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분야
분야 전체
북클럽 허브

나이트메어 앨리

윌리엄 린지 그레셤 저/유소영 | 북로드 | 2021년 1월 20일 한줄평 총점 8.8 (27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32건)
  •  eBook 리뷰 (103건)
  •  한줄평 (144건)
분야
소설 > 영미소설
파일정보
EPUB(DRM) 55.56MB
지원기기
iOS Android PC Mac E-INK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출간 75년 만에 다시금 주목받는 위대한 미국 소설

영국 [가디언]지가 뽑은
‘세상에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열 권의 소설책’ 선정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선택한 매혹의 클래식 대작!


휘몰아치는 내러티브, 위험하고 독특한 서정으로, 1946년 첫 출간 당시 세련된 당대 비평가들을 충격에 빠뜨린 미국 작가 윌리엄 린지 그레셤의 매혹의 하드보일드 클래식 『나이트메어 앨리』가 국내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1940년대 카니발 유랑극단의 어둡고 비밀스럽고도 활기 넘치는 세계에 발을 들인 주인공이 독심술로 큰 무대에 오르고 또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대서사시와도 같은 작품은, 2010년에 ‘뉴욕 리뷰 북스 클래식’으로 재출간되어 ‘세월에 묻혀 있던 고전’으로 주목받았고 최근에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브래들리 쿠퍼·케이트 블란쳇 주연 영화로 제작되면서 출간 75년 만에 다시 화제에 올랐다.

목차

악몽의 골목에서 탄생한 언어―닉 토시즈의 서문
첫 번째 카드 | 바보
두 번째 카드 | 마술사
세 번째 카드 | 여사제
네 번째 카드 | 세계
다섯 번째 카드 | 여황제
여섯 번째 카드 | 사자의 부활
일곱 번째 카드 | 황제
여덟 번째 카드 | 태양
아홉 번째 카드 | 교황
열 번째 카드 | 달
열한 번째 카드 | 연인
열두 번째 카드 | 별
열세 번째 카드 | 전차
열네 번째 카드 | 탑
열다섯 번째 카드 | 정의
열여섯 번째 카드 | 악마
열일곱 번째 카드 | 은둔자
열여덟 번째 카드 | 시간
열아홉 번째 카드 | 운명의 수레바퀴
스무 번째 카드 | 죽음
스물한 번째 카드 | 힘
스물두 번째 카드 | 매달린 남자
자신만의 골목을 달리는 사람들―옮긴이의 말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윌리엄 린지 그레셤 (William Lindsay Gresham)
1909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나 매사추세츠주 폴 리버에서, 그리고 뉴욕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 시절, 코니아일랜드에서 하는 서커스 공연에 매료되었다. 1926년 브루클린의 에라스무스 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여러 직업을 전전했고, 그리니치빌리지에서 포크 가수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스페인 내전 중 공화파 위생병으로 근무했고, 그곳에서 과거에 순회공연단 직원이었던 조지프 대니얼 할리데이라는 사람과 친해져 대화를 나누다 소설 『나이트메어 앨리』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1939년에 미국으로 돌아온 이후 폐병을 앓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힘든 시절을 겪다가, 실제 범죄를 ... 1909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나 매사추세츠주 폴 리버에서, 그리고 뉴욕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 시절, 코니아일랜드에서 하는 서커스 공연에 매료되었다. 1926년 브루클린의 에라스무스 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여러 직업을 전전했고, 그리니치빌리지에서 포크 가수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스페인 내전 중 공화파 위생병으로 근무했고, 그곳에서 과거에 순회공연단 직원이었던 조지프 대니얼 할리데이라는 사람과 친해져 대화를 나누다 소설 『나이트메어 앨리』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1939년에 미국으로 돌아온 이후 폐병을 앓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힘든 시절을 겪다가, 실제 범죄를 다루는 B급 잡지를 편집하는 일을 했다. 그레셤의 삶은 알코올중독과 신경쇠약으로 점철된 어둠의 세월이었다. 내면의 병마를 걷어내기 위해 정신분석, 알코올중독자 갱생회(AA), 마르크시즘, 기독교, 선불교 임제종, 심령술, 사이언톨로지 등 온갖 미로를 돌아다녔으나 그에게는 모두 막다른 골목이었다. 이런 골목 안에서 『나이트메어 앨리』가 1946년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어 1947년 타이론 파워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미국 클래식 누아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1949년에 나온 소설 『Limbo Tower』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논픽션으로 『Monster Midway』(1953), 『Houdinii』(1959), 『The Book of Strength』(1961)를 출간했다. 그레셤은 『나이트메어 앨리』로 돈과 명성을 얻었지만 나중에 그 모두를 잃었다.

