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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저/노진선 | 푸른숲 | 2017년 6월 16일 한줄평 총점 8.4 (19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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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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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너의 모든 것을 나에게 바쳐.
이름도, 재산도, 목숨까지도.

이렇게 태어난 내가 싫어.”


이 책을 좋아하지 않기가 어렵다.
한 번에 책을 다 읽지 않기는 더욱 어렵다! _[가디언]

보스턴에 있는 오랜 역사의 문학 잡지사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조지 포스. 나이가 마흔이 다 되어가니 세상이 서서히 바래는 것 같다. 누군가와 미친 듯이 사랑에 빠져 가정을 이룬다거나, 출세를 하겠다거나,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줄 놀라운 일이 일어날 거라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나이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기분을 입 밖에 낸 적은 없었다. 어쨌거나 그에게는 안정된 직장이 있고, 보스턴의 좋은 동네에 살았으며, 머리숱도 그대로였으니까. 그러던 8월의 어느 날 밤, 조지는 단골 바에서 느닷없이 사라져버린 대학 첫사랑, 오드리를 20년 만에 만난다. 놀란 조지가 숨도 제대로 고르기 전에 그녀는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말한다. 20년이 지났어도 사그라들지 않은 매력적인 자태로. 지루하다 느낄 만큼 무료한 삶을 살았던 조지가 그녀를 만난 순간, 그의 삶은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사랑스러운 사람.
만만해서, 수월해서, 적당히 멍청해서 나는 니가 좋아.’

사랑을 이용하면 안 되는 걸까?
당신이 믿고 싶었던 도덕과 낙관을 뒤흔드는 이야기!
베스트셀러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작가 피터 스완슨 신작!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저자 소개 (2명)

저 : 피터 스완슨 (Peter Swanson)
2016년을 뒤흔든 『죽여 마땅한 사람들』로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퍼블리셔스 위클리]”, “무시무시한 미치광이에게 푹 빠져들게 하는 법을 아는 작가[더 가디언]” 라는 찬사를 받았다. “대담하고 극적인 반전을 갖춘 채 가차 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보스턴 글로브]”라는 평가를 받은 『아낌없이 뺏는 사랑』으로 ‘결코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 세 번째로 출간된 작품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는 건물의 독특한 구조가 이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파트먼트 스릴러’로, 색다른 공간이 자아내는 긴장감... 2016년을 뒤흔든 『죽여 마땅한 사람들』로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퍼블리셔스 위클리]”, “무시무시한 미치광이에게 푹 빠져들게 하는 법을 아는 작가[더 가디언]” 라는 찬사를 받았다. “대담하고 극적인 반전을 갖춘 채 가차 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보스턴 글로브]”라는 평가를 받은 『아낌없이 뺏는 사랑』으로 ‘결코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 세 번째로 출간된 작품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는 건물의 독특한 구조가 이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파트먼트 스릴러’로, 색다른 공간이 자아내는 긴장감과 서스펜스가 압도적이다.
역 : 노진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뉴욕대학교에서 소설 창작 과정을 공부했다.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언어의 경계를 허무는 유려한 번역으로 독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조디 피코의 『작지만 위대한 일들』, 존 그린의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 『레오파드』, 『네메시스』, 『아들』,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결혼해도 괜찮아』, 캐서린 아이작의 『유 미 에브리싱』 외 『토스카나 달콤한 내 인생』, 『아빠가 결혼했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뉴욕대학교에서 소설 창작 과정을 공부했다.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언어의 경계를 허무는 유려한 번역으로 독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조디 피코의 『작지만 위대한 일들』, 존 그린의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 『레오파드』, 『네메시스』, 『아들』,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결혼해도 괜찮아』, 캐서린 아이작의 『유 미 에브리싱』 외 『토스카나 달콤한 내 인생』, 『아빠가 결혼했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만 가지 슬픔』, 『새장 안에서도 새들은 노래한다』, 『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 『자기 보살핌』, 『동거의 기술』, 『창조적 습관』, 『고든 램지의 불놀이』, 『달빛 아래의 만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리뷰

‘사랑스러운 사람.
만만해서, 수월해서, 적당히 멍청해서 나는 니가 좋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작가 피터 스완슨의 데뷔작!


