혼자를 기억하지도 못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결국 스웨덴 왕 밑으로 들어가 큰 공로를 세울 것이라고 허세를 부렸던 토르네펠트는 주교의 지옥이라 불리는 곳에서 강제 노역을 하게 되고, 반대로 도둑은 성물을 훔치는 도적단의 대장이 되어 약탈한 돈으로 클라인로프 장원을 산 뒤 토르네펠트의 이름을 사칭해 마리아 아그네타와 가정을 이룬다. 신분이 바뀌어버린 두 남자, 그렇게 두 사람의 운명이 엇갈리게 된 것이다.

 

 

 

「저 아가씨는 그 애송이 귀족을 여전히 마음에 품고 있군. 따뜻한 난로 앞에서는 허세를 부리지만, 칼바람 속에서 산길을 걸을 때면 끊임없이 징징대며 훌쩍이는 그 허약한 귀족 소년을. 아가씨는 자신을 까맣게 잊은 그 멍청한 귀족을 위해 여태 정절을 지키고 있어! 머릿속은 스웨덴 칼 왕이 일으킨 전쟁에 참가할 생각으로 가득하고, 그곳에 가는 것을 도울 털모자와 돈이 든 지갑, 비단 양말, 콧물을 닦을 호박단 손수건을 얻어 낼 생각뿐인 그 멍청한 귀족을 위해서!」 / 83p

 

 

 

「그게 무슨 황당한 소리지?」 방앗간 주인이 소리쳤다. 「나랑 같이 편안한 인생을 살러 가지 않는다고? 이 멍청아! 지금 이 지방에는 온통 전쟁과 살인, 화재, 페스트가 창궐했지만 주교님의 땅만은 평화로워.」

「내가 원하는 건 평화가 아니에요.」 도둑이 대답했다. 「저는 세상으로 들어가 제가 자유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어요.」 / 95p

 

 

 

  떠돌이 도둑에서 성물 도적단으로, 그리고 스웨덴 기사로 자신의 운명을 바꿔가며 이제는 어엿한 영주이자 사랑스러운 딸의 아버지가 된 도둑에게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 같지만 운명은 그를 쉽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저택과 농장, 사랑하는 아내와 애지중지하는 딸아이 등 그가 제 것이라고 믿는 것들은 단지 누군가에게서 잠시 빌린 것일 뿐, 때가 되면 다시 돌려줘야 할 것 같은 우울한 기분이 그를 괴롭히는 까닭이다. 설상가상으로 그가 한 때는 도적이었으며 진짜 토르네펠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이 그의 목을 서서히 조여 든다. 마침내 턱밑까지 추격해 들어온 이들로 인해 궁지에 몰린 도둑은 자신이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진실이 만천하에 드러나 사랑하는 아내와 딸의 이름을 더럽히느니 차라리 스웨덴 군대에 가는 것을 자청하고 전쟁터에서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 선택은 그를 또 다른 운명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게 하고, 다시 한 번 토르네펠트와 재회하는 기막힌 반전을 마주하게 된다.

 

 

 




 

 

 

 

  소설의 앞부분에서 도둑의 딸이 남긴 수수께끼 같은 고백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소설은 초반부터 내내 품고 있었던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가지고 질주한다. 그러다 이내 엇갈린 두 남자의 운명이 극의 말미에 다시 교차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수수께끼 같은 의문에 대한 놀라운 반전을 던진다.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같은 유명한 대사처럼, 독자들은 그간 모호했던 것들이 마지막 문장에 이르러 한순간에 재정비되면서 실은 매우 정교하고 철저한 계산 끝에 완성된 영민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저자도 귀족이었군. 그런데 문장이 새겨진 방패까지 가진 남작이라는 자가 하는 짓이 어찌 저리 비열할까. 고리대금업자는 귀족의 명예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모르는 건가? 저런 비열한 귀족이 되느니, 차라리 지금처럼 시궁창에서 뒹구는 쪽을 택하겠어.」 / 59p

 

 

「그들은 악당이 아니라 불쌍한 백성일 뿐이에요.」 소녀의 칭찬에 우쭐해하며 덥수룩한 수염을 쓰다듬는 대장을 보며 도둑이 중얼거렸다. 「하루에 빵 한 조각과 허름한 지붕이라도 좋으니 몸을 누일 곳만 있었다면 그들도 성실하게 살았을 거예요. 하지만 세상은 늘 불공평한 법이죠. 여기 이 집에 있는 하인들은…….」 / 78p

 

 