1946년 출판 당시 이 작품을 아내(그의 세 명의 아내 중 두 번째 아내)인 시인 조이 데이빗먼에게 헌정했지만, 1942년에 결혼하여 두 아들을 두었던 그들은 1953년 이혼했다. 1962년 건강이 점점 나빠졌고 9월 14일 맨해튼의 한 호텔 방에서 자살했다. 53세로 생을 마감한 그의 소식은 세간에 거의 주목되지 않았다. 『나이트메어 앨리』는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판의 미로>로 전 세계를 마법에 빠뜨렸고 2018년 아카데미 감독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선택을 받아, 2021년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주연으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역 : 유소영
전문 번역가이며 포항 출생으로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첫 번째 이야기 『본 컬렉터』부터 전담으로 번역하고 있다. 번역 책으로는 딘 쿤츠의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 로버트 브린자의 에리카 경감 시리즈 『나이트 스토커』, 클리브스의 형사 베라 시리즈 『하버 스트리트』, 존 르 카레의 『민감한 진실』 『나이트 매니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전담으로 번역하였으며,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학자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법의관』, 『하트잭』, 『시체농장』, 『데드맨 플라이』를 우리말로 옮겼다. 그 밖의 역서로 존 스칼지의 『무너지... 전문 번역가이며 포항 출생으로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첫 번째 이야기 『본 컬렉터』부터 전담으로 번역하고 있다. 번역 책으로는 딘 쿤츠의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 로버트 브린자의 에리카 경감 시리즈 『나이트 스토커』, 클리브스의 형사 베라 시리즈 『하버 스트리트』, 존 르 카레의 『민감한 진실』 『나이트 매니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전담으로 번역하였으며,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학자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법의관』, 『하트잭』, 『시체농장』, 『데드맨 플라이』를 우리말로 옮겼다. 그 밖의 역서로 존 스칼지의 『무너지는 제국』, 『타오르는 화염』, 리처드 모건의 『얼터드 카본』, 존 딕슨 카의 『벨벳의 악마』, 발 맥더미드의 『인어의 노래』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출간 75년 만에 다시금 주목받는 위대한 미국 소설

영국 [가디언]지가 뽑은
‘세상에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열 권의 소설책’ 선정

“도스토옙스키를 연상시키는 날것 그대로의 힘.
이 책은 왜 카뮈의 『이방인』 같은 필독도서로 손꼽히지 않는가?”_[워싱턴 포스트]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선택한 매혹의 클래식 대작!


휘몰아치는 내러티브, 위험하고 독특한 서정으로, 1946년 첫 출간 당시 세련된 당대 비평가들을 충격에 빠뜨린 미국 작가 윌리엄 린지 그레셤의 매혹의 하드보일드 클래식 『나이트메어 앨리』가 국내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1940년대 카니발 유랑극단의 어둡고 비밀스럽고도 활기 넘치는 세계에 발을 들인 주인공이 독심술로 큰 무대에 오르고 또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대서사시와도 같은 작품은, 2010년에 ‘뉴욕 리뷰 북스 클래식’으로 재출간되어 ‘세월에 묻혀 있던 고전’으로 주목받았고 최근에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브래들리 쿠퍼·케이트 블란쳇 주연 영화로 제작되면서 출간 75년 만에 다시 화제에 올랐다.

