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특집] 정우열, 개와 함께 사는 일은 인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2022년 01월 10일
처음에 지구의 탄생, 생명의 탄생 다른 책들에서 많이 본 내용이다.
카슨의 '침묵의 봄'이 천하의 명저라 한 권 더 사보고싶어 이 책 샀다.
글 내용은 알겠는데 재미없게 썼다 브라이언 페이건교수의 '피싱'이
훨씬 낫다.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과 우리가 바다를 위해하고 오염시키는 일을
막자는 취지의 글인 줄 알았지 바다의 역사를 서술한 책인줄 알았으면
사지 말걸 다 아는거 괜히 샀다.
요즘 KBS1 9시 뉴스에서 지구온난화 기후재앙에 대한 시리즈를
방여하고 있다 분량채우기 위해 그냥 하는 소리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다 아는 소리만 이야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산불이 난다면 중간에 불에 강한 은행나무를 몇 겹으로
막을 친다던가 원인과 대안은 없고 떠들기만한다.
레이첼 카슨 훌륭한 선구자이지만 이 책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간섭으로
인한 자연파괴 맞지만 이제라도 이렇게 하자는 대안을 내놓아햐하는데
아런 일이 있었다고 떠들기만한다.
빙하기나 대륙이동은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순 없지만 쥐약,미세먼지예방책,묘지문화
찾으면 얼마든지 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종이로 사라지는 숲이야기'
읽으시고 책표지나 신경쓰세요
뒷부분 지구의 기후와 바다의 연관관계에 대해 피부에 와닿게 아주
잘설명해주었다.88
레이첼 카슨은 우리에게 그녀의 역작
[침묵의 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침묵의 봄이란 봄이 되어도 숲은 살아 날줄 모르고 새들의 울음소리 마저 사라져버린 그야말로 황폐해진 현실을
빗대어 말한 것이다. 카슨은 이 책에서 각종 살충제, 제초제들이
자연생태계와 인간에게 미치는 해악을 밝혀내고, 이런 화학물질이 환경오염과 자연훼손의 주범인 동시에 침묵의
봄으로 불리는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이 책이 주는 강렬한 느낌 때문이었을까? 그래서인지 우리는 레이첼 카슨을 얘기하면 항상 [침묵의 봄]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녀의 첫 작품은 바다의 생명체에 관한 것이었고, 이 책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의 가장자리]와 함께 소위 바다3부작이라 불리는 작품 중 두 번째 책이다.
바다의 3부작 중 왜 두 번째 책을 먼저 읽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다음에야 그렇다는 걸 알았다. 이 책은 바다의 기원을 비롯하여 그곳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에
대한 포괄적인 학술서이자 대중을 위한 개론서이다. 그러나, 바다는
항상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곳이었지만, 이 책이 처음 출간된 1950년대
혹은 개정판이 나온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개척분야였다. 카슨은
이런 바다에 대해 당시까지 알려진 사실들을 기초로 하여 해양생물학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먼저, 카슨은 1부 ‘어머니
바다’에서 바다의 기원부터 시작하여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그런 바다의 구성과 분포, 바다가 한해 동안 겪는 변화 등을 살펴보고, 2부인 ‘쉼 없이 움직이는 바다’에서는
바다의 작용을 만드는 요인, 즉 바람과 물, 달, 태양, 지구의 자전이 바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3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바다’에서는 생태나 환경이라는 말 자체도 생소하던 시기,
바다와 우리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카슨의 다른 책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이 책이 바다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던 사실들을 좀더 자세히 알
수 있게 해주었지만, 그보다도 더 나를 사로잡았던 것은 카슨의 글쓰기였다. 그녀의 글은 과학적인 사실을 다루고 환경문제를 다루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산문 혹은 한편의 시를 읽는 느낌이
났다.
‘(오랫동안 바다를 여행할 때) 인간은 육지에서는 결코 알 길 없는 사실, 즉 본디 자신이 속한 세계는
수중세계요, 바다라는 외투를 걸치고 있는 행성이며, 그 안에서
대륙이란 그저 모든걸 에워싸고 있는 바다의 표면 위로 잠시 솟아난 땅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54쪽)
‘바다전체로 볼 때, 낮과
밤이 바뀌고 계절이 흐르고 해가 가는 것은 바다의 광대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요, 변치 않는 바다의
영원함에 비춰보면 그 의미가 퇴색한다.’ (71쪽)
‘반대방향으로 흐르는 물 덩어리들이 곳곳에서 충돌하는 것이야말로 바다가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현상중의 하나다. 심층수가 솟아오르면서 표층수를 밀어낼 때면 해수면이 식식거리며
한숨을 짓는 듯한 소리, 멀리서 밀려오는 쇄파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거품이 수면 위에 길게 드리운 줄무늬, 세차게 들끓으며 요동치는 소용돌이 따위를 동반한다.’
(222쪽)
이런 구절들을 읽으면서 나는 자연세계를
다룬 해양생태학 서적을 읽는 건지, 아니면 서정적인 산문을 읽고 있는 건지 헷갈렸다. 과학적인 지식을 전달할 때에도 이처럼 일반독자들에게도 호소력 있는 언어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조차
했다. 물론 역자가 책을 잘 번역한 것도 한몫 하고 있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이 무엇에 대해,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를 잃지 않는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바다는 방사성 폐기물이나 오염된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자연적인 공간이었다. 이러한 일들은 우리의 지식이 그 타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속도를 훨씬 더 앞질러 이루어지는데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그녀의 말은, [침묵의 봄]이 출간 즉시 온갖 비판을 받았던 데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녀가 이 책의 1961년판 ‘머리말’에서 했던 말은 그래서 더욱 함축적이다. ‘처음 생명체를 탄생시킨 바다가 이제 그들 가운데 한 종이 저지르는 활동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니 참으로 얄궂은 상황이다. 그러나 바다는 설령 나쁘게 변한다 해도 끝내 존속할 것이다. 정작 위협에 빠지는 쪽은 생명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