마흔이 다 되어가니 세상이 서서히 바래가는 듯했다. 누군가와 미친 듯이 사랑에 빠져 가정을 이룬다거나, 출세를 하겠다거나, 일상을 벗어날 놀라운 일이 일어날 거라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나이. 그렇다고 큰 불만은 없었다. 어쨌거나 조지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녔고, 보스턴의 좋은 동네에 살았으며, 머리숱도 그대로였으니까. 하지만 대부분은 멍한 상태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던 조지는 8월의 뜨거운 어느 밤, 단골 바에서 오래전 느닷없이 사라져버린 첫사랑을 만난다. 놀란 조지가 숨도 제대로 고르기 전에 그녀는 그에게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청한다. 20년이 지났어도 사그라들지 않은 매력적인 자태로. 지루하다 느낄 만큼 무료한 삶을 살았던 조지가 그녀를 만난 순간, 그의 삶은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마치 그의 생각대로 일이 풀리듯이 여자가 푹신한 스툴에서 내려왔고, 스커트 자락이 잠시 허벅지에 붙었다가 떨어졌다. 발이 바닥에 닿자마자 그녀는 조지 쪽으로 걸어왔다. 그 순간, 모든 의심이 사라졌다. 리아나가 틀림없었다. 마더 대학 1학년 때 만난 후로 거의 20년 만이었다. 엉덩이를 느긋하게 흔드는 걸음걸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마치 누군가의 머리 너머를 보려는 듯 고개는 빳빳이 들어 뒤로 살짝 젖혔다. 에어컨이 켜져 있는데도 손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_p.20

피터 스완슨은 『아낌없이 뺏는 사랑』으로 “이 책을 좋아하지 않기란 어렵다. 단숨에 다 읽지 않기는 더욱 어렵다[가디언]”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매우 속도감 있으며 독창적인 순간들로 빛나는 이야기[USA 투데이]”라는 평에 맞게 이 책은 미스터리, 살인, 배신과 속임수로 점철된 관능적이고 스릴 있는 사건들이 군더더기 없이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는 독자들의 긴장을 유발하면서 첫사랑을 향한 조지의 집착과 리아나의 끝없는 거짓말 속으로 안내한다.


‘모든 것을 나에게 바쳐. 너의 이름도, 재산도, 목숨까지도.
……난 이렇게 태어난 내가 싫어.’
사랑을 이용하면 안 되는 걸까
당신이 믿고 싶었던 도덕과 낙관을 뒤흔드는 이야기


아버지의 빚 탕감 기한을 미루기 위해 협박하러 찾아오는 깡패와 연애를 하는 소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결코 선택할 수 없는 가족과 이름을 버리고 ‘스스로가 원하는 사람’으로 다시 살고 싶었던 소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조지를 범죄의 소용돌이에 몰아넣는 리아나의 또 다른 모습이다. “가족 안에서 이방인이 된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모른다”고 자조하는 소녀는 원하는 것을 얻고자 거짓말과 납치, 살인도 서슴지 않는 여자로 성장한다. 도박과 대마초에 찌든 아버지와 다 쓰러져 가는 고향의 집, 불투명한 스스로의 미래까지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던 리아나. “평화와 안도감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기꺼이 오감을 버릴 것이다”라는 가치관을 실행하며 살아가는 그녀에게 연애 혹은 사랑이란 생존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 조지의 목소리는 살짝 쉬어 있었다. 그는 자기가 승낙하리라는 걸, 리아나를 대신해 돈을 돌려주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의 부탁이 무엇인지 듣기 전부터, 더 거슬러 올라가 그녀를 이 집에 들인 순간부터. 하지만 리아나가 공격 태세를 취한 뱀만큼이나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건 다섯 살배기도 알 것이다. 그래도 도니 젠크스가 리아나에게 할 짓을 생각하니 보호 본능이 일어났다. 조지는 모든 감각이 예민해지면서 살아 있는 기분을 느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지만 이런 흔치 않은 상황이 한편으로는 반가웠다. _p.61