1909년 볼티모어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하여 포크가수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던 그레셤이 이 소설을 쓰게 된 것은 스물아홉 살 때 참전한 스페인 내전에서 만난 전직 순회공연단 직원에게서, 술을 얻기 위해 닭과 뱀의 대가리를 물어뜯었다는 알코올중독자 이야기를 듣고서였다. 『나이트메어 앨리』는 그레셤이 스스로 내면의 고통과 방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고들었던 정신분석학, 마르크시즘, 종교, 심령술 등 온갖 미로에 대한 경험이 작품 전체에 대담하고도 정교하게 직조되어 있다. 그러나 『나이트메어 앨리』의 주인공 스탠턴 칼라일처럼 그레셤 역시 자신만의 ‘악몽의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작품은 출간 후 큰 파장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얻어 1947년 타이론 파워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고 미국 클래식 누아르로 자리 잡아 그레셤에게 돈과 명성을 안겨주었으나 나중에 그는 모든 것을 잃었다. 그는 알코올중독과 신경쇠약을 극복하지 못했고 두 번째 소설과 논픽션들은 주목받지 못했다. 1946년 첫 작품을 출판 당시 이 작품을 아내(그의 세 명의 아내 중 두 번째 아내)인 시인 조이 데이빗먼에게 헌정했지만, 1942년에 결혼하여 두 아들을 두었던 그들은 1953년 이혼했다. (결혼 당시 그레셤과 마찬가지로 무신론자였던 데이빗먼은 남편의 정신적 추락에 절망하여 종교에서 해법을 찾고자 했고 결국 아이들을 데리고 영국으로 떠났다. 이후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 S. 루이스를 만나 1960년 병사할 때까지의 이야기는 1993년 영화 [섀도우랜드]를 통해 알려져 있다.) 1962년, 이미 눈이 멀기 시작했고 설암 진단까지 받은 그레셤은 십여 년 전 『나이트메어 앨리』 집필 당시 드나들던 타임스퀘어의 호텔 방에서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자살했다. 뉴욕의 가을, 53세로 생을 마감한 그의 소식에 주목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시신으로 발견된 그의 옷 주머니에는 이렇게 적힌 명함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주소 없음, 전화 없음, 일 없음, 돈 없음, 은퇴.’

2010년 재출간된 이래 『나이트메어 앨리』는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판의 미로]로 전 세계를 마법에 빠뜨렸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차기작으로 선택되어 또 한 번의 아카데미 감독상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브래들리 쿠퍼·케이트 블란쳇·루니 마라·토니 콜렛·윌렘 대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여 전 세계 개봉을 앞둔 [나이트메어 앨리]의 각본을―전작들과 마찬가지로―직접 쓴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원작의 어두운 부분은 영화로 가져오지 않고 남겨두었다’고 말한 바 있다.

『나이트메어 앨리』 재판의 서문을 쓴 작가 닉 토시즈는 날카로운 심리적 통찰이 돋보이는 ‘이 책에서 언어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레셤의 차고 푸르스름한 강철 같은 산문과 대화체에 사용된 속어, 내면의 독백은 완전하다. 가식이 없고, 언제나 자연스러우며 효과적이다.’ 그레셤은 ‘Geek(기인)’, ‘Cold reading(마음 읽기)’, ‘Spook racket(유령 사기극)’ 등의 속어들을 이 작품을 통해 최초로 책에 쓴 작가였다. 『나이트메어 앨리』의 언어는 ‘별을 탐구하는 시궁창의 문장, 때로 시궁창을 탐구하는 천상의 문장이다.’ 닉 토시즈는 또한 그레셤이 이 작품을 집필하는 동안, 정신분석에서 잠시 관심을 돌려 타로(Tarot)에 매료되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레셤은 타로를 이용해서 작품의 얼개를 엮어 첫 번째 카드인 ‘바보’로 작품을 시작했고, ‘매달린 남자’로 끝을 맺었다. ‘즐거움과 마술과 수수께끼와 헛소리의 전령사’인 주인공 ‘위대한 스탠턴’이, 그 자신이 비웃던 인간 본성인 두려움의 덫에 스스로 걸려들어 파멸의 길로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반영웅 서사는 이렇게 귀결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나이트메어 앨리』를 가리켜 ‘도스토옙스키를 연상시키는 날것 그대로의 힘’, ‘단순한 클래식 누아르를 넘어서 인간 조건의 한 기록’, ‘오싹하고 끔찍한 명작’이라고 찬사를 보냈고, [가디언]지는 ‘세상에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열 권의 소설책’에 이 작품을 포함시켰다. 『나이트메어 앨리』는 작가가 마음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전전한 모든 미로의 골목이 주인공 스탠에게 고스란히 투영된 자전적 소설이자,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못하는 인간 본성을 사실적이고도 심오하게 파헤친 매혹의 대작이다.

