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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박태외 | 더블엔 | 2021년 8월 10일 한줄평 총점 8.0 (1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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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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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어디서나 달리는 16년차 동네 러너의 ‘달리기’ 인문학

집앞, 바닷가, 숲, 화대종주, 영남알프스, 국제마라톤… 어디든 달린다. 어릴 때 잠시 달리기 선수를 했지만 재미가 없어 그만두었다. 어른이 되어 야구와 수영을 거쳐 다시 달리기를 만났다. 달리기 클럽의 운영자가 되고 동네 러너에서 마라토너가 되었다. 몇 번의 마라톤 참가와 풀코스를 달리고 나니 어느 순간 달리기가 설레지 않았다. 사랑도 아닌 ‘달리기’에 권태기가 찾아오다니! 그때 영덕 여행에서 ‘바닷가 달리기’를 하며 어린아이의 경쾌함을 되찾았고, 달리기 친구 ‘홍시기’와 ‘올레’는 또 다른 달리기 이유가 되어주었다.

평일에는 집 근처를 달리고, 주말에는 여행하며 달린다. 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영남알프스 트레일 러닝, 철원에서는 번지점프와 함께 철원마라톤대회 참가, 국내와 해외 어디서나 달리며 생각하며 글을 쓰는 막시 작가의 ‘달리기’ 기록을 담았다. 친구들은 물론 작가 본인도, “글쓰기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뛰어넘기 힘들지 모르지만 러너로서는 하루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 6년, 성인이 되어 10년, 총 16년 동안 달렸다. 70이 넘어서도 달리고 싶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지금까지 달려왔고, 지금도 달리고 있고, 앞으로도 달릴 러너들을 위하여

1장 : 달리다, 다시
이유 있는 달리기 (서울) / 달리기 친구의 힘 (서울) / 달리기에 권태기가 찾아왔다 (영덕)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 1〉 러닝화와 러닝 장비

2장 : 달리다, 어디서나

단풍이 들 땐 달리기를 (속리산) / 선수 말고 그냥 러너 (제주) / 마라톤 대회가 인연이 된 여행 (괌) / 여행은 달리기 넛지 (예산) / 달리다 만난 스타벅스 (샌프란시스코)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 2〉 달리기 방법과 부상 대응법

3장 : 핑계다, 대회는

대회가 여행이라면 (철원) / 달리기가 싼 운동이라고? (도쿄) / 달리기는 위대한 유산 (영종도) / 20대에 달리기를 시작했다면? (대마도) / 러너일수록 고개 숙여야 (대마도)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 3〉 달리기 다이어트

4장 : 만들다, 관계를

달리기가 소풍이라고? (서울) / 오늘 만나는 친구가 찐 친구 (서울) / 친구가 알려준 버킷리스트 (제주) / 달리기로 하는 응원 (부산) / 가장 행복한 날은? (유명산) / 달리기가 만든 영화 (영남알프스)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 4〉 달리기 모임(크루, 동호회, 클럽)

5장 : 달리다, 유럽에서

느린 달리기가 만드는 작은 기적 (런던) / 응원이 주는 힘 (런던) / 춤과 달리기가 시합한다면 (파리) / 두 발 여행자를 닮은 선물 (바르셀로나) / 달리기 친구가 사람이 아니라고? (피렌체) / 우연이 주는 선물 (로마)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 5〉 마라톤 대회와 여행 달리기 장소(코스)

6장 : 바꾼다, 나를

달리자 나답게! (서울) / 남을 의식하지 않는 달리기 (런던) / 마라톤 영웅의 자격 (바르셀로나 ) / 36.5도 달리기 (속초) / 좀 더 나은 나를 만드는 달리기 (지리산)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 6〉 추천 유튜버

에필로그: 달리기와 여행은 내일도 계속됩니다

저자 소개 (1명)