이 책에서 리아나는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다. 오직 자신과 자신의 욕망 외에는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으니까. 사람의 목숨 따위도. 구렁텅이 같은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선택한 리아나의 행동을 보면 처음에는 비난하게 되지만 점차 ‘인간에게 살고자 하는 욕망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원하는 것을 갖고자 하는 욕망이 잘못된 것인가’ 등의 질문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된다. 그러면서 사회통념상 ‘악’으로 분류되는 이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릴리와 『아낌없이 뺏는 사랑』의 리아나 모두를 심정적으로 지지하고 싶어진다. 피터 스완슨은 고정된 선악의 기준, 지금까지 배운 도덕, 막연히 강요받는 낙관을 모두 깨부수며 독자를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모든 것에 대해. 작가는 지금까지 소개된 두 작품만으로 이야기를 곱씹게 하는 재능을 입증했다. 심오하지 않은 소재와 속도감 있는 이야기에서 기대하기 힘든 장점까지 갖춘 것이다. “야근하고 들어온 밤, 잠 안 자고 책 읽게 만드는 작가(독자 o_dongiya)”, “롤러코스터 같으면서도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이야기꾼(독자 pororiyasoya)”이라는 리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이 작품으로 이미 피터 스완슨은 독자에게 완전히 신뢰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과거를 전부 털어놓을 필요는 없잖아.
꼭 그래야만 정직한 것도 아니고.”
예리한 문체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피터 스완슨이 선보이는
피터 스완슨식 러브 스토리


사실 조지가 범죄의 소용돌이에 빠진 건 리아나가 떠밀어서가 아니었다. 누구도 아닌 조지 자신이 자처한 일이었다. 리아나는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 그저 예쁜 모습으로 바에 앉아 겁에 질린 척만 하면 되었다. 혼란의 늪에 빠진 조지는 그녀를 의심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리아나가 결백하다고 믿고 싶었다. 리아나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목적으로 자신을 이용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고 싶어서였다. 조지가 20년 내내 리아나와 살짝 사랑에 빠져 있었듯이 그녀도 늘 그와 살짝 사랑에 빠져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조지는 자꾸 리아나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범죄를 저지른 리아나를 “그저 새롭게 살아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모든 건 리아나의 의도가 아니라 우연의 일치라고 합리화하며.

일단 신문이 시작되면 자신을 보호하는 동시에 리아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조지는 머리 아래로 티셔츠를 천천히 내렸다. 자신이 어리석게 행동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두 형사를 똑바로 바라보며 아는 대로 전부 말하는 것만이 합리적인 대응이었다. 하지만 리아나의 얼굴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무채색 여명 속에서 바라보던 그녀의 얼굴과 촉촉한 눈동자가 코앞에 있었다. 또한 리아나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 그를 그냥 떠나보낸 것, 정상인으로 생활했던 한 학기와 작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는 그 말을 믿을 정도로 순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믿고 싶었다. _p.134

20년 만에 만난 첫사랑이 당신에게 꼭 부탁할 게 있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이렇게 다시 만났다는 자체가 꿈처럼 느껴지는 당신은 당연히 들어줄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게 파국의 시작이라는 걸 알지 못한 채. 조지를 보고 있자면 ‘호구’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호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걸 알기에 문득 가슴이 철렁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마흔이란 나이 언저리에 있는 내가 다시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 확률을 생각해본다면, 모든 것을 알고도 끝까지 리아나를 믿고 싶어 한 조지를 단지 ‘호구’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조지를 ‘한 여자를 오랫동안 잊지 못하는, 순정을 가진 남자’로 바라본다면 이 책은 피터 스완슨 스타일의 러브스토리라고 말할 수 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통해 피가 튀는 잔인함이 없어도 잔혹함과 섬뜩함을 세련되게 보여준 피터 스완슨이 선보이는 사랑 이야기는 어떨까. “망설이지 말고 피터 스완슨을 믿어라. 당신은 첫 장을 넘기기만 하면 된다(독자 fly0107).”

종이책 회원 리뷰 (174건)

피터 스완슨 [아낌없이 뺏는 사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크***스 | 2021.02.08

잡지사에서 일하는 조지는 여자친구인 듯 아닌 듯 10년 넘게 애매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아이린과 술집에서 데이트 도중 리아나를 닮은 여자를 보게 됐다. 조지는 대학교 입학 첫날 만난 리아나 단숨에 사랑에 빠져 한 학기 동안 그녀는 세상의 전부나 다름없었다. 겨울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돌아오지 않았던 그녀를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비슷한 사람만 봐도 놀라는 걸 보면 조지에게 첫사랑은 너무나 강력했다. 그런데 리아나를 닮은 줄 알았던 그 여자는 단순히 닮은 게 아니라 바로 그녀였다.

