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라모트 저/최재경 역
김정선 저 저
강원국 저
좌백,진산 공저
브랜던 로열 저/구미화 역 저
김민영,이진희,김제희,권정희 공저
이 책의 셀링 포인트는 작가가 제시하는 7단계를 거치면 처음 소설을 써보는 사람도 작품 한 편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이 책의 셀링포인트가 실현 불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책이 아주 짧습니다. 책 정보에서는 이 책이 200페이지가 넘어간다고 되어 있지만, 문장 간의 간격이나 한 페이지에 적힌 글자수가 현저히 적은 편입니다. 실제 분량은 150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3막 구조를 확장시킨 5막 구조를 바탕으로 창작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각각의 막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저자가 설명하는 방법이 너무 뻔하고 형식적이라, 과연 이런 내용으로 글쓰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었네요.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위기에서는 주인공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어야 한다. 이런 말 누가 못할까요.
아이가 어렸을 때,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옛날이야기를 해주면 눈을 어찌나 반짝이면서 듣던지...그때의 기억이 아련합니다.
처음에는 각색 없이 있는 그대로 들려줬지만 자꾸 이야기를 졸라대는 아이 때문에 점점 해줄 이야기가 없어져 나중에는 없는 이야기를 제 마음대로 지어내서 들려줬습니다.
스스로는 뭔가 미적거리고 어딘가 중요한 것이 빠진 걸 느꼈지만 그래도 아이는 언제나 재밌어 했죠.
얼마 전 <스토리텔링 7단계>라는 책을 접했습니다.
사실 이런 책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처음 알았습니다.
소설책이나 인문학, 전문서적 같은 건 일의 필요나 스스로의 재미를 위해 읽어봤지만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작법서가 존재한다니...
하지만 생각해보면 소설가나 시나리오 작가, 만화가, 웹툰 작가 등에게는 필요한 서적이겠죠.
제가 이런 분야에서 너무 동떨어져 있다 보니 생각도 못해봤던 것 같습니다.
글쎄요. 이 책을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요
책은 이야기를 쓰고 싶은 사람들이 강의를 듣기 위한 모인 자리에서 작가가 강의를 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아마 작가 스스로가 작법 강의를 하던 강의 자료를 정리해서 책으로 만든 것이겠죠.
이런 형식이 나름 장단은 있겠지만 생소한 사람에게 접근하기 쉽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듭니다.
뭐랄까...꿈을 꿀 수 있게 해준다고 할까요
사실 제가 이 책을 따라서 생각해보고 직접 이야기를 만들면서 나온 결과물이 상업성을 갖고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를 묻는다면 저는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상업성을 갖는 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좋아하고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이야기를 구매하고 싶다는 걸 의미하죠
책 한권으로 제가 그런 재능을 개화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흐릿한 안개 속에 갇혀 있던 내 안의 어떤 이야기가 보다 구체적으로 형태를 띠고 직접 제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는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이야기를 쓰고 싶은 꿈은 가진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책입니다.
걸음을 떼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을 읽어보십시오.
어린 시절, 동화나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가슴 설레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글을 읽을 수 있게 되고 부터는 직접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를 찾아 헤맸습니다.
도서관, 서점, 학급 문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무리 많아도 부족했습니다.
다 읽어버리면 아쉬워서 아껴서 읽던 이야기들.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만화영화나 주말의 명화도 손꼽아 기다리던 이야기 창구였습니다.
지금은 편의성이란 측면에서는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에 접근하기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구미에 맞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여전히 부족하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직접 써보고 싶다는 소망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오는 열병 같습니다.
누군가 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고, 그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한다는 건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어떤 이야기가 재미있는 이야기죠
누군가가 쓴 이야기를 읽고 그게 재미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하는 건 쉬운 일입니다.
지금까지 숱하게 해왔던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 기준이 무엇인지는 너무 막연합니다.
직접 뭔가를 써보려고 한다면 크고 높은 벽을 마주한 느낌입니다.
그럴 때 도움을 주는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신인 작가를 위한 실전강의 스토리텔링 7단계>는 그런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는 책입니다.
마루야마 무쿠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어 책을 처음부터 신뢰하기는 힘듭니다.
일단 외국 사람이고 이 사람이 뭘 했는데? 그런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죠.
그래도 책 디자인이 예뻐서 일단 집어서 읽어보면 신기하게 술술 읽힙니다.
책이 어렵지 않아요.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짧게는 1시간, 길게 잡아도 3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책에서 작가가 시키는 대로 연습문제에 해당하는 글을 써보며 책의 여정을 따라간다면 1~3시간으로는 어림없죠.
하지만 저는 일단 그냥 읽었습니다.
작가는 강의를 하는 것처럼 책을 서술했습니다.
상황을 설정하고 질문하고 답을 합니다.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시작하고, 벽을 만난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스토리의 흐름과 등장해야 하는 필수적인 역할의 캐릭터를 언급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저도 간단한 이야기 하나는 순식간에 써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물론, 막상 해보면 쉽지는 않죠.
책 한 권에 모든 걸 담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작가가 후속편을 계속 썼더군요.
<대중을 사로잡는 장르별 플롯>, <같은 소재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글쓰기 매뉴얼> 이렇게 2권이 더 있습니다.
책을 쓴 방식은 모두 동일합니다.
질문과 해결법을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솔직히 이 책이 글을 쓰려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필요로 하는 정보도 다르고, 취향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처음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보고 싶은데 아직 첫발을 내딛지 못했다면 이 책에 작은 기대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마루야마 무쿠 작가님의 스토리텔링 7단계를 읽고 쓰는 글입니다! 스포일러 민감하시면 넘어가주세요~ㅎㅎ 사실 이 책을 사려고 마음먹은건 아니지만 주변의 강력한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에요. 창작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스토리라는 뼈대가 튼튼해야 곁가지들을 풍성하게 피울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어떤식으로 진행해야할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미루야마 무쿠의 스토리텔링 7단계입니다. 글쓰기를 배우는 분들에게는 유명한 책이라고 해서 구매해봤습니다. 읽어보고 나니 비단 소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이야기를 전한다던가 문서로 글을 작성하는 경우에도 모두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란 결국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어떻게' '어떤 구조로' 전달할 것인가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죠. 이미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익히 아는 방법들의 나열이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 역시 드문드문 알고 있던 것을 한꺼번에 모아서, 연결된 형태로 읽으니 훨씬 유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