저 : 박태외 (막시)
러너다. 시골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달리기 선수였다. 달리기가 싫었으나 종종 군 대표 선수가 되는 행운은 있었다. 도 대회에서는 한 번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재능은 딱 그 정도였다. 20년이 훌쩍 지난 30대 중반에 다시 달리기를 만났다. 달리기는 인내와 의지가 아니라 재미와 쓸모의 영역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어른이 되어 다시 시작한 달리기는 10년 동안 스스로 진화하며 취미와 놀이가 됐다. 권태기도 있었지만 함께 달리는 ‘사람들’ 덕분에 극복했고, 이제는 일상에서든 여행지에서든 어디서나 달리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평일에는 서울 중랑천과 당... 러너다. 시골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달리기 선수였다. 달리기가 싫었으나 종종 군 대표 선수가 되는 행운은 있었다. 도 대회에서는 한 번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재능은 딱 그 정도였다.

20년이 훌쩍 지난 30대 중반에 다시 달리기를 만났다. 달리기는 인내와 의지가 아니라 재미와 쓸모의 영역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어른이 되어 다시 시작한 달리기는 10년 동안 스스로 진화하며 취미와 놀이가 됐다. 권태기도 있었지만 함께 달리는 ‘사람들’ 덕분에 극복했고, 이제는 일상에서든 여행지에서든 어디서나 달리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평일에는 서울 중랑천과 당현천에서 달리고, 주말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 여행하며 달린다.

달리기로 성장하고 행복할 러너들을 위해 그동안의 달리기 기록을 정리했다. 작가 중에서 가장 유명한 러너로 무라카미 하루키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필자의 달리기와 여행의 지평을 넓혀주었다. 덕분에 일흔이 넘어도 ‘읽고 쓰는 러너’로 살고 싶은 꿈을 갖게 됐다. “글쓰기는 하루키를 뛰어넘기 힘들지 모르지만 러너로서는 하루키보다 낫다” 라는 친구들의 응원에 책 제목을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로 잡았다. 저서로 『돌연변이 아빠의 달콤한 행복육아』가 있으며, 읽고 달린 경험과 생각을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남긴다.

출판사 리뷰

중랑천에서 하이드파크까지, 어디서든 달린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달리기 선수가 되어 중학교 3학년 때까지 달리고는 그만두었다. 재미가 없었던 그 ‘달리기’는 어른이 되어 다시 시작했을 때 스스로 진화했다. 일단 출발한 달리기는 실력이 쌓이며 취미가 됐고, 사람과 대회를 만나 재미있는 놀이가 됐다. 다른 러너들과 어울리며 유대감이 생겼고 우정도 깊어졌다. 어느 순간부터 삶의 지혜와 자아도 발견하게 되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달린다. 러너들의 달리기 예찬은 밤을 새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다. 달리기의 다양한 이유와 쓸모, 달리기 여행의 다양한 방법과 매력, 기쁨을 공유하고 싶어 기록하기 시작했다.

달리기 클럽의 운영자가 되고 동네 러너에서 마라토너가 되었는데, 어느 순간 달리기가 설레지 않았다. 권태기가 찾아왔을 때 계획한 ‘바닷가 달리기,’ 일명 블루로드. 부산에서 강원 고성에 이르는 해파랑길의 일부로, 영덕 대게공원을 시작으로 고래불 해수욕장에 이르는 60km가 넘는 해안길이다. 영덕에서 시작된 첫 여행 달리기는 어린아이처럼 경쾌했고, 여행은 또 하나의 달리기 이유가 됐다.
여행지에서는 새벽 러닝을 즐기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놀이로 조금씩 달린다. 한 달 유럽여행을 갔을 때 런던마라톤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가족과 함께 응원을 하며 현장분위기와 런던을 즐겼고, 런던마라톤이 아니면 어떠한가, 하이드파크에서 열리는 동네 마라톤을 신청해 5km를 달렸다. 파리, 바르셀로나, 로마 등 러너의 여행법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춘천마라톤에서 3시간 28분 31초,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59분 26초를 찍으며 러너들의 꿈 서브3(풀코스 마라톤 3시간 이내 완주)를 달성했다. 어디서나 즐겁게 달리며 “글쓰기는 모르겠지만 러너로서는 무라카미 하루키보다 낫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러너다.
평일에는 서울 중랑천과 당현천에서 달리고, 주말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 여행하며 달린다. 영남알프스에서 ‘달리기 영화’ 한 편 찍은 듯 트레일 러닝을 했으며, 지리한 화대종주도 했다. 달리기를 권하고 달리기 여행을 제안한다. 많은 분들이 달리기를 통해 오늘을 바꾸고 여행을 하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달리기 친구 홍시기, 올레와 함께라면 어디든 달린다!