수배 중인 리아나가 조지를 찾기 위해 단골 술집에 나타난 이유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래서 조지는 다음날 이곳 술집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그녀는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술집에 전화를 걸어와 자신이 있는 곳으로 와달라고 말했다. 차를 몰고 리아나가 알려준 오두막으로 간 조지는 그곳에서 만난 도니 젠크스라는 남자에게서 제인은 없다는 말을 듣고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돌아간 자신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리아나에게서 진짜 부탁에 대해 듣게 된다.




 

"제인이 마법을 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꼭 홀린 것만 같았어. 그녀를 향한 갈증이 가시질 않았으니까. 그런 감정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지." p.93



대학을 졸업한 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 마흔에 가까웠을 조지에게 리아나는 여전히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첫사랑이었다. 심지어 그녀가 20여 년 전에 살인을 저질러 수배 중이라 도망 다니는 신세라는 게 소설 초반에 밝혀졌는데도 조지는 그녀를 기꺼이 도와주려고 했다.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이었다면 거절했을 수도 있겠지만, 리아나는 자신이 훔친 돈을 주인에게 대신 돌려주라고 부탁했다. 수배 중이라 본명을 쓸 수 없었던 리아나는 제인이라는 이름으로 생활했는데, 자신이 전에 일하던 회사의 사장이자 애인이었던 매클레인에게 갑자기 해고를 당해 홧김에 50만 달러를 훔쳤다고 했다. 그 후 매클레인이 고용한 도니 젠크스라는 남자가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게 너무 힘들어서 돈을 돌려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아나는 직접 돌려주긴 무서워서 조지에게 대신 부탁했다.

리아나가 안쓰러웠던 조지는 훔친 50만 달러 중 쓰고 남은 45만 달러를 돌려주기 위해 매클레인의 집을 직접 방문했다. 그곳에서 조지는 매클레인을 만나 돈을 돌려주고, 제인이라는 가명을 쓰는 리아나가 그를 속여 접근한 일화를 듣게 된다. 그리고 사립탐정 DJ를 만나게 되는데, 오두막에서 만난 남자에게 들었던 이름인 도널드 젠크스 본인이라고 말했다.
여기서부터 조지는 리아나를 의심해야 마땅했다. 20년 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수배 중이라는 것에서부터 걸러야 했지만, 조지에게 그녀는 그저 아련한 첫사랑이라 그럴 수가 없었나 보다.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아무리 첫사랑이라고 하더라도 살인자였는데 그는 개의치 않았다. 거기다 20년 만에 나타나 대뜸 한다는 부탁도 영 못마땅했다. 하지만 조지는 강력한 첫사랑의 힘으로 모든 걸 무시하고 리아나의 편에 섰다. 호구 연대기의 서막이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리아나가 얼마나 매력적인 여자이길래 조지가 이렇게 다 들어주는 건가 싶기도 했다. 조지뿐만이 아니라 매클레인도 그녀의 매력에 넘어가 비서로 채용해 내연녀로 두었고, 가짜 도니 젠크스도 뭔가 있었으며, 후반에 과거 회상에서도 빚쟁이가 리아나의 편의를 봐주기도 했다. 빚쟁이까지 자기 편으로 돌아서게 만든 걸 보면 굉장한 마성의 매력이 있었나 보다.



"넌 마치 사람은 마음만 내키면 언제든 다른 신분으로 살 수 있다는 듯이 말하잖아. 그렇게는 안 돼. 원래의 내가 싫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우린 여전히 그런 사람인 거야."
"언제든 다른 신분으로 살 수 있다는 말이 아냐. 변한 모습이 진짜 나라는 거지." p.286~287




아무튼, 조지의 호구 연대기는 매클레인이 집에서 살해되고 그가 수집해 금고에 둔 희귀 다이아몬드가 사라지면서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다이아몬드와 함께 리아나의 행방 또한 묘연해졌기에 조지는 얼떨결에 중요 참고인과 용의자를 넘나드는 위치에 있게 됐다.
그런 현재 사이사이에 20년 전 조지가 리아나를 만난 대학 신입생 시절의 이야기도 등장했다. 처음엔 조지가 사랑에 빠진 사람이 오드리라고 해서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점차 그에 관한 비밀이 밝혀지며 놀라움을 안겼다. 그 과정을 통해 조지가 사랑에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가짜 도니 젠크스가 조지를 위협하고 쫓는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아이린에게까지 그 손길이 미치면서 이제 그가 정신을 좀 차리나 싶었는데, 한 번 호구는 영원한 호구인지 조지는 리아나를 놔줄 수 없는 듯했다. 정말이지 마지막까지 조지는 리아나에게 미쳐있는 것 같았다. 그런 사랑을 받는 리아나가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에게 조지는 순애보가 아니라 필요할 때 쓰고 놔뒀다가 다시 재활용해서 쓰는 존재인 것 같아서 나중엔 좀 불쌍하기도 했다.
소설은 끝이 났어도 조지의 호구 연대기는 끝이 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놀랍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다. 그나마 스스로가 호구라고 인식하지 못해서 다행인 건가 싶기도 하다.