그레셤의 소설은 많은 것들의 이야기다. 신앙의 어리석음과 이를 이용하는 교활함. 알코올중독과 진전섬망의 파괴적인 공포. 아무런 까닭 없이 필멸의 종착점을 할당하는 운명의 카드. 이 책은 범죄와 처벌, 죄와 응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을 그렇게 읽는 것은 오독이다. 이 골목에는 우리가 범죄와 죄악이라고 간주하는 것들이 만연하지만, 벌과 응징은 여기서 차라리 인생 자체의 대가인 듯하다. _닉 토시즈의 서문 중에서

떠돌이 카니발 한 귀퉁이에서 취한 채 허우적거리며 깜깜한 골목을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시대의 맥락 속에서 읽으려고 시도할 때, 이 책은 미국 역사의 두꺼운 단면이자 다채로운 인간의 초상화로서 한결 깊이와 흥미를 더한다. 사회의 변두리, 바닥 중의 바닥으로 떨어진 사람들 속에서 보편적인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포착하고 나와 우리에 대한 이해를 더할 책으로 일독을 권한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공포는 인간의 본성으로 이어지는 열쇠다.
상대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알면 누구든 조종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마술이 이거야.
뭐 어때. 기분 좋게 해주고, 약속과 희망을 주는 거야.”

“인간은 꿈꾸고 또 두려워하기에 앞으로 나아간다…”


카니발 유랑극단 ‘열 가지 쇼’에서 마술 무대를 담당하는, 영리하고 잘생기고 야심 찬 청년 스탠턴 칼라일. 대중의 이글대는 시선 앞에서 살아 있는 닭을 씹어 삼키는 쇼를 벌이는 기인을 바라보며 그는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한지 의문을 갖는다. 열 가지 쇼의 주인이자 변사인 클렘, 덩치와 힘을 자랑하는 브루노, 사나운 난쟁이 모기 소령, 성장이 멈춘 다리를 묶어둔 채 손으로 온갖 묘기를 펼치는 조, 온몸의 문신을 전시하는 선원 마틴, 전기가 통해도 죽지 않는 소녀 몰리 등과 함께 이 지역 저 지역을 돌아다니던 그는, 알코올중독자 남편 피트와 속임수를 동원하여 독심술을 하는 ‘모든 것을 아는 여자’ 지나와 내연관계를 맺고 그녀에게서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요령을 배운다.

“미스디렉션이 전부야. 대단한 속임수 상자나 비밀의 문, 속임수 테이블, 다 필요 없어. 미스디렉션을 배우는 데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주머니에서 뭘 꺼내서 모자 안에 넣었다가 다시 꺼내도 구경꾼들은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없어서 눈을 커다랗게 뜰 거야.” “마술도 한 적 있어?” 스탠이 물었다. 지나가 웃었다. “그럴 리가. 여자들은 마술을 거의 안 해. 이유가 있어. 여자는 자기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법을 익히는 데 평생을 보내지. 한데 마술을 배우려면 그걸 다 잊어버리고 관객이 다른 곳을 보게 하는 법을 배워야 하잖아. 너무 힘들어. […] 난 언제나 독심술만 했어. 아무도 다치지 않고, 어디에 가든 친구를 많이 만들 수 있지. 운세를 봐준다고 하면 다들 좋아하거든. 뭐 어때. 기분 좋게 해주고, 꿈과 희망을 주는 거야. […] 다들 최선을 바라고, 최악을 두려워하지. 대체로 실제 벌어지는 일은 최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최선의 희망을 버리지는 않아. 더 이상 희망하지 않을 때, 그때가 최악이지.” (p.66)

지나는 인간을 안다. 인간은 다 비슷비슷하다. 열 명 중 아홉 명에게 똑같은 대답이 적절한 것이다. 다섯 중 하나는 무슨 말을 하든 곧이곧대로 믿고, 맞는지 물으면 맞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남부의 목화밭에서 일하는 흑인 청년이라면…….