저자의 닉네임 ‘막시’는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막시무스를 좋아해 지은 이름이다.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막시무스에게 왕이 되라고 했을 때,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습니다” 라며 거절한 모습에 반해 20년 이상 막시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막시무스처럼 사회적 지위나 권력보다 가족, 나아가서는 사람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막시를 회사 달리기 동호회로 이끈 친구는 ‘홍시기’다. 막시는 홍시기에게 사회 동호회를 소개했다. 한 번씩 주고받으며 이들은 끈끈한 달리기 친구로 거듭났다.
아들 덕분에 모인 동네 엄마들의 모임을 통해 알게 된 동네 형 ‘올레’. 여러 번 만나며 괜찮은 사람이구나 싶어 러닝 클럽 가입을 꼬드겼다. 몇 차례 권했을 때 정기모임에 나와 급속히 친해졌다. 동네 형에서 달리기 친구가 된 올레는 전직 PD 출신이며, ‘마라톤을 피크닉처럼’ 즐기는 유튜브 채널 ‘마라닉TV’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결성된 ‘달리기 삼총사’는 릴레이 구간 마라톤 대회, 유명산 캠핑 러닝, 대마도 마라톤 대회, 1박2일 한강 호캉스, 부산 그린레일웨이, 속리산, 제주를 함께 달리며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 권태기 없이 매번 설레고 즐거운 ‘달리기’는 함께여서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달리기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뛰는 러너로 그는 오늘도 힘차게 어디선가 달리고 있다.
책의 각 장 마지막에는 러닝 장비 및 부상 대응법, 달리기 다이어트, 추천 유튜버 등 달리기에 도움 되는 각종 팁을 실었다.

종이책 회원 리뷰 (11건)

구매 주간우수작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박태외(막시), 더블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국**기 | 2022.07.15

이 책의 마케팅 성공 요인 중에 하나는 책 제목이 아닐까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을 빌려 과감하게 도발하는 듯한 이 제목은 여러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한 독자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1년 전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당시 내가 참 애정하는 언니에게 먼저 선물한 책이다.

세 살짜리 딸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였던 언니는 한 달에 200-300km씩 달리는 러너였다. 남편과 아이가 자고 있는 새벽 시간만이 그녀가 육아에서 잠시 벗어나 오로지 자신에게만 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추운 한 겨울에도 컴컴한 새벽에 15km씩은 달리고 수영장으로 들어 왔다. 물속을 벗어나서 처음으로 같이 밥을 먹으며 얘기하다 언니가 문예창작과를 나온 소싯적 작가 지망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를 잘 챙겨주던 언니에게 언젠가 선물을 하고 싶었던 참에, 이 책의 출간을 알게 되었고,

작가를 꿈꾸던, 달리는 러너 언니가 읽으면 좋아할 것 같았다. 하루키의 책은 많이 읽었을 것 같아 아직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신간이니깐 이 책은 안 읽었겠지하고 깜짝 서프라이즈 선물로 배송해주었다.

잘 받았다고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우리 나중에 같이 읽고 독서모임도 하자고 내가 우스개로 말했었는데, 서로 바빠 어쩌다 한번 어렵게 만나면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헤어지기에도 턱없이 시간은 부족했고,

 

나는 이제서야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파트마다 그 주제에 맞게 여행지나 특정 장소에서 달리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경험과 감회를 풀어낸다.

