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저/손은경 그림
룰루 밀러 저/정지인 역
팀 페리스 저/박선령,정지현 공역
김초엽 저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공저/이민아 역/박한선 감수
두낫띵클럽 김규림, 이승희 "일이 재미있으면 왜 안 돼?"
2023년 01월 03일
2022년 12월 14일
Q. 책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일놀놀일’ 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단순히 ‘일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했지만 사회생활, 동료와의 관계와 마감의 압박, 회사원과 온전한 나 사이에서의 중심 등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듯한 느낌이 들어 킥킥 웃으며 읽었던 것 같다.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점
1)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시행하고 있는 방법이 있나요
- 현재는 없지만 예전엔 나의 특기라고 생각했던 필사를 하루에 2~3장 꼭 쓰며 ‘나보다 글씨 예쁜 사람은 없어!’ 라고 자기칭찬을 한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무조건 자신감을 높인 다기 보단 하루에 잘한 일, 감사한 일 3가지를 간단하게라도 써보려고 한다.
2) 나의 장래희망은 무엇인가요
- 학창시절 누군가가 나에게 장래희망에 대해 질문했다면 “사회복지사요!” 라고 자신 있게 말했겠지만 현재 사회복지사로써 근무하고 난 이후엔 장래희망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의 내용처럼 ‘앞으로 또 하고 싶은 게 없는 걸까?’, ‘해보고 싶은 새로운 일은 없는 거니?’ 라는 질문을 보고 2023년 2월의 내 장래희망을 적어본다면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지만 무섭다는 이유로 피했던 혼자 여행을 당일치기라도 꼭 수행하고 싶다. 그리고 간단한 요리부터 하나씩 배워서 예비남편에게 맛있는 음식을 꼭 대접해주고 싶다.
3) 나를 하나의 단어로 정의 내린다면
-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 내가 하고 싶은 걸 이야기하기 보단 남들에게 맞춰주는 것을 좋아하고 이러한 과정에 익숙해진 나를 ‘착하고 싶은 아이’ 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4) 내가 생각하는 일과 놀이의 경계는
- 일과 놀이의 경계는 ‘모호함’ 인 것 같다. 일과 놀이는 절대 분리될 순 없지만 좋다고도 싫다고도 말할 수 없는 모호한 경계!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 어쩌면 평생 일을 해야 하는, 하루의 8시간의 근무 시간을 지켜야 하는 회사원들은 꼭 한 번이라도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일해야 하는 거,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동료들과 좋은 에너지를 공유하며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Q. 책 인용 구절
-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늘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전제하고, 무엇보다 ‘그럴 수도 있겠다.’ 고 생각하자.
-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내가 한 선택들은 다른 모습의 미래로 이어진다.
- 좋아하는 마음에는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힘이 세다.
좋은 브랜드에 둘러싸여 있어도 사람보다 브랜드가 더 잘 보이면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후줄근한 티셔츠를 걸쳤는데도 빛이 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 자체가 명품이구나 싶다. 집또 똑같다. 아무리 명품 브랜드로 채워져 있다 해도 전혀 그럴싸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 공간을 채우는 사람이 중요한 것이니까. 한편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데 주변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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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일은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다채로운 감정의 근육을 건드리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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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해봐야만 뭔가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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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삶에 있어서 어느 정도 '덕질은 필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살아가는 재미가 있거든요.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떠한 기대감을 가지고 살아갈 일이 많지가 않잖아요." - bts 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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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꿀꿀한 날에 회사 앞 교보문고에 가는 것도 제법 마음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우연히 발견한 책의 문장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기도 하고, 책장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시간을 유유히 흘려 보내면서 고민의 답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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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을 다 살 수 없으니, 나는 연필을 사겠다. - 소설가 김연수
'일하듯이 놀고 놀듯이 일하는 마케터의...'
이 책의 소개 글 한 줄이다.
이 책은 정말 앞을 보고 뒤를 보고 옆을 봐도, 일이 너무너무 재밌어서 못 견디겠는 사람들이 쓴 것 같다. 실제로도 그렇다. 공동 저자인 브랜딩 매니저와 마케터는 자신의 일이 곧 삶이고, 삶이 곧 일인 사람들이다. 심지어 서로를 직장 동료로 만났다. 회사에서 만난 사람이 찐친이 되었고, 일말고 다른 프로젝트('두낫띵 클럽' 결성)까지 나아갈 수 있었으니 그들에게 일은 인생 자체가 맞다. 그래서 더욱 자신 있게(살짝 얄밉게) 쉽게 툭, "놀듯이 일하세요!"라고 외친다. 책을 다 읽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 이야기가 와닿진 않았으나, 그들이 삶을 대하는 면면은 확실히 배울 점이 있었다.
*'놀듯이 일하세요!'가 와닿지 않다고 생각한 건 어쩌면,, 그냥 나에게 쉽지 않은 일을 척척 해내는 모습을 시샘했기 때문일 수도...
그 '면면'을 내가 인상깊었던 대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시간'의 역할
책은, 일상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특정 '단어'에 대한 김규림님과 이승희님의 생각을 풀어낸다. 그 중 '시간'에 대한 단상은 '내가 뭔가를 하든, 하지 않는 어쨌든 흘러가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하고 싶은 것도 해야할 것도 늘 많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시작하려고 보면, '언제 다하지,..' 싶기도 하고, '이걸 지금 배우는 게 맞나...?'싶기도 한다. 워낙에 뭐가 많아서 그 앞으로 쓸 수 있는 시간에 나 혼자 쫓기는 중인데, 어차피 당장 해치워야할 게 없다면 '어쨌든' 흐르는 시간을 두고 막상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김규림님은 그 흐르는 시간 속에 나는 '그 때 시작한 나'와 '그렇지 않은 나'로 구분될 수 있다고 말한다. 뭘 하든 당장에야 막막해보일 수 있지만 막상 시작하자면, 어쨌든 흘러가는 시간 속에 시작한 일들이 진척될 것이니까.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기분이었다.