이건 뻔했다. 다들 북쪽을 원한다, 스탠은 생각했다. 다시금 어두운 골목이었다. 그 끝에 환한 빛이 비치는. 어린 시절부터 스탠은 계속 같은 꿈을 꾸었다. 그는 어두운 골목을 달리고 있고, 길 양쪽의 텅 빈 건물들은 컴컴하고 위협적이다. 저 멀리 길 끝에 빛이 있었다. 그러나 뭔가 등 뒤에 바짝 붙어 점점 다가와, 결국 그는 빛에 도달하지 못한 채 부들부들 떨며 잠에서 깨곤 했다. 그들도 같은 꿈을 갖고 있었다. 악몽의 골목. 북쪽은 끝이 아니다. 빛은 그저 계속 앞으로 전진할 뿐이다. 공포가 바짝 뒤따라온다. 백인이든, 흑인이든, 마찬가지였다. 알코올중독자 기인도 쫓아오는 존재의 손아귀에서 간신히 도망치고 있을 뿐이다. (p.107)

세상에는 무료한 사람들, 재미있는 일을 찾아다니는 순진한 사람들이 넘쳐나며,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여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면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해낸 스탠은 전기 소녀 몰리와 함께 카니발을 떠나 독심술 쇼로 보다 큰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이윽고 영매를 통해 죽은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는 심령주의 교회를 만들어 두려움과 죄책감을 가진 부자들을 갈취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돈 빼앗는 일에 중독되다시피 하여 점차 심신이 무너져가고, 걷잡을 수 없는 수면장애와 불안이 폭발할 지경에 이른 순간, 여성 심리학자 릴리스 리터 박사의 정신과를 방문하는데……. 그는 그녀를 통해, 끝없는 ‘악몽의 골목’으로부터 과연 구제될 것인가?

그녀는 짐승일까? 이 모든 수수께끼는 그저 그 때문일까? 실컷 놀고 혼자 있고 싶으면 발톱을 드러내는 날렵한 금색 고양이라서? […] 혹, 초월적인 동물, 새로운 종, 몇 세기 지나야 지구에 나타나게 될 그런 존재는 아닐까? 혹시 자연이 과거에서 촉수를 뻗어 앞으로 천년 뒤에 출현할 인류는 어떤 존재인지 현재를 더듬더듬 감지하고 있는 걸까? (p.242)

종이책 회원 리뷰 (32건)

포토리뷰 나이트메어 앨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뽀*맘 | 2022.03.14

 

 

 


 

1909년 미국 메린랜드주에서 태어나 메사추세츠주와 뉴욕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코니아이랜드에서 하는 서커스 공연에 매료되었답니다. 1926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여러 직업을 전전했고, 가수로 무대에 서기도 했습니다. 1939년 폐병을 앓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힘든 시절을 겪다가, 실제 범죄를 다루는 B급 잡지를 편집하는 일을 했습니다. 내면의 병마를 걷어내기 위해 정신분석, 기독교, 심령술 등 온갖 미로를 돌아다니면서 1946년 <나이트메어 앨리>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작품으로 돈과 명성을 얻었지만 이후 모든 것을 잃고, 1962년 53세의 나이로 자살했습니다. 그의 삶과 닮은 <나이트메어 앨리>를 보겠습니다.

 


 

카드마술사 스탠 칼라일은 '열 가지 쇼' 서커스단의 단원입니다. 변사 클렘 호에틀리, 난쟁이 인간 브루노 허츠, 곡예사 조 클래스키, 선원 문신사 프랜시스 자비에 마틴, 전기소녀 메리 마거릿 카힐, 독심술사 지나와 그의 남편 피트와 함께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보여주고 물건을 팔며 방랑생활을 합니다. 스탠은 지나와 내연관계를 맺고 술이라 착각했던 병에 메틸알코올이 들어있어 남편 피트는 죽고 맙니다. 그는 죄책감에 두려워하지만 아무도 그의 행동을 몰랐고 그는 안심하지요. 스탠은 지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피트의 노트를 보고, 몰리라 불리는 전기소녀와 함께 성공하기 위해 큰 도시로 갑니다. 둘은 암호와 눈속임을 이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척하고, 둘은 점점 유명해져서 많은 돈을 법니다. 그러다 한 곳에서 그가 행한 공연을 보며 영과 교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판사가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스탠은 안수를 받고 심령술 목사로 일합니다. 우선 그는 전국 영혼 동맹이라는 단체에 영혼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진술서와 영매 보증서를 받았고, 목사 보증서도 받았습니다. 이제 그는 결혼식을 주재하고, 예배를 이끌고, 장례식을 집도할 수 있습니다. 이제 스탠과 몰리의 공연은 예배가 됩니다. 그는 라디오에도 나오며 유명해지지만 그의 마음속은 점점 피폐해집니다. 몰리는 사람들을 속이는 것에 겁이 점점 나면서 함께 하지 않으려 했고, 그는 여러 가지 방도를 시도하다가 상담 심리학자 릴리스 리터 박사를 찾아갑니다. 릴리스는 그에게 자신의 부자 환자를 소개하며 판을 더 키웁니다. 이제 릴리스와 스탠은 돈을 위해 앞으로 달려갑니다.