초반 파트 1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와 과정을 소개하고, 달리기를 통해 체중감량에 성공하고, 달리기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된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파트 2에서는 본격적으로

여행과 달리기를 접목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장소는 국내의 바다와 산과 가족들과의 해외 여행지 등 다양하다.

내가 가보지 못한 여행지에서는 그곳이 어떤 곳일까 궁금하면서도 내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최대한 그곳을 뛰고 있는 저자를 그려보려고 노력했다. 내가 아는 장소와 내가 뛰어본 곳들이 나오면 반갑고 같이 공감하면서 읽었다. 특히 서울의 한강, 내가 자주 뛰는 곳, 한양도성길 등등

내가 가장 좋았던 파트는 네 번째 파트인 "만들다, 관계를"이다.

저자에게는 달리기를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다. 아마 달리기를 이렇게 즐거운 놀이와 소풍처럼 즐길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 그 친구들의 몫이 가장 큰 것 같다. 책 속에도 이 친구들이 정말 자주 등장한다.

나도 함께 하는 모임의 사람들이 좋고 재미있으면 그들과 함께 하는 활동에 애정이 더 많이 생기고 그 활동을 더 자주 하고 더 잘 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취미와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 자주 볼 수 있는 근처에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복이고 감사한 일이다. 저자는 참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부러움을 느꼈다.

 

달리기 여행을 하면서 나누는 우정과 달리기를 통해 관계를 맺는 과정을 볼 때 마음이 훈훈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 파트인 여섯 번째 파트 "바꾼다, 나를"이라는 파트도 좋았다.

 

이 책은 초반은 가볍고 다소 심심한 맛이 있었는데 뒤로 갈 수록 내가 저자에게 친근하게 정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후반부가 더 깊이 있고 밀도가 있었다.

이 파트는 조금 더 자기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면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달리는 파트이다.  달리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앞으로의 자신에 대해 그려 보고 있다.

올림픽공원에서는 나답게 달리는 법을 말하는데, 그것은 최선을 다해 달릴 때 자신이 행복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런던의 리젠트 파크에서는 급작스럽게 찾아온 생리 현상을 겪으면서 미카엘 에크발이라는 선수(똥을 싸며 달린 의지의 선수)를 떠올리며 남을 의식하지 않는 달리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손기정 선수와 황영조 선수를 떠올리며 마라톤 영웅의 자격에 대해 생각했다. 할아버지가 되어도 어린 시절 보다 더 열렬히 응원하고 환호할 수 있다고 하면서 살아가는 동안 자신도 손기정 옹처럼 마라톤에서 한국인이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한 번 더 보고 싶어 했다.

 

달리기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간 속초에서는 36.5도 달리기

즉, 사람의 온도를 닮은 달리기를 말한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보다 할 수 없는 사람을 배려할 때 세상의 온도는 사람의 온도가 될 것이다.

사람을 닮은 달리기가 있을까? 어쩌면 그건 누군가의 속도에 맞추는 달리기가 아닐까? 페이스메이커로 달리기, 달리기 친구들과 함께 여행 달리기, 연습파트너로 달리기.

생각해보니 많은 러너가 사람을 닮은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꼭 가수 션처럼 달리지 않더라도 러너는 마음이 따뜻했다. 이것을 깨닫기까지 참 오래도 걸렸다.

312쪽



그리고 파트 4와 파트 6에 포함된 부분은 아니지만 인상 깊었던 내용은,

 

저자가 도쿄 마라톤에 함께 신청한 일행들 중 유일하게 자기 혼자만 당첨되어 난 생 처음으로 혼자 떠나게 된 여행이 된 도쿄 마라톤에서의 이야기이다. 혼술과 혼밥이 흔한 일상이 되었지만 혼자 여행은 나도 해본 적도 없고 상상도 잘 안된다.