2. '기록'의 역할
'기록'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김규림님은 또 이렇게 말한다. 동시대,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산 두 사람이 있다면, 누군가의 삶은 기록했다는 이유로 영원히 남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딱히 위인이 되고 싶은 건 아닌데도, 그 문장을 읽고 살짝 분한 마음이 들었다. 열심히 살았는데 단순히 '기록'만으로 그렇게 나뉜다면... 기록해야겠다. 결심했다. 한 편 '머릿 속에 점멸하는 생각들이, 분명히 존재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쓴다'는데, 그 문장 또한 인상 깊었다. 사실 내 '삶'보다 내가 사는 동안 드는 생각이 휘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수없이 생각하는 편인데(MBTI : NNNN) 어떤 생각은 쓸모 있고 어떤 생각은 고쳐야 한다. 그걸 써먹거나 고치기 위해 꼭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있었던 어이없던 일, 일찍 일어나려고 새벽부터 알람을 맞췄고 일어났는데 방금 꾼 꿈이 너무 재밌는 거다... 잠은 깼는데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정말로) 다시 잤다. 그러고 다시 중간에 일어났는데 또 다시 궁금해지는 거다. 대충 끝의 끄트머리까지 꾸고 나서야 아 대충 이렇게 마무리되겠네, 이제 일어나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어이없었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재미있었던 한 편의 영화같은 소재의 꿈이었다. 근데, 바로 며칠 전 있었던 일이지만 아니 그 날 오후 즈음부터 그 꿈이 도저히 생각이 안나는 거다. 기록해둘걸 억울 했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두 가지 정도를 소개했는데 적고 보니, 저게 핵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하듯 놀고 놀듯 일하는 두 사람은 하루를 보내도 허투루 지내지 않고 일과 삶에 적용하기 위해 곰곰히 생각한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무엇이든 배우고 즐겁게 일하며, 자신의 그런 삶을 기록해 책으로 냈다.
그 사실 만으로도 나도 같이 나에게 맞는 일과 삶의 밸런스를 고민해보게 되었고 일뿐만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를 좀 더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여전히 놀듯 일하는 건 쉽지 않지만 일놀놀일이 썩 나빠보이지도 않는다.
쉽게 읽고 일상 속 면면들을 같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추천.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한 지도 어느덧 3년차.
경험상 3년차가 제일 매너리즘이 심한 시기인 것 같더라고요.
요즘들어 제가 잘 살고 있는 건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 건가 하는
그런 많은 생각에 가끔 마음이 좋지 않을 때도 있었고요.
그러다 이 책 표지에 있는 문구를 보고
지금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일과 놀이의 구분이 흐려지면 돈과 행복이 버무려진다”
Q. 책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이 책의 저자는 김규림, 이승희 작가 두 명입니다. 김규림 작가는 그림을 그리고, 이승희 작가는 글을 쓰고. 처음에 이 책은 전체적으로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두 작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주제에 따른 만화와 에세이가 함께 엮여 있습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점?
1)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시행하고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솔직히, 저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에요. 직장에서의 저는 일을 척척하는 듯 보이고,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잘 지내는 듯 보이다보니 제가 자존감이 낮다고 하면 다들 잘 믿지 못하는 눈치에요. 자존감을 ‘무엇인가를 잘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는 능력’,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눈다면 저는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보니 보통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이야기하는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을 하라’는 등의 방식은 저에게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그래서 제가 요즘 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 그리고 ‘감사 일기 쓰기’입니다. 특히 감사일기는 한동안 쓰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다시 쓰게 되었고 그게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제 생각 이상으로 감사한 일상들이 가득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랍니다. 감사일기를 잘 쓰면 부정적인 뇌회로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 당분간은 꾸준하게 저도 감사일기를 쓰면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보려고요.
2) 나의 장래희망은 무엇인가요?
A. 예전에는 만화가, 애니메이터, 교장선생님.. 이런 직업들이 저의 장래희망이었지만 이제는 직업적인 장래희망은 많이 머릿속에서 사라진 것 같아요. 지금은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고 있고, 또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대학원도 다니고 있지만요. 직업적인 장래희망을 생각해보자면, 사회복지사로서 중독이라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일도 강의도 하는 그런 것이랄까요. ‘이런 사람이 되고싶다’라는 장래희망으로써는,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3) 나를 하나의 단어로 정의내린다면?
A. 늘 뭔가 하고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요. 하나의 단어로 정의내려보자면, ‘사부작 사부작’?
4) 내가 생각하는 일과 놀이의 경계는?
A. 예전에는 일할 때는 일 하고, 놀 때는 노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요즘에는 일도 놀이처럼 즐겁게 하는 사람이 참 부러워요. 아직은 그 경계를 푸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출근길이 지치고, 퇴근길이 그저 즐겁기만 하니 말이죠. 그래도 때때로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 길이 즐거울 때도 있답니다. 그런 날이 많지 않은 것이 문제이지만요.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일, 그리고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던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가볍게 읽기도 좋고요.
솔직히 말해 여러모로 실망한 책
놀이의 유혹에 취약한 자택근무 프리랜서로써 일과 놀이의 혼연일체의 삶이 궁금해 읽어봤으나
1g의 아이디어도 얻지 못했다
대단한 고찰이나 깨달음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같은데에 적는게 어땠을까 싶을 내용들이다
다른 누군가에겐 도움이나 잠깐의 즐거움을 주었을진 모르겠으나
과한 기대 탓인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