<쳐라 쳐!> 도둑은 이를 악 물고 쇳소리를 냈다. <내 비록 고귀한 귀족의 피는 타고나지 못했지만 악독한 고리대금업자는 아니야. 쳐라 쳐! 내 비록 천민이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돈과 마차와 말을 빼앗지는 않아. 쳐라 쳐! 귀족이라며 뽐내던 콧수염 남자는 대장의 검을 보고 꽁무니를 내뺐고, 토르네펠트는 전쟁에 참가할 거라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손가락이 동상에 걸릴까 봐 겁을 먹지. 쳐라 쳐! 나는 그런 자들과 달라. 나는 그들보다 훨씬 나은 귀족이 될 거야!> / 88p

 

 

 

  『스웨덴 기사』는 역사와 종교, 선과 악, 현실과 환상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마치 대중소설처럼 흥미진진하고 속도감 있게 잘 읽힌다. 고전 작품에서 흔히 보게 되는 관념적이고 모호한 문장이 아닌, 간결한 문장과 이야기 중심의 전개는 독자를 단숨에 몰입하게 만든다. 참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푹 빠져서 읽었다. 무엇보다 가난한 천민들의 성실함을 믿을 줄 알고, 능력도 없으면서 허세만 가득하거나 몰염치한 귀족에게 냉소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는 작가의 시선이 묵직해서 더 좋았다. 재미와 의미, 고전의 가치를 동시에 갖춘 작품을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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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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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o | 2021.12.13

18세기 초 유럽을 배경으로 신분이 뒤바뀐 도둑과 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교수형을 피해 도주 중인 도둑과 군대에서 탈영해 도주 중인 스웨덴 귀족 청년, 신분은 달라도 도주 중이라는 처지만은 같은 두 인물이 죽을 고비를 함께 넘기던 중 귀족 청년의 부탁으로 도둑이 청년의 친척 영지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청년의 약혼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도둑이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전개되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처음엔 같은 처지에 놓인 두 인물이 서로에게 의지하는 동안 상대를 믿고 부탁을 하고 그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는 사이로 시작했지만 예상치 못한 만남이 둘 사이에 끼어들면서, 그 만남으로 인해 욕망이 싹트고 욕심내선 안 될 것을 욕심내면서 그렇게 두 인물의 운명이 엇갈리고 인연이 악연이 되어 다시 재회하게 되는 상황이 꽤 흥미진진하게 그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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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v******k | 2021.12.13

읽고나니 기분이 묘했던 작품이다. 멀리 전쟁에 나간 아버지라고 알고 있는데 그 아버지는 밤마다 딸을 찾아오는 미스테리한 상황. 거기다가 아버지의 전사소식까지 들려왔는데 어린 딸이 아버지가 어떻게 두장소에 동시에 존재했을까 의문을 갖게되면서 스토리가 시작된다. 도둑과 탈영병이 만나 서로 의지하다가 도둑은 탈영병의 약혼녀이자 현재 사정이 어려운 장원의 주인을 보고 사랑에 빠지면서 탈영병을 노역?보내게 하고 자신이 그를 사칭하고 약혼녀 앞에 서서 어려웠던 장원의 상황을 해결하고 그녀와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신분이 탈로날 위기에 처하자 전쟁에 나간다며 몸을 숨기는데 그 와중에 이전 도적질을 하며 알았던 동료..그를 엄청 좋아했지만 그가 자신을 받아주지 않자 그 마음이 증오로 바뀌어버린 동료가 그에게 낙인을 찍어버려서...더는 앞으로 나설 수도 없게되고..노역을 하게되면서 다시 만난 그때 그 탈영병을 만나게 되는데ㅠ 읽고 나니 딸이 가졌던 의문이 풀린다. 그렇게 고생하다가 다시 전장에 나가 자신이 평생 염원하던 일을 하려고 했던 탈영병이나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아내와 어린 딸이 불쌍하기도 하고.. 흠ㅠㅠ 뭐랄까 진짜 묘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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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알****젤 | 2021.12.13
제목과 표지가 호기심을 자극해서 읽어보고 싶었던 소설인데 페이백 이벤트로 떠서 얼른 질렀습니다. 읽다가 검색해보고 이 작가의 글을 생각보다 많이 읽었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전부 취향에 안 맞는다 생각했던 책들이라 의외였습니다. 스타일은 맞지 않아도 제목과 설정이 늘 끌립니다. 이번 소설도 맞았다 안 맞았다를 반복하며 읽었지만 다음 소설이 또 나온다면 또 읽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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