가족과 친구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남다른 저자가 오로지 마라톤을 위해서 혼자서 떠난 여행에서 나름대로의 자유로움과 흥분을 느꼈지만 나는 저자와 같이 외로움과 허전함을 함께 느꼈다. 다행히 그는 도쿄 전망대에서 만난 한국인 대회 참가자들, 마라톤 대회를 뛰면서 만난 미국인 할아버지 친구, 완주 축하를 위해 연락해 온 도쿄에 사는 친구들로 인해 외롭지 않았다.

 

그리고,

"달리기는 위대한 유산"이라는 제목의 영종도에서의 달리기 이야기.

스파르탄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아빠는 코치가 되고 아들이 출전하면서 1박 2일 여행한 내용이다.

아빠와 어린 아들이 단둘이 레일 바이크도 타고, 바닷가에서 일몰을 바라보는 여행을 한다는 것이 참 낭만적이고 아름다웠다. 험한 장애물을 통과하며 스파르탄 레이스를 펼치는 아들을 보며 발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대견해하기도 하는 아빠의 모습에 나도 감정 이입이 되었다. 이날의 특별한 레이스를 통해 아들이 새로운 도전과 승부를 이어나기를 바라면서, 달기기가 아들에게 남기는 위대한 유산이 되기를 바라는 아빠의 모습에서 지금 나는 완벽하게 알 수 없지만 부모의 사랑이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아이들과 아내를 살뜰히 챙기며 이렇게 가정적인 아빠가 있을 수 있나. 특히 가족 여행을 가서 아이들과 깔깔대며 잘 놀아주고, 아내의 심기를 건들이지 않으면서도 착실하고 건전하게 달리기라는 취미 활동을 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며 이런 사람이 있다고?? 너무 바람직한 아빠신데. 이렇게 느끼는 부분이 많았는데, 찾아보니 작가 소개에도 나와 있듯이 육아 일기로 책도 쓰신 행복한 육아 전문가셨다.

돌연변이 아빠의 달콤한 행복 육아

돌연변이 아빠의 달콤한 행복 육아

각 파트 사이사이에는 이렇게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이 있다.

요즘은 구글과 유튜브 검색으로 다 알 수 있지만, 진짜 초보 러너들에겐 막간을 이용한 소소한 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책 속에도 자주 등장하는, 나도 종종 애청하는 유튜브채널 올레님의 #마라닉TV에 대한 소개도 나온다.

 

전반적으로 문장이 쉽고 기교가 없어서 편안하고 잔잔하게 읽혔다. 대중적이고 친근한 비유들이 많았다. 친구들과의 여행지에서의 달리기는 어린 아이 같은 장난스러운 면이 많이 보였다. 저자가 밝고 유쾌한 성격의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인생과 달리기에 대한 연륜과 깊이가 드러나는 부분들이 있어서 눈 여겨 볼 수 있었다.

스트라바에 올린 언니들의 사진을 보고 나도 따라하고 싶어 작년에, 강원도 삼척으로 여름 휴가를 갔을 때 운동화를 챙겨갔다. 동이 트는 것을 보며 일어나 해안 길을 따라 새벽 러닝을 한 적이 있는데,

진짜.

기분 좋았다.

행복했다.

이 책을 읽고 앞으로 더욱 여행지에 가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풀코스 마라톤을 뛰고 싶다는 바람이 확신이 되었다. 트레일러닝도 한 번 한적 있는데 더 자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나는 거꾸로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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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글쓰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e***n | 2021.09.13
달리기는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박태외

☆☆☆☆☆

달리기를 시작한 것이 삶의 영역과 깊이를 이렇게 확장할 수 있을까? 그렇다. 그럴것 같다. 달리기는 하루키보다 낫다는 작가는 아마도 글쓰기도 하루키와 비슷한 레벨로 가고싶었나보다. 책 곳곳에 그런 노력이 많이 보인다.