피터 스완슨의 책을 이제 다 읽게 됐다. 언제나 흥미진진한 스릴러를 쓴다는 점에서 책 읽는 맛을 느끼게 하는 작가다. 책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을 때 읽으면 딱 좋다. 가독성이 좋아서 이번에도 금세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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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 아낌없이 뺏는 사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물 | 2018.01.15

** 스포가 있어요~ ***

 

<죽여마땅한 사람들>의 작가 피터 스완슨

두 번째 만난 책은 <아낌없이 뺏는 사랑>


한 남자의 첫사랑,

그 사랑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나쁜냔의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대학 입학 후 만나게 된 그녀 오드리

조지의 첫사랑이었다.

학기가 끝나고 고향인 플로리다로 돌아간 오드리, 그 후 들려온 소식은

오드리가 자살했다는 소식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그곳으로 가서야 이제껏 만났던 오드리가

자신이 알던 오드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학에 가기 싫었던 오드리와 이웃 학교에 다녔던 리아나(불우한 환경)가

서로 인생을 바꿔 살게 된 것~

그리고 리아나는 사라져 버렸다.

 

그 후 2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나치는 사람들 속에서 여전히 리아나의 모습을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조지..

(이 똥 멍충아!~!!!뭔지 모를 핵답답함이 있는 캐릭터

이런 조지임을 리아나는 이미 알고 있지 않았을까?

20년이 지나서까지, 조지를 이용하려는 마음을 먹은 이유가 아닐까?)

그리고 둘은 다시 재회한다.

리아나의 부탁,

상사의 돈을 훔쳤는데 돌려주고 싶단다.

무서워서 못 가겠으니, 조지 보고 돌려주면 고맙겠단다.

(갑자기?? 20년 만에 만나서? 훔친 돈을 돌려주라고? ㅋㅋ

똥 멍충이는 또 그렇게.... 한다... 얼씨구?)

상사에게 돈을 무사히 돌려주는 일까지 일사천리로 잘 끝냈는데

이제 본격 문제는 여기서부터!!

돈을 돌려받은 사람이 조지가 돌아가고 난 후 살해를 당한 것!

그제서야 조지는 리아나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라진 다이아몬드, 리아나의 완벽한 죽음, 그 살해.. 죽음의 증인이 되어버린 조지

이제껏 자신을 감추고 신분을 세탁하며 살아온 리아나..

조지는 리아나가 죽지 않았음을 확신하며

그녀를 찾아 떠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과연 뒷이야기는 어떨까?

좋다. 조지가 리아나를 다시 만났다고 생각해보자!~

굿바이~ 조지 

어쩐지 이렇게 될 것 같다.

안타깝게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릴리와 막상막하?일 것 같은 리아나

리아나에게 걸리면?? 잦되는 거이야~

자신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기 위해

죽음까지 위장(만약 조지의 추리가 맞다는 가정하에)한 리아나였다.

그 죽음을 증언해줄 증인으로써 조지가 필요했던 것뿐

하지만, 조지가 리아나를 다시 찾았다면???

리아나 입장에서는 조지를 살려둘 이유가 없어지는데?

리아나에게 조지는 그냥.... 조지일 뿐

의미가 없었을 듯

 

조지..