릴리스와 스탠은 어떻게 될지 <나이트메어 앨리>에서 확인하세요.

카드마술사 스탠턴 칼라일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야심만만 한 청년입니다. 카니발 쇼단의 독심술사 지나를 보며 사람의 마음을 읽는 비결을 알아내고, 비결 노트를 얻어내 젊고 예쁜 몰리와 함께 더 큰 도시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스탠과 몰리는 독심술 무대로 돈을 벌고, 나중엔 심령술 목사로 활동합니다. 하지만 그곳엔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상담 심리학자 릴리스 피터, 그녀는 스탠과 자신의 환자이자 부자인 철강 회사 사장을 타깃으로 삼고 판을 키웁니다. 20세기 초, 그 시대 사람들에게 유흥은 별로 없습니다. TV도 없고 라디오와 책은 널리 보급되지 않았죠. 그렇기에 사람들은 동네마다 돌아다니며 신기한 쇼를 보여주는 카니발 쇼에 빠져듭니다. 화려한 무대와 진기할 볼거리, 사람의 혼을 쏙 빼놓은 말솜씨에 정신없이 쇼에 빠져들다가, 쇼가 끝나고 떠나간 그 자리는 휑하기 그지없습니다. 한밤중을 틈타 찾아와서 졸린 마을에 흥분과 새로운 문물을 선사하는 마술처럼 왔다가, 인파에 밟힌 공터의 잔디와 팝콘 상자, 녹슨 아이스크림 스푼을 뒤에 남기고 한밤중에 사라집니다. 그 화려함은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 <나이트메어 앨리>의 주인공 스탠도 돈을 위해 앞을 보고 달리며 사람을 속이고 사람들을 자신의 손아귀에 쥐고 흔들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환상처럼 왔다가 사라질 것입니다. 모든 것은 영원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나이트메어 앨리' 완독서평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1 | 2021.08.30

#shine_library 

#2021백스물다섯번째책

#나이트메어앨리 #윌리엄린지그레셤/유소영 #북로드

2021.08.28-30.

#3일간읽은책

#윤의책장

 

휘몰아치는 내러티브, 위험하고 독특한 서정으로, 1946년 첫 출간 당시 세련된 당대 비평가들을 충격에 빠뜨린 미국 작가 윌리엄 린지 그레셤의 매혹의 하드보일드 클래식 『나이트메어 앨리』가 국내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1940년대 카니발 유랑극단의 어둡고 비밀스럽고도 활기 넘치는 세계에발을 들인 주인공이 독심술로 큰 무대에 오르고 또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 세상에는 무료한 사람들, 재미있는 일을 찾아다니는 순진한 사람들이 넘쳐나며,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여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면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해낸 스탠은 전기 소녀 몰리와 함께 카니발을 떠나 독심술 쇼로 보다 큰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이윽고 영매를 통해 죽은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는 심령주의 교회를 만들어 두려움과 죄책감을 가진 부자들을 갈취하기 시작한다. (책소개 중)

.

사람들이 힘들어 있을 때, 무언가에 의지할 곳이 필요할 때 내가 누군가에게 의지가 된다는 것과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좋은 것을 이용해서 그 누군가를 속이고, 그 누군가로부터 이득을 취하는 일은 절대 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을가지고 장난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상처와 절대 극복이 힘들기 때문에.