경영대학원에서 한 학기 수업을 한적이 있다. 수업을 듣는 학생중에 문화예술 경영학과 전공자가 있었는데 직업은 공무원이었다. 대전에 있는 지자체에서 일하면서 야간과 주말에 수업을 들었고, 내 수업은 그냥 시간에 맞는 과목을 찾다보니 듣게되었다고. (어찌나 솔지한지) 지금은 공무원이지만 미술경매를 해보고 싶어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했다. 한 학기가 지나고, 연락이 와서 상담을 하고싶다했다. 서비스업에 취업하기 위해선 그 분야의 지식도 중요하지만, 우선 스피치가 되어야할것 같으니, 스피치학원을 다녀보는게 좋을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2년 정도 지나 연락이 왔다. 미술품 경매회사에 취업했다고. 대학원 졸업하고, 이전 회사를 퇴사하고 전보다 낮은 연봉이지만 취업해서 다니고 있다고. 스피치학원을 다녔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지금은 골프도 배우고 지방 출장도 다니고 있단다. 어쩐지 말투도 발성도 달랐다. 비록 적은 연봉이지만 하고싶은 일 하고있어 너무 좋다고 한다. 최근에는 스피치학원 원장이 책을 내는데 추천사 부탁도 받았다고 한다. 이 친구를 보면 한없이 부럽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그 일로 삶의 영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아마 내 주변에 알고 있는 사람 중 가장 행복해보이는 사람일게다. (개인적인 고민이야 있겠지만)

이 책이 그렇다. 동네를 달리던 사람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가족과 함께 달리기도 하고, 전국을 여행처럼 달리다가, 해외로 진출까지 한다. 동경마라톤 대회를 참가하고, 유럽의 유명도시에서도 달린다. 삶의 영역이 무한대로 확장되는 느낌이다.

. 닐 암스트롱은 달에 첫발을 내디디며 세상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하지만, 세상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 모두가 그런 대단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내딛는 길과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나의 발걸음을 남긴다면 그것만으로 우리는 세상에 흔적 하나 남기는 것이다.
어떤 길이라도 묵묵히 달려가는 우리 러너는 모두 우주에 흔적 하나를 남긴다. 그런 의미로 나는 앞으로도 늘 달리는 사람으로 살 것이다. 이 글을 읽는 그대도 그러길 진심으로 바란다.

. 남들은 알 수 없지만, 지리산을 다녀오기 전과 후의 나는 분명히 달랐다. 고통을 인내하며 이전보다 조금 더 단단해지고 나아졌다. 내 가족은 물론 내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됐다. 삶을 대하는 자신감이 커졌으며 인생은 좀 더 나은 길로 이어질 거라는 믿음도 생겼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니까.

. 여행과 달리기는 움직이는 면적이 넓은 만큼 우연을 만날 확률도 높다. 그런 이유로 여행자와 러너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의 만족도가 더 높은 건 아닐까?

. 무관심한 척했지만 부러웠다. 우리는 여전히 마라톤 기록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한다. 이것이 달리기를 멈추지 않고 지속하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선의의 경쟁은 이기겠다는 마음이 아닌 서로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된다. 그래야 승부가 나도 상처받지 않는다. 훗날 알게 된 달리기가 알려준 삶의 지혜다.

. 달리기에 빠져있으면서도 나를 닮은 달리기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마치 좋아하는 음식을 모른 채 골고루 먹으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는 아이처럼, 그렇게 달려도 좋았다. 대신 시간은 조금씩 달리기의 모양을 바꾸는 힘이 있었다.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기록을 위해 달렸고, 유대감이 좋아 달리다가 취미가 됐다. 때로는 여러 가지 요소가 뒤섞인 달리기를 했다. 다양한 달리기를 누리는 가운데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 하나의 달리기가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다. 마치 성인이 되어도 나의 적성이나 특기를 모르는 사람처럼.