부디, 리아나와 마주치지 않기를 빌어......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와 잘 맞는 느낌이 든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 보다 가속도는 조금 떨어졌지만

그래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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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열린 결말입니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되**다 | 2018.01.13
제목도 특이하고 내용도 흥미로워서 읽은 책인데 제 취향은 아닙니다 초반에는 오-하면서 읽었는데 점점 이게 뭐지 싶은 느낌이고 주인공이 바보같으면서 딱히 내용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클라이막스로 가면서 긴장도 고조되고 이제 다 밝혀지겠지 했는데 오픈엔딩이라니요? 아니 작가님 이래도 됐니까?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결말입니다 차라리 새드엔딩이 낫습니다 성행위에 대한 묘사가 자세히는 아니지만 나름 몇군데 있고 주인공이 빠지는 여자가 팜므파탈 캐릭터라서 애들이 읽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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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낌없이 뺏는 사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r****a | 2019.09.22

20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주인공의 사투를 다룬 스릴러물이에요. 리아나를 처음 만났던 대학교 새내기 시절부터 20년후 다른 인생을 영위해가던 두사람의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시작된 사건들이 교차 전개됩니다. 감쪽같이 사라졌다 불쑥 나타나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을 하는 리아나와 아직 마음 한 켠에 묻어둔 사랑때문에 그의 의심스러운 부탁을 덜컥 들어주며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발을 디디게 된 조지. 사건이 터질때마다 그녀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도 계략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던 조지는 과연 리아나의 가면을 벗길 수 있을까요? 읽으면서 화차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분량이 긴편이 아니라 빨리는 읽히지만 생각보다 강렬했던 작품은 아니었어요. 전작들을 워낙 재미있게 봐서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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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뺏는 사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s | 2018.05.03

이런 사랑도 존재할까? 

나쁜줄 알면서 부탁을 들어주고 보호해주고 자신까지 바치는 사랑..

순간 순간 깨달으면서 그래도 아직도 희망을 놓지 않는 조지의 리안나에 대한 사랑...

이런 마음을 이용하는 리안나의 나쁜 사랑..욕망...

제목처럼 아낌없이 뺏는 사랑이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뗄수없게 만드는 작가의 놀라운 필력...

그리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아 감탄밖에 안나오네요..

끝까지 리안나가 살아있다는 희망을 안고 멕시코로 떠나는 조지... 

앞으로의 삶이 궁금하다..

리안나의 끊임없는 변신에 욕망에...조지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모습에 끌리는 두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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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강렬한 기억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옹* | 2017.07.16
처음 보는 작가의 다소 생소한 소설.
최근에 토니와 수잔을 읽고 있던 중이라, 이 책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책상 위에 방치하고 있다가, 출퇴근길에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사실 성격이 급한 나는 책을 펼치자 마자 맨 마지막 부분을 먼저 읽어버렸다. 다행히 무슨내용인지 앞 부분을 모르면 이해 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기대없이 읽어내려간 소설은 의외로 흡입력이 있었다. 어떤 책이든 초반에는 작가의 문체나 화법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주인공에게 몰입 할 수 있는 정도의 여유 말이다.

주인공은 뭔가 겸연쩍고 명백하게 수상한 리아나의 부탁을 기어이 들어준다. 부탁을 들어주면서 곤란에 처하게 될 것이 거의 뻔하게 예견되는 상황인데도. 보통사람 같으면 피하고 보는 상황에서 굳이 기꺼이 호구가 되어주는 주인공이 어리석다기 보다는, 약간은 납득 되기까지 하다.

부족한 개연성은 조지의 뇌리에 남은 '옛사랑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감정으로 이어져있다. 손바닥이 마주쳐야 박수소리가 나는 법. 도입부에서 주인공 '조지'가 바에서 '리아나'를 봤을 때, 그냥 집으로 갔다면 이 모든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마지막까지 그녀에 이용당한게 분명한 싱황에서도 그녀에
대한 그의 감정은 복수심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심지어 세상 어딘가에 종적을 감춰버린 그녀를 찾겠다고 길을 나서면서 끝이 난다. 그녀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조지는 거의 확신에 차있다. 이쯤되면 거의 맹목적인 감정인것 같다. 그걸 사랑이라고 하긴 좀 애매하고, 사랑에 대한 환상을 리아나가 솜씨좋게 요리해 놓은 것이라고 보면 알맞겠다.

책은 조지의 관점에서 진행되고 서술되기 때문에 리아나는 항상 알 수 없는 (그리고 톡톡튀는) 인물이다. 남자를 매혹시키는 매력이 있다는 건 알겠지만, 리아나에 대한 묘사가 의도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 덕분에 리아나는 조지가 마음속에 갖고 있던 미해결 과제같은 것이 되어 남아있었고, 현재에 와서는 다시만난 리아나를 의심하면서도 매순간 그녀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가끔씩 사랑에 빠진 사람은 바보가 된다. 남자에게 첫사랑은 너무나 강렬한 희망고문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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