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삭 등저
전건우 저
사와무라 이치 저/오민혜 역
적절하게 역사적 인물과 허구적 인물을 믹스해서
당시의 사회상황도 잘 전달해주는 책입니다. 기담들은 정말 기묘한 이야기들이고
일들이지요. 똑똑한 선노미가 다행히 잘 살아주어서 이렇게 연암 선생을 도와
청나라까지 가게 됩니다. 3권은 분명 청나라에서 경험한 일들일것 같아요.
조선시대를 이해하기에도 좋은 책인듯해요.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그때나 지금이나 백성들은 왜이리 힘들까 싶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 모임입니다. 오디오책으로 들어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연암 박지원과 인연을 맺은 선노미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까 했는데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선노미의 주막, 즉 김씨 주모의 삼개주막에서 양반들에게 선노미가 이제껏 들었던 이야기를 하는 정기적인 모임이 열린 건데요. 전편보다 매운 맛입니다. 귀신들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한을 '응징'이라는 행위로 드러내기 때문인데요. 살면서 어떤 사연이든 없는 사람이 과연 있겠냐만은 이 주막에 들린 이들이 한 이야기를 선노미가 전달해주는 건데, 어중간한 사연은 없습니다.
산 자는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 귀신이 되어 살아서 못한 그 한을 푸는데요. 목이 부러져도 이쁘다면 쓰겠다는 여인들의 미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여인의 머리칼", 선노미에게 나타난 이쁜 이의 비밀을 담은 "첫사랑", 산후 우울증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아이 잡아먹는 귀신",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포악정치의 끔찍함때문에 착한 아이를 무서움의 화신으로 만들어버린 "공기놀이하는 아이",속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가면속 얼굴"등 풀어야 하는 건 죽어서도 풀게 되어있다는 걸 볼 수 있고 그나마 귀신이 되서라도 풀었으니 얼마나 다행일까 싶기는 합니다, 귀신이 되어서라도 다시 보고픈 이를 한번이라도 더 보게 됐다는 것도요.
선노미를 좋아하는 건 산 자만이 아니고 죽은 자도 그를 그리워하고 있었는데요. 어려운 삶속에서도 자신의 자식과 똑같이 키운 김씨 주모에게 얼마나 고마웠을까 싶어집니다. 그렇게 구김없이 커왔기에 연암 박지원에게 청나라에 같이 가자는 부탁을 받을 수 있었을거 같기도 하구요.
신분때문에 이룰 수 없는 사랑이나 믿었던 이에 대한 배신,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사람 인생이 참으로 크게 달라진다 싶은데요. 나는 좋은 사람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가 만난 이들은 어떤 사람인지도요. 주막에 들러 그들을 만나게 된다면 나는 어떤 이야기를 건네게 될까요? 이처럼 극적인 사건이 없었던 게 좋은 일이다 싶지만 이야기속 세상은 다르지요. 분명히 청나라에 다녀오면서 기이한 일을 많이 겪고 들으며 생각도 깊어질 선노미의 다음 이야기는 어떤 것들일지 기대하게 되네요.
삼개주막 기담회가 빠르게 두번째 권으로 돌아왔다.
우선 삼개주막의 모여 앉아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정말 따끈한 온돌방에서 친한사람들과 기묘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따뜻하게 혹은 더 오싹하게 빠져드는것 같다.
주막의 쉬어가는 방에서 이곳저곳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이 해주는 이야기.
마치 드라마 전설의 고향 같기도하고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같기도 하다.
혹은 이 두가지를 잘 버무려 놓은것 같기도하다.
작가가 글을 편하게 잘쓰셔서 빨리 읽는대도 무리가 없었다.
정말 드라마로 나와 봄직한 소설인것같다.
몰입도가 있고 이야기도 재미있다.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재밌게 읽을것이다.
시대물배경도 좋아하고 짧게 이야기를 챕터로 나눠 구성하는 것도 질리지 않아 선호하는 스타일의 구성이고 귀신 이야기와 사랑이야기까지 들어가 흥미를 자극하고 재밌는 삼개주막 기담회예요. 사실 앞권은 못 봐서 혹시 이어지는 이야기도 있을까 싶었지만 주로 짧게 이야기를 새로 하는 편이라 기본적으로 상관은 없는 듯하지만 주막 사람들이나 몇 인물들의 또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무서운걸 잘 못 보는데 이 책은 보게 된다. 소설판 전설의 고향이다.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을수가 없다. 이야기 한편 한편이 다 흡인력이 장난아니다. 담담한 필력이 오히려 푹 빠져들게 한다. 오싹오싹한 내용들인데 이야기 자체가 재밌어서 결론을 향해 끝까지 읽게 되는 매력적인 책이다. 전편 보다 더 무서워진 것 같기도 하지만 이 이야기는 계속 나왔으면 하고 기대하면서 기다리게 된다.
고즈넉이엔티 출판사 오윤희 작가님의 삼개주막 기담회 리뷰입니다.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리뷰 열람시 유의바랍니다. 이 책은 페이백 이벤트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예전부터 공포이야기를 좋아해서 망설임 없이 대여해서 봤는데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벤트로 접한 책이라 1이 아닌 2부터 읽게 되어서 1권도 궁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