. 달리기 열정이 조금 떨어진 어느날, 별 의미 없는 완주를 했더니 하나도 울컥하지 않았다. “풀코스 달리기가 뭐 이래? 왜 이렇게 감흥이 없지?"
감흥이 없어도 힘들기는 매한가지였다. 딱 1% 정도 덜 힘들었다.
다음 해 최선을 다해 달린 어느 날, 울컥하는 나를 느꼈다. 결승선을 통과해 걸어 나오며 나란 사람은 최선을 다할 때 행복한 러너구나, 나다운 달리기는 최선을 다하는 달리기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작가의 말처럼 대한민국 국민이면 꼭 기억해야 할 마라토너가 있다. 남.승.룡.

.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남승룡 선수의 이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국민 100명 중 99명은 모르는 선수다. 예전 어느 글에서 우연히 그의 일화를 보았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를 부러워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금메
달보다 히틀러가 준 화분이 더 부러웠다. 그걸로 일장기를 가릴 수 있었으니까.”

...... 광복 후 1947년, 그는 당시 기준으로는 제법 늦은 서른여섯의 나이로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했다. 그에겐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고 한다. 하나는 제자인 서윤복 선수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태극기를 달고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완주하는 것이었다. 그 대회에서 서윤복 선수는 우승하고 본인은 완주하며 두 개의 목적을 모두 달성했다. 선수로는 늘 손기정 선수에게 밀렸지만, 지도자로는 누구보다 한국 육상 발전에 이바지했다. 모두가 2등을 기억할 필요는 없지만, 누군가는 남승룡 선수를 기억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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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달리기는 하루키보다 낫습니다._박태외 지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퀸**림 | 2021.09.03

나는 달리지 않는다. 숨이 차는 것도, 왜 달리는지 이유도 모르고 그냥 달리는 것이 나는 별로이다.

그런데 달리기는 마약처럼 한 번 달리기 시작하면 끊을 수없다는 말을 책에서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많이 듣는다.

뭐가 그들을 달리게 하는 걸까?

매일 달린다는 하루키는 70이 넘는 나이에도 습관처럼 달리고 있다.

어쩌면 그의 습관이 그를 계속해서 글을 쓰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한 번쯤은 아무 생각 없이 미친 듯이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런 상황이 주어진다면... 꼭 한번 해 보고 싶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달리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우선 작가는 달리기 위해 많은 나라나 도시를 다닌다. 달릴 곳을 찾고, 새벽시간부터 그곳을 누빈다.

영화에서도 보면 성공한 사람들이 새벽같이 일어나 운동화에 점퍼 하나만 두르고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달리는 모습을 자주 본다.

달리기하면 이런 환상부터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맞이하는 아침은 분명 다를듯하다.

8월 중순까지는 새벽 산책을 즐겼는데, 지금은 5시 반이 깜깜하다.

겁이 많은 나는 무서워서 못 나가고 있다.

달리기를 굳이 안 했던 이유는 숨이 차는 게 싫었고 왜 뛰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못 찾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작가가 여러 도시를 뛰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나도 그곳에서 뛰고 있는 상상을 해봤다.

혼자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가서 해변을 뛰는 모습,

제주도 섬 길을 따라 뛰는 모습.

해외 출장 시 낯선 곳을 뛰는 모습.

아이들과 함께 뛰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책을 읽으니

'나도 한 번 뛰어 볼까?'하는 자연스러운 마음이 생겼다.

작가는 왜 뛰는 것일까?

그냥 건강한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에 빠지는 것처럼 숨이 차고 심장이 쿵쾅거림은 기분 좋은 중독이기 때문에 뛰는거 아닐까?

작가는 말한다.

"일단 달리면 좋고, 자기 관리와 성장은 그림자처럼 따라오니까요. 대단한 무엇이 되어야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것, 그것이 바로 진짜 성장이지요."

그가 달리는 이유다. 맞다. 꼭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닌 것 같다.

왜 달리는지 그 이유를 몰랐는데,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을 위한 달리기라는 말이 참 멋있는 것 같다.

그 이유가 나를 뛰게 할 것 같다.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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