..

우리나라는 그래도 신학대학원을 나와야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는걸로 아는데, 미국은 그게 좀 쉬워보인다. 그게 아니면, 사이비인가? 근데 또 성경가지고 설교도 하고... 정말 알 수가 없다. 전형적인 누아르* 작품이다. *암흑가를 다룬 영화. 본래는 제이 차 세계 대전 후, 프랑스 비평가들이 자기나라에서 성행한 범죄와 파멸이 반복되는 내용을 다룬 일련의 할리우드 영화에 부여한 명칭이었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

작가에 대해서 찾아보니, 1939년에 미국으로 돌아온 이후 폐병을 앓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힘든 시절을 겪다가, 실제 범죄를 다루는 B급 잡지를 편집하는 일을 했다. 그레셤의 삶은 알코올중독과 신경쇠약으로 점철된 어둠의 세월이었다. 내면의 병마를 걷어내기 위해 정신분석, 알코올중독자 갱생회(AA), 마르크시즘, 기독교, 선불교 임제종, 심령술, 사이언톨로지 등 온갖 미로를 돌아다녔으나 그에게는 모두 막다른 골목이었다. 이런 골목안에서 『나이트메어 앨리』가 1946년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어 1947년 타이론 파워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미국 클래식 누아르로 자리 잡았다. 

 

#북스타그램 #도서지원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영화가 기대되는 작품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s*********5 | 2021.07.28
내용은 재미있지만 구성이 좀 산만하다. 옴니버스 형태인데 인물에게 챕터가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한 장면에서 여러 인물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영상에서 더 좋을 것 같은 이야기. 마침 캐스팅된 배우도, 감독도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기대된다. 제목이 나이트메어인데도 해피 엔딩을 상상하며 읽어서인지 좀 어리둥절하며 끝나긴 했지만 좋은 읽을 거리였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eBook 회원 리뷰 (103건)

나이트메어 앨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헤*리 | 2022.07.27
세상에는 무료한 사람들, 재미있는 일을 찾아다니는 순진한 사람들이 넘쳐나며,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여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면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해낸 스탠은 전기 소녀 몰리와 함께 카니발을 떠나 독심술 쇼로 보다 큰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이윽고 영매를 통해 죽은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는 심령주의 교회를 만들어 두려움과 죄책감을 가진 부자들을 갈취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돈 빼앗는 일에 중독되다시피 하여 점차 심신이 무너져가고, 걷잡을 수 없는 수면장애와 불안이 폭발할 지경에 이른 순간, 여성 심리학자 릴리스 리터 박사의 정신과를 방문하는데……. 그는 그녀를 통해, 끝없는 ‘악몽의 골목’으로부터 과연 구제될 것인가?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나이트메어 앨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o | 2022.02.14

윌리엄 린지 그레셤 작가님의 나이트메어 엘리 감상입니다. 5천원 페이백 대여도서로 읽은 책입니다. 모르는 책이었는데... 영화로 있는 거 먼저 접하고 원작을 알게 됐어요. 배경이 배경이라 그런지 뭔가 우울한 정서가 이야기 바닥에 깔려있습니다. 읽으면서 독자 기를 쭉쭉 빨아들인다는 느낌.... 독특하고 신선한 배경설정이라 시선을 끌기는 하는데 다 읽고 나면 왠지모르게 기분이 축 쳐지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나이트메어 앨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달***마 | 2022.02.14

 

윌리엄 린지 그레셤님의 나이트메어 앨리 입니다.

5천원 페이백 이벤트 작품으로 나와서 구매하게 됐어요

1946년 첫 출간 당시 세련된 당대 비평가들을 충격에 빠뜨린 작가

2010년 재출간되어 세월에 묻혀있던 고전으로 주목받았다.는 그 문구에 구매하게됐어요

궁금해서 구매하게 되는 작품이 있고, 끌리지는 않지만 그냥 페이백 작품으라서 구매하게

되는것도 있거든요

이래서 참 ㅎㅎ 페이백 작품이 좋아요. 진짜 저의 좁혀있던 식견을 넓혀주는 이벤트입니다

대여라서 아쉽기는 하지만 잘 봤어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eBook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144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