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더스 헉슬리 저/안정효 역 저
소스타인 베블런 저/이종인 역
이 책은 이탈리아 근대 르네상스 시기 피렌체를 지배하던 메디치 가문에 대한 이야기이다. 피렌체라는 도시와 그곳을 지배한 메디치 가문. 과연 그들은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그들이 후원한 수많은 예술가들. 그리고 지금 남아있는 아름다운 유물들. 이제 그것을 하나하나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들어야 한다. 바로 그 아름다운 작품을 남긴 후원자인 메디치 가문에 대해 말이다. 여러분도 꼭 이 책을 사서 보기 바란다.
메디치 가문이 역사에 준 진폭은 에상보다 크다. 한 도시의 실질적인 지배자일 뿐만 아니라,
르네상스 시기 많은 인문학자들을 후원한 재력가이기도 하며, 교황을 두 명이나 배출한 종교
인이기까지 하다. 피렌체를 주요 무대로 삼아 로마, 베네치아, 밀란과 얽히고 설킨 역사를
만든 가문의 이야기는 13대, 350여 년에 이르는 긴 시간 속에서 한 사람의 일생처럼 탄생,
성장, 정점, 몰락의 길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메디치 가문의 역할과 업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지금까
지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반박하고 있다. 메디치 가문도 일반
적인 국가의 흥망성쇠처럼 가문의 시작을 이끌고 기반을 탄탄하게 다진 '국부 코시모'를
기점으로 손자 세대로 가문의 전성기를 이끈 '위대한 자 로렌초'를 거쳐 어떻게 침체기를
맞이했으며 '카테리나 데 메디치' 시기 마지막 중흥기를 이끄어 냈는지 설명하고 있다. 마치
조선 왕조가 태조 이성계를 기점으로 세종대왕 시기의 전성기를 거처 정조 시대의 중흥기를
거쳤던 것처럼...
메디치 가문은 일반적인 중세시대의 가문과는 다르다. 그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었건,
부정적인 효과를 만들었건 유럽의 그 어떤 가문도 당시 유럽사에 정치적,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주진 못했기 때문이다.
메디치 가문 이야기 / GF 영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 중세유럽, 르네상스... 많이 들어 봤지만 자세히는 모른다.
세계사를 떠올리며 공부하고푼 마음은 없다.
이 책도 만만치 않게 두껍지만 350년간의 메디치 가문을 다 담기에는 부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공부를 원치않는 사람으로써 딱 적당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이탈리아를 2번이다 갔다왔지만... 너무 사전 지식없이 갔었다는 후회가 막 밀려온다.
이 책을 왜 이제서야 봤을까... 지금은 이탈리아를 가기도 힘들고 앞으로도 힘들어 질텐데...ㅠ
이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지 작가의 고충이 느껴진다.
역사의 태동기에는 항상 그것을 후원하는,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세상의 작은 진보. 그것들의 합이 현재겠죠.
그리고 이 현재 역시 수많은 결점들을 지녔으니,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개개인 한사람의 마음들이 또다른 진보를 이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쉬운책은 아닙니다. 너무 길기도 하고요.
대여가 아닌 영구소장으로 구매한 만큼, 시간을 두고 한번 더 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