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 뒤늦게 교사가 되었다. 다시 들어간 대학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연애하다 서른두 살에 결혼, 2년 뒤에 딸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었다.
작고 여린 생명이 어찌나 조심스러운지… 너무 잘 자도, 안 자도 걱정이었다. 몸과 함께 마음이 자라는 게 신기해서 사진으로, 글로 남기기 시작하면서 딸아이를 더 들여다보게 되었다. 힘들어서 어딘가로 달아나고 싶다가도 아이 눈빛에, 말 한마디에 다시 힘이 나고. 그렇게 엄마가 되어 가고 있었는데, 아이가 아토피를 앓으면서 모든 게 엉키고 말았다. 참 많이 헤맸지만 조금만 괜찮으면 금세 웃는 아이를 보면서 여기까지 왔다....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 뒤늦게 교사가 되었다. 다시 들어간 대학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연애하다 서른두 살에 결혼, 2년 뒤에 딸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었다. 작고 여린 생명이 어찌나 조심스러운지… 너무 잘 자도, 안 자도 걱정이었다. 몸과 함께 마음이 자라는 게 신기해서 사진으로, 글로 남기기 시작하면서 딸아이를 더 들여다보게 되었다. 힘들어서 어딘가로 달아나고 싶다가도 아이 눈빛에, 말 한마디에 다시 힘이 나고. 그렇게 엄마가 되어 가고 있었는데, 아이가 아토피를 앓으면서 모든 게 엉키고 말았다. 참 많이 헤맸지만 조금만 괜찮으면 금세 웃는 아이를 보면서 여기까지 왔다. 지금까지 해 본 일 가운데 아직도 ‘엄마’가 가장 어렵다. 그럼에도 엄마를 해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아이가 자라 어깨를 나란히 할 때쯤이면, ‘엄마’ 자리가 좀 편해질 수 있을까? 이제 허리께까지 오는 아홉 살 딸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혼잣말을 해 본다. 어린이시 잡지 〈올챙이 발가락〉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